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치소녀 혼자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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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소녀 혼자 떠나는 여행..

(참)이슬 2 1054
해외여행이라곤 작년에 언니랑 함께했던 터키여행 한달한게 전부입니다.
배낭여행이라기 보다는 거의 관광에 가까웠죠..
어려움없이 너무 잘 놀다 왔으니깐여..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된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어
열심히 알바한 돈으로 혼자 휘리릭~~떠났습니다.
제가 떠날때만 하더라도 사스땜시 동남아 여행은 생각도 못했거든여..
그래서 몰래 나왔죠..헤~~소심쟁이가 어디서 그런 용기를 냈는지.
여행 떠나기 전에 준비한건 동남아 여행의 교과서 헬로우 태국하고
태사랑에서 하루에 반 이상을 접속해가며 대충 주워들은 정보가 다 였죠..
여기서 주의 할점은 태사랑에 올라온 여행기나 정보 볼때 꼭 메모를 해두셔야
합니다.
전 그냥 슬렁 슬렁 보기만 했지 정확히 메모를 해두지 않아서 무척 애먹었습니다
나중에 피씨방가서 그때 그 글이 이곳 어딘가에 있었는데 하면서 찾느라
시간 많이 보냈거든여..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돈무앙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전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가는데 유독 저만 붙들고 이것 저것 물어 보더
라구여..
뱅콕은 처음이냐..너 어느나라 사람이냐..너 어디로 갈거냐...
저는 뭐가 잘못 된줄 알고 그들 질문에 대해서 정성껏 답해 주었지요..
알고보니 그들은 저에게 택시를 잡아줄려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제가 하도 두리번 거리니깐 도와줄려는 사람들이었는지 아님 택시삐끼였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들땜시 주위에 사람들이 다 사라지는 바람에
공항버스 가는 길을 잃고 말았지요..
가슴을 쓸어 내리며 멈춰섰습니다. 다시 헬로우 태국을 펼쳤지요..
왼쪽끝으로 나오면 공항버스가 있다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열심히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100바트 공항버스 티켓을 끊고 타긴 탔는데 어디서 내려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여..
어디서 주워들은 정보에 의하면 여행자들 다 내릴때 같이 따라서 내리면
된다고 했는데 버스안에는 현지인2명,외국인 2명이 전부였습니다.
제 운명이 그 외국인 2명에 달려있다 생각하니 그들을 계속 지켜볼수
밖에 없었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계속 뒤를 돌아보며 그들이 앉아있는지 확인해가며
눈이라도 마주치면 씩~~웃어주곤 했죠..
그곳이 종점이라는걸 알았더라면 버스안에서 바깥 경치나 보면서
즐기는 건데 얼마나 긴장했는지...(흐미..촌스러운그..)
공항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무작정 걸었습니다.
그 더운 날..무거운 배낭에 옆으로 메는 보조가방에 헬로우 태국을 손에
들고...
제가 찾는 숙소는 ddm이었는데 2003년도에 생긴 지라 헬로우 태국에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카오산 지도 업그레이드 된거 보긴 봤는데 전 당연히 헬로우 태국에도
ddm이 나와 있는줄 알았지요..
사람들 마다 붙들고 ddm을 물었으나 소용없었습니다.
계속 돌다 보니 홍익인간이 나오더라구요..
그곳에서 물하나 사먹고 아무 숙소나 찾을려는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한바퀴 돌려는데 ddm이 보이더라구여..
어찌나 기쁘던지..
첫날은 그렇게 숙소 찾는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길치는 길치였는데..외국에 나가니깐 증세가
더 심해진거 있죠..



2 Comments
M.B.K 2003.06.20 08:19  
  왠지... 여행기 기대됩니다... ^^
(참)이슬 2003.06.20 12:31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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