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방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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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은 방콕 2

쿠아~~ 9 1496
2편 <카오산 탐험>
* 이미테이션천국 *
일어나니 10시.. *^^*
지난밤 1,650밧 이라는 과한 지출을 반성하면서 아침먹고 방을 찾아 나섰다
(그냥 이용하시면 350밧인데여 먹을게 그렇게 많이 없어여.. 비추천)
디앤디에 방을 잡고서(싱글 450밧) 카오산거리로 마실을 나갔다. 이제서야 태국에 왔다는게 실감 나는군..
역시 태국은 이미테이션의 천국이다 ^^
작은 백팩이 없어서 한국에서 사올려다가, 여기서 아무꺼나 하나 살려고 그냥 왔다
이스트팩, 장스포츠, 알파인, 나이키, 노스스페이스, 샘소나이트 캐리어등, 큰배낭, 작은배낭, 허리에 매는 배낭, 옆으로 매는 닌자가방까지 없는게 없다
알파인 닌자가방으로 600밧 부르는걸 500 밧으로 깍아서 샀는데 정말 잘 산것 같다.
카오산도 이태원이나 동대문 짝퉁처럼 A.B.C등급이 있는듯 하다.
내가 산 곳 바로 옆집은 장스포츠 배낭을 250밧에 팔고 있었는데 바느질도 꼼꼼하지 못한데다 천도 흐물거리는 감이었다  가방천색깔이 검정인데, 바느질한 실색깔이 빨강색이라니.. -_-;; 한눈에 봐도 등급이 보인다
아침도 먹구.. 가방도 샀는데.. 뭔가가 덜채워진듯한 느낌이 들구... 자꾸만 먹고싶구..
왜일까?.. 벌써부터 ㅎㅎㅎ흑 외로운가 부다… 온지 얼마나 됬다구

* 이중요금제 *
이 외로움을 뭘로 채울까 생각하는데 바로앞에 과일 노점이 보인다.
피~(아줌마) 빠인애플, 카(주세요) ^^ 아줌마 반기며 대빵만한 칼로 비닐속 파인애플을 썰어 주신다
어?  50밧짜리 지페 냈는데 30밧만 거슬러 주시네..
이 아줌마 왜 이러나 싶어 침묵시위하며 가만 서있으니 슬쩍이 10밧을 더 쥐어 주시며 자진납세 하신다.
흐흐흐 난 그냥 가만 있었는데.. 안주믄 그냥 갈라 했는데… ^^;;
들고 돌아다니기가 싫어 그냥 그 자리에서 파인애플 먹고 있는데
태국 현지인이 말라꺼(파파야)를 사러오네.. 난 봤다 10밧내고 5밧이랑 파파야 받아가는거…
이론-_- 외국인이 호구여 뭣이여…  여기도 알게모르게 외국인 이중 요금제가 적용되는가 보다 싶었다. 그 이후에도 바나나팬케익, 꼬치구이 노점상, 과일쉐이크 집에서도 여러 번 목격하게 된다
거의 가격은 외국인의 반정도 인 것 같다.  그냥 심심해서 관찰해 본거다-_-++ 할짓 되게 없네..-_-;;

* BOOTS *
저어기 부츠가 보이길래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영국에서도 부츠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곳은 태국의 부츠와 약간은 달랐다
태국부츠는 화장품, 세면용품,약, 등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에 반해 영국은 샌드위치도 파는등.. 좀더 다양한 편이었다
태국에 영국비누 OEM회사가 많아서 그런지 비누의 종류가 정말 다양한 것 같다
어쨌든 난 비누종류를 엄청좋아해서, 바디샵이라던가, 부츠, 왓슨 같은데 들어가면 미친다
역쉬 부츠는 변함없이 에어컨이 빵빵했다.
코코넛향의 샴푸부터, 우리나라에 너무너무 흔하게 퍼져있는 허브샴푸, Tea Tree 훼이셜워시(정말 좋아요^^), 메이블린, 데이지꽃에서 추출한 맛사지팩, 귀마개, 호랑이기름, 타이레놀, 생리대,(우리나라게 훨씬좋아요, 탐폰은 그런대로 태국이 더 가짓수도 많고 발달한듯 -_-;;), 바르는모기약, 인삼들어간 바디미스트 등 특이하고 아기자기한 제품이 너무나도 많이 있었다
모조리 싹 쓸어담은 후 카드로 확 긁고 싶었으나, 태국에 온지 겨우 하루가 지났기에 방콕에서의 마지막날을 기약하며 부츠의 문을 나섰다

* 낮에는 갈때가 엄따 *
월텟이나 갈까 하는데 환청이 들린다…
안되는데.. -_- 그래 나 쇼핑중독자다 -_-  내가 어떤 사고를 칠찌 내 자신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세번이상은 백화점에 가야했다(난 현대백화점 없으면 살아갈 낙이 없는 사람이다)
안가면 저녁내내 금단 증상에 시달렸고, 못간  다음날은 내 한달치 월급보다도 더 비싼옷을 사들여 와서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암튼간에..
문제는.. 카오산이든 태국이든 낮엔 정말 갈곳이 없다는 것이다.
다들 아직까지 누워자던가(카오산 죽돌이, 죽순이일 가능성이 농후^^;;),일일투어, 왕궁, 쇼핑, 다른지방이나 주변국가로 뿔뿔이 흩어졌겟지..
알수없는 힘에 이끌려 511버스를 탓다..  씨잉~

* 월드트레이드 센터 *
월텟이네…
짐톰슨, 나라야, 와코르, 트라이엄프에 신상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확인작업에 나섰다
나라야, 특히 와코르는 제작년과 작년 올해의 느낌이 너무나 다르다
상품도 더욱 다양해지고, 여전히 손님이 북적북적했지만, 직원들의 분위기는 많이 바뀐걸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
하도 사람한테 치여서 그런건가?
나만의 느낌인진 모르지만 , 직원들이 일본인과 차별을 하는게 눈에 보였다…
은근히 기분나쁘고 내가 왜 내돈쓰면서 비참한 기분이 들어야하나 싶었다

이건 여담인데 한번은 롯데 백화점 마인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그곳 직원 때문에 완전 기분상한 적이있었다
사람 아래위로 쳐다보면서 손님 다른매장에는 더 저렴한게 있을텐데요…
난 이 지지배한테 복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500여 만원 상당의 옷과 구두와 신발을 미친듯이 골랐고. 이년한테 살살웃으며 인사까지 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친구를 시켜 열라 약올리며 모조리 반품했다.(내 친구는 반품의 여왕이다^^)

암튼..
와코르직원들이 별로 맘에 안들었지만 몇 개 사긴 해야해서 이것저것 고르는데.. 보면볼수록 대하는 태도가 이사람다르고 저사람 다르게 대하는거다
병이 또 발동했다 -_-;;
브래지어 20장, 팬티 30장, 슬립 3개, 비키니수영복을 마구마구 주워담았다
그때까지 코방귀만 뀌던 것들이 그제서야 싸이즈 재주고, 입어보라고 하구, 골른거 받아주고 난리를 떤다
계산할려고 줄서서 기다리는데 드뎌 기회가 왔다
뻔히 사람 줄서있는거 보고도 일본인을 먼저 계산시키려는게 아닌가
잠시 침묵하다가 한인간씩 겁나 쨰리보고 나서 전부 캔슬하겠다고 말하고  유유히 나와버렸다
9 Comments
크허헝 2003.02.17 20:19  
  재미따..
나그네 2003.02.18 09:07  
  뭐할라고 여행을 가셨는지...수준이하에 완전 한국망신이군요..
지나가다 2003.02.18 09:24  
  뭐... 재미기만 하네요...
앞으로도 여행기 기대할께요..죽~~~~~~~~
전동훈 2003.02.18 10:00  
  나그네님..말씀이 지나치시네요..한국망신이라뉘..(와코루에서 몽땅주워담았다가 캔슬시키신건 쩜 너무하셨다..^^;;;;)  근데 글타구 나그네님 한국망신이라는 말씀은 넘넘 지나침니당..
전동훈 2003.02.18 10:02  
  한국에서처럼 칭구통해 반품시켰다믄 굿굿인긴한디..태국이라는 지리적여건상..그런 어렵겠고....머 쩜 다르게 골탕먹일 방법을 연구해보심이....^^;;;;;;;
쿠아~ 2003.02.18 13:36  
  나그네님!
님은 사람 바로 앞에 놔두고도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나요?
님의 수준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흐음 2003.02.24 16:53  
  나그네 말이 맞구마는 당신 같은 사람 땜에 베낭여행자 같은 사람이 설치는겨 알아 듣겄는가?
어처구니 2003.03.27 17:43  
  일본사람이든 누구든 내 돈 주고 물건 사는데 사람 봐가며 차별하면 당연히 기분 상합니다. 쿠아님 잘하셨어요. 그런 깡단도 있어야하는 법이죠.
필리핀 2003.06.19 15:05  
  근디 쿠아~님이 여성이셨나요? <br>
전 남자인줄 알고 읽었는데...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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