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a kinabalu 여행기 3-b)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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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a kinabalu 여행기 3-b)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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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 땅. 코타 키나발루,,,




우리를 태운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넓고 쾌적한 市 외곽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버스비 1인15링깃)

사실, 이곳 코타 키나발루를 방문하기 전,

이곳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 약 15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수도권의 행정이 덜 미치는 변방 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동남아시아의 저개발 국가들 같이 도로사정이나  산업기간시설,

상업적 인프라가 아주 원시적 일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지는 코타 키나발루의 도시상황은

나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아주 깨끗하게 건설되고 정비된 도로와

모던한 디자인의 고층 콘도미니엄, 대형 쇼핑몰과 쾌적한 쇼핑공간,

그리  비루 해 보이지 않은 서민들의 차림새와 교육정도, 등등,,,,

그런대로 선진화의  길목에서 더욱 선진화되기 의해  부단히 노력하는,

꽤 살만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입관과 일반화의 오류가 얼마나 그릇된  세뇌의 찌꺼기인가...!



산을 향해 가는 길은  마치 우리나라의 강원도 쯤의 산간지대와 같았다.

나무와 숲과 들판, 하늘과 구름과 향기로운  풀내음, 사람과 사람들,,,

사람 사는 세상의 풍경은  어디나 다 비슷한가 보다.

창문을 열고 달리는 이 길 어디에선가,,,

아름다운 산새 소리가 들려 오는것 같아 가만히귀를 귀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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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y to the Mountain *


仁者는 樂山이요, 智者는 樂水라 했던가....

나는 산도 좋아하고 江이나 호수도 좋아 하는데,,,

그럼 나는 仁子이며 동시에 智子란 말인가...!



산을 좋아하고 물을 사랑하는사람은 이세상에 나(我)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자연으로 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일부인 것이다.

땅도 산도 빗방울도 작은 새 한마리도 하늘도 물도 밤하늘에  떠있는 달과 별도,

안드로메다와 카시오페아 별자리도, 페가수스와 북극성도,

쥬피터도 마르스도  ,,,,넵튠도,,,,

그 넘어 있을 또다른 아공간 Planet도  모두 자연의 일부인 것이다.

자연의 일부인 내가 어찌 자연을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

산과 들을 친구삼아 주유천하 하며,

자연과 벗하며 安貧樂道 하는 삶이 내가 궁극적으로 살아야 할

내 삶의  목적인 것을....

진(晋)나라 팽택의 현령 도연명이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지은 詩로.. .

세속을 떠나 전원생활을 누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歸去來辭가 

생각나는 그런 길이고 숲이고 산이었다.


멀리  키나발루산의 위대하고 오만하고 도도한 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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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ramical Mountain View see from long distence *


산은 내게 있어서 무엇인가,,,,?

산은 왜 거기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얻고자,,아니,,왜???    산에 오르는가,,,,?



20여년 前, 나는 한때 산에 미친的이 있었다.

그당시 우리나라는 88 Olyimpic을 치른후,,,

이제는 더이상 밥걱정 안 해도 먹고 살만 한  고속경제성장시기에 있었고,

민생고에 조금 더  여유있는 사람들은  슬슬 Outdoor life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해외여행도 Booming 하기시작했고,  등산과 테니스, 또는 수영이나 골프등

무언가 한두가지 레져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나도 이시기에 山岳활동을 열심히 하던 친구 덕으로  산을 만나게 되었다.

일요일이면  기름냄새 맡으며 종일 붓장난을 한다거나,

영화관에 틀어 박혀 영화와 현실을 구별 못하는 헐리우드 키드가 되거나,

한주일 동안 밀린 잠이나 하루 종일 자거나,,,

하는 주말라이프에서 벗어나,,,,

한계령에서 공룡능선으로,,,,중청대피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월출산의 행잉브릿지를 건너며,,,,

두타산의  그 차가운 계곡 물에 발을 씻으며,,,,

진정 산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산은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친다.

산은 사람에게 관용을 가르친다.

산은 사람에게 희망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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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ministration Office *


두시간여 차를 달려 키나발루산 관리사무소에 도착한 시간은 벌써 오후 2시.

슈트라 관리사무실의 직원에게 내일 새벽 일찍 산행을 하겠다고 하니

산장예약 확인서를 달라고 한다.


코타 키니발루 여행계획을 세운 후,

나는  시내에서 4박 할   호텔 2곳을,

Moon은키나발루 산 정상 바로 아래의  Labanlatan 산장1박과
 
Poring 온천 리조트 2박을

각자 나누어서 예약 하기로 했었다.

나는 처음 2박은 4성급 Beverly Hotel과, 

나중 2박은 안락한 휴식을 위해 비벌리호텔보다 조금 더 괜찮은,
 
Hyatt Hotel을 미리  Agoda를 통해 예약을 해 놓았는데,

Moon은 어디에서 얻은 정보인지는 몰라도,,,,ㅠㅠ


"언뉘~~예약 안해도 된대욤~~ㅋ,

그곳 사무실에서 당일에 예약접수 하니까 거기서 해도 OK~~값도 더 싸구..!!

"그래,,??  난 4년전에  슈트라 호텔에 미리 예약 하구 갔었는데,,??

그것두 2달전에 미리...??  누가그래?? 예약 안해두 된다구,,??

"ㅋㅋ언뉘~~~가이드북에 그렇게 써 있네욤~"

"다시잘 알아봐,,,"

"ㅋㅋ언뉘~2009년 보정판이예욤~책을 믿으세욤..내가  누구유~날 믿으슈~ㅋㅋ"

하며 예약을 해 놓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사무실직원으로 부터 들려오는 대답은 

"산장이 예약되어 있지 않으면 입산을 할수 없다"고 한다.

나는 한참을  멍 하게 머언 산을  바라보다가,,,

"좋다,,우린 내일 숙박하지 않겠다.

그러나 아침 5시에 등반 시작해서 반드시 정상에 오후 2시에 도착후 

오후 6시까지 하산하겠다. 그러니 입산허가서 줘라" 고 했으나,

"산장 예약자에 한해 입산허가서가 발급이 되며,

입산허가서가 있어야  산행셀파가 배정된다. 셀파 없인 산행 못한다"

고 하며 난색을 표했다.



아,,,,,어찌,,,,,,,,이럴수가,,,

순간 Moon여인의 안일한  산행준비와 그릇된 정보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화를 낸 들 무엇이 달라지랴....

이미 길이  없는 길 이란 걸 알고 있는데....


Moon이 미안해 할까봐  서둘러 다음 행선지에 대한 이야기로 화재를 돌리며

우선 아침 8시 이후로 제대로 먹은게 없으니 뭣 좀 먹자고 제안을 했다,

관리사무소 아래에 우리나라 한계령길의 멋진 산장 같은 음식점이 있길래

그곳에서 나시고랭(볶음밥)과 미 고랭(볶음국수),

뜨거운 커피와  뜨거운  말레이 Tea로 

아주 맛있는 늦은  점심을 먹었다.


밥을 먹으며,,

비록 정상은 커녕 키나발루 산 에 발도 들여 놓진 못했지만,,,

멀리서 나마 그 위대한 봉우리를 본 것으로 만족하자며 스스로를 위로 했다,

고산에서 불어 오는 산바람이  차갑게 이마를 스친다,

배낭에서 바람막이를 꺼내어 입고

뜨거운 커피로 몸과 마음의 허전하고 쌀쌀한 기운을 따스하게 녹혀  주었다,
(나시고랭 7링깃.미고랭 7링깃. 커피 2링깃. 차 2링깃. 물 2링깃)

그래도ㅡㅡㅡㅡㅡ나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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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 and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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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abalu Mountain Museum *


늦은 점심과 따뜻한  커피로  허기진  심신을  달래고 나니

벌써 시계는오후 4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다음 행선지는 어쩔수 없이 급 변경되어 포링온천이 되어 버렸다.

다시  관리사무소에 가서 택시를  콜을 해서 포링온천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키나발루 산 관리사무소에서 포링온천지역 까지는 약 80km ,,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약 1시간20분을 달려 포링온천지역에 도착했다.
(택시대절 80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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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ems like sentimental..... *


달리는도중  가끔 헐벗은 裸木이 눈에 띄는데...

적도에 가까운 아열대성 기후의 이곳에도 나름 계절이 있다고 한다.

乾期. 雨期. 夏期.

아마 지금은 우기가 막 시작 되기 前의 건기인지,,,

아니면 건기가 막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때인지,,,

우리나라의 늦가을 산야의 풍경처럼 나무들이 앙상하게 나목이 되어 있었다.

곧,,저 나무들도 마른 가지에서 새 움이 돋아나고, 또 새 잎이 피어나고

점점 더 밑둥이 굵어지고,,,거목으로 자라겠지....


자연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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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terence of Raffrasia Garden *


포링온천 도착 전 200여m 쯤에 개인이 관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큰,

육식성 꽃 라플래시아 가든이 있다며 운전기사는 우리를 그곳으로 안내 했다.

마침 한송이가 피어 있다며 자꾸 권유하는것이

가든 측과 모종의 커넥션이 있어 보였다,

우린  어차피 그 꽃을 볼 계획이 있었던 참이었고,,,

운전기사의 부수입도 올려 줄 겸,,그의 권유에 못 이긴척,,,

라플래시아 가든에 잠시 들렸다.
(1인10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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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oming Rafflasia *

라플래시아 꽃은 수개월 동안 주먹만한 검은 봉오리로 맺혀 있다가 

 꽃잎이  만개해서 약 3주 후 꽃이 지는데,

그 고약한 냄새로 곤충을 유혹해 잡아 먹는다고 하며

일정한 주기로 피고 지는게 아니고 어떨땐 수년씩 꽃이 피지 않는다고 한다. 

마침 만개 해 있던 꽃이 있어서  운이 좋게도  라플래시아를 볼수 있었지만,

꽃이라 불리우기엔 그다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무나 줄기, 잎파리도 없이 땅에 붙어 자라나는 독버섯 같다는 느낌이었다.

색깔 또한 ,,,

이미 생명을 다 한 라플래시아는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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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attered *

모든 생명있는 것들은 다,,,이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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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king on the deck to the Rafflasia Garden *


저물녘의 해의 길이는 유난히도 짧다.

어느 작가는  그의 소설에서 저물녘의 해를  토끼꼬리에 비유 했었지,,,,


포링에 도착했다,

이국의 山村에 밤이 내리고 있다.

내 그림자가 차츰 어둠속으로 묻히는 이 시간의 산촌풍경이 쓸쓸하다,,,,

아름답다,,,,슬쓸해서,,,더욱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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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날랄라 2010.08.29 13:06  
같이 따라나서고싶은마음이 굴뚝같네요. 여행을 하다보면 예기치않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런일들이 오히려 더 오랜기억으로 남는것같아요.
plantubig 2010.08.29 20:30  
같이 가신다면 저희야 감사하지요.

제 후배와 늘 둘이서만 다니다 보니 가끔은 셋, 혹은 넷이 다니는 분들이 부러울 때도 있어요.

특히 맛있는 음식을 여러가지 시켜서 나누어 먹을 때,,,택시로 이동할때,,,,

경비절감도 되고  ,,,  기회가 된다면 같이 여행한번 하시지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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