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이의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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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이의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이야기(2)

깜찍이 4 1218
2월 26일 저녁~27까지 (캄보디아 국경넘기)

공항버스는 드디어 내가 그렇게도 그리워했던 카오산 로드에 도착했다.
아는 길거리라 아무에게도 길을 묻지 않고 목적지인 한국인 게스트하우스(홍익인간)로 간다.  자리가 없어서 2층 침대 잡구 혹시 일정이 맞는 사람이 있을까 알아보는데 다행이 낼 새벽 6시 캄보디아로 가는 아가씨 3명이 있단다. 거기 합류해야지 맘먹고 바로 캄보디아행(10시간) 버스표를 구입했다.
그리구  동대문 술집에서 그곳에서 만난 24살 청년(서울에서 미용사)과 저녁을 먹고 맥주도 한잔 했다.
그리구 메인 로드로 나가 필요한 거 좀 사구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2층 철재 침대 삐긋거리는 소리에 잠을 한 숨도 못자구 특히 내가 코를 골까봐 걱정되서 자는둥마는둥....이렇게 방콕의 첫날이 간다.

"새벽 5시 캄보디아 가실분 일어나세요!!"
주인아저씨의 목소리에 대충 짐을 싸고 출발 준비를 했다.
버스타는 곳으로 가서 기다리면서 나의 캄보디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멤버 세 명을 만났다. 여자 스님 두분. 그리구 EBS에서 영어 가르치는 수잔 맥도날드를 만난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캄보디아 앙코르 왓이 있는 씨엠립까지 동행하게 된다.

버스는 2층버스..나름대로 괜찮다. 10시간이동 . 그것두 할 만하다. 국경통과 . 비자받기 , 그것두 별루 어렵지 않다. 그러나 국경을 통과한 이후 5~6세 되는 아니들 10살이 채 안된 아이들이 물건을 팔기위해 달겨든다. 당황스럽고 살짝 무섭기까지 하다. 이럴때 물건이 많이 없어진다는데...난 내 보조가방에 신경을 쓰느라 아이들에게 물건을 사주질 못했다. 뜨거운 태양빛을 우산으로 가려주던 아이들의 얼굴을 지금도 잊지 못하겠다.

우리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로 가기로 했다.

2사람 자는 방이 6달러..괜찮은 가격이다. 난 수잔이랑 같이 쓴다. 그러니까 3달러..사실 예산은 5달러 잡았으니까.2달러가 굳은셈..그래서 저녁식사와 같이 너무나도 궁금했던 맛 '앙코르 맥주' 를 시켜 먹었다. 스님들도 같이 있는데 맥주마시는게 좀 그랬지만 너무너무 먹고싶은걸 어떻게...ㅋㅋ 수잔은 맥주를 못한단다 알러지가 있다나..그래서 혼자 홀짝거렸다. 즐거운 저녁식사 중 스님들께 의정부 회룡사의 주지스님이 고모할머니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시며 세상이 좁다고 하시면서 여기서 그 스님 손녀딸을 만나다니 정말 부처님 손바닥안에 살고 있다며 웃으신다.

수잔이 한국에서 예약한 드라이버 '티아'라는 20살 청년을 밤에 잠깐 만나 인사를 했다. 이 사람은 에어콘 빵빵한 토요타 봉고를 가지도 나타나 우리 일행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수잔과 함께 인터넷가게에 가서 한참  이메일을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정전이 된다. 온동네 모두 깜깜하다.10분 했나? 꽁짜다.ㅎㅎ 그래서 그날밤 숙소에 들어와서 촛불켜고 샤워했다.

내일 부터 이틀간의 앙코르 유적 탐험이 시작된다.
가지고온 자료를 읽어보고 일기도 쓰고 돈쓴거 적어놓고 그러구 잠들었다.

2월 28일

앙코르 왓의 일출을 보고 바욘사원으로 갔다. 수잔과 스님들은 구석구석 구경한다.
사실 난 자료를 읽어봤지만..머리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사원 앞의 큰 돌덩이에 않아 쉬고 있다. 자유롭기도 하고 경건해지기도 하고 기분이 묘해지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본것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일정에 지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충분한 가치와 매력이 있는 앙코르를 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까지 하다.특히 프놈 바껭 이란곳의 일몰을 잊을 수가 없다.

수잔이 있어서 너무 편하다. 영어를 잘 하니까.^^
그 넓은 앙코르의 반을 봤다. 스님들은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잘 다니신다. 나혼자 헥헥 ,,지쳤다.

3월 1일

오전에 갑자기 트레킹을 한단다, 거기는 오후 3시 이전에 등산을 끝내야 하는 곳이란다. 그 이후에는 사자와 그밖의 짐승들이 나온단다. 끔찍하다.난 어제 못들었는데 난 태국에서 산 65밧짜리 슬리퍼를 신고 있는데 말이다. 왕복 3시간의 등산을 하면서 우리의 드라이버 '티아'에게 농담하듯 따졌다.
" 어제 말해주지. 그럼 운동화신구 왔을텐데...이제부터 미워할꺼야!!"
티아는 미안하다구 미안하다구 그런다. 그래서 변덕쟁이 깜찍이는
"아니야~앞으로 한시간 지나면 널 사랑할거야 걱정마~~"
난 농담을 너무 잘 한다.^^

앙코르 관광을 남들은 3일 또는 일주일을 하는데 우리는 3일 일정을 이틀에 끝냈다.
얼마나 힘든지.. 여러분 상상이 가나요?

저녁에는 전통무용(압사라 댄스)과 뷔페를 가기로 했다. 근데 나혼자다. 모두들 피곤하다고 그러신다..내가 공연보고 저녁먹을때 까지 '티아'는 집에 갔다 온다고 해놓고 식사 끝나고 나오니까 술이 알딸딸 취해서 날 기다리고 있는거다. 내내 기다렸다고 했다. 정말 미안하다. 같이 식사나 할걸 낼이면 헤어지는데...

자 그런데 갑자기 나한테 나이트를 가자고 한다. 사실 가고는 싶은데 혼자가는건 너무 재미없다. 그래서 맥주나 한잔 하자구 했더니 구지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간다.
자꾸만 자기가 쏜다고 하길래 그낭 가봤다. 사실 난 돈을 아끼고 있다. 남은 일정이 많아서 돈을 마구 쓰면 안될것같아서이다.

너무 이른시간에 들어가서 그런지 거의 사람이 없다. 그냥 맥주만 두 병 마시고 왔다. 이 친구 참 많이 취했는데 운전을 한다. 나의 게스트하우스까지 데려다준다. 그런데 먼저 들어가라면서 안가고 있다.
그냥 가지 왜 저러구 있나. 언젠가 가겠지..괜히 미안하다.

순진한거 같으면서 노련하기도 한 우리의 귀여운 드라이버 '티아'~~~
이 청년 때문에 이도시가 너무나 정겨워 진다.

낼 아침에는 수잔과 함께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으로 간다. 거기서 부터는 정말 혼자가 된다. 걱정도 되지만 잘 할 수 있을거 같은 용기가 불끈불끈 솟는다. 이럴때 내 자신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용기라기보다 그냥 깡인거같다. ㅋㅋ
가끔씩은 깡이 필요하다..화이팅!!!아싸!!!

27일
국경비자:1200밧
식사:2$
앙코르비어:? 생각안남

28일
아침식사1.5$
물 2000R, 10밧
화장실 500R
프놈펜가는 보트비 22$
저녁 2$
쇼핑 스카프2장: 2$. 티셔츠1장:1.5$

29일
앙코르 관광 차 임대료:20$(네명이서 나눠서 냄)
점심:2$
바게트빵:;2000R
사탕수수쥬스 2봉지:1$
물:0.5$
압사라댄스 디너:13$
숙소비+식사(3일):13$

*참고
돈 쓴 내역은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잊은것도 있고 가격이 생각 안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어림잡아 썼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

앙코르 유적에 대한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한국에서 자료 준비해서 읽어보고 그 자료 들고 가서 실제 유적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었고 3일동안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을 이제와서 말로 하려니 잘 안되네요..죄송합니다.
4 Comments
zzz 2003.05.12 21:15  
  죄송해 하실 필요야 없죠... 오히려 여행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3.05.13 00:30  
  일주일,볼것을 삼일만에,,,그건노동같네여,,,^^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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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이 2003.05.13 07:52  
  그래서 죽는 줄 알았답니다. 참 후회스럽져..^^
와,,수잔 2003.05.16 12:20  
  재수할때 이비에스마니봐서 그분아는데.. 한국어도 잘하죠..정말 신기하네여~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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