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태국-오픈워터 #5 - 시험보는 날
안델센 레스토랑은 다이버 아샤 트레이닝 센터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가는 거리다. 오토바이가 있음 좋고 없대도 함 걸어가 볼만하다.
다음은 정확한 위치 설명 되겠다.
까따에서 까론으로 통하는 ‘Patak Road’라는 제법 널찍한 도로가 있다. 까따에서 까론방향으로 요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오른편에 주유소가 보이고 앞에는 첫 번째 고개가 나오는데, 바로 요기서 좌회전하면 되겠다. 좌회전후 약 100m 안팍에 있으며 지도상으로는 ‘Thai Na Road’라는 도로상에 위치한다.
퐁듀는 우리부부에게는 참 매력적인 음식이었다.
끓는 기름에 여러 가지 고기를 살짝 데쳐서 각종 소스를 찍어먹는 ‘고기퐁듀’(250b)
가열되어서 걸쭉한 액상상태의 치즈에 빵을 찍어먹는 ‘치즈퐁듀’(290b)
둘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는데 치즈퐁듀의 경우 제대로 느끼-하기 땜에 안 맞는 사람은 조금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다.
생전첨 먹는 음식이라 이게 원래 맛난건지 이식당이 잘하는건지는 불분명하다.
그 날 밤은 담날(세째날) 보게 되는 필기셤준비와 밀린숙제를 하느라 새벽 한시까지 책과 씨름하게 된다.
가기전 이론셤은 대충 다 붙는다고 대충해도 된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겪어보니, 물론 이게 떨어뜨리려고 보는 시험은 아니지만 초급다이버가 꼭 알아야 될 사항들을 체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루정도는 숙소에서 열심히 공부해 주는게 본인을 위해 좋겠다.
셋째날....
오전에는 필기셤을 치루고 오후에는 풀장에서 실기셤을 치룬다.
필기셤은 50문항 출제에 75점 이상 합격. 마눌은 92점 나는 82점...;
실기셤은 수영복만 입은채로 물위에 10분간 떠있기, 스노클과 핀 착용하고 200m 수영하기.
10분 떠있기는 배영으로 허비적거리며 거의 기적적으로 합격(절라 힘들었다)
200m 수영하기는 일단 스노클을 착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호흡엔 문제가 없고, 핀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효과적인 발차기(일명 핀질)와 스테미너을 체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건 핀질만 제대로 되면 200m가 아니라 1km도 별 문제가 안된다. 핀질만 된다면...
여유롭게 테스트를 마치고 마눌의 테스트를 감상하고 있던 나.... 풀장 깊은 곳에서 우리마눌 물한번 컥 먹는게 보이더니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두두두두 뛰어온다. 얕은곳으로...
오해는 말자. 우리 마눌 예수님도 아니고 글타고 닌자도 아니다.
다만 깊은곳에서 누군가와 부딪혀 스노클속으로 물 들어가니까, 순간적인 패닉에 빠져 수면과 직각 상태로 턱까지 물에 잠긴채로 사지를 휘저으며 달려온것 뿐이다. 근데 그 속도가 얘 수영할 때보다 훨 빨랐으니.....
이 후로 난 마눌을 졸빠양(졸라 빠른 양대리-마눌이 대리임)이라 불러준다.
결국 마눌의 문제는 핀질에서 기인한다. 암만 차대도 당췌 나가질 않으니 힘만 빠지고 초조해지는 거다.
수영을 할줄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발차기는 다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물의 저항을 느끼며 부드럽게 차주는게 중요하다. 포인트는 무릎과 발목 관절을 평평히 펴주는데 있다.
핀(오리발)을 착용해도 원리는 동일하다. 단지 핀의 넓은 표면적상 좀 더 부드럽고 천천히 차주는 것만 좀 다르다.
근데 우리마눌,
무릎 일단 굽어있다. 지딴에는 부드럽게 차는 거래는데 물속에서 보고있자니,
오리발의 발꼬락이라 할수 있는 끝족 뾰족한 부분으로 ‘물‘에다 똥침 놓듯이 계속 찌르기만 하고 있다.
줄기차게 찔리고 있는 풀장물도 불쌍하거니와 졸빠양은 또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간다.
마눌의 이 치명적 핀질은 이날 주주샘님의 특강으로 한방에 치유된다.
이상하게도 물속에 오래있다 보면 화장실이 간절해진다. 이건 나와 마눌의 경험을 토대로 한 말이니 보편적인 얘기는 아닐수 있다.
근데 이날은 샘님도 어지간히 급했는가 부다.
테스트 후 한두가지 스킬을 더 공부했는데 우리 마눌이 다소 버벅되자 샌님 왈,
“...제가...배가 많이...아픈 관계로...빨리...끝내주심...감사하겠어여...”
'...'부분은 신음소리를 내주며 읽으시길 권한다.
이날은 화요일...
홀리데이인의 뷔페식당 ‘씨브리즈’에서 해산물 뷔페를 하는 날이다. 550b/1인으로 알고 갔는데 650b/1인으로 올라있었다.
음료까지 한다면 둘이서 1500b 가까이 깨지는 우리에겐 놀라운 cost였지만 결과적으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주공략 메뉴는 랍스터, 새우, 절라 큰 석굴..... 랍스터는 적당한 크기에 먹기좋게 손질돼 있어 새우보다 먹기가 편하고 맛났다. 태국와서 첨 먹어보는 석굴은 그 향긋한 맛이 압권이었다.
홀리데이인 정원에서 한컷
P.S : 제가 게시판에 사진 올리는게 첨이라...
저는 엠파스 포토앨범에 올려놓고 링크시켜 놓았는데여...이게 떴다 안 떴다 그러네여... 포토앨범에 계속 로긴 돼 있어야 링크가 활성화 되는건지... 아시는 분들 리플좀 달아주심 고맙겠슴다.
다음은 정확한 위치 설명 되겠다.
까따에서 까론으로 통하는 ‘Patak Road’라는 제법 널찍한 도로가 있다. 까따에서 까론방향으로 요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오른편에 주유소가 보이고 앞에는 첫 번째 고개가 나오는데, 바로 요기서 좌회전하면 되겠다. 좌회전후 약 100m 안팍에 있으며 지도상으로는 ‘Thai Na Road’라는 도로상에 위치한다.
퐁듀는 우리부부에게는 참 매력적인 음식이었다.
끓는 기름에 여러 가지 고기를 살짝 데쳐서 각종 소스를 찍어먹는 ‘고기퐁듀’(250b)
가열되어서 걸쭉한 액상상태의 치즈에 빵을 찍어먹는 ‘치즈퐁듀’(290b)
둘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는데 치즈퐁듀의 경우 제대로 느끼-하기 땜에 안 맞는 사람은 조금 어려울수도 있을 것 같다.
생전첨 먹는 음식이라 이게 원래 맛난건지 이식당이 잘하는건지는 불분명하다.
그 날 밤은 담날(세째날) 보게 되는 필기셤준비와 밀린숙제를 하느라 새벽 한시까지 책과 씨름하게 된다.
가기전 이론셤은 대충 다 붙는다고 대충해도 된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겪어보니, 물론 이게 떨어뜨리려고 보는 시험은 아니지만 초급다이버가 꼭 알아야 될 사항들을 체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루정도는 숙소에서 열심히 공부해 주는게 본인을 위해 좋겠다.
셋째날....
오전에는 필기셤을 치루고 오후에는 풀장에서 실기셤을 치룬다.
필기셤은 50문항 출제에 75점 이상 합격. 마눌은 92점 나는 82점...;
실기셤은 수영복만 입은채로 물위에 10분간 떠있기, 스노클과 핀 착용하고 200m 수영하기.
10분 떠있기는 배영으로 허비적거리며 거의 기적적으로 합격(절라 힘들었다)
200m 수영하기는 일단 스노클을 착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호흡엔 문제가 없고, 핀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효과적인 발차기(일명 핀질)와 스테미너을 체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건 핀질만 제대로 되면 200m가 아니라 1km도 별 문제가 안된다. 핀질만 된다면...
여유롭게 테스트를 마치고 마눌의 테스트를 감상하고 있던 나.... 풀장 깊은 곳에서 우리마눌 물한번 컥 먹는게 보이더니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두두두두 뛰어온다. 얕은곳으로...
오해는 말자. 우리 마눌 예수님도 아니고 글타고 닌자도 아니다.
다만 깊은곳에서 누군가와 부딪혀 스노클속으로 물 들어가니까, 순간적인 패닉에 빠져 수면과 직각 상태로 턱까지 물에 잠긴채로 사지를 휘저으며 달려온것 뿐이다. 근데 그 속도가 얘 수영할 때보다 훨 빨랐으니.....
이 후로 난 마눌을 졸빠양(졸라 빠른 양대리-마눌이 대리임)이라 불러준다.
결국 마눌의 문제는 핀질에서 기인한다. 암만 차대도 당췌 나가질 않으니 힘만 빠지고 초조해지는 거다.
수영을 할줄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발차기는 다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물의 저항을 느끼며 부드럽게 차주는게 중요하다. 포인트는 무릎과 발목 관절을 평평히 펴주는데 있다.
핀(오리발)을 착용해도 원리는 동일하다. 단지 핀의 넓은 표면적상 좀 더 부드럽고 천천히 차주는 것만 좀 다르다.
근데 우리마눌,
무릎 일단 굽어있다. 지딴에는 부드럽게 차는 거래는데 물속에서 보고있자니,
오리발의 발꼬락이라 할수 있는 끝족 뾰족한 부분으로 ‘물‘에다 똥침 놓듯이 계속 찌르기만 하고 있다.
줄기차게 찔리고 있는 풀장물도 불쌍하거니와 졸빠양은 또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간다.
마눌의 이 치명적 핀질은 이날 주주샘님의 특강으로 한방에 치유된다.
이상하게도 물속에 오래있다 보면 화장실이 간절해진다. 이건 나와 마눌의 경험을 토대로 한 말이니 보편적인 얘기는 아닐수 있다.
근데 이날은 샘님도 어지간히 급했는가 부다.
테스트 후 한두가지 스킬을 더 공부했는데 우리 마눌이 다소 버벅되자 샌님 왈,
“...제가...배가 많이...아픈 관계로...빨리...끝내주심...감사하겠어여...”
'...'부분은 신음소리를 내주며 읽으시길 권한다.
이날은 화요일...
홀리데이인의 뷔페식당 ‘씨브리즈’에서 해산물 뷔페를 하는 날이다. 550b/1인으로 알고 갔는데 650b/1인으로 올라있었다.
음료까지 한다면 둘이서 1500b 가까이 깨지는 우리에겐 놀라운 cost였지만 결과적으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주공략 메뉴는 랍스터, 새우, 절라 큰 석굴..... 랍스터는 적당한 크기에 먹기좋게 손질돼 있어 새우보다 먹기가 편하고 맛났다. 태국와서 첨 먹어보는 석굴은 그 향긋한 맛이 압권이었다.
홀리데이인 정원에서 한컷
P.S : 제가 게시판에 사진 올리는게 첨이라...
저는 엠파스 포토앨범에 올려놓고 링크시켜 놓았는데여...이게 떴다 안 떴다 그러네여... 포토앨범에 계속 로긴 돼 있어야 링크가 활성화 되는건지... 아시는 분들 리플좀 달아주심 고맙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