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박3일 KL씨티투어- KL도착, 민생고 해결~
1. 콸라룸푸르 도착
푸켓을 떠서 콸라룸푸르로~
말레이지아 시각으로 오후 3시 경에 LCCT에 도착.
내 인생에서 사라진 1시간...양국간의 시차때문에 1시간을 잃어버렸다.
지지난주 새벽에 LCCT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구경했던터라 별로 두리번 거리지 않고 곧장 sky버스를 타러 간다.
( 입국수속을 밟고 나와 old town커피샾을 지나 주~욱 걸어가면 저렇게 커피빈이 나오고
거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 이렇게 SKY버스를 타는 곳이 나온다. 저 3번 정류소가 airasia를 이용하면서 같이 예약했던
KL센트럴역으로 가는 sky버스 타는 곳)
( 이렇게 푸켓~KL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버스도 예약했다.
현장에서 표를 구입하면 9링깃=3600원인데 예약하면 약 7링깃=2800원에 구입한다.
왕복으로 구입하면 13링깃 조금 넘게 구입할 수 있고...
그러니 일정만 확실하다면 편도 내지 왕복으로 버스편도 미리 같이 예약하여 조금 절약할 수 있다)
나는 저렇게 편도 버스를 예약해야만 했다.
왜냐면...현재 내 수중엔 말레이링깃이 한푼도 없기 때문이다.
너무 소액이라 그거 환전하러 외환은행에 가기도 싫었기때문에 내가 묵을 KL 한인숙소에 환전부탁을 해 두었다.
2박3일 일정동안의 여비 230링깃 정도를 환전부탁했는데 입금일기준환율+10원으로 외환은행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거 괜챦은 환율이었다.
그나마도...다 쓰지도 못하고 103링깃정도 남겨왔다.
별다른 티켓교환절차 없이 저 바우쳐만 가지고 버스는 그냥타면 되고, 요금낼때 보여주면 된다.
버스는 사람들로 금방금방 차고, 곧 출발한다.
내 옆에는 중국계로 보이는 말레이지아인이 앉았는데...아, 이 써글 인간!!!
LCCT~KL센트럴까지 가는 1시간 내내 매우 큰 소리로 여기저기 전화를 해댄다.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다.
저 정도의 교양 수준이면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내 입만 아플것 같다.
한시간 내내 고 입을 꼬메버리고 싶은걸 참느라 욕봤구만~
2. KL센트럴역 도착
한시간 여의 고문 끝에
드디어 KL센트럴역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짐칸에 들어간 내 배낭을 찾아 들쳐메고 KL센트럴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걸리는
수아사나 콘도에 있는 한인겟하우스로 찾아간다.
( KL센트럴역에 도착한 공항 sky버스...8링깃으로 1링깃 저렴한 aero리무진도 저기서 내린다.
저렇게 버스가 내린 곳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위로 올라가면 거기가 KL센트럴역사 내부이다)
( 에스컬레이터로 위로 올라가면 저렇게 suasana sentral이라고 이정표가 되어 있고,
내가 묵으려고 예약한 곳이 저 수아사나 센트럴 콘도미니엄이다)
오늘 저녁엔 약속이 있다.
5년째 KL에서 일하고 있는 영감 친구 -내 선배이기도 하고- 가족을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푸켓에서 탑승하기 전에 선배에게 미리 전화해서 KL에 도착해서 라쟈출란 Raja chulan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해 두었다.
( 드디어 도착한 수아사나 센트럴 콘도미니엄.
야...건물이 사람 기를 다 죽이네...
보안과 시설이 상당한 꽤 괜챦은 건물이다. 수영장과 헬스장, 그리고 사우나시설까지 있었지만
2박3일 동안 KL씨티투어하랴, 지인만나랴...바빠서 이용해보지도 못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한인겟하우스의 도미토리에 도착하여, 환전부탁드린 230밧을 수령하고,
심카드는 어디서 어떤 것을 사야하는지, 라쟈출란역으로 가려면 KL의 어떤 전철을 이용해야하는지 등을
물어보고 짐을 거의 던져놓다시피 해두고 숙소를 나선다.
3. 심카드사기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벌써 6시가 가까워진다.
얼른 심카드를 사서 선배에게 도착했음을 알려야하는데, 이놈의 심카드 사는 곳이 잘 눈에 안띈다.
다행히 7-11의 친절한 언니가 알려주는대로 심카드판매부스를 찾아갔는데...
10링깃 이하로 살 수 있다던 digi사의 심카드...는 없단다.
가장 싸다는 것이 6X링깃 찍혀있는걸 할인해서 40링깃에 팔고 있는 것...
비싸다고 내가 다른 곳에 가보겠다고 하니...그러란다... so coooool~
잡을 줄 알았는데...
태국사람들보다 별로 친절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쫄았다.
다른 부스에 가보니 똑같은 것을 60링깃을 달란다.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처음에 갔던 부스로 가서 또 비싸다 타령을 했더니 30링깃에 주겠다한다.
(5링깃 충전되어 있음)
냉큼 그러자한다. 아저씨 맘 바뀌기전에...
그런데 이 심카드 자체를 등록하는 절차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애가 좀 탄다.
이러다...나, 약속시간에 너무 늦는거 아닐까...?
( 북적북적한 KL센트럴역.
콸라룸푸르의 교통요지로2종류의 LRT, KL모노레일, KL코뮤터 등 무려 4가지 노선이 교차하는 곳이다.
대도시이기도 하고, 말레이지아는 인종도 비교적 다양해서 한가한 태국에서 놀다 온 내겐
처음엔 레알 번잡한 곳이었다)
4. 5년만에 만난 선배가족
태국에서 사서 지난 여름부터 잘 쓰고 있는 GSM폰의 뒷태를 까고 심카드를 교체하자마자 선배에게 전활했다.
" 뭐야...왜 이제 전화하는거?? 전화가 안와서 너 미아된줄 알았쟎냐!"
걱정하셨나보다.
내가 대학 1학년때 영감과 그의 친구인 이 선배는 늙다리 복학생이었고
요즘도 만날때마다 <넌 아직도 스무살 시골에서 갓 서울 유학온 어린애같은데...>라고 해대니...그럴수도 있겠다.
전철노선도를 열심히 살펴보고 라쟈출란raja chulan으로 가는 모노레일표를 사서 모노레일을 탄다.
태국에서도 딱 한번 방콕에서 전철을 타 본 적이 있다.
태국 전철은 다른 물가에 비해서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여긴 숙박, 음식값 등이 전반적으로 태국
보다 비싼편인데 전철이용가격은 정말 저렴하다. (내가 다닌 코스 중 가장 비싸고 멀었던 곳이 2링깃)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이용하는 듯하고,
더군다나...지금은 퇴근시간이다!!!
미치도록 붐비는 KL모노레일이다.
롯데O드의 그 놀이기구 모노레일보다 속도만 조금 빠르지 거의 같구나.
완전 사람들 사이에 낑겨서 창밖구경도 못하겠다. 숨쉬는 것도 힘들 지경...
특히 쇼핑과 젊은이들의 거리라는 부킷빈땅역에서는 내리고 타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여행자가 KL에서 출퇴근시간에 그 머릿수를 보태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붐비는 전철에서 탈출하여 raja chulan역에서 선배를 만나서 선배차로 이동한다.
한인촌에 있다는 선배집에서 마나님과 딸래미를 픽업하여 우리 넷은 어느 중국식당엘 간다.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중국계 말레이시아 사람들이다.
( 중국식당...한국의 중국집과 달리 짜장냄새가 진동하지 않는다)
<제목: 찍을 맛 나는 음식들>
( 달콤매콤 소스가 뿌려진 게찜요리...
저 국물에 밥 비벼 먹어야한다고 몇번을 선배에게 강조하다가...
<너 태국에서 도데체 몇끼를 굶었냐?>며 상그지배낭여행객 취급을 당한다)
( 너무 커서 굴이라고 믿기지 않았던 라임소스 끼얹은 구운 굴요리.
제일 먼저 나온 요리라...에피타이져 겸 배고픔 때문에 한입에 털어넣어 버렸다)
( 태국에서도 맛있게 먹는 모닝글로리볶음.
태국에선 더 맵고 강한 향인데 말레이지아에선 조금 낮고 깊은 맛으로 먹는 것 같다)
완전 반했어요, 개구리요리~!!
일반 육고기에 비해 매우 쫄깃쫄깃하고 담백하다.
말레이지아생활 5년 구력의 심여사는 여전히 입에 대지도 않는다는데...난 왜 이렇게 맛있지?)
마지막으로 스팀라이스 한접시 시켜달래서 맨 위 게찜요리 국물에 싹싹 비벼먹으니
배가 찢어질 것 같다...
( 이건 말레이지아에서 후식으로 먹는다는 팥빙수비슷한 것.
코코넛밀크에 얼음과 각종 과일 등을 넣어 달달하고 시원하게 먹는 것)
지우뚱자우뚱 거리며 식당에서 나온다.
저녁대접을 받아서 위 음식들이 얼마씩인지도 모르겠다.
말레이지아 물가를 좀 가늠해봐야 하는데...
좀 걸어야할 것 같은데 선배가 숙소까지 데려다주겠다 하신다.
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을 야간에 꼭 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그 앞쪽으로 가겠다하신다.
아이고...쌩유~
( 차로 이동하면서 찍은 이런 모습...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
얼마전부터 저 브릿지에 올라가는데 유료로 바뀌었다고 한다.
무료였어도 아침부터 줄서서 대기표받고 올라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유료라니...더더욱 내가 저기 올라갈 일은 없겠구먼)
숙소에 돌아오니 벌써 11시가 다 되간다.
기절할 것같이 피곤하다. 죽겠다.
새벽에 프리미어리그 보느라고 너무 진을 뺐나보다.
푸켓에서 콸라룸푸르까지 이동도 했고, 처음 오는 곳이라 적쟎게 긴장도 했고,
무엇보다 저녁을 배 찢어지게 먹었더니...너~무 졸린다.
숙소에 돌아가서 같이 도미토리를 쓰게 된 두 처자들에게 나의 만성 <코골이>에 관한 양해를 구하고
씻는것도 어영부영...쓰러져 잠들어 버린다.
내일 뭐하지...?
에이...몰라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