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이의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이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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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이의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이야기(4)

깜찍이 2 1071
*국경 넘어 태국으로 들어가기*

3월 6일
씨하눅빌 해변에서 태국으로 들어가는 국경지역의 도로는 정말 죽음이다.
먼지가 차 안으로 막 쑤시고 들어와서 먼지 구덩이 속에서 6시간을 보내야만 태국과 맞닿은 국경에 도착할 수가 있다. 난 가지고 있는 마스크가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지만 서양 애들은 손으로 막고 가끔은 그냥도 앉아 있는다.
물을 마시면 목구멍의 먼지가 같이 넘어가는 느낌이 날 정도니까...생각만해도..끔찍하다.

드디어 태국 국경에 도착 입국심사 마치고 다시 성테우를 타고 핫렉이란 곳으로 가서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5시간 달려 태국으로 들어간다.
난 영국 남자 한명과 한 삼심은 되어보이는 여자랑 일행이 되어 표도 같이 끊고 중간에 밥도 먹고 그랬다.

너무나 고생끝에 방콕에 도착하니까 참 우습게도 고향에 들어온 것 같아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난 다시 카오산 로드로 들어가서 홍익인간에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 1층 침대다. 2층에서는 도저히 못자겠다. 누우면 1미터 위에 천장이 보이고 설마 떨어지지는 않을텐데 떨어지는 상상을 하면 정말 미칠것같다.

아무튼 나름대로 힘들었던 캄보디아를 갔다왔다는데에 뿌듯함을 느꼈다. 이제 부터 라오스 준비를 하자.

3월 7일

여기 숙소에서 인도여행을 마치고 돌아간다는 중대 사진전공하는 24살 아가씨를 만났다.
낮에 돌아다니다가 저녁 6시에 방콕에서 제일 높은 84층 바이욕 스카이에 가기로 약속했다. 그 동안 난 맛사지도 받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 사먹기도하고 또 배를 타고 차이나 타운에 다녀오기도 했다. 배 안에서 타이완 남자 두 명을 만났는데. 군인이라나.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한국말 몇마디 하는거 보니까 무지 귀엽다. 게다가 잘생기기도 했다.

혼자냐 무섭지 안냐 뭐 이런 질문들이 오고갔다.
나에게 행운이 있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차이나 타운에서 헤어졌다.
차이나 타운에서 돌아오니까 3시쯤 됐나? 시간이 남았으니 낮잠을 좀 자야지....

정말 피곤했나보다. 잠깐 낮잠을 잔다는게 약속시간 30분전에 깨버렸으니...
30분 내로 바이욕에 갈 수있을까?
불가능이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잡아 탔는데..방콕의 교통혼잡은 진짜 심각하다..
택시가 안가고 서 있을정도.. 이럴때 핸드폰도 없고 그 친구는는 1시간 째 기다리고 미치고 팔짝 뛰겠다. 그래서 차가 꽉 막힌 고가도로에서 택시비 주고 내려서 지나가는 퀵 서비스 오토바이를 얻어타고 (가면서 옆 차에 몇번이나 치일 뻔 했음)바이욕스카이에 갔을 때 벌써 한시간 반이 지나서였다.
다행히 그 친구는는 날 기다리고 서 있다. 미안해 죽겠다. 또 그 모토 기사는 돈을 안 받겠다고 한다. 너무나 고마워서 "컵쿤카~~~(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이렇게 고생끝에 본 84층에서의 야경은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웠다.
정말 너무 너무 아름답다.

저녁은 동대문에서 새우 구이랑 맥주를 마셨다. 좀 비싸긴 했지만 가끔은 이렇게 즐기는것도 너무 좋다.
내일은 라오스로 간다.
라오스에서  총기사건이 난다고 해서 무서웠지만 계획한거니까 간다.

 농카이로 출발~~~~

7일
비둘기 아줌마:20밧
바나나, 만두 1개: 11밧
차이나타운 가는 배: 12밧 왕복
반바지:250밧
홍익인간 :200밧(2일)
탑:100밧
수박:10밧
물:10밧
동대문 식사:220밧
택시비:100밧
바이욕 입장료:120밧
버스비:20밧

처음으로 현금서비스 받음:3,500밧


2 Comments
HJ 2003.05.12 13:27  
  여행 이야기 넘 재밌어요~ 현재형 문장들 인상적이구.
깜찍이 2003.05.12 15:14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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