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7..그리고 배낭여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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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그리고 배낭여행(1)

iki 1 1878
1월17일..

국어사전에 나오는 배낭여행을 떠난다.
그동안 배낭여행은 20대의 뜨거운 청춘들에게나 해당되는 단어로 알고 살아왔다.
적어도 우리가 20대에는 배낭여행이라는 단어는 특권층 자제(?)에게나 해당되는 단어로 알고 살았으니..
많은 여행기들을 읽어보았다.너무너무 재미있는 글들이 많다.그리고,엄청 유익한 정보도..
우리의 여행은 뭔가 어설프다.뭐가 싸요..어디가 싸요..그리도 많이 보고 듣고 떠났지만,태국에 도착하면서 잊어버리고 마는 붕어들..붕어에게는 미안하지만,붕어 기억력이 3초라고..우리의 기억력도 딱 3초였기에..
무계획이 계획이라는 30대의 아줌마 특성으로..사실 외모는 딱 아줌마지만,아직 호적이 깨끗한 아가씨들..
그것도 남들 부러워하는 백수라는 거창한 타이틀..대학 졸업하고 제대로 된 직장 한번 다녀본적 없으면서 아직도 굶지 않고 산다는 것을 늘 감사하는 우리..우리도 그 유명한 태국 배낭여행을 떠난다.아껴쓰고 싶었지만,어디를 아껴야 되는지도 모르고,뭐가 싸고 뭐가 비싼것인지도 잘 모르는 우리..

그저 30대에 무작정 우리처럼 떠나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도움이 되길 바랄 뿐..

무거운 배낭을 질질 끌다시피해서 인천공항에 도착..패딩잠바를 세탁소에 맡기고 유유히 출국..
9시50분 타이항공..난 국내선인줄 알았다.승무원을 제외하고 거의 100%한국인..
남들 태국입국신고서 잘도 작성한다.우리..옆사람들 컨닝해서 작성..도대체 영어는 단 한번도 공부한적 없는 사람들처럼..

드디어 돈무앙공항..
지난번에 밤에 도착한 공항이 꽤 예뻐보였는데..공항에서 골프치는 사람들만 눈에 들어온다.
바이블(헬로우태국)에 나온 A2버스를 타고 카오산 도착..남들 다 내리기에 우리도 내렸다.
그 유명한 D&D INN으로 숙소 잡고..남들 다 입고있는 나시(슬리브리스)입고 밖으로 나왔다.
바로 옆에 있는 찻GH..1층에 있는 카페에서 맥주 한병 마시고..창 맥주 쓰다..홍익여행사로 갔다.좋은 곳 소개 받으러 갔다가 거기 일하는 언니(우리보다 어린)..
엄청 바빠보여서 걍 예쁜 이름으로 정한 곳이 끄라비..내일 오후 7시 출발이라고 시간 맞추어 오란다.
남들 다 들고 다니는 비닐 음료..남들 다 먹는다는 로띠..글구 별로 소개는 없었지만,팟타이(볶은국수)를 먹고..어슬렁 배회..마사지하라고 삐끼가 나눠준 종이들고 찻GH2층에 있는 마사지..
역시 여자 둘이서 여행이라 그런지 할일이 없다.예쁘기라도 해야 남들이 말을 걸어오지..삐끼를 제외하고 아무도 말을 안 건네서 조금 삐져서 걍 GH로 돌아와서 잤다.
1 Comments
어금니 2003.04.28 18:06  
  지금 두번째 읽고있어여 뼈속까지 사무치는 이 공감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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