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24일차 (태국 - 꼬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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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동남아 3개국 기행 24일차 (태국 - 꼬피피)

광팔이 0 893
2002년 10월 5일 (태국 -  꼬 피피)

 이날 오전 스노클링 투어에 참가할 예정이라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아침잠을 이기지 못해 해돋이는 보지 못했다. 너무 배가 부르면 안돼니까 아침식사는 전날 로띠하고 딸기 쉐이크 사먹었던 여자애들 둘이 하는 팬케이크 리어카에서 20밧짜리 바나나 로띠로 떼웠다. 속이 간편했다.
  Hippo Diving Center에 가니까 어제 카운터에서 접수를 받았던 서양인 여자가 반갑게 맞아 준다. 나빼고 전부다 스쿠바 다이빙을 가는 사람들 이었다. 중국사람들도 많았다. 내 발에 맞는 핀을 고르고, 스노클을 가지고 온 도수 넣은 마스크에 끼웠다. 8시 30분이 돼니까, Hippo Diving Center라고 간판이 달린 노란색 배가 사람들을 태우고 부두를 출발했다. 
 
 배안에는 아이스박스 안에 간식으로 바나나, 파인애플, 사과 등의 과일들이 푸짐했다. 또 정수기에서 냉수도 제공됐다. 다이빙 여행객들을 인솔하기 위한 다이브 마스터 중 한 사람이 자기 소개를 하고, 이날 동행하게 될 다이브 마스터들, 다이빙 코스와 일정에 대해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는 덴마크에서 왔고, 이날 오전에는 Bida Nok에서 다이빙을 하고, 오전 다이빙을 마친 뒤 Maya Bay에 가서 점심시간, 휴식시간을 가진 뒤, Coral Garden으로 이동하는 코스이고, Coral Garden에서는 레오파드 상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꼬사무이에서도 고래, 상어를 본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상어가 나타난다니, 기대가 됐다. 정말 물이 맑고 깨끗하다. 가는 길에 바이킹 동굴이 보였다. 제비집 수프의 주재료인 제비집 재료가 여기서 채취된다고 한다.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정말 멋있다.
 
 30분 정도 이동해서, Bida Nok에 다다르자, 사람들이 모두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하나 둘씩 물속에 뛰어들고 있었다. 스노쿨링 하는 사람은 뻘줌하게 나 하나밖에 없어서, 내가 맨 꽁지로 구명조끼 입고 입수했다. 깊은 바다로 나오니까 물이 시원하다. 또 물색깔도 꼬사무이, 꼬따오, Sail Rock 보다 더 좋다. 밑 바닥에는 산호들이 떠다니는 모습들이다. 형형색색깔의 열대어가 떠다니는 모습들이다. 물 위에 떠서 내려다보니까  스쿠버 장비를 가진 사람들이 위로 거품을 내뿜으며, 잠수해서 물속을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정말 부러웠다. 나는 오리발을 낀 채 헤엄쳐 다니면서, 한국에서 가지고 온 1회용 수중 카메라를 가지고, 아름다운 물속의 풍광들을 찍어댔다. 하지만, 나중에 귀국해서 뽑아보니까 화질은 진짜 별로였다. 물위에서 아래로 포커스를 맞히는게 잘 돼지가 않았다. 스노쿨링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안전을 위해서 구명조끼를 입었는데 바닷물이라 수영장 보다 더 잘뜨기 때문에 구명조끼는 별로 필요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몸을 꽉죄고 있어서 불편하게 느껴졌다. 자기가 수영좀 할 줄 안다 싶으면, 구명조끼는 필요없을 듯 하다. 파도도 별로 안세서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오전에 Bida Nok에서 다이버들을 따라가서 스노쿨링을 하고, 다이버들이 오전 다이빙을 모두 마치자, 사람들을 다 태운 배는 Maya Bay로 이동했다.

 마야베이는 진짜 파라다이스 그 자체다. 여기 물이 2001년에 갔었던 꼬 낭유안 보다도 물이 더 좋은 것 같다. 자연 수영장 그 자체다. 투명한 에메랄드 빛깔이어서 속이 다 비친다. 정말 환상의 무릉도원 그 자체다. 여기저기서 스노쿨링을 온 배들, 우리 일행처럼 다른 여행사에서 다이빙하고, 점심시간을 가지러 온 배들, 푸켓에서 투어로 온 배들... 다양했다. 여기는 얼마전에 ses가 '꿈을 모아서' 뮤직 비디오를 찍었던 곳이기도 하다. 정말 물도 좋고, 주변경관이 아주 멋있고 파도도 세지 않아서 스노쿨링이나 그냥 수영하고 놀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제공되는 카우팟 꿍으로 점심을 먹고, 아이스박스에 있는 파인애플, 바나나로 주섬주섬 주워 먹었다. 또 먹으면서 물에 그것들을 던지면, 그게 물에 떨어지는 순간 여기 저기서 열대어들이 떼거지로 달려들어서 받아 먹는다. 가만히 돌아다니던 것들이 먹이가 떨어졌다고 갑자기 달려드는 걸 보면 재미있다. 재미도 있고 해서 바나나 껍질 같은 걸 버리는 대신 물에 던져서 먹이 주기 놀이를 했다. 먹이를 찾아 정신없이 달려다는 물고기 떼들이 참 귀엽다. 밥먹구 쉬고 나서 물에 뛰어들어서 마음껏  수영을 즐겼다. 예전에 수영장 다니면서 배웠던 자유영, 배영을 마음껏 구사하면서 해변가까지 왔다갔다 했다. 이런게 바로 신선놀음 이라는 건가 보다. 너무나 행복했다. 정말이지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싫었다. 돌아가면, 추운날씨 속에 혹독한 훈련을 받고, 구르고, 뺑이 쳐야 하는데 말이다. 1시간 30분 정도 마야 베이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 뒤, 다음 다이빙 코스인 Coral Garden 으로 이동했다.

 Coral Garden으로 가는 길에 얼룩무늬의 삼각형 꼬리가 물위에 떠다니는게 보였다. 레오파드 상어였다. 그동안 영화에서만 보던 상어를 내가 여기와서 실제로 보다니... 하지만, 사람을 해치는 식인 상어는 아니다. 상어들이 떠다니는 곳을 지나서 Coral Garden에 도착. 오후 다이빙이 시작됐다. 아까전에 다이빙을 했었던 중국인 아저씨가 오후에는 스쿠버 장비 안하고, 오리발만 낀채 나하고 스노쿨링을 같이 했다. 혼자서만 하니까 되게 뻘줌하고 심심했는데, 같이 할 사람이 생겨서 좋았다. 그 아저씨를 따라서 이 근처 여기저기 헤엄쳐 다니면서, 바닷속을 구경하고, 더위를 씼었다. 그 중국아저씨 수영도 잘하고, 물에서 엄청 잘 논다. 이날 스노쿨링으로 워밍업을 잘했다. 다음날 꼭 Fun Diving을 해야겠다. 이날은 그저 준비운동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스노쿨링도 재미있지만, 스쿠버 다이빙에 비할바 못된다. 오후에 같이 갔던 스노쿨링을 했던 중국인 아저씨 일행들이 내가 한국인 이라고 하니까 박수 다섯 번 치고 '대~한민국!' 하는 거다. 월드컵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 마다 내가 한국인 이라고 하면 다들 대한민국 한다.  역시 월드컵 4강 신화의 영향이 대단하다. 옆 벤치에 앉아 있던 영국인 아저씨 하고도 어설픈 영어로 노가리를 깠는데, 몇 마디 짧게 그다지 유창하지 않은 발음으로 해도 다 알아듣는다. 그 아저씨는 부인이 까르푸 임원이어서 지금 한국의 부산에서 일하고 있단다. 지금 부산에서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지 않느냐고 하고, 한국은 어떻게 한해에 월드컵하고 아시안 게임이라는 큰 국제대회를 한꺼번에 다 치를수 있느냐고 대단하다고 한다. 또 자기는 월드컵때 한국의 경기를 거의 다 봤는데, 그렇게 까지 잘 할줄은 몰랐다고, 또 월드컵 직전 서귀포 경기장에서 열렸던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도 그렇게 한국팀이 잘 싸울줄은 몰랐다고 했다. 월드컵 때문에 우리나라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오후 2시 30분에 이날의 모든 투어 코스르 마친 Hippo Diving배는 똔싸이 부두에 도착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돌아와서 다음날 Fun Diving을 하기 위해 값을 지불했다. 가격은 1800밧 이었다. 내가 영어가 딸려서 한국인 강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자, 그 한국인 강사 아저씨는 Advanced 인정증을 얼마전에 땄으면, 내가 한국어로 지도해주지 않아도 크게 문제 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자기는 요즘에 다이빙 센터 확장공사 하는 일 때문에 엄청 바빠서 요새 다이빙을 많이 안한단다. 어차피 물에 들어가면, 의사소통을 수중 수화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정증을 가지고 있다면, 언어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 혹은 처음으로 다이빙을 접하는 한국인들, 한국인 신혼부부들을 주로 상대한다고 한다. 그럴 법도 하다. 오픈워터도 있고, 어드밴스드도 있어서 펀 다이빙을 하는 거라면 굳이 한국인 강사가 동행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여기 피피섬은 꼬사무이, 꼬따오 쪽과는 달리 동양인들이 상당히 많다. 일본인들도 맣고, 피피 카바나 호텔 주변엔 한국인들 정말 많다. 또 중국인 단체 패키지 관광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비치라는 영화가 뜨고 나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 사람들 한테, 또 중국인들 한테도 유명해져서 동양인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가 드라마,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촬영했던 곳이라고 알려지면 떼거지로 몰려가지 않던가. 푸켓으로오는 한국사람들도 여기를 일일투어 상품으로 해서 많이 찾는다. 또 허니문 상품으로 온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많다. 피피카바나호텔 앞에 해변가에 가면, 멋진 해변가를 배경으로 신혼 비디오를 촬영하는 한국인 신혼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피피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 '비치' 또 SES의 '꿈을 모아서' 뮤직비디오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매스미디어의 힘은 무시 못한다. 스노쿨링 하고 다 좋은데, 같이 놀 친구가 없어서 정말 심심하다. 여기는 물 좋아하고, 스쿠바 다이빙 같은 해양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혼자 여행하기엔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곳이다. 스노쿨링하고, 수영할때는 진짜 재미있었는데, 밤에 너무 심심했다. 혼자 지내서 여러 가지 생각할게 많았다. 여기서 군대가기전에 확실히 기분전환 하고, 나빴던 기억들 다 깨끗이 잊어버리기로 했다. 이곳 꿈의 파라다이스로 오기 위해 월드컵 경기장에 안가고, 땡볕에 삽질하고, 무거운 시멘트, 돌덩이, 모래지게 나르고, 뺑이 친게 아닌가. 카드빚 다 갚고,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 밖에 나가서 카우팟 꿍으로 저녁식사 하고, 쌓인 빨래들을 근처 빨래방에 77밧 주고, 맡겼다. 대부분 킬로당 30밧 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타이 오키드 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 겸 PC방이 있어서 메일로 확인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소식도 알아볼겸 이용했다. 카운터에 한국인 주인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그 주인 아저씨는 2000년에 이 업소를 인수했다고 한다. 이 숙소도 헬로 태국에 안나와 있고, 태사랑 게시판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나는 피피섬에는 한국인이 하는 숙소가 없는 줄 알았다. 헬로에는 해변가에 있는 숙소들만 소개돼 있어서, 섬 내부에, 또 Viewpoint 근처에 있는 괜찮은 숙소들이 언급돼 있지 않아. 우리나라 배낭여행자들이 모르기 쉽다. 여기는 그때 방값이 1박에 150밧 이었다. 진짜 돈아끼고 싶고,  한국인 업소를 원하는 사람들은 여기를 가도 좋을 듯 하다.
피피섬에서 한국인 한 명 더 보니까 참 반가웠다. 그 아저씨한테 여러 가지 물어보고 이섬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나중에 인터넷 쓸 일 있으면, 또 들리기로 하고, 인사하고, 그곳을 나왔다. 피피섬은 어딜가나 인터넷 요금이 분당 2밧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섬이라 통신요금이 많이 든다. 인터넷 요금은  어느 업소 가나 다 똑같다.

 볼일 다보고 저녁 8시 경에 숙소에 돌아오니까 여기 종업원들이 다 어디가고 없어서 키를 받지 못해 카운터에서 계속 죽치고 있었다. 이웃집에서 태국 트로트 가요소리가 귀가 찢어지게 큰 소리로 흘러 나온다. 어느 가정집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동네사람들이 다 그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보고 있단다. 알고 보니 이 숙소의 종업원인 24살의 남자, 두 살 정도 어린 귀여운 여자애, 또 아저씨 셋이 다 같이 여길 비워두고 이웃의 가정집으로 드라마 재미있는거 보러 갔다왔던 것이다. 다들 들어오면서 근처 가게에서 간식거리를 사들고 왔다.

 그때 외출했던  네덜란드 청년 둘이 들어왔다. 현지인들 셋, 네덜란드인 둘, 그리고 나 이렇게 여섯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노가리 까고 놀았다. 여기에 올 때 리어카에 짐을 싣고서 나를 여기로 데리고 온 까무잡잡하고 왜소한 23살의 청년과 아담하고 귀여운 여자애 하고 둘이 커플사이다. 좀 겉 늙어보이는 아저씨는 그 청년의 아는 동네형인데, 이 숙소에서 일을 봐주고 있다. 23살 청년의 아버지가 이 숙소의 사장이다. 그의 아버지는 똔사이 부둣가에서 손님을 유치해서 여기로 보내고 있다. 똔사이 부둣가에 머무신단다. 다들 순박하고, 숙박객들한테 스스럼 없이 대해준다. 또 친절하다. 이 청년은 외국인 숙박객들이 두고간, 혹인 팁으로 주고간 외국 동전을 모으는게 취미였다. 미국 센트, 영국, 독일, 프랑스, 또 일본 엔화, 말레이시아  센트, 싱가폴 센트, 우리나라 십원짜리 동전도 몇 개 있었다. 내가 우리나라는 여기보다 물가가 비싸다고 했다. 운전중에 안전벨트 안매면 벌금이 1000밧(3만원), 핸드폰 기계 최신형 모델 한 대 가격이 최소한 15000밧이 넘는다고 했다. 다들 내 말 듣고, 눈이 휘둥그래 지며, 경악한다.  여기서는 DATC꺼 웬만한거는 보통 1500밧에서 2000밧이면 된단다. 진짜 엄청난 물가차이다. 그런데 여기 DATC꺼는 진짜 통화품질이 안좋다.

 네덜란드 놈들 둘이 와서 또 한국야그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월드컵때 히딩크의 어퍼컷 액션을 네덜란드 사람들이 보고, 유행처럼 그 액션 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자기도 그 월드컵 때문에 동네친구들하고, 축구하다가 골을 넣고 히딩크 어퍼컷 액션을 취했다고 했다. 히딩크, 한국축구, 대한민국 구호, 월드컵 때문에 많은 세계인들에게 우리나라가 그 네가지로 유명해지게 된 것이다. 좌우간 월드컵 4강 신화 때문에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많이 알게 되고, 우리나라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 네덜란드 청년 둘은 모두 나보다 나이가 어린데, 다들 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한 20대 중반 꺽인 아저씨들 같다. 키가 190이 넘는 거구들이었다. 인도네시아로 비행기 타고 날아와서 싱가폴로 배타고 들어와 말레이시아로 넘어가, 티오만섬, 조호바루, 말라카, 쿠알라룸푸르, 타만네가라, 랑카위섬을 여행하고 배타고 태국의 싸툰으로 넘어가 꼬란타를 거쳐 여기에 왔다고 한다. 여기에서 한 며칠 머물고 푸켓으로 갈 거란다. 짧고 어설픈 영어회화 실력 이었지만, 재미있게 노가리 까면서 놀았다. 의사소통에 불편이 좀 있더라도 해외여행의 재미는 바로 이런데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주인 아들과 아담한 소녀, 둘이 정말 잘 어울리는 귀여운 커플이다. 다음날 펀 다이빙을 가야 하기 때문에 모닝콜을 부탁하고 일찍 자야했다.

* 이날 쓴돈 : 2951 B
이어폰 : 320밧
아침식사 (로띠) : 20밧
음료수, 물 : 38밧
저녁식사(카오팟 꿍) : 50밧
펀다이빙(Hippo Diving Center) : 1800밧
세탁 서비스 : 77밧
화장실용 휴지, 티슈 3개 세트 : 26밧
타이 오키드 하우스(인터넷 요금) : 20밧
이틀치 추가 숙박비(Jungle's Hill Cottage) : 60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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