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기차->방콕->또 밤기차 이젠 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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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차->방콕->또 밤기차 이젠 남부로~

수정 2 1083
2002년 10월 16일 6일째 – 방콕 그리고 또 밤기차..

중간에 추워서 몇번 깬거 말고는 비교적 잘~ 잤다.하지만.. 1등석 버스 인데도 좌석이 그다지 넓지는 않았다. 아마도 VIP버스를 타야 넓고 쾌적할 것 같다. 하지만.. 일정상… VIP버스는 이번 여행에서는 타 보지 못할 것 같다.

방콕 북부 터미널에 도착하니 새벽 5시 30분…정확하게 쑤코타이에서 방콕까지 7시간이 걸렸다. 버스에서 내리니 몰려드는 삐끼들…뭐라 말을 하는데… 조금은 무섭기 까지 하다..

우선 주희와 인사를 나눴다. 이제부터는 각자 여행을 해야한다. 일정이 아직 마니 남은 주희는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가 좀 쉬고 남쪽 피피섬이나 푸켓으로 가서 다이빙을 배울 예정이고.. 난 시간이 넉넉치 않으므로 바로 남쪽섬으로 가서 스노쿨링을 할 예정이므로.. 아쉽지만 터미널에서 작별을 했다.

우선 잠도 좀 깨고 정신도 차려야 할 것 같아서 터미널에 있는 커피하우스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가 몇번인지를 물었다.아직은 이른 시간인데도 커피하우스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작은 가게에 큰 배낭을 맨 내가 조금은 신기해 보이는 모양이다.. ^^
가게에서 일려준대로 13번 버스를 타고 나서 안내양에게 훨남퐁 기차역을 가냐고 물으니 안간다고 고개를 가로 젓는다. ㅡ.ㅡ 이를 우짜노~ 사실 안내양이랑 말이 안통해서 옆에 앉아 계시던 대만 아저씨께서 통역을 해주셨다. ^^ 겨우 그분의 도움으로 다시 내려 34번 버스를 타고 아침 출근길의 태국을 구경 하다보니.. 이제 조금은 눈에 익숙해진 기차역이 보인다.. 휴~ 다행이다..
먼저 오늘 저녁 춤폰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해야 한다. 태국의 기차중에서도 야간 침대열차는 인기가 많아 종종 당일 표를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길 들은 터라..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먼저 기차역에 있는 인포메이션이 아니라..투어리스 경찰관(?)같은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니 지난번에도 보았던 할머니가 계신다. 그분께.. 오늘 춤폰 가는 기차표를 사야 한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내 손을 꼭~ 잡고는 표 파는 곳으로 마구끌고 가신다. 그러면서 표 파는 사람이 자기 친구라고 큰소리릴 하신다. 그러면서 딱 한장 남은 표를 사서 다행이라며 기차표를 주시는데.. 날짜가 오늘 저녁이 아니라 낼 저녁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꺼로 다시 바꾸고 기차역 2층에 있는 여행사로 올라가 춤폰에서 코따오까지 가는 보트와 버스티켓을 예매 했다.

여행사에 양해를 구하고 큰 배낭은 그곳에 두고 작은배낭만 챙겨들고 방콕 구경에 나섰다. 아침 일찍 아예 새벽 사원을 갈까 했는데.. 가기가 조금 번거로와 기차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와포들을 보기로 했다.
와포로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안내양이 알려준곳에 내렸는데..와포는 보이질 않는다. 버스 정류장에 학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길래.. 그 사람에게 길을 물으니 좀 마니 걸어가야 한단다. 고맙단 인사를 하고 가는데.. 그 남학생이 따라오며 날 부르는게 아닌가~ 와서 하는말이 보석사기꾼을 조심하란다. ^^ 그래서 내가 “아! 나도 그 이야긴 잘 알고 있다. 걱정마라”를 외치며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가 말을 건다.(사실 언제부터 옆에서 걸었는지 기억이 나진 안는다.) 어디서 왔냐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에서 왔다고 하니.. 아시안게임 이야길 하며 자기도 울 나라에 관심이 많단다. 그러면서 나에게 지금 어딜 가냐고 묻길래.. 왓포에 간다고 했더니.. 아깝다며..오늘이 무슨 특별 기념일이라 아침에 행사를 마치고 오늘은 문을 닫았다고 가봐야 볼수 없다고 말을 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던나.. 그 남자가 나보고 지도 가지고 있냐구 있으면 자기가 왓포 대신 볼만한 곳를 알려준다고 한다. 그래서 지도를 꺼내 주었는데.. 그 순간 그 문제의 사기꾼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 어떻게 이럴수가… 여행책자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수없이 경고하던 그 방법과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똑같다.. ㅠ.ㅠ 그런데도 전혀 눈치를 못채고 마냥 있었던 내가 참으로 한심해 지는 시점이다.. ㅡ.ㅡ 난 여기서 파악하고 그사람에게 ‘알았다. 그래도 난 한번 가보겠다’고 하니.. 얼굴색이 달라지며 휭~ 하니 택시를 타고 가버린다. 음하하~

이 사기극 이야길 조금 전해 보자면.. 지도에 갈만한곳을 표시해 주는데.. 막상 거길 가보면 쇼핑쎈터 같은곳이 대부분.. 거기에 무슨 특별 할인 세일 이라고 하는 보석가게들이 있고 그곳에서 가짜 보석을 파는거란다. 여기서 싼값에 사서 너네 나라 가서 되팔면 여행경비가 빠지고 남는다고 꼬시고.. 현금이 없다고 하면 카드도 받고.. 그러면서 앞에 사간 사람들의 전표를 보여준다는데.. 거의가 다 우리나라사람들 하고 일본인들이라고 한다.

왓포로 가보니.. 문을 닫긴커녕 잘만 열어놓았구만.. 왓포에는 길게 누운 부처상이 있다. 진짜로 큰!!~ 우리가 태국을 알리는 사진에서 종종 보던 그 누워계신 부처상이 있는곳이다. 역쉬.. 이곳에 오니 관광객들이 득실거린다. 하두 부쪽 지방에서 왓 들을 마니 보고 왔더니 사실 별.. 흥미가 안생긴다. 대강 휘~ 둘러보고 나왔다.

왓포에서 나와선 왓프라깨우를 향해서… 왓프라깨우는 왕궁이다. 고로 경비 삼엄… 아까 버스에서 내린 바로 앞이 왓프라깨우였는데.. 그땐 몰랐었다…왓프라깨우는 크기도 크고 입구도 여러군데가 있다. 날도 덥고 해서 걷다가 첫번째 입구로 들어갈려고 했더니 군인아자씨들이 못들어가게 한다. ㅠ.ㅠ 할 수 없이 땡볕에 또 걷는다. 앗~ 저 앞에 보니 사람들이 문으로 들어간다. 나도 따라 들어 갈려고 하자 모라고 말을 하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이해한 바로는 자기네 나라 사람만 그 문으로 들어갈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은 저쪽 다른 입구로 들어가란다. 우이쒸~ 여튼 한 바바퀴쯤은 돈거 같다. 입구에 들어서니 많은 관광객들이 보인다. 그리고 옷을 빌려 입으려는 많은 사람들… 난 이미 한번 경험을 했던 터라 오늘은 긴바지에 긴팔옷을 입고 왔지롱~표를 를 사는데.. 가격이 뜨아아~ 진짜 비싸다. 아까 와포 입장료는 딸랑 20밧인데 이곳은 무려 200밧이다.. 물론 옥으로된 불상이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 덥고 기운도 없고 해서 일단 표를 사고는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잠시 쉬면서 카메라 밧테리도 바꿔 끼고 시원한 아이스커피도 한잔 마시니 조금은 살 것 같다.
점심을 아직 안먹어서 그런가? 지친다. 여지껏 여행 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을 본곳이 이곳 왓프라깨우다. 울 나라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상하게 말이 안나온다. 왜이러지? 차라리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부탁도 외국인에게 하는게 오히려 편하고.. (흠~ 문제당..영어가 더 쉬워서가 아니라~) 아마 그들은 여러명이 와서 웃고 하는데.. 혼자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나 보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니면 꼬죄죄한 내 행색이 싫었는지도 모르겠고..^^ 왓프라깨우엔 볼거리도 많고 크기도 엄청 넓다. 아마 제대로 다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 그곳을 나왔다.

이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아까 버스에서 내린곳에 차오프라야 익스프레스보트를 타는곳이 있었던 생각이 났다. 우선 배도 좀 고프고 해서 과일가게에서 망고를 하나 사니 비닐봉지에 담아준다.(깍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설탕 가루 같은것도 같이 넣어준다. 물론 찍어 먹을 수 있는 꼬치도 함게 넣어준다.) 푸르딩딩한 망고.. 별로 생각보다 맛이 없다.

배를 타러 가는데 입구도 비끼가 어딜 가냐고 한다. 보트를 타고 오리엔탈 호텔로 갈꺼라고 했더니 먼저 표를 사라고 한다. 얼마냐고 물으니 터무니없이 비싼값을 부른다. 에이~ 사기꾼들… 책엔 분명 얼마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었구만… 무시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따로 표를 파는 곳이 있다. 여기서 오리엔탈호텔까지는 8밧.. 날이 조금 흐리긴 하는데 배에서 보이는 경치는 또 다른 느낌이다.생각보다 빨리 오리엔탈 호텔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 또 물어물어 버스를 타고 월텟에 가기로 했다. 버스를 간신히 물어 탔는데.. 음.. 길이 조금 막힌다.

이 버스에서 캄보디아 남자애를 만났다. 캄보디아사람인데… 현재 방콕대학에서 공부중..나이는 25살이란다.내가 내년에 앙코르왓에 갈찌도 모른다고 했더니 자기가 가이드를 해주겠단다. ㅇ ㅏ ㅆ ㅏ~ 그래서 버스에서 한 30분 이야기한 사람한테 이멜 주소 적어주고.. ^^
젠 백화점건물에 들어가 늦은 점심으로 쌀국수와 바나나 쉐이크를 먹고 위로 올라가 울 나라 사람들이 오면 마니들 사간다는 와코르 매장에도 가보고..(하나도 안사고 그냥 나옴.) 나라야 매장을 찾을려고 했는데 결국은 못 찾았다. 그러다가 엄마 드릴 실크 스카프 한장 사고.. 좋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가격은 진짜 싸더군여~ ^^ 젠이랑 월텟이랑 그 주변을 조금 돌아보고는 맘이 급해져 다시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날이 더워서 에어컨 버스를 타고 싶었는데.. 여기서 기차역까지 가는 버스중에 에어컨 버스는 없단다. 아마 있었을텐데.. 길설명이 어려워 없다고 한듯 싶돠.. ㅡ.ㅡ 서둘러 기차역으로 온 유는 방콕의 교통사정이 매우 나빠서 오후에 움직일땐 시간을 넉넉하게 두고 움직여야 한다기에.. 조금 서둘렀다.
결국 차도 별로 안막혀 기차역에 오니 시간이 마니 남는다.. 그래서 기차역을 중심으로 길거리 탄방.. 조금 걸어다니다가 길에서 파는 구운 계란을 몇 개 샀다. 이따가 기차에서 먹어야지.. ㅋㅋ

저녁은 기차역 옆에 있는 KFC에서 해결..(그래도 여기가 젤로 만만하다. ^^) 이따가 기차에서 먹을 물이랑 요플레랑 어포를 사서 7시 15분 기차에 몸을 실었다. 남쪽으로 가는 기차.. 다들 삼삼오오 무리들이다. 혼자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엄는 것 같다. 흠~ 기차에서 파는 맥주 한캔을 사서 낼 도착할 남쪽에 대한 책을 읽으며 잠이나 청해야겠다. 오늘부터 혼자 자는거다.


*태국의 버스 : 제일 싼 버스가 3.5밧으로 버스를 타면 안내양이 와서 돈을 받고 버스표를 내어준다. 버스의 요금은 버스색깔과 크기 그리고 에어컨 버스인지 아닌지로 여러가지의 가격이 있다. 같은곳을 간다해도 버스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마니 난다.


2 Comments
수정 2003.04.22 16:07  
  저녁 8시가 넘으면 의좌의 좌석을 붙여서 저렇게 침대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아래는 버스차장들이 들고 다니던 통..
짱구 2003.04.22 23:04  
  하아! 태국 살면서도 여행기 보면 잼나여~~~
(대부분 내두 다녀본 곳들이지만 대충 다녔는 데...ㅜㅜ)

왓프라깨우 입장료는 사실 없구여(절이고 해서 태국 사람들은 따로 들어 가게 하지여...태국 사람들에게 절에서 던 받음 안되구...외국인에게 받는 것은 주가 왕궁
입장료,박물관 입장료 명목입니다.)

전에 한 번 표 안사가지구 태국 사람 입구로 들어가니
생김새를 보고는...눈 안 마주치며 은근하게 묻더군여
"콘 타이 르 쁠라우(태국 사람이여?)"...같은 톤으로 대답
함다..."차이(예)"...그럼 무사 통과하는 데 왕궁 연결
되는 통로에서 가끔 표를 보자고 하더군여(즉,절까정만
꽁짭니다)...울두 경복궁 입장료...내국인,외국인 차이가
있어염...암튼 여행기 잼나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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