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7..그리고 배낭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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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그리고 배낭여행(2)

iki 8 1486
1월18일..

남들은 길게 잘도 쓴다.하루에 대해 똑같이 서술했는데,우리는 왜이리도 짧은지..
토요일이라서 짜투짝시장에 가기로 결정..꼭 한번은 가봐야 될것 같기에..
아침으로 홍익여행사 옆에 있는 미스터 렉 라면집..참, 2층은 원래 라면 안주는 곳인지,아니면,아침이라 밥을 주는지..별로 먹고 싶지도 않은 돈가스를 아침부터 먹었다.계산하고 나오는데,웨하스를 준다..ㅋㅋ.
홍익여행사 언니가 가르쳐 준 버스..2단버스라고 해야하나..2개연결버스를 타고 19바트..(둘이서)계산 잘못 된것 같아서 안내양에게 묻고 싶었지만,스피킹이 어려워서 걍 암말 안했다.
한참을 가서 남들 많이 내리는데서 내렸더니,짜투짝시장..거지..아줌마거지에 애기거지..언니는 거지가 불쌍하다고 돈을 주자고 한다.
도대체 얼마를 주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남들..그것도 외국인들이 돈을 내면 따라서 내자고 했다.
우리 거짓말 안하고 10분은 서있었다.거지 옆에서..
한참 옆에 서있으니까 아줌마거지가 우리를 처다본다.우리도 쑥스러워..그러면서 씨익 웃었다.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데,도대체 돈을 주는 사람이 없어서 둘이서 계속 옥신각신..결국 가방 깊숙히 숨겨두었던 달러를 꺼내서 주었다.
1달러..한국에서 아예 바트로 환전해서 가서 우리에게는 달러가 거의 없었다.
지난 번 팩키지 여행에서 쓰고 남은 4달러가 재산..그후로 거지만 보면 피했다.한국이라면 천원을 주면 되지만..도대체 여기는..

시장..
들어가기도 전에 더위에 지쳤다.태국인들은 춥다고 긴팔 입었는데,우리는 왜 더운지..
한약과 다름없는 커피를 마셨다.아무리 물을 타도 여전히 한약같은 커피..
시장안..북새통이라는 단어를 실감했다.정말 사람들 많다.게다가 가격이 천차만별..한국의 경우,바로 옆가게라면 가격을 비슷하게 책정할텐데..우리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상술이려니..
우리처럼 정찰제에 물든 사람들에게는 아예..카오산처럼 정찰제 비스무리한것이 낫다.비싸다고 해도 남들하고 비슷하게 사니까..
남들 다 사는 방석을 2개 샀다.무려 400바트나 주고..1분도 채 걷지 않아서 똑같은 물건이 90바트란다..열받았지만,환불해 주세요를 몰라서 그냥 꾸욱 참았다.
우리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기억이 된 짜투짝시장..
나중에 안 일이다.UNIT PRICE라고 써있는 종업원만 볼수 있는 가격표를 본 적이 있다.놀라지 말기를..정확히 4배 차이었다..
그런 기분 이해가 될런지 모르겠지만,아예 알고나니까 속이 시원하다.부르는 가격에 반을 깍으면 괜히 미안했는데,알고 당하는 것이 훨씬 난것 같았다.그 다음부터는 아예 알고도 부르는 값에서 반만 깍았다.^^*

시장에서 겨우 방석 4개만 달랑 사고..옷을 사려니,덥기도 하고 지쳐서 안샀다.
글구 왜 우리 눈에는 카오산에 파는 옷들이 더 이뻐 보이는지..
돌아가는 길에 뚝뚝을 타자고 했다.나쁜 **..100바트라고 해서 탔더니,따로따로 계산 하는 것이다.절대 안된다고 했지만,시장에서 돌아 오면서 그 짧은 영어로 가이드처럼 여기가 어디예요를 연발해준 탓에 걍 200바트를 주었다.
조금 억울했다..

아직도 7시가 되려면 한참이나 남았다.
카오산을 몇 바퀴를 돌면서 옷을 샀다.여기는 무조건 야하게 입는 것이 남에 눈에 안띄는 방법(?)이라는 것을 터득..가능하면 벗었다.
우리가 이런 말을 하면,몸이 될꺼라고 생각할 테지만,NO!절대 아니다.아예 확실히 벗자..아니면,나는 대한민국에서 온 건장한 아줌마요라고 자랑하려면 집에서 입는 반팔 죄다 입던지..
참,눈화장 한 사람도 딱 두 부류다..태국아가씨들..아니면,한국여자..

13시간인가를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린다..
대한민국에서 길어야 5시간..명절에나 거의 서있는 고속도로주차장을 이용할때나 가능한 시간..
버스에서도 무슨 이름과 국적을 쓰란다.ㅋㅋ.암튼 재미있는 나라..
휴게소에서 파는 정말 현지식인 똠양꿍먹고 뒤로 넘어갔다.D&D옆집에서 먹은 똠양꿍은 정말 맛있는데,여기는 아예 생강..그것도 무지 신 생강국(?)이었다.
아마 라임과 생강만으로 만든..그것이 정통 똠양꿍인지..물론,갈때까지는 그 휴게소만 그렇다고 생각했지만,아니다.카오산에서 파는 것 말고 아무 시골 동네에서 파는 똠양꿍은 바로 그맛이었다.
원래 뭐든지 잘먹는 스타일이라서 끝까지 먹었지만..
참 가로등도 힛트였다.갔다온 분들은 아시리라..우리나라 가로등과 틀린 형광등이 가로등이다.아니,적어도 모양은 긴 형광등..처럼 생긴..

에피소드(1)
태국에서 우리가 한국인인것을 아는 사람은 여권을 볼수 있는 사람들..즉,GH에서 일하는 사람들뿐이었다..
한국인들조차 가만히 있으면 옆에서 하는 말이 들린다.재네들 일본인인가봐..나는 일본인..언니는 인도네시아인..까맣고 뚱뚱하면 인도네시아라고 생각드나보다^^*

에피소드(2)
어쩌다가 말이 길어져서 한국인임을 알게 되면, 꼭 묻는다..NORTH?SOUTH?..
적어도 내 생각에는 NORTH KOREA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꼭 묻는 외국인들..
반공세대라 그런지,내 생각에는 북한에서 이런 여행 올 사람이 별로 없을듯한데..아닌가?

질문)
1.렉라면집...원래 2층은 밥만 팔아요?아니면, 아침이라 밥만 파는지..
2.글구 방석..도대체 남들은 얼마에 사나요?(선물용으로 많이들 사는..)
8 Comments
2003.03.17 19:41  
  방콕엔 북한 사람들이나 탈북인, 조선족들등...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은거 같애여.
레아공주 2003.03.17 22:25  
  19밧 맞습니당 일인당 8.5밧입니다. 아마도 에어컨이었던듯 *^^* 맞져?
요술왕자 2003.03.18 08:56  
  거지들에게는 10밧을 주더라도 바트를 주는게 좋아요... 달러를 주면 환전을 해야하기 땜시.....  거지들이 어떻게 환전을 하겠습니까.... 캄보디아처럼 달러가 통용되는 곳도 아니고....
merulany 2003.03.18 14:20  
  렉라면집.. 전 점심쪼금 지나서 2층에 갔었거든요~~
근데 라면 주던걸요..^^;; 님은 아침이라 구랬나???
요술왕자 2003.03.18 14:42  
  제 생각엔 면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네요.... 시간이나 층을 가려 팔지는 않습니다.
요술왕자 2003.03.18 14:43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어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죠...
ㅋㅋ걸 2003.03.23 19:00  
  한약같던 커피..ㅋㅋ 생각나네여^^
거기에서 사먹었던 음료수는 다..태국표 물을 섞었는지..
조금 다른 맛과함께..무쟈게 싱거웠는데.. 커피 먹고는 깜짝 놀랐어여.. 저도...생수를 타먹었는데.. 배불러 죽을뻔 했는데..ㅋㅋ 그때 생각이 나서..웃음이...나네여..^^
어금니 2003.04.28 18:14  
  저도 친구랑 같이 갔을때 전 일본인 친구는 싱가폴인이라고 하더군요. 은근 기분 나빠하던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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