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낭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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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낭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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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18일 팔일째 – 코낭유안

한참을 잘 자고 있는데 이젠 개들이 짖어댄다. 우와~ 동네개들 다 나왔나 보다. ㅠ.ㅠ 근데 일어나보니 날이 이미 환하다. 일찍 일어나 해 뜨는거 보려고 했는데.. 새벽에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잤더니.. 그만 해돋이는 놓치고 말았다. ㅠ.ㅠ
일어나니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시원 하고 바람 불고 넘넘 쾌적하다.(분명 조금만 지나면 또 금방 더워지겠지만~ ^^)
세수를 하고 커피를 사러 나왔는데.. 아침의 바다도 이쁘다. ^^
편의점까지 가는길에 방갈로들을 유심히 보고 가는데..앗! 바다 바로 앞에 타일이 깔린 방갈로가 있다.씨쉘 방갈로.. 그러나 가격을 물어보니 여긴 전부 에어컨룸이란다. 그래서 일박에 1200밧.. 아~ 아깝지만 넘 비싸다. 바다가 조금(?) 보이는 곳에 새로 타일로 깨끗이 지은 방갈로로 이동.. 핫싸이리조트.. 이곳은 일박에 600밧이다. 어제 방갈로의 두배 가격~ ^^ 그치만 여기도 팬 룸이고 전기도 해 지면 들어오고 해뜨면 꺼진다. ㅋㅋ 그래도 이곳은 욕조도 있고 물도 깨끗하고 넘 좋다.
어제 괜히 이틀치를 지불해서 환불하기 까지 조금 말이 있었다. 시끄러워서 옮기고 싶다니까.. 자꾸만 방을 바꿔 준다고 해서.. ^^ 그치만 하루치는 돌려 받았다.

대강 빨래도 하고 깨끗이 씻고 아침은 빵으로 해결 하고 낭유안으로 가서 스노쿨링을 하기위해 준비를 했다. 화상에 대비 하기 위해 긴옷 필수.. 스노쿨링 할땐 다리도 마니 타니 꼭!! 긴팔에 긴바지를 입자!! 코낭유안은 코따오에서 배를 타고 한 30~1 시간 정도 가야 하는 섬이다.
일명 다이빙의 천국… 진짜 물 깨끗하고 물고기 많고 산호 많고~ ㅋㅋ

파아웃(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이라는 곳의 샌드위치가 맛있다길래 그걸 사갈려고 했는데.. 문을 아직 안열었다. ㅡ.ㅡ 아깝다. 낼이라도 열면 사 먹어봐야지.. ㅋㅋ 편의점에 들러 물 한병,샌드위치 한 개,과자 한 개를 사서 가방에 담고 배 표를 사러 갔다. 가격은 가이드북에 적힌 것 보다 올랐더라. 왕복 뱃삯이 60밧 대신 마지막 배가 4시 30분 이라고 했는데 6시 30분으로 연장이 되었더두만. 여튼 60밧을 내면 손목을 빨간 실로 묶어준다. 울 나라 자유이용권처럼… 돌아올때 빨간실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표도 따로 준다. ^^ 시간이 되길 기다려 배에 오르니 사람이 별로 엄따. 중국인 아님 대만인으로 보이는 아줌마 아저씨 두커플에 노란머리와 파란눈 부부 두커플,프랑스 연인 한팀.. 그리고 나.. ㅠ.ㅠ 이렇게 앉아서 배가 떠나길 기다리는데 동양여자 두명이 배에 오른다. 일본여자들인줄 알았으 나 태국 자매.. ^^ 그녀들은 근데 타긴 했는데 보이진 않는다. 어디에 앉은건쥐.. 여튼 저멀리 섬이 보이기 시작.. 와~ 멀리서 비치는 바닷물 색도 너무 황홀하다. 게다가 배가 서서히 들어가는데 보이는 백사장엔 사진에서나 보듯이 비키니 수영복의 여자둘이서 수건 하나 깔고 책을 읽으며 썬텐중.. ㅋㅋㅋ
몰랐는데 낭유안 섬에도 방갈로가 있다. 코따오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어디 이경치에 비할수 있으랴~ 레스토랑도 있고 스낵바도 있다. 그냥 자연이 하나의 예술인곳!! (알았음 일박쯤은 이곳에서 했을텐데.. 아까움.. )

배에서 내리니 아까 그 동양여자 둘이 자릴 잡는게 보인다. 하얀색 비치의자도 대여가 되는데 다 땡볕에 있어서… 그냥 원두막 처럼 생긴게 하나 있길래 거기에 대강 짐을 걸어두고.. (모.. 별로 훔쳐갈것도 없다. 귀중품은 숙소 금고에 넣고 왔으니까..) 그 자매는 바위 사이 용케 그늘을 찾아 돋자리를 편다. 사진을 찍어주며 이야길 건넸다. 언니인 뽀야는 따오섬에서 일하는중(나랑 동갑) 동생인 뿍(pook)은 보스턴에서 유학중.. 집에 왔다가 언니 일하는 곳으로 휴가겸 왔단다. ^^ 둘다 넘 착하다. 나보고 바다에 들어가 보라고 하고는 빵조각을 던져준다. 그랬더니 고기들이 떼로 덤벼든다. 그때 사진도 찍어주고.. 고마워서 내가 가져가 아쿠아팩을 써보라고 주었다. 물속에서도 카메라로 사진 찍을 수 있다고. 여튼 오늘은 그녀들과 있어 덜 심심하겠다. ㅋㅋ 그 자매는 별로 바다엔 안들어온다. 사진 몇장 찍더니 그냥 그늘에 누워 책읽고 낮잠 자고.. ㅋㅋ 신나게 물고기 따라 다니면 놀다가 pook이랑 같이 섬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정상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모래사장을 건너 숲속에 지어진 방갈로를 지나 꽤 올라갔더니.. 뜨아아~ 넘 멋진 광경!! 낭유안섬 소개할 때 보이던 그 사진이 그대로 보인다. 감탄을 하며 사진도 찍고 그늘에 잠시 쉬니 세상 부러울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자릴 비워주려 내려왔다. 그늘에 앉아 같이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생각나 스낵바에 갔는데.. 품절이란다. ㅠ.ㅠ 에혀~

또다시 내가 좋아하는 파란 열대어를 찾아 바다에 머리를 박고 놀다가 산호 작은 걸로 몇 개를 주웠다. 문에 몇 개 묶어서 걸어두면 열고 닫을 때 마다 소리가 이쁠 것 같아서.. ㅋㅋ(근데 이런거 가져오면 걸릴찌도 모름.. ) 그렇게 놀다가 한 세시쯤 혼자 스낵바에 가서 콜라 하나랑 과자를 사서 앉아 먹는데.. 들리는 노래.. With out you.. 아~ 노래 죽이고 바다 죽이고.. 아마 평생 이 광경은 잊지 못하리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 평화로운 광경에..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때 그 그림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그 뜨거웠던 하얀 모래까지도..
어느덧 4시가 되어 4시 30분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왔다. 배에 오르니 뽀야가 2층으로 가자고 한다. 훨씬 경치가 아름답단다. 그렇다… 낭유안으로 가는 배를 탈때는 1층 말고 되도록이면 2층에 앉도록 하자. ^^ 그녀들은 2층에 앉아있어서 아까 아침에 볼 수가 없었던 거다. ^^

뽀야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한다. 오늘 Whitening이란 레스토랑에서 파티가 있다나 모라나.. ㅋㅋ 오케이쥐.. 저녁 8시에 만나기로 하고 맷핫에서 빠이… 그녀들은 짠솜베이 쪽에 머무른단다.
스노쿨 장비 반납 하고 씻고 간만에 곱게(?) 화장을 했다. ㅋㅋ 그리고는 시간에 맞춰서 맷핫으로 가는데.. 달이 휘영청 보름달이다. ^^ 레스토랑에 가니 그녀들 이미 와 있다.뽀야는 이곳 사람들과도 잘아나 보다. ^^ 잠시 후… 무슨 모델 가튼 여자 등장… 뽀야 친구란다. 화장에 옷차림이 장난이 아니다.(Bar에서 일한단다.) 이렇게 4이서 4가지의 음식을 시켜 놓고 먹으니 딥땅 푸짐하다. 히히 싱하맥주 한병도 같이 마셔주고.. 태국 애들도 계산에 1/n 을 한단다. 하지만 내가 더 마니 먹은거 같아서 조금 더 내고..(첨으로 밥 먹는데 돈 마니 씀..) ^^ 뽀야 친구는 다시 일하러 가고 우린 뽀야 친구가 일하는 Bar에 가서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가서 보니 그곳은 뽀야 남자친구가 하는 Bar.. ^^ 사장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서양남자.. ㅋㅋ 그 남자랑 서 있는 뽀야를 보니 엄청 작아 보인다. 태국 여자들 가냘프고 하늘하늘한 몸대에 서양 남자의 근육질 몸매.. ㅋㅋ

오른은 그 바에서 다이빙 자격증 딴 사람들 행사가 있단다.그래서 사람들 엄청 많고 굉장히 시끄럽다.몰 하는지.. 울 나라 사발식(?)비스무리한걸 한다. 오리발에다가.. ㅡ.ㅡ
그들 노는걸 좀 더 보다가 시간도 늦고 해서 낼 만나기로 하고 돌와왔다.
낼 Pook은 방콕으로 가야 한다길래.. 오전배를 타고 같이 나가기로 했다.

다시 가방을 꾸려야 한다. 이젠 슬슬 짐을 싸는게 지겨워 지기 시작한다.하지만 짐을 싸야 서울로 돌아가쥐.. ^^ 오늘은 제발 잘 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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