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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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많은 이쁘뉘의 동남아 여행기 -11

이쁘뉘 0 1292
2월 15일 여행 14일째
방콕- 꼬사멧

아침에 일어나서 설래이는 마음으로 홍익여행사 앞으로 나갔다...
한 5분정도 기다리니 그들이 손을 흔들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
그 기분이란?... 어릴때 반가운 친척을 만났을때..? 처럼 두근거리고, 쑥스럽고, 할말도 많은데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는.......

암튼 기분이 묘~~했다...

그들과 만남의 광장으로 가서 2박 3일동안 꼬사멧에 가저갈 짐만 싸고, 배낭을 맡긴 다음, 꼬사멧으로 출발했다...
세사람은 장거리 버스를 타고 와서 많이 힘들었음에도 불구 하고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역시 좋은 사람들이야..^^;;

드디여 코사멧에 도착했는데, 아뿔사....

15일...토요일에, 태국 공휴일이고, 풀문까지 겹처서 방이 없다....

아니, 있어도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올려받았다...
한국의 피서철에 경포대의 숙소가격이라 해야하나?
예전에 경포대를 갔었는데, 텐트 자리세를 깍아서 3만원을 2만 5천원에 들어가 잔적이 있었다..

여기 꼬사멧도 텐트를 빌려주는데 700밧이라고 한다...
내가 작년 4월에 꼬사멧 갔을때, 잤던 숙소로 향했다...(플로이탈레)
방값이 비싸서 아무래도 4명이 들어가 자야할거 같다...
플로이탈레에 에어컨있는 4인실이 예전에 갔을땐 1000밧 전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3000밧을 달라고 한다..

옆에 있던 외국인이, 태국인들은 꼬사멧 들어왔다 방값이 비싸서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나랑 A가 따른 숙소도 다 돌아다니고 왔는데, 여기가 제일 싼거 같다...
내가 괜히 여기 오자고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2일 있는 조건으로 5000밧에 깍아서 방으로 갔다.. 앗 여긴 내가 예전에 왔을때 그방이네....
꼬사멧에 두번와서 두번다 같은숙소 같은 방에 묵다니.....ㅡㅡ?

바닷물이 예전에 왔을때보다 더 께끗해진 느낌이다... 계절에 따라 틀린걸까?
방은 비쌌지만 일행들이 꼬사멧을 맘에 들어 하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우린 방에 들어가자 마자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로 나갔다...

베트남에서 배운 바이킹 놀이를 하는데, 수영장에서는 잘 됬는데, 바다에서 하니깐 중심이 잘 안잡힌다...
정신없이 놀다 보니 저녁시간이 되서,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었다..
다행이 저녁에 BBQ는 가격을 올리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수 있었다...
밥먹고 해변을 거닐다, 맥주를 사들고 방에서 얘기를 하며 맥주를 마셨다..

그녀가 바람쎄러 나가고, B는 잠이 들고, A와 나.. 둘만 남았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A가 책을 읽어 줬다... 제목은 '지구별 여행지'
짤막한 얘기들이 재밌기도 하고, 교훈을 주기도 하는 책이다...
A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문득 눈을 떳는데, 엇 옆에 아무도 없다..
저쪽 침대를 보니 A랑 B가 열심히 자고 있다...
시계를 보니, 그녀가 나간지 2시간이 넘게 지나있었다...
갑자기 걱정이 되서, 밖으로 나갔다...
내가 한 걱정에 비해 그녀는 아무문제 없이, 숙소 앞 바에서 잘..놀구 있다...

오빠들이 나한테 잘 해주는게 왠지 그녀한텐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계속 그녀의 눈치를 보게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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