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국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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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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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왓을 휘리릭 몇일만에 수박겉핥기식으로 본 이후 택시 대절하여 시엠립

에서 포이펫으로 오는 도중 시소폰 쯤인가의 어느 주유소에 운전사는 기름을

넣었다

그 사이 차유리너머로 바나나 튀긴 과자를 파는 아주머니의 눈빛에

휘말려 한봉다리 사고말았다.

맛만 조금 보고 있다가..국경에 도착해 그냥 손에 들고서 포이펫국경에서

다리를 건널때쯤 꼬마애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당연 손에 들고 있는 바나나 과자때문이다... 먹이를 발견한 하이애나 처럼...


더이상 먹기도 싫었고, 들고 다니기도 귀찮고 해서 그 아이들한테 주기로

마음먹고..아이들보고 줄을 서라고 했다..(줄을 서시오 줄을...)

대충 몸짓으로 줄 서라는 시늉을 했지만 분명 그 아이들은 알아들었을텐데..

3~4살먹은 여자아이들은 줄 서려고 노력했지만..7살쯤 되어 보이는 총각(?)이

새치기해 앞으로 와서 무조건 손을 내민다...

처음엔 줄 앞에 있는 아이들만 과자 몇개씩을 나눠줬다...

그러나..뒤에 있던 아이들이 무차별하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몇개씩이라도 골고루 나눠먹을 수 있었을텐데..

끝내..내 봉다리는 그 총각의 손에 닿고 말아 눈뜨고도 코 베간다는 속담과

같이..내 손에서 떨어져 갔다.. 그 순간..모든 아이들의 손이 그 봉다리로

달려들어..찢어지며..과자들이 순식간에 바닥에 나뒹굴어져 버렸다..

그냥 줄서서 가만이 받았으면..공평하게 나눠먹었을텐데...

몇명은 바닥에 떨어진 과자를 집어 먹기 시작했다...

난 씁쓸히..국경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2 Comments
돌체비타 2003.08.08 16:41  
  죤오라버니..사진으로나마 보니 반갑고요..공주병이랑 여행은 즐거웠는데 오라버니 기다리고싶었는데..같이간 일행이있었거든요..울 공주병도 죤많이 보고싶어하는데.조만간 공주병의 여행기도 올려볼꼐요..한데 내가 읽어봐도 넘 재미가 없어서..^^오늘 밤에 이 사진보여줄께요~
naomi35 2003.08.16 20:38  
  드뎌 글을 올리는군... 잘지내지 담주 벙개함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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