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생각하는배낭여행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내가생각하는배낭여행

이개성 4 918
안녕하세요....

저는 윗분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아, 그리고 윗분이 쓰신 글의 대부분은 아주 동감합니다. 악의가 있거나 반박을 하는 글이

아님을 미리 밝히며, 그리고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것입니다.

초창기 배낭여행객과 지금의 배낭여행 문화는 아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Mass tourism이 시작된 이후 여행문화는 끊임없이 바뀌어 왔습니다.

에구구...관광(여행)의 역사까지 들먹일 필요는 없을것 같네요....

윗분께서 말씀하신대로라면 지금의 배낭여행객들에겐 개척자 정신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배낭여행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척자정신이 필요한 것일까요?

심리학자 Zuckerman과 Arnett이라는 사람이 Sensation Seeking  Scale을

만들었습니다. 구지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자극(감각)추구성향 척도라고 할수 있겠네요

이 척도를 이용하여 개개인을 조사해보면, 제각기 다른 자극추구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sensation seeker가 있는 반면에 sensation avoider도 있습니다.

사람은 다 같은 생각을 하지 않고, 다 같은 성향을 지니지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Zuckerman이라는 사람이 1979년도에 연구한 결과 동남아, 아프리카등으로

탐험적인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어떠한지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저도 이 논문을 몇달전에 영문으로 본 것이라 정확한 결과가 생각나지는 않습니다만

90%이상의 탐험적인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Sensation seeker입니다.

나름대로 정리하면, 모든 사람이 개척자 정신을 갖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여행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진정한 배낭여행객이다, 아니다는 평가할게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배낭여행은 당연히 아직도 존재하며, 배낭을 매고 여행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분명히 배낭여행객입니다

제가 접근하고자 하는 관점은, 배낭여행은 하나의 사회현상이며 사회현상에는

A는 B다 식의 정의를 내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현상은 사회상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사회의 의식이 바뀌면 당연히 그 사회현상이 다른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윗분께서 지적하신대로 현대인은 "즐기는 인생관"으로 변했고, "개인"중심의 사회로 변했습니다.

사회가 바뀌었으면 배낭여행객도 당연히 바뀌는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또 학자들의 예를 들겠습니다. 

여가의 중요성과 위험성에 관하여 Norman Cousins는 "현대인에게 여가의 증대는 옛날의 빈곤이나 기아 따위 같은 재앙보다 더 무서운 저주가 될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세계 레크레이션협회를 창설한 Thomas Rivers는 "새로운 문명이나 새로운 생활양식은 인간의 노동시간에 의존한다기보다는 각자의 여가활동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으며

WTO(세계무역기구가 아닌 세계관광협회, World Tourism Organization)에서는 인류가 당면한 21세기 3대 폭발을 " 핵 폭발, 인구 폭발, 여가 폭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마만큼 여가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늘어난 여가의 상당량을 수용하고 있는것이 바로 "배낭여행"입니다.

선행 여행자들의 발자취중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을만한 곳들을 골라 그곳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이드북이며, 이 가이드북은 배낭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가이드 북이 있기 때문에, 또 인터넷의 보급으로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배낭여행객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공해주는 정보를 따라 여행하는 것입니다

여가를 적절히 활용하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요

사회의 발전으로, 이렇게 고생하지 않고 자유롭게 배낭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게아닐까요

이것이 배낭여행객이다 아니다, 진정한 배낭여행이다 아니다를 평가할 수 있는 것입니까?

이렇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성향대로 즐기는 것입니다. 많은 정보가 있는데

구지 고생하며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개척자 정신을 발휘하며 다닐 필요가 있습니까?

또, 가이드북의 코스만을 따라다닌다고해서 현지인들과 격리되는 것도 아닙니다.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도 충분히 느낄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도 개인 성향에따라

현지인에게 접근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아닌 사람도 있겠죠...

.....................................

아무래도 제가 지금 주절나불 거리고 있는 것 같아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사회는 변화했고, 변화된 사회에서 배낭여행의 방법이 조금 변화한 것 뿐입니다.

윗분께서 지적하신 배낭여행객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여행한 것이며

시대적으로 배낭여행을 하는데, 그러한 방법이  일반적일 수도 있습니다(이부분은 전모르겠네용)

현대의 배낭여행객은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늘어나는 여가를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기 스스로 정보를 습득하고

항공권을 구하고, 배낭을 매고 여행을 떠나면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기 자신만의 여행을 즐길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배낭여행 아닐까요...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배낭여행에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진정한 배낭여행은 자기 자신이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4 Comments
처란 2003.06.11 12:06  
  이 글에 한표..
모,,,, 2003.06.11 17:31  
  윗분도 맞구,, 다 맞는 말이네여,,, 읽으시는분들이,, 알아서들 생각하시면 될듯,,,
노란 손수건 2003.06.11 18:34  
  가치의 기준을 과거에 두는것은 베낭 여행 하구 <br>
거리가 있는것 같읍니다.... <br>
어렵게 시간내서 출발 하는 여행이 과거로의 여행이라면  좀 그렇지요...세월 따라 사람들 생각두 변하면 <br>
여행 방식두 변하겠지요..... <br>
여행은 오랜 옛날부터 있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것 입니다....방식만 다를뿐..... <br>
2003.06.12 13:34  
  내가 왜 여행을 하고 늘 어딘가에 가고 싶어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한두번 정도 해봤습니다.(원래가 뭔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고자 해도 일 이분이 한계라서) 그 짧은 시간동안 생각해낸 이유는 여행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입니다. 그 모든 느낌요. <br>
제 친구들은 이국의 음식이 주는 느낌이냐?? 합니다--;;; <br>
사실 그 느낌도 상당히 큽니다 ^^;;; <br>
<br>
어떤게 배낭여행이고 아니고... 그런건 잘 모르겠네요. <br>
단지 배낭매고 다니다 배낭맨 사람 만나면 <br>
참 반갑구요. 여행하는 스타일이 비슷하면 <br>
우린 배낭족이야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br>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