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시엠맆 TRAVEL-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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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시엠맆 TRAVEL-18

꽁지 0 801
2003년 7월 21일(월요일) 캄보디아.시엠맆

오늘도 어김없이 5시에 기상했다. 일찍 몸을 씻고 오늘의 관광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어제의 인간의 끝없는 무엇인가를 보기 위하여 오늘도 준비한다. 아침 7시에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와 같은 식당에서 현지음식으로 복음 밥과 계란 프라이를 시켜 먹었다. 람보 형님이 에그 프라이 쓰리 그랬는데 음식점 직원이 잘못 알고 계란 프라이 3개씩 3접시나 가져오지 않는가.  이런 언어의 전달과정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는 아침 이였다. 아침식사를 잘 먹고 오늘도 앙코르관광을 시작했다 오늘은 4곳을 관광해야했다.

*반띠 끄떠이 (Banteay Kdei)
타 프롬을 지나 남동쪽으로 나 있는 상쾌한 숲길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방들의 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12세기 중엽에서 13세기 초, 자야바르만 7세 때 지어졌다.
이 건축물에서는 바욘 스타일과 앙코르 와트 스타일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확연하게 볼 수 있다.자야바르만 7세 때 이 건물은 매우 중요한 성격을 띠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질이 떨어지는 부서지기 쉬운 사암을 이용하여 건물을 지은 탓에 지금은 많이 무너져 그 성격을 정확하게 추정하기가 어렵다. 개축과 보수가 지어진 이후로 몇 차례 있었던 것 같으며, 그로 인하여 건물의 의미를 추정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 건축물에 관한 비문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데, 그 구조는 따 프롬과 비슷하지만, 덜 무너졌고, 또 덜 복잡하다. 이곳에는 1960년대에 위험한 야생 사슴이 살게 되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승려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사원의 동쪽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앞에 커다란 테라스가 나오는데, 이곳은 춤추는 소녀들의 홀이라고 부른다. 이 이름은 이 테라스에 조각된 춤추는 압사라로 인하여 생긴 것이다. 이 테라스의 북쪽에는 큰 기둥들이 보이는데, 이 기둥들은 사람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집의 기둥의 잔해라고 한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중앙 탑과 회랑들이 있는데, 많이 무너져서 구분이 힘들다.

*스라스랑(SRAS SRANG)
돌계단 밑으로 수초가 우거진 거대한 연못이다.  이 곳을 내려다보는 돌사자의 위풍이 아름답다.  이 근처는 크메르 루즈의 끔찍한 학살이 있었던 곳이다.
왕족들이 목욕하는 연못으로 반띠 끄더이의 동쪽 입구 맞은편에 있다.
12세기 말 자야바르만7세에 의해 지어졌다. 스라 스라엥은 700m*300m의 큰 호수이다.
앙코르유적에서는 많은 유적에 해자나 호수가 등장한다. 이것은 전쟁에 대비한 방어적인 준비라는 목적이외에 건기에 용수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다.
캄보디아 곧곧에서 발견되는 이런 현상은 캄보디아가 저지대이기 때문에 방어적 개념에서는 대단히 불리하고 따라서 땅을 돋우는 일은 반드시 중요한 국가의 사업일 수밖에 없다.
이런 국가의 방어를 위한 개념과 농사를 위해 물을 저장하는 개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호수를 많이 만들었다는 것은 지나친 억측일까? 앙코르의 영화는 없고 철부지 애들이 스라스랑 입구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관광객을 상대로 몇 가지 기념품만 팔고 있다.

*닉뽀안 (Neak Poan)

닉 뽀안은 프레아칸을 지나 300m을 가면 나오는 자그마한 인공호수 공원이라고 보면 된다.
울창한 숲 사이를 걸어 이 작은 사원(?)에 오면 그 자체가 매우 기분이 좋다.
12세기 후반에 자야바르만 7세가 만들었으며 중앙에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탑이 있다.
영문으로는 닉핀이라고 하는데 캄보디아인들은 닉뽀안이라고 한다. 닉뽀안이라는 말은 똬리를 튼 뱀이라는 뜻이다.
캄보디아에는 머리가 7개 달린 뱀 형상이 아주 많다. 이 코프라 같은 뱀을 나가스라고 하는데 자기가 사는 곳과 비가 오는 곳의 번영을 좌우한다고 한다.

원래 이곳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고 가야 했으나, 프랑스가 이 제방을 쌓았다고 한다. 이 사원은 다른 사원들의 구조나 상징 등과는 매우 동떨어진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사원은 원래 순례자들이 와서 이 물로 몸을 씻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에 있는 연못은 우주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히말라야에 있는 커다른 호수인 아나바타파를 의미한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 호수는 지구상의 4개의 커다란 강의 기원이라고도 한다.
닉 뽀안 사방에 있는 4개의 동물이 조각된 조그마한 암자가 이 강들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호수는 뜨거운 샘에 의해서 채워졌고, 인도에서는 이 호수를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숭배했다. 닉 뽀안은 아마 세상에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온 석가에게 바쳐진 것으로 추정된다. 1935년까지 닉 뽀안의 중앙 탑은 뱅골보리수 나무가 그 위에 자라고 있었고, 폭풍으로 나무가 쓰러질 대까지 그 뿌리가 탑을 감싸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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