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a kinabalu 여행기 2-a)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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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a kinabalu 여행기 2-a) --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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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래의 땅. 코타 키나발루,,,




코타 키나발루에서 첫 밤을 보내고  

우린  북 보르네오 행 기차를 타고 Papar市에  가기위해 길을 나서려던 참,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Hotel Reception에  문의를 했다.

그러나 친절한 Stephen(60세 정도의 노년의 벨보이)으로부터  들려온 대답은 

"지금  탄중아르 간 쿠칭 철도는 철로보수공사 중이라 운행 하지 않는다"

라는 허무한 대답이었다.

호텔 라운지에서  푹신한 접객용 의자에  몸을 푸욱 묻고

오늘의 여행컨셉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리고 우린 오늘 하루 온전히 코타 키나발루 시내만을 돌아보기로 했다.

주립박물관, 주립 또는 사립대학교, 화교마을과  수상가옥마을, 주청사 방문,

미술관, 갤러리, 엣킨스 시계탑, 주립 Mosque, 쇼핑몰과 Waterfront.,,,,,등등

역시 오랜동안  같이 여행을 해온 내여행의 길동무 Moon 여인과 나는, 

이렇게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의견의 일치를 아주 쿨하게 보아 버린다.

어차피 틀어진 일정인데 새로운 일정이 조금  생경해도 뭐 어떠랴,,,,,!!

어차피 갈곳이라면  쏘우 쿨하게  미리 가보는 것도 좋잖아,,,,,??

호텔 라운지 한켠에 앤틱하게 마련된 책장에서 

Sabah 州와 시내 관광 브로셔와 시가지및 주요 관광지를 들고

무작정 호텔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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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dominium in Infront of Central Mall *


우선 센트럴 몰에서 환전을 한후 

택시 한대를 Deal을 하여 25 링깃에  주립모스크와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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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 모스크*

시립모스크에 비해  규모나 위용은 다소 뒤떨어지지만,
 
마침 기도 중 이어서인지 모슬렘 정장을 한 남자들이 

하나 둘씩 에배당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도 예배에  동참하고자 얼굴에 일체 색조화장도 하지 않았고,

정장차림은  아니지만  두건도 두르고 흰색의 긴바지에 하얀 긴팔 상의,
 
그리고 흰양말에  베이지색 스니커즈까지 신었건만,

외국인이고 비 회교도라는 이유로 모스크에서의 예불은 참여할 수 없었다.

저네들과 동쪽을향해 엎드려 예불을 올리며 Monk의 구성진(??) 기도문도 듣고 

이국적 정취가 짙은 이슬람의 정취를 느끼고 싶었는데,,,

무엇보다도  모든 종교를 아우르고자 하는 나의 종교관 때문에라도

꼭 예불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돌아서는 발길이 못내 아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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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 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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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립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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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기념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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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앞 휴게실에서 Moon 과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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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의 엽서 가게*


주립 Mosque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떨어진  약간 높은 부유한 산마을 한켠에

그런대로 운치있는 주립박물관이 있다.

우리나라의 중앙박물관, 대만의 고궁박물관,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이태리피렌체의 시립박물관, 중국 상해와 소주의 박물관,일본의 교또였던가,,,??

아뭏든 그런 박물관에서 느꼈던  수많은 斷想들,,,

인류의 위대함이나, 역사의 숭고함,

또는  시간에 대한  갈증이나  감탄 따위와는  별로 관계가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소규모의 박물관이었다.

언젠가 싱가폴 오챠드 거리의 박물관에서 느꼈던  그 허무함이랄까,,,,

차라리  건물의 위용만큼은 싱가폴이 더 좋았다,,,라고 평하고 싶을 정도로

이곳은   보잘것도 없고  볼것도 없고 느낄것도 없고 ,,,그런 박물관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거주자가 아닌 방문을 한 관광객으로서

첫 관광지로서의 점수는 40점 정도를 줄수 밖에 없다.

(입장료는 1인당 15링깃을 받고 있으며 카메라는 소지할수 없다.)


박물관 건물에  귀속되어있는 기념품 가게엔

의외로 참 예쁜 엽서들과  말레이 사바 고유의 민간신앙을 상징하는 탈,

오랑우탄과 프로보시스 긴코 원숭이 인형등 그런대로 볼것들이 다양했다.

그러나 이곳은 시내의 쇼핑몰보다

무려 5배  가까이 비싼 금액으로 소비니얼을 팔고 있는것을 알기에

열심히 구경하며 시원한 에어컨 바람만 즐기고 나왔다.

아---참,,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낼 그림엽서 몇장을 이곳에서 구입했다,

(그림엽서 1장 4링깃.)



우린  소비니얼 샾 앞 휴게실에 앉아 사진도 찍고, 시원한 망고쥬스도 마시고,

체험학습이라도 있는지 단체로 박물관에 관람 온

중고등 학생들의 말레이 복장을 신기해 하며 다음 일정을 상의 했다.

일단 이곳에서 무언가를 타고 우린 시내로 가야만했다,

박물관은 숲과 나무가 아름다운, 풍광이 좋은 언덕에 있었고

우린  제법 운치가 있는 언덕길을 산책하듯 내려와

무조건  아무 버스에게 "Are you going to downtown?"

을 외쳤다.

우린 무사히 시내로 나오는  버스에 탑승할수 있었다.

(버스 1인당 0.8링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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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내려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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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타고 ,,,*



---- 우선  쉬고 싶었다.



이슬람 式 예배에 동참하고 싶어서 입고 나간 긴바지와 긴팔 상의

그리고 30년도 더 넘은  오래 된 물방울 무늬의 셀리느 실크 스카프....

스웨이드 스니커즈 와 양말을 벗어 버리고,

간편한 반바지와 땀흡수가 잘되는 쿨맥스 티셔츠가 입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젊지않은 내 몸이,,,내 나이가,,, 

무더운 열대의 태양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버거웠다.

20대 혹은 30대 청춘들의 젊음이 부러운 순간이기도 하지만,,,

나이를 먹는것이  이세상에 어디  나 혼자랴,,,,

세상의 모든 생명있는  유기체들은 모두 나와같이 늙어 가는것을,,,



어쨌든 호텔로 돌아가 시원한곳에서  쉬고 싶었다.

무거운  눈꺼플을 쉬게 해 주고 싶었다.

. . .



**시내 관광 이야기...2-b 에서  마저 쓰겠읍니다.

7 Comments
박바오로 2010.08.28 04:48  
글머리부터 차분하게 도시정경, 느낌, 감정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코타키나바루 가지고 조르던데, 도시 풍경을 그려봅니다.
plantubig 2010.08.29 21:21  
kk는  아이들과 다녀도 좋은 도시였읍니다.

시내를 둘러 보다가 쾌적한 쇼핑몰에서  1링깃자리 에그타르트 먹으며 땀 식히기도 좋구요.

프로보시스 원숭이 관찰하러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프로팅 보트여행이나

포링의 캐노피등,,,,아이들의 정서를 살찌울수 있는 곳 같아요.

차분한 느낌을 받으셨다니,,,고맙습니다.
풍차가있는집 2010.08.28 13:23  
글이 잔잔하니 읽기가 편안하네요.

다음 편도 기대 됩니다.

말레이인니권은 사실 읽을 거리가 거의 부재인데

될수록  길게 써주면 좋겠네요...
plantubig 2010.08.29 20:36  
ㅋㅋ....가족끼리....??

알았읍니다....

길게....아아아아------주  기일게 쓸게욤~
날랄라 2010.08.29 13:01  
이슬람교에서 예배를 주관하는사람은 IMAM(이맘)이라고 해요^^
plantubig 2010.08.29 20:38  
아----이맘 이라고 칭 하는군요.

모르는걸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구성진 코란 소리가 좋더군요~~^^/
박시원 2010.12.17 00:25  
두분 모습이 아주 So cool~~~~ 하시네요.
혹시 직업이 무엇이세요? 작가? 글쓰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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