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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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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9일 아홉째날..

여행을 떠난지 오늘로 9일째이다. ^^ 그동안 날씨도 좋았고 돈을 잃어버리거나(복대를 하두 열심히 차고 다녀서 돈에서 땀냄새가 난거 빼곤.. ㅡ.ㅡ;;) 나쁜 사람을 만나거나 하지도 않았구.. ^^ 내가 운이 좋은게 아니라 태국이라는 나라가 생각만큼 그렇게 위험한 나라는 아니란 이야기!!

이제 따오섬을 떠나야 하는 아침이다. 일어나니 6시30분쯤.. 어제도 잘 자다가 한 2시쯤 깼었다. 모기 때문에.. 어찌나 아프고 가렵던쥐… 그놈의 모기들..(아직까지도 물린 자국이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ㅡ.ㅡ)
더 잘까 하다가 그냥 일어나 티안억 해변을 가보기로 했다. 세수만 대강 하고 길을 나섰다.
싸이리비치에서 티안억까지는 걸어서는 못간다. ^^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하고..

그제 스노쿨링 빌린집 청년에게 이야길 해서 그 사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내리는데 거스름돈이 없다고 나중에 돌아와서 달란다. 날 어케 믿고.. ㅋㅋ 여튼 맘 좋은 사람들이다.)

상쾌하다. 여긴 아침무렵은 참 쾌적하고 좋다. 앗!! 티안억으로 가는길에도 좋고 이쁜 방갈로들이 많다. 나중에 오토바이를 배워서 다시 오면 그곳에 머무르라 다짐을 한다.
싸이리에서 티안억까지는 오토바이택시 50밧 (편도)

작은해변이다. 풍광이 이쁜지는 모르겠는데.. 아담하고 소박하다.
가게도 거의 없고.. ^^ (어떤이는 물이 빠진 티안억 해변이 이쁘다고 했는데.. 아침 그 시간 물이 빠진건지 차 있는건지 알순 없다. ^^)
바닷가 해변 근처에 매달아 놓은 작은 그네가 있길래 잠시 앉아있다가 New Haven Restrants로 걸음을 옮겼다. 여행을 준비하며 읽은 어떤 사람글에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이쁘다길래.. ^^ 그곳까지는 언덕을 조금 올라가야 한다. 아직 덥진 않다.

음.. 언덕에 위칠 해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아침식사 되냐고 물으니 된단다.
아직 시작하기 전인지 테이블보를 씌우고 의자를 내리고 일하는 사람들이 분주하다.
토스트,스크램블 애그,그리고 커피를 시켰다. 확실히 섬은 비싸다.이렇게 80밧.
치앙마이에서는 더 푸짐하게 먹고도 60밧이었는데.. ㅋㅋ
근데 빵도 맛있고 커피도 좋고.. Good이다. *^^* 배가 고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

바닥에 앉아있던 개 한마리는 내가 밥을 다 먹는동안에도 계속 누워서 꼼짝을 안한다. 푸헤헤 이곳 개들은 전부 이모냥.. ^^
평화롭고 쾌적한 분위기.. 이젠 돌아가 가방을 챙겨 섬을 떠나는 배에 올라야겠다.

식당 쥔에게 오토바이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 올때가 되었는데.. 갑자기 우당탕.. 들리는 소리.. 그 오토바이가 오다가 넘어졌단다. ㅠ.ㅠ
할수 엄씨.. 걸어 내려가 택시를 잡아야하는데.. 택시가 없다. 그러다가 발견한 일반 택시.. 가격이 장난 아니게 비싸서 그냥 포기 하고 가다가 오토바이택시 발견.. ^^ 위험하지만 모… 어쩔수 엄따.

맷핫에서 10시 30분 Pook울 다시 만나 춤폰으로 나가는 배에 올랐다.
그래도 어제 만났었다고 조금은 더 친해진 느낌… ㅋㅋㅋ
춤폰역에 도착하니 2시 45분쯤이다. 그러나.. 이일을 어쩐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쩐지.. 우기인데 그동안 비가 하루도 안내린다 했더니… 장대비다. 흑..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우선은 역에 큰 배낭을 맡겼다. 그리고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역주변 구경을 나섰다.
춤폰은 야시장이 유명한곳이다. 근데 정말 작은 동네.. 한바퀴 다 돌아도 시간이 마니 남을 듯.. ㅋㅋ아직 시간이 일러서 인지 거리의 포장마차들이 아직 안나왔다. 오늘은 이곳 시장에서 군것질을 실컷 하려고 했는데..

우선은 쌀국수로 점심 해결… (아~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인다. 꿀떡~싸고 맛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또 하늘이 심상치 않다. 우산도 안꺼내왔는데..저 만큼 보이는곳에 Yellow Stone이라는 가게가 보인다.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가 창가에 앉았다. 앉자마자 내리는 비.. ^^ 이 비는 또 언제 그칠런쥐..
다들 근데 이 비를 맞으며 그냥 다닌다.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엄따.. (몬일이랴~)그리고 이 가게도 재미있다. 신기한 것이 맥주를 계속 종업원이 따라준다.(병맥주를)그리고 컵엔 얼음도 담아서.. 이집은 하이네캔 전문점인지.. 다들 그 맥주를 마시고 있다.
아~8시 30분까지 모 하고 노나.. ~~ (방콕 가는 기차가 8시 30분에 출발을 한다.)

또 비가 그쳤다. 쇼핑쎈터가 보이길래…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나오니.. 날이 저물어 어둑어둑 하다. 아~ 말로만 듣던 야시장이 열렸다. 비도 더 이상 안오고.. ㅋㅋ
모부터 먹어보나.. ㅋㅋ

걸어가는데.. 길게 줄을 서 있는 포차 발견… 앗… 바나나 팬케익(모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을 파는 데다. 다른곳에서도 파는데 여기가 젤로 줄이 긴걸 보니 젤로 맛있을 듯..

밀가루를 얇게 펴서 커다란 후라이팬에 얹고 그 위에 잘게 썰은 바나나와 계란 섞은걸 펴서 익힌후 연유를 듬뿍 뿌려서 말아준다. (자기가 선택할수 있음. 계란만 혹은 바나나만 또는 연유만… 난 셋다..) 너무 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만큼 아주 마니 달진 않다. 맛있다.(15밧)

또 사먹은건 오징어꼬치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물 오징어를 통째로 꼬치에 꽂아서 숯불에 구운후 매콤한 소스를 발라준다. 진짜 맛있다. 2개나 사먹고.. 1개에 5밧. 이젠 슬슬 역으로 가는데 홍합부침개가 보인다. 일단 냄새가 끝내준다. ^^물끄러미 보고 있는데.. 옆에 서 계시던 아저씨가 맛있다고 사먹어 보란다. 물론 그냥 지나갈 내가 아니당.. 지금은 배가 불러 못 먹어도 이따가 기차에서 먹을 요량으로 한 개 달라고 했다.울나라 해물파전과 비슷하다. 밀가루반죽에 홍합을 넣고 후라이팬에 올린후 계란을 깨뜨려서 굽는다. 그리고 그릇에 생 숙주를 얹고 그위에 그 부침개를 얹어주시는데.. 난 외국인이라 그랬는지 아주머니 친절하게도 숙주를 후라이팬에 살짝 익혀주신다.

그동안 태국에서 느낀거지만… 이곳 사람들은 음식을 집에서 잘 안해먹는거 같다. 다들 그냥 사다가 먹는듯 싶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부침개도 여러 개씩 포장해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까 그 팬케잌도 그렇고...

8시 30분.. 기차를 타고 다시 방콕으로 간다. 낼은 서울로 가는 날이다. 낼 조금 남는 시간을 무얼 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난 오늘도 기차에서 잠을 잔다. 이젠 침대로 변신한 기차가 아아주 익숙하다. ㅋㅋ



3 Comments
수정 2003.04.22 16:25  
  으.. 또 먹고 싶다..꿀꺽~
요술왕자 2003.04.22 20:29  
  바나나 팬케익=로띠 끄루워이/오징어꼬치구이=쁠라믁 삥/홍합파전=허이 텃
zzz 2003.04.22 20:53  
  아흐... 로띠... 배가 고프구나...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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