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9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TRAVEL-9

꽁지 1 758
길거리 주유소는 기름을 여러 가지 통에 담아놓고 팔고 있었다. 기름을 팔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불행한 것은 물질적인 결핍이라든가 신체적인 장애 때문이 아니다. 행복할 수 있는, 행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새로 핀 꽃을 보고  그 꽃에 매료당하는 것은 가슴의 영역이지 머리의 영역이 아니다. 생명의 신비는 가슴으로 받아들인다, 또 가슴에서 온다. 삶의 부피나 덩이만 생각하고 삶의 질을 놓쳐 버리는 인생은 불행한 인생이다.

기름통 앞에 앉아 있는 노인을 보면서 혼자 조용히 명상을 해보았다. 1리터짜리 병 그리고 1말을 넣을 수 있는 플라스틱 통 여러 가지 통들로 기름이 가득 차있었다. 시엠맆 쪽에 가면 더욱 비싸다고 미리 넣고 가는 듯했다. 기름을 많이 넣었다. 차량기름통에 가득 더 들어 갈 곳이 없도록 넣은 것 같았다. 주유를 끝낸 주인은 맥주나 콜라 그리고 식수 이런 것들을 아이스박스에 넣어두고 기사가 마음대로 골라먹게 하였다. 우리나라 주유소 같은 서비스였다. 운전기사는 콜라 캔 1개와 시원한 식수를 받아들고 다시 출발하였다.
우리나라는 휴지나 세차쿠폰 인데 하는 생각 할 수 있게 하였다.

다시 출발하여 약2시간을 달렸다. 비포장도로가 시작되었다. 붉은 먼지를 휘날리며 신나게 달렸다 차량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는 비포장에 부딪치면서 달리는 타이어 부딪치는 소리였다 엄청난 먼지를 날리면서 달렸다. 길가에는 많은 캄보디아 인들이 오토바이로 여기저기 이동하고 있었다. 모두다 모자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다. 만약에 천과 모자로 가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붉은 흙으로 목욕을 한 꼴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일행이탄 택시는 자기가 왕이라도 된 듯 무지막지한 먼지를 뽐내듯 발생하면서 힘차게 달렸다. 한참을 달리다 교주 형님이 소변이 급하다고 하여 중간에 길가 옆에서 장사하는 조그만 음료 파는 곳에서 잠깐 쉬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노점 이였다. 각종음료와 코코넛을 파는 곳 이였다.
1 Comments
꽁지 2003.10.22 12:00  
  기름파는 노점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