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칸뚝쇼 그리고 나잇바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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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칸뚝쇼 그리고 나잇바짜

수정 2 1050
2002년 10월 13일 세쨋날 – 치앙마이 트레킹

기운차게 흐르는 계곡물소리와 추위에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한 밤이었다.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눈을 뜨니 어제 제일 먼저 들어가 잤던 캐나다 아줌마들이 일어나 나간다. 난 좀 더 잘려고 누워있었는데.. 잠이 안온다. 그래서 일어나 나가 세수를 했다. 양치질은 어제 마시던 생수로… 태국에서는 내내 물을 사서 먹어야 했다. (식당에서 물을 시켜도 따로 요금이…) 이미 해는 떠 있는 상태.. 상쾌한 기분이다. 날이 좀 춥긴 하지만.. ^^

캐나다 아줌마들하고 셋이서 앉아 있으니 고산족 아저씨가 까만 주전자에 물을 끓여 커피와 컵을 가져다 준다. 태국커피.. 굉장히 진~한맛.. 근데 이 진~한 커피가 점점 좋아진다.. ^^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나니 가이드도 일어나고 미키와 히로 빼고는 다 일어났다. 주희도 상태가 괜찮아 보인다. 정말 다행~ 오늘은 내려가는 길이니 괜찮을꺼고…
아침은 토스트랑 스크럼블애그 그리고 과일 아침을 먹고 나니 8시 50분이다.

이따가 10시에 출발을 한단다. 오늘의 일정은 1시간정도 걷고 대나무뗏목 래프팅을 하고 다시 트럭을 타고 치앙마이 시내로 돌아가는 일정. 한 5시쯤 도착할 예정이란다.
사진 몇장을 찍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주희에게 조심히 내려가라고 한지 10분도 안되 주희가 넘어졌다. ㅠ.ㅠ 발이 서로 엉켰는지 살짝 삐끗 했는지 모르겠는데.. 주저앉아 있다. 괜찮다며 일어난다. 휴~ 다행이다. 치앙마이 트레킹.. 별로 험한 산을 가는것도 아니고 힘들지 않다는 말은 기본 체력 정도는 되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인 것 같다. 한 1시간 정도를 걸어나오니 어제의 그 고산족 마을이다. (이렇게 가까운데 어젠 일부러 마니마니 돌아서 갔었나 보다.) 우리네 시골 마을과 너무도 비슷한 모습… 히히 그래도 아직은 집생각도 안나고 재미있다. ^^ ㅋㅋ

고산족 마을에서 차를 기다려야 한단다. 가방을 내려놓고 앞에 보이는 가게로 들어가봤다. 참~ 순박한 인상이다. 시원한 물을 사고 싶은데.. 말이 안통한다.흠.. 그래서 물통을 보여주니 고개를 끄떡이며 물을 준다. 관광객이 마니 오니 나름대로 요령이 생긴 모양이다. 카메라를 보여주며 찍고 싶다는 표시를 하니 싫다고 고개를 젓는다. 히히

어제 탔던 썽테우 같은차에 나무(?)를 가득 실은 차가 왔다. 나무들이 내려지고 바닥을 빗자루로 쓸더니 의자를 설치 하고 우리보고 타란다. 이젠 대나무뗏목 래프팅을 하러 간다. 방콕의 거리에서도 온통 보이는건 일본의 자동차였는데 여긴 치앙마이는 훨씬 더 심하다. 다른나라 차는 아예 보이지 않을정도.. 담에 다시 올땐 울나라 차들도 보였으면 좋겠다.(10일동안 우리나라차 딱~ 1대봤다.)

뗏목을 타는 장소에 도착 캐나다 아줌마들 래프팅을 위해 수영복으로 갈아입니다. 나머진 그냥 옷을 입은채.. 어제 본 서양애들도 다 수영복을 입었두만…게다가 일본인 미키는 아예 긴청바지.. 젖을텐데.. 하하 그러고 보니 나도 긴바지.. ^^
깨끗하게 말려진 뗏목이 강물에 띄워지고 배를 운전할(?) 현지인들이 한명씩 있고 우린 둘씩 타기로 했다. 원래는 셋씩 앉으라는데 캐나다 아줌마들이 둘씩 타자고 해서..
여튼 배 중간에 조금 올라오게 턱 같은걸 만들어 둔곳에 앉으란다. 벌써 신발은 젖고… 일부러 배를 흔들어 물을 들어오게 한다. 뒤에서 미키네 배를 운전하는 가이드가 자꾸만 노로 물을 쳐서 물보라를 일으킨다.. ㅠ.ㅠ 조금 잔잔한 부분이 나와 일어나 뒤에 있던 노를 함 들어 보았다. 넘 무겁다. 노 젖는거 도와 줄려고 했는데.. 모 되질 않는다.. ㅡ.ㅡ
여튼 세개의 뗏목들이 엎치락 뒷치락 내려간다. 물이 황토색이어서 그렇지 보이는 경치는 좋다. 시원하고 서로에게 물장난을 치며 내려가는데 갑자기 우리 배를 뒤집어 버리는 가이드들… 앙~ 주희랑 나랑만 물에 빠져서 생쥐꼴이 되었다. 근데 강물이 딥따 얕다. 허리도 안오는 깊이.. 우리가 젤로 만만해 보였나? ㅡ.ㅡ 헝~~

어제 코끼리 탔던 곳에서 래프팅이 끝났다. 옷을 갈아입고 오니 가이드가 점심을 준비해 두었다. 볶음국수… 아~ 내가 젤로 좋아하는 음식이다. ㅋㅋ 냠냠 맛있게 먹고..
이제 돌아가는 길… 일본 애들이랑 이야기 하던중… 애들이 쑤코타이 넘넘 좋다고 강추를 한다. 흠~ 그래서 방콕의 일정을 하루 줄이고 쑤코타이를 가기로 했다. 어디서 잤냐고 물으니 TR게스트 하우스를 추천해준다. 친절하고 넘넘 좋다구.. 전화번호 받아적고.. ^^

5시가 조금 못되어 숙소에 도착을 했다. 트레킹 패키지에 하루 숙박이 포함 되어 있었다.(1박 2일 치앙마이 트레킹 가격: 1200밧) 월드스토리 라고.. 보니 게스트 하우스를 전문으로 하는곳은 아닌 것 같두만.. 여튼 이곳에서 오늘밤 자야 한다. 미리 맡겨 두었던 내 큰 배낭을 찾아 들고 안내해준 방으로 들어가니 왠 여자애가 혼자 앉아있다. 하하 한국아이다. 얼굴은 좀 성숙(?)해 보이는데 이제 겨우 21살 이란다. 혼자 여행을 왔고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치앙마이에 왔단다. 그리고 자기는 이제 아유타야를 갈려고 나갈려고 한단다. 와서 느끼는 거지만 혼자 여행오는 사람은 남자들 보다 여자가 많은거 같다. 여기 태국은.. ^^

모처럼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아래로 내려가 오늘 저녁이랑 내일 하루짜리 투어를 신청했다.
오늘 저녁은 칸톡 이라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칸톡이란 치앙마이 전통 식사로 그냥 바닥에 둥근상을 놓고 밥을 먹는걸 의미 한단다. 거기에 태국전통 공연을 보면서..
여러군데 식당이 있는데 젤로 좋은데가 올드치앙마이 컬츄럴쎈터라고 다들 추천을 했으니 그곳으로 예약을 부탁했다. 7시에 숙소 앞으로 오기로 하고 내일 치앙마이 일일투어를 신청했다. 한사람당 400밧을 달란다. 두사람에 700밧으로 하기로 하고 ^^ 젖은옷 세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근데 자기네는 세탁 서비스는 안해준단다. 그러면서 자기네가 데려다 줄 테니 옷을 가지고 내려오란다. 헉… 일케 가까운곳에 있는걸… 그냥 걸어와도 한 몇분 안걸리는구만~ 여튼 1키로에 30밧이란다. 주희꺼랑 내꺼랑 해서 100밧에 해결.. 낼 점심때까지는 해달라고 하고 나왔다.
슬슬 7시가 되어간다. 미리 내일 쑤코타이 가는 버스표에 대해 물으니 자기들은 방콕 가는 것만 예매를 대행하고 쑤코타이 가는건 직접 역에 가서 사야한단다. ㅠ.ㅠ
7시 조금 넘으니 사람이 왔다. 그 사람을 따라 봉고차에 타니 서양할아버지,할머니 4분이랑 젊은 남자가 하나 타고 있다. 또 캐나다 사람들… 오늘 만난 서양인은 전부 캐나다 애들.. 다시 어떤 숙소에 들러 젊은 여자둘이 탔다. 폴란드에서 왔단다.. ^^

올드치앙마이에 도착,미리 준비된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이 무릅에 냅킨도 깔아주고 음료 주문을 받는다. 맥주를 한병 마실까 하다가 그냥 음료를 시키고 나니 둥글고 낮은 상에 음식이 가득 담겨서 나온다. 아~ 치킨이다. ^^ 치킨이랑 돼지비계튀김이랑 찰쌀밥이랑 닭고기 조림이랑 몬진 모르겠지만 무슨 튀김처럼 생긴걸 준다.
전통 복장을 한 여인이 오고 뒤에 카메라를 든 여인이 와서 사진을 찍겠냐고 묻는다. 우린 거절 했는데.. 사진 찍는걸 보니 하얀 꽃 목걸이 걸어주고 그 여자랑 한장 찍는다. 나중에 보니 복장이 각각 다른 사람이 몇 명 있다. 조명이 조금 어두워 지고 무대로 악기를 든 사람들이 나온다. 그리고 나서 공연 시작~ 이쁘다. 근데 모 내가 보기엔 다 비슷비슷.. ^^
음식은 무한정 먹을수 있는데.. 우린 준것도 다 못먹었다. ㅠ.ㅠ 아깝다.
공연의 마지막은 체험하는 무대.. 춤을 췄던 여자들이 내려와 손님을 한명식 데리고 무대로 올라가 춤을 가르쳐주는거다. 젤 이쁘다고 생각했던 여자가 오더니 가자고 한다.. 흐흐 모.. 망설일 이유가 엄따. 따라 나서 무대로.. 손가락 만드는걸 알려주는데 난 어렵기만 하다. 올라온 사람들을 보니 다들 모 자기들 맘대로 춤을 춘다. 웃고 웃어주고.. ^^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이 끝났다. (식사 시간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가격은 250밧(1인당) 음료는 별도 나중에 커피는 무료다. ^^) 밖으로 나와 우리를 태우고 왔던 봉고차를 찼는데 보이질 않는다. ㅠ.ㅠ 두리번 두리번~ 주차되어 있던 차들이 하나둘 다 가고… 우린 버림을 받았나 보다. 잉~ 나잇바짜(발음이 이렇다. 근데 이렇게 이야기해도 잘 못 알아듣는다. ㅠ.ㅠ여튼 야시장~)로 데려다주기로 되어있었는데..
계속 서 있으니 안내하는 여자가 와서 2부 공연을 또 보겠냐고 묻는다.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자기네 차를 타고 가란다. ^^ 얼마주면 되냐고 물으니 공짜란다. ^^
근데 식당에서 시장까지 꽤나 먼 거리다. 그냥 타고 가기 미안한 거리.. 그래서 아저씨께 20밧을 드리고 내렸다. 거리에 노점상들이 죽~ 늘어서 있고 큰 건물 안에도 매장이 있고 그렇다. 그런 구조~ 먼저 우린 약국을 찾아야 했다. 주희의 약을 사기위해…아무래도 낼 투어를 할려면 미리 예방을 하는게 좋을 듯 싶어서.. 시장을 대강 구경 하다가 바지도 하나 사고 티도 하나 사고.. ^^ 귀걸이도 사고.. 확실히 물건대비 가격이 싼거 같다.
11시가 되어가길래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넘 늦으면 안되니까.. 투어리스 폴리스(맞나?)에 가서 우리의 숙소 명함을 주니 지도에 표시를 해주며 먼 거리라고 택시를 타고 가란다. 얼마쯤 주면 되는지 묻고(바가지를 안쓸려면 이방법이 젤로 좋은거 같아요. 대강 비슷한 금액이면 오케이~) 길에 서 있는 뚝뚝기사에게 명함을 주고 거기까지 얼마냐고 물었다.아까 들은 금액과 똑같다. 오케이 하고 가는데 이 아저씨 첨엔 길을 안다고 해놓구선 잘 모르겠나보다. ㅠ.ㅠ 좀 헤매다가 간신히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주희는 오늘도 씻지도 않고 잠이들고.. 가만 보니 주희는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대신 잠은 잘잔다. 항상 내가 먼저 일어나고.. 반면에 난 음식은 잘 먹는데.. 잠은 잘 못자고.. 오늘도 다시 씻고 침대에 누워 오늘 쓴돈 정리 하고 찍은 사진중에 잘 안나온거 같은거 지우고 그래도 쉽사리 잠이 안온다. ㅠ.ㅠ 그래도 자야지.. 낼은 치앙마이 일일 투어를 한다.

2 Comments
수정 2003.04.22 15:52  
  먹으면 먹는대로 계속 음식을 더 줍니다. 그러나 저희.. 저기 보이는 음식도 다 못먹었지만여~
요술왕자 2003.04.23 09:12  
  나이트바자=나이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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