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의 여행얘기 그 두번째 10 - 깊고 깊은...바다의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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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의 여행얘기 그 두번째 10 - 깊고 깊은...바다의 품에 안겨....

BINA 0 964
^-^ 날이 갈 수록 게을러지네요~

+:+ 오픈워터를 마치다! +:+

드디어 오픈워터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마음도 가볍게 또 모두들 여유롭게 수다 떨면서 아침 식사를 하고 모여서 비치로 갔다. 비치에서 좐샘반, 지수샘반 이렇게 긴꼬리 배를 나누어 타고 "까론 락" 이라는 곳까지 갔다. 비치다이빙 과 달리..시퍼런 물이 정말 깊어보인다...
무. 서. 워.
게다가 입수 할 때 뒤로 들어 간단다..한 번 밖에 안 해본 스킬인데...
뒤로 들어가면 나 처럼 겁많은 애들은 꼭 쇼 하게 된다.
물 속에서 한번 돌기라던가...뒤집어져서 몸 못가누기..등등.
암튼 어찌어찌해서 물 속에 들어가서 허부적대고 있으려니 우리 팀 사람들이 동동..모였다.
천천히...입수...무지 오래 내려가는것 같다..게다가 시야도 그리 좋지 않아서 물속으로 뿌연 햇빛이 쏟아지는 것 외에는 팀 사람들의 핀 색깔만이 흐릿흐릿 할 뿐...
최대 수심은 18M 였다.
우선 바닥에 앉아서 스킬 연습을 하는데 마스크 벗었다가 다시쓰기...-_-;;;
역시 빼 놓지 않고 한다.
꼭 마스크 벗었다가 다시 쓰는 그 순간에는 사람들이 확 없어질 것 같은 헛생각이 자꾸만 드는건지..주책이얌 증말.

암튼 뭐니뭐니해도 재밌는것은 스킬 연습이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물고기랑 산호를 보는것이지...
정말 지난번 첫 다이빙보다는 훨씬 여유롭게 바닷속에서 물고기 관찰을 해 봤다. 정말 생선같지 않은것들이 나도 생선입네 하면서 뻐끔거리구 다니는데 귀여워죽겠당~ ^-^
파이프처럼 생겨가지고 이름이 뭐에요?? 물어보니 싱겁게도 "파이프 피쉬" 란다. 산호 사이사이에 붙어있는 대왕성게들이 눈에 띈다.

성게에 찔리면 무쟈게 아프단 말을 들어서 굉장히 조심했다.
게다가 찔리면 가시를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식물성인 성게가시가 녹을때까지 안티푸라민 연고등을 발라주어야 한댄다...그러면 박힌 가시가 살 속에서 서서히 녹는 다더라는 끔찍한 얘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성게 근처는 안가려고 노력했다.

나름대로 인어공주 흉내를 내면서 좐샘을 쫒아다녀보고 있었다.
이제는 나의 버디도 안떠오르고 잘 버틴다. ^-^ 흐뭇.

어떻게 간 지도 모르게 한시간여의 시간이 흘렀고 배 에 올라와서 점심을 먹었다.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꿍샵의 "핫도그"
꿍이 "새우" 란 뜻이니까.."새우가게". 까따비치 근처에 있다. 자세한 위치는 차타고만 지나가봐서 몰름 -_-;; 길 오른쪽에 있었다. 이 집 핫도그 정말 예술이다~ ^----^

다른 사람들은 살 탈까봐 다들 파라솔 밑에서 볕을 피하고 있는데 난 젖은 수트 입고 있다가 넘 추워서 수트를 잠깐 내리고 배 앞머리에 늘어져 있었다.
덕분에 훗날 등판이 홀랑 익어가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휴식 후에 간 곳은 까따 비치에서 보이는 꼬 푸...
좐 샘은 저 섬에 푸우가 살아서 푸 섬이라고 한다는 썰렁 씨리즈를 계속하고 말이쥐 -_-;;;;

암튼 이번엔 장비 없이 맨 몸으로 들어가서 물속에서 장비입기를 연습하는데..
물속에 들어가서 간간히 파도가 치는데 장비를 잘 입기란 생각보다 힘이 든다.
장비 입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좐샘이 "뒤에 배 있으니까 조심해요" 한다.
뒤를 돌아보니 정말 지수샘 팀 배가 바로 눈앞에 있다.

배...무섭따 -_-;;; 특히나 그 윙윙 거리면서 돌아가느 스크류에서 나는 하얀 거품...영화 미국판 링을 봤었는데 겁에 질린 말이 바다속으로 뛰어들어가지고 스크류에 갈려(켁!!!) 죽는 장면을 너무나 주의깊게 본 관계로...
스크류만 보면 그 생각이 난다.
장비 입는것은 둘째치고..정지해 있어서 돌아가지 않는 스크류였지만 빨리 배와 멀어지고 싶어서 죽도록 핀질을 했다.

나의 동반자 kala양.
갑자기 혼자서 물을 먹기 시작한다.푸덕푸덕 푸더더더더덕...
쟤 왜저려...그러고 있는데 이너믜 지지베가 갑자기 긴박하게도 구조신호를 보낸다.
"야 빨리 스노클 물어!!!!!!!!" 빨리 장비를 입어야 헤엄쳐 가던지 할 터인데..
순간적으로 제일 가까이 있던 지수샘이 멋지게 물속으루 점프! 해서 kala의 목숨을 구해주셨따. 헉헉...
이 날 좐샘은 담당강사임에도 불고하고 kala를 구하러 물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kala에게 100번의 쨰려봄을 당했다.ㅋㅋㅋ

다들 장비를 잘 입고 또 입수...
이제는 다들 여유롭게 다이빙을 한다.
샘들이 불르든지 말든지 물고기만 관찰했던 피플...
물속에 들어가면 꼭 버디손을 잡고 다녀야 하는데.. 물 속에만 들어가면 버디를 잃어버린다는 피플 -_-;;
아니면 나처럼 강사 잃어버리면 죽는 줄 알고 쪼끔만 떨어지면 죽어라 핀질했던 피플..

정말 즐거운 한시간이 또 가고..돌아오는 길은 날씨도 넘 좋았다.
시간은 점심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이었고, 돌아와서 교실에서 책 펼쳐놓고 물 속에서 본 물고기들을 찾아서 다이빙 로그북에 그 이름을 하나씩 적었다.
정말 종류도 많고 다양한 물고기들이었지만 한번 본 물고기들은 계속 기억에 남아있다...마져마져 이런게 산교육이야...^----^ 흐뭇...

이 쯤 되니 어드밴스드 다이버까지는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팍팍든다.
우선 이제 좀 물맛(?)을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구 또 일요일에 다이빙을 가면 침몰선을 볼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괜한 타이타닉이 상상이 되면서....오호호...
어드밴스드 예약을 하고 나서는 오픈워터만 끝나고 가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모여서 작별인사를 하고...

참! 이 날이 화이트 데이였따.
지수샘 반의 한 세심한 오라버님(?) 께서 전날 여학생의 수 만큼 예쁜 사탕을 사 놓으셨다가 나눠주셨다...감사합니다! 저 이거 받아도 되져!!! 호호호호!

저녁엔 기대대로 쫑 파티~~!! 의 시간이 돌아왔다.
사람들이 다 모여서 빠동의 오션플라자안에 있는 수끼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번 여행 들어 처음 먹는 수끼...역시 예전처럼 맛있군..
배가 불러서 먹지 못할때까지..계속 먹었다.

2차는 다층 분리형 가라오케(?) : 1층은 제리샘이 그리도 좋아했던 테크노 바였고 2층은 당구 다이가 있고 3층에 노래방과 술을 마실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는 곳이다.
다들 각자 원하는 것을 즐겼다~
그리고 나와서 소수정예의 인원들이 까론 근처의 자주가던 활랑바로 모여서..
마지막으로 또 술을 펐다.-_-;;;
가라오케에서 폭탄주 마신것부터 시작해서 이 떄즘 되니까 정말 눈에 뵈는게 없따 -_-;;
사실 여행전에 엄마와 여행가선 술 절대 안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난거였는데 요 며칠사이 섭취한 알콜의 양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 날도 역시 주접을 떨었다.
ㅡ.ㅡ
내 자신이 주책이라는 것을 그 순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뭐 하고싶은 대로 했다. ㅡ,.ㅡ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그쵸??

새벽 녘에 숙소로 돌아오니 kala는 불 다끄고 자고 있다.
그 옆에 쓰러지듯 누웠다....

아침....
눈이 안 떠진다.
불안불안하던 위장병이 도져버렸다.
-_-;;; 이 날은 숙소도 옮겨야 하는 날인데...
물 한모금 마시고 위장약 세 개를 한꺼번에 뜯어서 섭취해 주시고 체크아웃 한 방에 도로 들어가서 계속 쓰러져 있었다.

픽업차를 타고 새로 옮긴 숙소에 가서도 계속 침대에만 늘어져 있었다.
아침 굶고 점심 굶고 약과 물만 먹으니 다리에 힘이 착착 빠진다...

정신없이 침대에 늘어져 있는데 화이트데이 사탕을 챙겨주셨던 오라버님이
어디선가 코코넛을 구해오셨따.
위장에 좋다고 하시면서 쭈욱~마시란다.
같은 숙소를 쓰던 언니가 코코넛 속까지 박박 긁어서 다 퍼줘서 난 완전 환자행세를 하면서 호강(?)을 했다.

저녁을 쪼끔 먹고 나서 공중전화를 찾아내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역시 아플때 엄마 목소리를 들으니 힘이 난다. ^---^
사람들이 챙겨준 덕택인지 저녁식사 후에는 몸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
내일 침몰선 보러가는 걸 취소해야 하나...했는데 참 다행한 일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참...새로 옮긴 숙소는 Bazoom 이라는 호스텔의 도미토리였는데 난 여행다니면서 처음으로 도미토리를 이용해 본 거였다.
생각보다 너무 편하고 우선 시설이 너무 괜찮았다.

날이 밝으면 난 어드밴스드 다이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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