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7..그리고 배낭여행(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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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그리고 배낭여행(8)

iki 0 787
1월24일..

어제의,아니 새벽까지의 술이 머리에 그대로 있다.아침으로 바로 옆집 베이커리집에서 커피..마시고..어제의 일을 생각하면서 흐믓해하고..옷 근사하게 차리고 나가서 빠통비치에서 사진도 찍고..바다..피피에서 보았던 그 물색이 아니다.역시 사람이 많아지면,오염되는 구나..뭐 그런 생각을 하고..실제 물에서 노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다들 썬탠만 하고..

점심으로 태국식당 들어가고..바나나 조금 못 가서 있는 식당인데..바이블 아무리 봐도 없고..졸립다..여행사가 보여서 내일이나 올라 가려고 했던 방콕버스..걍 오늘 가기로 했다.오후 4시란다.

어라..그 사장과 오늘 다시 보기로 했는데..쩝쩝..명함을 받아서 전화를 할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괜히 전화라도 하면,무슨 사이가 될까봐..미안한 마음으로 돌아섰다.바다도 이제는 조금 시큰둥해졌다.

쇼핑도 그냥 그렇고..카오산이 제일 예쁜것 같다.물건들이.

내가 잘못 산건지는 모르겠지만,방콕까지 750바트란다..뭔가 아닌듯 했지만..봉고차를 타고 터미널로 들어갔고,표에 써있는데로 버스에 탔다.방콕에서 끄라비 올때는 사람이 없어서 누워서 왔는데,빼곡히 태워서 자리도 지정좌석..

아마 한동안 못잊을 기억..버스에서..

한참 달리더니,휴게소라고 내리란다.화장실로 직행..밥을 주는 줄 알았더니,또 사먹으란다.밥 먹고 있는데,우리의 뚱뚱한 안내양 아줌마가 타란다.나 아직 덜먹었는데..씨이..허둥지둥 다시타고..그 안내양 나한테는 미소한번 안보이더니,기사아저씨보고는 침 뚝뚝 흘릴정도로 애교..

이 버스..우리 처음으로 외국인 없는 버스를 탔다.아무리 둘러보아도 현지인 뿐..32인승버스에 32승차.여기는 무조건 강제다.무슨 70년대 빵 나눠주고..물티슈도 주고..멀미약으로 추정되는 것도 주고..

문제는 언니 앞자리에 앉은 아줌마..의자를 뒤로 갑자기 제끼는 바람에 들고 있던 물 훌러덩 다 쏟고..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닦아야 하는데,그 아줌마때문에 일어나지도 못하고..무슨 비디오는 그리도 크게 틀어 주는지..트리플엑스..아무리 불러도 들리지도 않고,한국이면 큰 소리치지만 우리는 계속 웃겨서 죽을것만 같았다.상황이 조금 그런데,무지 웃음이 나온다.

마지막 꿈틀로 앞의자를 실컷 쳤다.놀라서 뒤 돌아보는 아줌마..둘다 다른 말로 지껄이고..상황을 설명했더니,아줌마 미안하다고 하고..우리는 계속 웃으면서 암튼 조심하슈..그것도 비디오 소리때문에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웃고..

정말 기억에 남는다.자리도 무지 좁고..비디오때문에 귀도 멍멍하지만,재미있는 기억으로 남는다.무조건 강제라는 컨셉도 재미있고..^^*돌아오는 버스에서는 그 해산물 사장..과의 일은 다 잊어버리고..지금,이름을 밝히리라..NICK..그의 가게에도 NICK이라고 써있으니 참조하슈들..예쁜 한국 여자가면,아마 잘 챙겨줄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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