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나의 태국 여행
제가 태사랑을 안지 거의 3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태사랑은 2000년 12월에 무지무지 일에 지쳐 있을때 여행지로 태국을 선택하게 한 가장 큰 요소였습니다.
그 전만 해도 저는 여자혼자 태국 여행가면 어디 잡혀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뭐라도 하자 싶어서 한겨울에 휴가를 냈습니다. 태사랑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혼자 다녀오신 여자분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그래서 휴가 다녀오면 일 더 잘될거 같다는둥.. 갔다 오면 맘잡고 일 잘하겠다는 둥둥 사기를 쳐가며 휴가를 받았습니다.
위험하다고 하시는거 얼굴이 무기라서 괜찮다고 설명 드리고 엄마 한테는 출장 간다고 사기치고...
울 엄마, 딸이 되게 잘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여기 저기 출장 다니고... : )
헬로태국을 사고 일주일 동안 계획 짠다고 잠도 몬 자고 맨날 표(스케쥴) 그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어디 가면 항상 가이드 북 부터 삽니다. 가이드 북 사는 순간부터가 제게는 여행이지요.
회사는 일하러 가는데가 아니라 태사랑 자료 찾으러 가는 데로 변해 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카오산의 복잡한 거리 한가운데 들어가 있는 생각도 하고 피피의 환상적인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는 상상도 했습니다. 마음은 이미 ~~
돌돌이 배낭이랑 수영복이랑 선글래스는 남대문 시장에서 사고 제일 중요한 복대는...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200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콕으로 떠났습니다. 급하게 결정한 거라 뱅기표 선택의 폭도 좁았고.. 하여튼 50만원짜리 싱가폴 항공이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옆에 앉은 스리랑카아저씨 고추장도 내가 챙기고..ㅎㅎㅎㅎ 사실 저는 아무거나 잘 먹어서 그 고추장 한번도 안쓰고 일주일 내내 가지고 다니다가 도로 가지고 왔습니다.
공항에 내렸더니 동네 참 구질구질 합디다.. 애들도 다 새까맣고.. 하지만 정말 여행을 온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먼가 정말 정말 익사이팅한 일이 생기기를 기대를 하고 A2버스를 탔습니다. 글고 버스옆자리에 정말 정말 1.나이스 하고 2. 핸썸한 3. 남자가 앉기를 바랬습니다. *_*;; 3번에만 해당되는 넘이 제 옆에 앉았습니다. 한번 쳐다봤습니다.. 오고가는 인사..
나 : 너 어디서 왔니???
넘 :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루 걸려서 왔어..
나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사람 나 첨봤어.. ㅎㅎㅎ
넘 : )@*&%^(*#$ 너 여기 와 봤니?
나 : 아니 첨이야.. 너는 와 봤니?
넘 : 두번째야...
나 : 그럼 너 어디서 잘거야?
넘 : (@*#%&^ palace )@#&dp 에서 잘거야..
나 : 그럼 나 너 따라가도 되니????
넘 : 그래...
대화 참 보~링 합니다. 제 기억에 카오산에 내려서 대강 좀 헤맨것 같습니다. 한바퀴 돌고 그 녀석 두리번 거립니다. 보기에 썩 스마트하게 생기지 않은 넘이라 미심쩍긴 했지만 숙소를 찾아 혼자 헤매는건 첨 해보는 일이라 기냥 편한쪽을 택한다고 택한 것입니다. 하여간... 그 녀석이 찾는 GH를 제가 지도에서 찾아서 길을 찾았습니다. 그대 그 길 이름이 따논 따나오 였는데...
하여튼 check in을 하는데 GH에서 저희 둘을 같은 방을 주려고 합니다..... 그넘 우리는 친구. 라고 말합니다. 얼마 였는지 기억은 안나고 그 방모양만 눈에 선하네요. 싱글룸이였고 ... 하여튼 체크인 이후 그넘의 모습을 볼수는 없었습니다. 짐 풀고 샤워하고 나오니 벌써 어둑어둑 하더군요. 그래도 첫날밤(?)인데 방구석에 쳐박혀 있을순 없잖습니까... 그래서 반바지랑 티셔츠를 사러 삔까오로 갔습니다. 아! 푸켓으로 가는 VIP999버스도 예매하러 갔습니다. 헬로태국에는 버스 노선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그 번호 버스 오냐고 물어 보고 남부터미널로 갔습니다. 태국 사람들 ....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두개가 연결된 시원한 에어콘 버스를 탔더니 다 쳐다 봅니다.. 제가 좀 뚱하고 뿌옇고.. 그렇거든요. 근데 태국에는 그런사람들 없잖아요... 그래서.. 버스만 타면 쳐다 봅니다. 안내양 언니의 재밌는 요금 수거통도 보고 버스 요금도 내고.. 버스 요금은.. 손바닥에 가장 작은 금액의 지폐를 올려 놓으니 언니가 알아서 거스름돈이랑 반으로 찢은 버스표 줍디다. 재밌는 시스템이더군요. 싱가폴과 홍콩의 교통카드는 넘 편하지만 그런 재미는 없지요. 남부터미널에 내려서 버스표를 사고.. 삔까오로 갔습니다. 쇼핑몰에서 Thailand 라고 적힌 티셔츠와 반바지를 샀습니다. 슈퍼마켓,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군요..에 가서 이것저것 사고.. 저녁은 버거킹에서 먹었습니다. 창피합니다.
자괴감에 빠져 와퍼를 해치우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왜 그때 카오산으로 먼저 가서 일일투어 예약을 하지 않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아마 푸켓에 되게 가고 싶어서 거기서 버스표 예약 먼저 했나 봅니다. 하여튼 그날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버스엥서 내리는 거리는 깜깜하고 길에는 아무도 안 다니고... 카오산으로 가기는 무서워서 그냥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일정상 삼일째 저녁에 푸켓으로 가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일 투어를 둘째날에 무슨일이 있어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망각하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카오산이 그렇게 즐겁다는데도 불구하고 혼자 여행하는 몸이라... 기냥 잤습니다. 조용한데 있는 숙소였는데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쿵작쿵작 댑니다.. 자다깨다 자다깨다... 그렇게 아쉽게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태사랑은 2000년 12월에 무지무지 일에 지쳐 있을때 여행지로 태국을 선택하게 한 가장 큰 요소였습니다.
그 전만 해도 저는 여자혼자 태국 여행가면 어디 잡혀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뭐라도 하자 싶어서 한겨울에 휴가를 냈습니다. 태사랑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혼자 다녀오신 여자분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그래서 휴가 다녀오면 일 더 잘될거 같다는둥.. 갔다 오면 맘잡고 일 잘하겠다는 둥둥 사기를 쳐가며 휴가를 받았습니다.
위험하다고 하시는거 얼굴이 무기라서 괜찮다고 설명 드리고 엄마 한테는 출장 간다고 사기치고...
울 엄마, 딸이 되게 잘나가는줄 알았습니다. 여기 저기 출장 다니고... : )
헬로태국을 사고 일주일 동안 계획 짠다고 잠도 몬 자고 맨날 표(스케쥴) 그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어디 가면 항상 가이드 북 부터 삽니다. 가이드 북 사는 순간부터가 제게는 여행이지요.
회사는 일하러 가는데가 아니라 태사랑 자료 찾으러 가는 데로 변해 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카오산의 복잡한 거리 한가운데 들어가 있는 생각도 하고 피피의 환상적인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는 상상도 했습니다. 마음은 이미 ~~
돌돌이 배낭이랑 수영복이랑 선글래스는 남대문 시장에서 사고 제일 중요한 복대는...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200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방콕으로 떠났습니다. 급하게 결정한 거라 뱅기표 선택의 폭도 좁았고.. 하여튼 50만원짜리 싱가폴 항공이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옆에 앉은 스리랑카아저씨 고추장도 내가 챙기고..ㅎㅎㅎㅎ 사실 저는 아무거나 잘 먹어서 그 고추장 한번도 안쓰고 일주일 내내 가지고 다니다가 도로 가지고 왔습니다.
공항에 내렸더니 동네 참 구질구질 합디다.. 애들도 다 새까맣고.. 하지만 정말 여행을 온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먼가 정말 정말 익사이팅한 일이 생기기를 기대를 하고 A2버스를 탔습니다. 글고 버스옆자리에 정말 정말 1.나이스 하고 2. 핸썸한 3. 남자가 앉기를 바랬습니다. *_*;; 3번에만 해당되는 넘이 제 옆에 앉았습니다. 한번 쳐다봤습니다.. 오고가는 인사..
나 : 너 어디서 왔니???
넘 : 남아프리카공화국.. 하루 걸려서 왔어..
나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사람 나 첨봤어.. ㅎㅎㅎ
넘 : )@*&%^(*#$ 너 여기 와 봤니?
나 : 아니 첨이야.. 너는 와 봤니?
넘 : 두번째야...
나 : 그럼 너 어디서 잘거야?
넘 : (@*#%&^ palace )@#&dp 에서 잘거야..
나 : 그럼 나 너 따라가도 되니????
넘 : 그래...
대화 참 보~링 합니다. 제 기억에 카오산에 내려서 대강 좀 헤맨것 같습니다. 한바퀴 돌고 그 녀석 두리번 거립니다. 보기에 썩 스마트하게 생기지 않은 넘이라 미심쩍긴 했지만 숙소를 찾아 혼자 헤매는건 첨 해보는 일이라 기냥 편한쪽을 택한다고 택한 것입니다. 하여간... 그 녀석이 찾는 GH를 제가 지도에서 찾아서 길을 찾았습니다. 그대 그 길 이름이 따논 따나오 였는데...
하여튼 check in을 하는데 GH에서 저희 둘을 같은 방을 주려고 합니다..... 그넘 우리는 친구. 라고 말합니다. 얼마 였는지 기억은 안나고 그 방모양만 눈에 선하네요. 싱글룸이였고 ... 하여튼 체크인 이후 그넘의 모습을 볼수는 없었습니다. 짐 풀고 샤워하고 나오니 벌써 어둑어둑 하더군요. 그래도 첫날밤(?)인데 방구석에 쳐박혀 있을순 없잖습니까... 그래서 반바지랑 티셔츠를 사러 삔까오로 갔습니다. 아! 푸켓으로 가는 VIP999버스도 예매하러 갔습니다. 헬로태국에는 버스 노선이 자세히 나와 있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그 번호 버스 오냐고 물어 보고 남부터미널로 갔습니다. 태국 사람들 ....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두개가 연결된 시원한 에어콘 버스를 탔더니 다 쳐다 봅니다.. 제가 좀 뚱하고 뿌옇고.. 그렇거든요. 근데 태국에는 그런사람들 없잖아요... 그래서.. 버스만 타면 쳐다 봅니다. 안내양 언니의 재밌는 요금 수거통도 보고 버스 요금도 내고.. 버스 요금은.. 손바닥에 가장 작은 금액의 지폐를 올려 놓으니 언니가 알아서 거스름돈이랑 반으로 찢은 버스표 줍디다. 재밌는 시스템이더군요. 싱가폴과 홍콩의 교통카드는 넘 편하지만 그런 재미는 없지요. 남부터미널에 내려서 버스표를 사고.. 삔까오로 갔습니다. 쇼핑몰에서 Thailand 라고 적힌 티셔츠와 반바지를 샀습니다. 슈퍼마켓,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군요..에 가서 이것저것 사고.. 저녁은 버거킹에서 먹었습니다. 창피합니다.
자괴감에 빠져 와퍼를 해치우고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왜 그때 카오산으로 먼저 가서 일일투어 예약을 하지 않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아마 푸켓에 되게 가고 싶어서 거기서 버스표 예약 먼저 했나 봅니다. 하여튼 그날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버스엥서 내리는 거리는 깜깜하고 길에는 아무도 안 다니고... 카오산으로 가기는 무서워서 그냥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일정상 삼일째 저녁에 푸켓으로 가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일 투어를 둘째날에 무슨일이 있어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망각하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카오산이 그렇게 즐겁다는데도 불구하고 혼자 여행하는 몸이라... 기냥 잤습니다. 조용한데 있는 숙소였는데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쿵작쿵작 댑니다.. 자다깨다 자다깨다... 그렇게 아쉽게 첫날밤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