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단 잼없는 여행후기~4편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여행보단 잼없는 여행후기~4편

느므느므 2 802
오늘은 보스가 아침부터 짜증 있는데로 부리더니 횡~하니 나가 버렸습니다..음...안들어 왔음 좋겠다...^^

리모콘 꼭 쥐고 잠잔 얘기 까지 했죠? 그 담날은 꼬사멧으로 향하는 날이기 때문에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하면 다들 열받으실 까요? 아님 신나하실까요?ㅋㅋㅋ

8시 버스를 타기로 했기 때문에 6시에 일어나 눈은 반쯤 감은체로 밥을 꾸역꾸역 넣었습니다.. 버스타고 꼬사멧까지 갈려면 밥 먹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모...실은 호텔요금에 아침밥 값이 포함되 있다는 압박에...ㅠㅠ

하여튼 꾸역꾸역 넣은 밥이 소화되길 바라며..홍익 여행사 앞으로 향했습니다.. 그 많은 집을 이고 지고...왕복 8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데(정말 횡단보도가 그 근처에 없었습니다..)...음...오늘안에 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현지인 아저씨도 길을 건너려고 준비하고 있길레 실은 그 아저씨 뒤에 붙어서 건넜답니다..^^정확히 7시 45분에 도착을 했는데..문이 닫혀 있네요...8시가 되어도 아무도 안나타나고..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어...그돈 가지고 튈리는 없고...우리가 늦은거 같자는 않은데...아저씨 비상 연락처라도 받아둘껄...왜 그생각은 못했나..하는 생각이 막 들었습니다..허걱....돈도 돈이지만...어쩌나..안절 부절 못하고 있는데...아자뵹~~저쪽에 허연~~한국 아가씨가 오더라고요..알고보니 그 여자분은도 친구랑 같이 여행을 왔는데..같은 티켓을 끟었더라구요..그분은 택시를 잘못 타서 늦었다는거 같은데..어쨌든 동지가 생기니.. 마냥 기뻤습니다..그렇게 한 20분 기둘리니까 어떤 현지인 아저씨가 외국인 한무데기를 끌고 오시더니 '꼬사멧?' 하시길레 저희도 그 행렬(?)에 동참을 했습니다.. 어쨌든..어찌나 반갑던지...

버스에 오르고 보니 동양인이라곤 버스 운전기사, 또다른 현지인(안내 모..비숫한 분인 듯..)하고 저희 둘 하고 아까만난 허연 낭자 둘 이렇게 딱 6밖에 없더군요.....잘 출발 하나 싶었는데..문제는 여기서 시작이 되었습니다..한참을 가는데 버스가 너무 더운 거에요..워낙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서 힘들었는데..왠일인지...창문도 안열리는 버스가 에어컨도 안틀고...너무 힘들었습니다..계속 이러면 말할려고 했는데..우리보다 먼저..어떤 백인 할머니가 앞으로 가더니 현지인한테 모라고 막 합디다..그리고 한참후에 아무 변화가 없자..앞에있던 건장한 외국남자 둘까지 합세해..운전사한테 모라고 막 했습니다..(저는 멀리 있어서 잘 안들리더라구요..모라고 하는지..)그러더니 갑자기 이 외국남자 둘이 문을 발로 차고 난리를 부리는겁니다..헉...고속도로에서 운전중인 운전기사 뒤에있는 분을 말입니다..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좀 화가 났습니다..아무리 그래도 문을 발로 찰것까지 있겠습니까? 몇번을 그러고 지네끼리 히죽히죽 웃고...운전기사 아저씨도 막 소리 지르고..아..정말 짜증이 났습니다..백인들이 현지인을 무시하는 언행을 몇번 봐온 터라,..좀 화가 났습니다..그렇게 잘났으면 좋은데 가서 여행을 하던가...스스로 이런 여행을 택해 놓고 무작정 영어 못알아 듣는 다고 무시하고..하는 행동이며..옷차림이며...자국에서도 별로 대우 받지 못할 만한 것들이..(그땐 진짜 화가나서 그런생각이 막 들더라구요..) 별데 와서 자격지심 때문에 그런다는 생각이 막 들었습니다..버르장머리 없는 것들... 그렇게 얼마를 오다보니..한 정비소앞에 차를 세우더라고요..알고보니...에어컨 가스가 다 떨어졌던 것입니다..의사소통이 안된거 이해가 가지만..분명 이유가 있었을 터인데..동물원 원숭이처럼...

하여튼..그곳에 내리니 화장실이 가고 싶어 화장실을 물었습니다. 현지 사람들이 못알아 듣더라고요..음..그런데 아까 그 백인 할머니가 오더니 저한테..자기도 화장실이 가고싶은데..여기 사람들은 영어도 하나도 못알아 듣는다고 푸념을 늘어 놓더군요..그래서 혹 짜증나서..'당신도 태국말 못알아 듣지 않느냐..난 당신이 하는 영어도 못알아 듣겠다.."그 해버렸어요..그 할머니 영어 하는거 보니까 미국인은 아닌것이..약간...프랑스 인 같았거든요...하여튼 옆에 물을 파는 가게로 가서 시원한 물을 사려고 하는 찰라...월레...이상한 도랑에 한쪽 발이 꾸~욱~빠져버렸습니다..아..ㅠㅠ재수도 없지...먼지도 모르는 도랑에 빠지고..헉..발이 온통 회색이었습니다..그래서 가게 뒤에있는 물을 가지고 막 헹구는데..물로는 안지워 지네요,,.살짝 만져보니 옆 정비소 에서 나온 기름 찌꺼기인듯 합니다..ㅠㅠ아까 할머니한테 못되게 굴어서 벌 받았나봐요..ㅠㅠ 바닥에 있는 돌로 벅벅 문질러서 때를 대충 벗겨내고..버스에 다시 올랐습니다..역시 에어컨은 잘 나오기 시작했구요..에어칸이 나오는데도 앞에 앉은 외국인 둘은 문을 잠궈놓고 또 버스 아저씨한테 장난을 쳤습니다..그래서 도랑에 빠져도 좋으니..저 외국인들 한대씩만 때려 봤음 좋겠다...대박으로..어흐~~~하는 생각을 하였더랍니다....

한참을 있는데.. 뒤에 앉았던 그 한국인 낭자가 다가와 자기 속이 많이 않좋다고..도저히 못 참겠다고 하더군요..휴지도 달랑 한장밖에 없길레 휴지 한웅큼 쥐어주고..아저씨 한테 좀 세워 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아저씨..역시나 못알아 들었는지 5분만 더가면 된다고 합니다...그낭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는데..앞에 있던 프랑스 남자분이 뒤로가면 화장실이 있다고 하네요..헉...우린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어째든 정로환..주고..조금 가니까 선착장에 도착을 했습니다..음..바다 냄새...드디어 배를 타고 꼬사멧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 낭자들은 섬에 도착해 리조트로 걸어가던 도중에도 또 한번의 급한 용무를 보아야만 했고..그곳 주민의 화장실을 빌려 썼습니다..'컵쿤카~' 정말 고마운 아저씨였습니다..*^^*다른 리조트였기 때문에 중간에 헤어졌는데..한국에 잘 도착했는지 너무 궁금 합니다..근데 아침에 몰 먹었길레 그럴까요..우리 자매는 모든 척척 잘 소화해 냅니다..역시...잡초처럼 자라서그런가 봅니다..푸하하핳 (이렇게 얘기하면 무지막지하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할까봐 번뜩 걱정이 되네요...별루 안그렇게 생겼는데..ㅠㅠ)

도착하자마자 비키니 입고..바닷가로 직행했습니다..엄마가 물가가서 조심하라고 해서 동생한테 계속 고만가~고만가~하는데..(모..만약에 거기서 동생이 일을 당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엄마는 아마도 저를 그곳에 같이 묻으셨을 겁니다..그러고도 남지요...ㅠㅠ전 서러운 둘째 니까요..ㅠㅠ)한참을 나가도 허리더라고요.. 그래서 좀 놀다가 모래밭에 누워있는데..사람들이 문신하라..머리 땋아라..마사지 해라..벌때처럼 몰려듭니다..다른사람들도 많은데..우리가 돈 많아 보였는지...계속"No"만 외치며..있는데..갑자기 사람들이 "곤니찌와~"하는거에요..음..일본인인줄 알았나봅니다.. 그래서 어차피 거하게 돈쓸것도 아닌데..우리도 "곤니찌와!"해줬어요..그랬더니 "아이시떼루~'하던데요..음..역시 우리자매의 미모는 여기서도 힘을 발휘했습니다... 으하하하하!!..죄송합니다...ㅠㅠ

꼬사멧의 바다는 그리 맑진 안았지만 고운 모래하며..싼 해산물..(왕새우..가리비..등등 꼬치 구이를 둘이 신나게 먹고 15,000원 냈으니까요..바가지 썼다고 해도 한국에 비하면 얼마나 싼지..) 개미만 빼면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거기서도 맥주 한병을 먹고 빨개져서..잠을 잤답니다..

참..잠을 자는데 한밤중에 제 동생이 갑자기 비명을 지릅니다..디게 어설프게.."으아아~!" 하길레 부시시 일어났더니,,똑바로 누워있네요.."왜그래?" 했더니 누가 자기 이름을 불렀데요.. 그래서 난 못들었다..꿈인가보다 라고 했더니 작은 고모 목소리였다고 하네요..음...조금 무서워 질려고 했는데..반쯤 잠이 들어서 번뜩 생각이 났는데..제가 잠꼬대 한것도 같긴 하고..-_-a 말해주기 귀찮아서 그냥 잤어요..동생은 밤새 무서웠겠죠? 지금 생각 하니까 제가 확실한거 같아요..잠꼬대로..불렀던 같기도...ㅠㅠ

아!!점심시간입니다..햄버거 사다 먹어야지..점심 맛있게 드세요~
2 Comments
느므느므 2003.08.08 13:28  
  근데 사진은 어케올리나요?202좀 넘으면 안올려지는데..제꺼 다 300넘게 찍어놔서..ㅠㅠ
히히 2003.08.08 23:28  
  재밌어요.. 사진은 용량 줄여서 올리세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