다시찾은 방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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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은 방콕 3

쿠아~ 2 1088
3편 <월텟앞 노천식당, 하드락까페>
* 월텟(월드트레이드 센터) 노천식당 *
크리스마스랑 연말 씨즌이 다되서 그런지 월텟 밖도 축제 분위기다.
월텟 바로앞 광장에는 하얀색 간이 식탁이랑 의자를 뺵빽히 놓아두고 예쁜 도우미 아가씨들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외제 맥주였던 것 같은데… 칼쑤버그, 뻐드와이져 그런것들인 것 같다)
맥주한잔 할까 하다가 그냥 내려오는데 월텟광장옆에 사당 있잖아요.. 고 옆 계단으로 내려가니 도로옆 인도 100미터 정도 거리에 노천 식당이 엄청 들어서 있는 것이었다 (거기서 좀더 가면 나이럿해산물 식당가다)

외국인은 한명도 없고, 그야말로 현지인들을 위한 식당이었다.
그곳 노천식당들의 주 컨셉은 왕소금 뿌려, 숯불에 구운 메기같이 큰 생선(100밧)이었다
--&agrave;아마도 바닷고기는 아닌듯.. 짜오프라야 강에서 잡은건 아닐까 싶었다 ^^;;
보통 두세사람이 한마리 시켜서 나눠먹고 있었는데 내가 바가지를 쓴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_-;;
그거 말고도 밥(찹쌀밥을 주더라 15밧), 쏨땀(겁나매운거 30밧), 얼음바게쓰(10밧), 씽하큰병을 시켰다
이걸 언제 다먹나…  결국 다먹었따 ㅠ.ㅠ  이래서 난 태국이 증말 싫다 ㅠ.ㅠ

개인적으로 난 껍떼기 종류를 정말 좋아한다
구운 생선껍질, 삼계탕 닭껍질, 후라이드 통닭 껍질, 돼지껍데기 등…
근데 눈치를 보니 이나라 사람들은 이 짜오프라야 민물고기의 껍데기는 전부 벗겨낸뒤, 속살만 파먹고 있었던 거시다
흐흐흑ㅠ.ㅠ 내가 껍데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보니까 못먹게도 생겼네.. 딱딱하니, 왕소금 뿌려진겻이…입안에는 나무 꼬챙이가 짠뜩 꼿혀 있네… 이유가 뭘까 -_-;;
능숙한 솜씨로 껍데기를 벗기고, 솜땀, 맥주와 함께 한 십분만에 다 때려먹었다
먹을것도 별로 없두만.. 껍데기 벗기니 얼마 되지도 않고 내장만 잔뜩 들어있고 ㅠ.ㅠ
ㅎㅎㅎ 남들은 두세명이서 나눠먹는걸 혼자서 다 해치우다니..
딴 사람들은 훨씬 일찍 와서 이제서야 시작하는데 난 벌써 다먹고 자리 툭툭털고 일어나니 아줌마 엽기스럽게 쳐다본다 -_-
여기온지 하루밖에 안되서 그런가 보다.
한국있을때 점심시간에는 한 십오~이십분 기다려주고 십분만에 뚝딱먹고.. 나머지 시간은 우아하게 커피마셔주고, 수다떠는게 생활이었거든
인제 당분간은 좀 여유있어도 되는데..
한국산 다람쥐 첵바퀴는 어쩔수가 없나보다 .. 슬프당~~

벌써 8시 30분이네.. 하드락 까페나 가자 출발~~


* 하드락까페 *
쿠아~ : 피!! 싸얌스퀘 쏘이 씹능~, 하드락까페 쑤워이 막막~^^
(아찌!! 시암스퀘어 11번 골목으로 가주세여~ 하드락까페 정말 재밋져? ^^)
아찌 :  오케~~~ 으허허허허^^ (엄청 호탕하게 웃으신다)
태국말 쓰니까 아저씨 되게 좋아하신다
거까진 좋았는데…
그때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태국말로 계속뭐라뭐라 솰라솰라~
멋도 모르고 카~ 카~ 하면서 실실 웃었더니 이 아저씨 더 신이 나셨네

월텟에서 달리니 40밧 나온다
내려서 보니 오른쪽편으로 흰건물과, 그곳에 박혀있는 뚝뚝이가 보인다
두번다 짧은 일정이라 그랬는진 모르지만, 하드락까페는 생각만 하고 한번도 못와 봤었는데 이제야 와본 것이다
입구로 들어서니 가방부터 열어보란다
씽~ 쪽팔리게… 아까먹던 빵봉지 있단말여… 왜 열라는겨..
가방 열어주니 후레쉬로 건성건성 비춰보더니 안으로 들어가란다
아마도 술 반입하는 것 때문인듯 하다 술값이 태국 현지 물가에 비하면 많이 높은탓인듯…

후훗~
내가 웃는 이유는?
어딜가나 하드락까페 식탁보는 똑같은가 보다 우리나라 하드락까페도 분홍 격자무늬 + 꽃무늬 식탁보인데 여기도 똑같으네.. 누가 그러는데 홍콩도 똑같단다 -_-
한국 하드락서 식탁보 보구서 엄청 키치하다고 까페주인 열라 씹었는데.. -_-;;
방콕에까지 똑깥은 식탁보 깔린거 보고 입이 쑥 들어갔다..  키치한 인간은 나였던 거시다 -.-;;

싱하 500시켜놓고 앉아, 분위기를 살폈다
야~ 우리나라랑 분위기 너무 틀리네
솔직히 한국은 분위기가 영 아니었다 음악도 막 가요같은것도 틀고 그랬다
외국인들도 그냥 가만 앉아서 우리나라애들 미친듯이 춤추는거 잘난척하면서 쳐다보고 있고.. 그거 보고 있는 나도 많이 씁쓸했었다

암튼 여긴 분위기 짱이다
일단 웨이트리스들 장난아니다 정말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써빙하면서도 흥에겨워서 어쩔줄을 모른다 특히 여기있는 여자 메니저 언니 정말 멋진 것 같다 ^^
뭐니뭐니해도 음악이 죽여준다
9시정도 되니 밴드가 나온다 한명만 여자, 세명은 남자(날마다 교체출연 한다고 듣고 갔다)
정말 짱이다
내가 좋아하는 린킨파크, 에이브릴 라벤, 미스터빅 다 불러준다(신청곡도 받아준다^^)
11시 50분
너무 해드뱅잉을 열심히 했나? 목에 경련이 오길래 그냥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 집으로~(D&D) *
카오산으로 들어서니 불법복제 CD노점들이 난리도 아니다
아까 하드락 까페에서 듣고 꽤 괜찮은 음악이 불러주길래 그곳 메니져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쪽지에 가수명과 노래제목을 친절히 적어준다
가수는 CREED / 노래명은 My Sacrifice
이거 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찾아서 주네 ^^ 한장에 100밧
숙소 들어와서 틀어보니 음질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2 Comments
미니 2003.02.20 10:23  
  님글 재밌는데 왜 안올려주세여? 얼렁 계속 얘기해주세여~~~
짱구 2003.02.20 21:54  
  씹능 (곱표),,,씹엣(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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