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캄보디아 방콕의 밤거리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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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캄보디아 <20> 방콕의 밤거리여, 안녕.

Hong G. 11 1485
2003년 3월 25일.

방콕에서의 가장 게으른 아침이었다.
여행 내내 틈틈히 쇼핑을 해두긴 했지만,
그래도 이왕지사 마지막 날인대,
카오산 거리 풍경도 마음껏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고.
마지막 남은 자금까지 털털 털어서 (물론, 내일 아침 공항까지 가는 차비는 빼고)
곤양과 나는 남은 오늘 하루 동안, 펑펑 써버리기로 했다.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카오산 거리로 행했다.
곤양은 드디어 하고 싶었던 머리를 땋기로 했다.
나는 곤양이 머리를 땋는 동안, (한 시간 30분정도 소요)
나 혼자 신나라 노점상들과 흥정붙이며 쇼핑을 했다.

슬슬 배가 고파진 저녁무렵,
우리는 꽤 남은 돈을 가지고 거한 저녁을 먹기 위해 카오산 뒷골목
태국 피자 체인점으로 들어갔다.
꽤 깔끔한, 그 피자집에서 우적우적 피자를 씹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창 밖으로는 태국의 빗방울이 후둑후둑 떨어졌다.
사실, 우리가 여행 하는 내내 태국은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꼭 한두차례는 1시간 정도의 비가 내렸었다.

비가 그치고, 곤양과 나는 이제 언제 다시 올 줄 모르는 카오산의 정취를
느끼려고 애를 쓰며, 거리를 누빈다.


이날, 지출 내역은 공책에 남아 있지 않았다.
쿠쿡,

이날 찍은 사진이 여행한 날 중에 었던 사진 중
가장 많았는대, 아마도 그건 여행이 마감되는 시점에
아쉬움과 씁쓸함은 사진을 기록함으로서 위로함이었을게다.

방콕의 밤거리는,
여행자들의 낙원이었다.
길거리에 주저 앉아 넋을 놓고 있을 겨를이 그동안 없었던 나는
비로소야, 방콕의 밤거리에 적응을 하고 숨을 쉬었다.

근대 내일 아침 떠나야하다니.
여행의 참맛은 그것이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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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 노점들이 굉장히 많은대, 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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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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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계속 쓰던 곳. 디카 메모리 카드 꺼내서, 씨디로 두어번 구웠던 곳.
정신 이상했던 한국 여자로 추정되는 미친 아줌마 만난 곳이기도 함.
그 아줌마는 지금 생각해도 참 미스테리.
보라색 옷 입고 있다고, 나와 곤양을 레즈비언이라고 했으며
처음 보는 우리에게 쌍욕을 퍼부으며 미친것들이라고 했다.
매우 황당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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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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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 뒷쪽 게스트하우스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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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사동 가면, 몇 만원에 파는 옷들. 방콕에 몇 천원에 깔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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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독 들였던 티셔츠와 보라색 가방. 결국 안 샀다=_=
이 노점 앞에서 가방을 살까말까 십분동안 고민했는대,
사지 않은 결정적 이유가 비 오는 날 가방 젖으면, 물빠질까봐였다.
푸핫=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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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 그림. 내가 만약 내 맘대로 꾸밀 수 있었던 방이 있었다면.
맘에 드는 그림이 그려진 걸개를 사와서 방에 걸어 놓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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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에서 파는 신발들중에서 이 집 신발들이 제일 비쌌다.
그래도 만원 내외기는 했지만, 예쁜 샌달 굉장히 많았음.
다음에 가면, 꼭 사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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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에서 판매되는 태국 옷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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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 그럴싸한 식당의 좀 그럴싸한 서버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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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뚝뚝의 모습.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곤양과 나도 택시 아니면 뚝뚝을 이용했다.
버스는 이용하지 못한 걸로 봐서 태국 초보 여행자라는 것이 티가 났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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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나무 인형. 부시시 머리가 마음에 무척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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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땋아주는 태국 여자.
어찌나 손이 빠른지 머리 땋을때 그녀의 손을 찍은 사진 다 흔들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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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보다 먼저와서 머리 땋고 있는 태국남정네.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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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양이 다소곳하게 앉아서 머리 땋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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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의 길거리 개의 병약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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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로드 옆으로 보이는 태국의 적당히 허름하고 정겨운 아파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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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의 모습. 여행자들의 자유로움을 그대로 반영하는 방콕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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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먹었던 한 레스토랑 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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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으로 먹었던 피자집 안 점원모습.












카오산 거리 사람들의 모습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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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홈페이지에 올리던, 여행기를 그동안 태사랑 게시판에도 계속해서 올렸었는대요.
재미없고, 아주 개인적인 사사로운 것들 위주의 여행기를 잘 봐주신 분들
있으시다면, 감사를.
아마 21편 방콕을 떠나는 날 후기까지 올린 후에는.
구체적으로 제가 도시 이동했던 시간들과 교통비.
그리고 이용했던 여행사와 묵었던 숙소들 그리고 조금 도움될만한 정보들을
정리해서 올리면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여행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아마, 제 글 말고도 이곳 태사랑 게시판에는 참 좋은 정보가 많으니깐요.
^*^

요왕님과 고구마님, 그리고 아이디논님과 조제비님 이하 태사랑 분들.
남은 연휴 고이고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얼렁뚱땅, 추석인사하고픈 맘을, 후기담아-_- 헤헤)

11 Comments
요술왕자 2003.09.13 08:30  
  잘 봤습니다~ ^^
ykiwi 2003.09.13 11:26  
  저는 사진이 하나도 안보여여... 파란 삼각형 안에 하얀 느낌표만 있는 뎅... 어쩐 일일까..
L 2003.09.13 11:53  
  사진 보구싶어라~~  저두 안보이는뎅..
Hong G. 2003.09.13 13:18  
  =_=요놈에 트래픽, 죄송합니다. 오늘 밤 정도에 사진이 다시 뜰것 같군요=_=
ykiwi 2003.09.14 11:07  
  사진 보여요.. 잘 보았습니다. 태국의 느낌이 새록 새록 나네요. 그런데 카오산 거리의 서양여행자들은 언제봐도 옷차림이 비슷해요. 끈달린 탑이나 민소매티에 동남아에서 산듯한 헐렁한 바지나 사롱.. 지정복같이... 다 다른 사람들일텐데.. 아님 그런사람들만 제 눈에 띄인것인지도 모르져.. 암튼 내년에도 꼭 다시 가고싶습니다.
adda 2003.09.14 15:40  
  사진이 왜 안보이졍? <br>
즐거운여행^^ 2003.09.15 15:34  
  진짜사진이안보인당......ㅡ.ㅡ;
Hong G. 2003.09.15 17:49  
  죄송죄송합니다=_=,, 넉넉잡고 하루 뒤면,다시 보일 것 같아요. *_* 제 계정이 무료 계정이라 빈약해서 그렇답니다. -_- 죄송.
L 2003.09.16 14:05  
  이제 사진 보이네용~  저기 위에 노란 바지 입은 남자분 가슴 근육 넘 멋지당 ♥▽♥ ㅋㅋ
Hong G. 2003.09.16 14:34  
  그 분 가슴 근육이 그 사진의뽀인트죠>.<히히히. <br>
여행자들 모습만 보고 잇어도 카오산로드에서는시간가는줄 몰라요.너무 재밌었는대. 튭튭
하수 2003.09.19 20:13  
  외국인들은 중년들도 많이 보이네요^^,,.불쌍한 울나라 중년들,,자유여행이라고는 언제 꿈꿔보나? 사진을보니,,기억이 새롭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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