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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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마지막으로

이쁘뉘 5 1397
2월 18일 여행 17일째
방콕- 서울

한 2시간이나 잤을까??

그녀가 깨워 정신없이 일어났다.. 눈도 안떠지고 가기도 싫고...
이대로 자버릴까?? 아니 가야지..
갈등을 하다 결국 일어났다..
자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고 나갈려고 했는데 그녀가 일어났다..
"우리 서울에서 보자... 남은 날자 재밌게 놀아~"라고 말하고 떨어지지 않은 발걸음을 돌렸다..

비행기가 10시 30분 출발인데..8시 30분에 숙소에서 나갔다..
공항버스를 오르니 9시가 다되간다...
헉 이러다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거 아닌가?

졸다 일어나니 9시 50분인데 아직 공항도 안왔다...허걱.....
큰일이다...
운전수 아저씨를 닥달했다...

아저씨가 고맙게도 난폭운전을 해서..다행히 10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고, 정신없이 걸어 비행기에 올랐다...

서울...집에 가는게 하나도 기쁘지가 않다...
이제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인제 회사를 다니면 언제 이렇게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으려나....
해 봤자..아주 짧은 여행밖엔 못하겠지??

아쉬움이 남는다.....
피피도 가고 싶었고, 스킨스쿠버도 해야하는데.....울적....
아직 먹어보고 싶은 음식도 많은데.... ㅠㅠ

홍콩을 경유하는 타이항공이였는데, 그나마 위로가 됬다면...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기내식중 최고였다...

2번 다 너무 맛있었다...
이제..... 평범한 삶으로......사회로 나가야지......

**아직도 아쉽네요.....
정말 글솜씨 꽝인데....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서, 저 또한 혼자 여행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었고, 걱정했던것과 달리 너무 재밌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저도 여행가서 하루도 빠짐없이 여행기를 썼고,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릴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이지만,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여인들이 다 저와 동갑들이였씀다...
전 그녀들을 보면서 느낀게 있씀다....
그녀들은 저와 달리 너무나 여성스러웠씀다...
정말 부럽씀다.....
예로 들겠씀다...

먼저 베트남에서 만난 여인들......
세수를 하고, 기초 화장품을 바르지요..저도 바름니다..
그녀들은 화장솜에 정성스럽게 스킨을 뭍여 얼굴에 세심하게 바름니다...
로션도 저완 틀림니다.. 손등에 로션을 따른후 얼굴에 콕콕찍어 바름이다..

전....스킨을 바를때..손바닥에 찍 따라서 얼굴에 탁탁 바름니다..딴생각 하면 스킨 양을 조절못해 약간씩 쏟기도 합니다..그리고 사실 가끔은 생략합니다..
로션도 손바닥에 좀 따라서 손바닥을 좀 비비다가, 그대로 얼굴에 비빕니다..

여성스러운 그녀들이 경의로웠씀다..

태국에서 만난 그녀도......
그녀와 요거트를 사먹은 적이 있씀다....
전 평소와 같이 뚜껑을 뜯어, 뚜껑에 남아있는 요거트를 혀로 햝습니다..
요거트를 먹을때 하나의 낙입니다..

하지만 그녀를 봤는데...눈을 땔수 가 없었씀다... 너무나 여성스럽게..
조심히 뚜껑을 열고(절대 다 열지 않음) 스푼으로, 남아있는 요거트를 긁어서 아래로 내리는 겁니다...
그리고 끝까지 뚜껑을 다 뜯어내지 않고 이쁘게 먹습니다...

전 여자들의 그런 모습들을 보면 눈을 돌리지 못합니다...
어쩜 그렇게 여성스러운지.....
저도 이제 사회에 나온 숙녀가 되니, 여성스러워 질렵니다...

**전 이번 여행에서 A를 좋아했습니다..아니, 호감이라고 해 두지요...
하지만 여행을 오면 사람의 감정이 고조될수 있기 때문에 제 자신도 제 감정의 솔찍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면, 그만큼의 책임이 따름니다..
나중에 사궜는데 A한테 실증이 나면 전 나쁜 여자가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오빠 설 오자마자 소개팅해서 여자친구가 생겼답니다... ㅠㅠ

이번여행 참으로 좋은사람....안좋은 사람.....여러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꼬사멧에서 읽은 지구별 여행자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난건 우연이 아니다..운명이다....우린 태어나기 전부터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때문에 만난거다..' 기억나는대로 써서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너무나 마음에 와 다았습니다..
정말 약속한듯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기쁩니다..

그리고 매력이 넘치는 태국....언제까지나 사랑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서초동에 한 스포츠센타에서 일합니다...
내일부터 일합니다.....ㅠㅠ;;
이제 정말 사회로 나가는거지여...
내일이 안올줄 알았습니다...올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올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결국 왔습니다...

일도 열심히 해볼랍니다....
음.....서초동 살구, 여유있으신 분들은 등록해서 운동할만한 곳입니다..
핼스랑 골프랑, 재즈댄스, 에어로빅 등등을 합니다...
생긴지 3개월 밖에 안되서, 기계도 최신이고 인테리어도 죽입니다..특히 골프연습장이 죽음입니다...

남부터미널 2번출구, 국제전자센타 건너편에 제일제당건물에 있는 스피아란 스포츠 센타입니다..

음....괜히 써놓구 이상하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이 계실까봐...ㅎㅎㅎ
항상 행복하세여...

 
5 Comments
2003.03.02 21:26  
  그동안 잘 읽었어여.
저랑 공통점이 두개나 있군여.
스킨바를때... 요플레 먹을때 ㅡ.ㅡ;;;
열심히 일하고 고급인력이 되어서
휴가 기간 넉넉하게 안주면 일 안 할겁니다~
해보세여.
 
 
해피걸 2003.03.02 21:36  
  잼나게 잘 읽었구여~~이제 사회에 나오셨네여~~사회생활도 잘하시구여~~나도 자극받아 언능 태국가야지..근데 가을쯤에나..갈수 이떠서 아쉬울 뿐..쩌비 ㅠㅠ
M.B.K 2003.03.03 16:03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다시는 오랜동안 여행을 못할것 같구... 하지만 살다보면 우리 인생이란게 어디로 튈지 모른답니다... 저두 회사생활 2년에 2번 휴가 1주일씩 받아서 태국갈때마다 어찌나 감질맛 나던지.. -_- 결국은 회사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와서 여행다닐 수 있게 되더군요.... 저도 오늘부터 새롭게 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출근하게 되었는데 새롭게 출발선에 선 우리들 잘 해 봅시다... ^^ 예전에 회사가 그쪽이라 다니시는 스포츠 센타가 어디쯤인지는 짐작 가네요...
그녀 2003.03.04 15:40  
  핫....
태국에서 만난 그녀도...요플레 뚜껑에 남아 있는 거 다~~~ 혀로 핥아 먹습니다. *^^*
단지 그 때는 뚜껑 떼서 버리러 가기 까지가 귀찮아서 그런건데......호홋...여성스럽다니..고맙네.
일 잘 하궁... 곧 보장~~~!!
이쁘뉘 2003.03.04 16:39  
  어쩐지... 너가 그렇게 여성스럽다는거에 의아해했어..ㅋㅋ
나 회사 6시가 퇴근인데, 날 잡아서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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