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다시 마닐라로,그리고 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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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다시 마닐라로,그리고 인도로.

Soohwan 0 721
입국시 받은 비자가 21일짜리 였기때문에 별로 시간이 없었던 나는

Dumaguete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올라왔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프랑스식 이름을 가진 필리핀 여성과

만나 이메일을 주고받은 기억은 있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름이

뭐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난다. 치맨가?

공항이 예전 일본군에 의해 지어졌단 얘기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처음 마닐라에서 도착해서 한국인들 대상으로 하는 어학원엘 갔었는데

(등록때문이 아니라 누구를 좀 찾으러 갔었다) 담당자분이 필리핀과

필리핀인들에 대해 한 30분정도 얘기를 해주셨는데 온순해 보이는

필리핀인들도(특히 남성들)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한다.

여행가서 현지인들과는 당연히 마찰을 피하는게 좋은데 사소한 시비가

있더라도 헤어질때는 좋게 헤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Ad와 Lee의 경우도 몇번 그런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언성이

오고간 다음에도(언성이라기 보다 깍아달라고 하는것) 언제나 악수로

끝을 맺는데 그 방법은 나도 인도에서 많이 사용했다.(특히 릭쇼꾼들과)


마닐라 말라티에 있는 카페 Havana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 라이브

무대가 있는데 안에가 미어터질정도로 꽉차고 나중에는 카페밖에까지

나와 술을 손에들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가며 얘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자유가 느껴진다고 할까.

하바나에서 다음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는 최해영님께 술을 얻어먹고 

인생얘기며 배낭여행 얘기를 했는데 '배낭여행으로 보는게 전부가 아니

다. 상당히 피상적이며 이를 가지고 한나라가 어떻다라고 판단하는것은

책만보고 그 나라를 판단하는 것처럼 위험한것'이라고 한 얘기가

마음속에 와 닿았고 지금도 생각해도 맞는 얘기 같다.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를 빠른 시간에 알수 있는 좋은 방법은 대학생을

만나는 것도 좋고 시장의 상인을 만나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언론

인들을 만나는 게 제일 좋은 방법같다. 예전 케네디도 특파원일을 할

때 언론인들을 만나 단기간에 그 나라가 직면한 문제며 국민성등에

대해 빨리 파악하게 됐다고 하니 말이다.


필리핀에 온 지 20일째 되던날, 나는 다시 인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지 3시간이 지난뒤 난 다시 싱가폴로

향하는 싱가폴 항공사의 비행기 안에서 이연걸이 파리를 배경으로 찍

은 영화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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