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폰 - 최고의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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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폰 - 최고의 마사지

스따꽁 4 1387
꼬따오에서 너무나 열심히 놀아 온몸이 쑤셨다.
평소 운동은 전혀 안하던 나로써는,
하루 왼종일 이동하고, 낚시하고, 다음날 하루종일 스노쿨링한것들이 엄청난 무리였는데..
내 몸이 놀라서 여기저기 쑤시는게 당연했다.
최소한 일주일은 근육통으로 고생을 할꺼라고 예상했다.

꼬따오에서 춤폰으로 나와 기차시간까지 여유시간동안
죤님과 우리 부부는 밥을 챙겨먹고,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작은 도시여서 마사지가게도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식당에서 물어보고 찾아나섰다.
어떤호텔 바로 옆에 있는 마사지가게였다.
마사지가게의 전면유리창은 새까만 썬텐이 되어있었다.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가게가 의미하는것은...
퇴폐 내지는 음란가게란 소리다.
다른 마사지가게는 어딨는지 모른다.

안으로 들어서니, 컴컴한 조명에 몇개의 테이블과 몇명의 사람이 앉아있다가 반갑게 맞는다.
나는 그때부터 여러가지 가정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느라 머리가 복잡했다.
난 죤님이 당황했을꺼라고 생각했다.
"이런곳에서도 그냥 마사지만 받을수 있어요. 하지만 싫으면 그냥 나가도 되요"
머 이런 얘기를 했던것 같다.
나는 머리가 복잡한 상태로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역시나.. 2층에는 어항이 있었고,
이쁜 아가씨들이 한껏 치장을 하고,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어항에서 정렬하고 있었다.
그때 죤님이 내게 "꽁님은 당황하는 기색이 없네요" 라고 물었고,
나는 "이런데 한번 와봤어요"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근데 그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
머리가 너무 복잡한 나머지 자동응답기가 대답을 한 모양이다.

한 아가씨가 죤님을 3층으로 데려가길래, 나는 부득부득 따라올라갔다.
여자가 같이 있으면 엄한짓 안할꺼라는 생각에...
우리는 2층이니까 따라가지 말라고 부르는 소리도 못들었다.
제정신이 아니었나보다.
"이상한짓하면.. 싫다고 하면 돼요. 그러면 괜찮아요."
결국 딴방으로 가는 죤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죤님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타이마사지를 2시간 받기로 했다. 240밧.
방에는...2개의 깨끗한 매트가 깔려있고,
새로 빨아놓은 병원환자복같은 헐랭이 옷이 곱게 접혀있었다.
방에는 욕실이 딸려 있었고, TV에 리모콘, 에어콘도 켜져 있었다.
세면대에는 작은 비누와 수건, 물티슈도 있었다.
깨끗한 헐랭이 옷으로 갈아입으니 아줌마와 젊은 아가씨가 들어왔다.
나는 아줌마가 마사지를 해줬다.
최고였다. 마사지가 끝난후, 근육통이 말끔히 사라졌다. 신기한 노릇이다.
심지어 우두둑 소리가 나는 목휙~꺾는것도 해줬는데... 아무나 할수 있는 기술은 아닐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건 처음 받아봤다. 얼마나 놀랬던지... 명이를 마사지하던 젊은 아가씨는 목꺾기를 하지 않았다.

가장 맘에 들었던건... 발마사지를 한후 비누로 손을 씼고 다시 마사지를 하는거였다.
마사지를 받을때 항상 신경쓰이는 거였는데..
샌들신고 하루종일 돌아다닌 발이 얼마나 더럽나. 물론 발을 씻어주고 마사지를 시작하는 곳도 있지만, 대충 씻어주는 거고, 싸구려 가게중에는 안씻어주는 곳도 있다.
근데, 마사지는 항상 발부터 시작된다. 얼굴은 마지막..ㅠ.ㅠ

얼굴은 1회용물티슈로 닦아주면서 마사지해줬다.
마사지가 끝났을때, 온몸은 개운했고, 얼굴은 산뜻했다.
최고였다.
명이를 해준 아가씨는 아마도 견습생이었지 않았나 싶다.
아줌마를 쳐다보면서 시간을 맞추었고, 명이는 그냥 그랬다고 했다.

다음번 태국에 가게되면.... 마사지받으러 춤폰에 다시 가고싶을지도 모르겠다.
4 Comments
레아공주 2003.08.08 03:41  
  언니 어딘지 정확한이름과 그런걸 올려줘야지용..거뚜 여행정보애다가 마사지라는 이름으루!!!! 우엥 마사지 받구자바
2003.08.08 11:38  
  3층이 아니고 4층까지 따라 올라갔다...독실이었다..물론 욕실도 있었다. 타이 마사지 여러명 같이 누워서 받아본 적은 있었지만..독실은 처음이다 .. 무지 떨었다...300밧이란다..그래서 240밧트라고 해놓고선..왜 가격이 틀리냐구 했더만..다시 2층으로 데려간다..들어가니 서양사람 한명이 마사지받고 있다..안심이다... 그러나 내심 특별한 서비스를 기대했지만..별일없이 나왔다..
스따꽁 2003.08.08 11:52  
  쇼핑센터근처였는데, 먼호텔인지 이름모를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마사지가게... 더이상 정확한건 몰러... 명이나 죤님이 알고 있을지도...
아부지 2003.08.22 21:15  
  저도 받아보고느낀건데여..어항-_-;이 있는 맛사지샵에선 아줌마가 확실히 잘하는것 같던데여..젊은 아가씨위주로 대부분 선택하시는것같던데..흐흐..맛사지는 아줌마가 역시 짱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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