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태국-오픈워터 #1
토니라고 함다.
작년 10월에 2주간 마눌과 태국을 돌고 후기랍시고 오토바이 얘기만 3부작으로 올린적이 있는 넘임다. 치앙마이 트레킹과 방콕의 구석구석, 그리고 푸켓 피피...
짧지 않은 여정이었고 나름대로는 알찬 계획으로 돌아댕겼기에 고때 생각에는 태국은 이제 꽉잡았다 이랬슴다.
볼거 다봤고, 할거 다 했고, 먹을거 다 먹었다...
이랬던 거뜰이 불과 1년만에 세 번째 태국여행 후 트렁크를 풀르고 있슴다...
여러님들 말씀처럼 마약보다 강하다는 태국의 중독성때문인지, 여건상 글케 된건지는 모르겠슴다. 단지 하나 분명한건 세 번의 여정중 태국은 단 한번도 우릴 배신때리지 않았다는거... 그래서 지금도 담번 여행지가 태국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
바쁜 여름을 지내 휴가도 못내고 온 우리 부부는 10월부터 여행지 물색에 나선다.
신혼 여행부터 이후 두 번의 해외여행에서 오로지 휴양과 먹거리에만 집착해온 우리 부부. 당근 이번에도 글케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마눌은 오픈워터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다.
나도 마눌도 여행에는 환장하지만 그래서 좀 많이 다닌 편이긴 한데, 어딜 가도 스노클링만 죽어라 했지 그 흔한 체험 다이빙도 해본적이 없다.
거기에 대한 나의 논리는 명쾌하다, ‘물위에서도 다 뵈는데 굳이 무거운거 메고 들어갈 볼 이유가 없다..것도 돈 더주고...’
여기에 맞서는 마눌의 논리는 단순하다. ‘다 보이진 않는다’
다 안보인다는데 내가 이길 방법은 없다. 여행의 테마는 마눌과의 대화 3분만에 정해졌다. 오픈워터로..
고담엔 여행지를 정하는 것.. 요게 좀 어려웠다.
애초에 우리의 여행지후보 1순위는 보라카이였다. 바다가 예쁘고, 자유여행 인프라가 잘되있고, 정보도 많다고 주절대고 싶지만 이유는 사실 먹을게 많다는 거 하나다. 먹을게 싸다는게 두 번째고....
근데 요게 테마를 오픈워터로 정해놓고 보니 꼬이기 시작한다. usd300 보라카이 오픈워터 공시가이다. 숙소 포함 7900b의 태국과 엄청 차이나는 금액에 역시 먹을거 많은 푸켓으로 담번에 쏠려버린다.
사이판이나 괌도 생각해 봤으나 우리부부 그쪽은 공부하다 포기해 버렸다. 우리정서엔 도무지 정이 안가는 곳이라는 결론이다. 걍 물맑은 제주도랄까...
정작 가고 싶었던 곳은 말레이시아의 프레티안이었으나 우기라 애초에 제낀 후였다.
푸켓으로 최종당첨 국제선 부킹들어간게 10월 말이었다.
출발일이 11/21이었으므로 별걱정이 없었으나 정작 우리 국제선이 confirm된건 출발 4일전이었다. 것도 하루 늦은 출발로.... 불법체류자 송환때문이었다. 나중에는 waiting만 10건씩 걸어놓고 어찌나 맘을 졸였던지....뱅기 예약은 빠를수록 좋다는거 confirm이 안나오면 waiting이라도 닥치는대로 걸어놔야 한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다음은 숙소예약
다이브아시아에서 오픈워터를 하면 그곳에서 5박을 팬룸(2인 1실)에서 재워준다.
건기의 푸켓에서 팬룸... 이게좀 불안하여 예약시 시골집에 문의하기도 했으나 괜찮을 것 같다는 얘기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미 성수기로 접어든 푸켓에서 5일간의 숙박은 꽤 큰 지출을 의미하기에 걍 지내기로 한다. 어차피 종일 다이빙 할것이니 좋은 숙소는 사치란 생각도 있었다.
남은 3박중 하루는 종일 쉴 수 있는 괜찮은 곳으로 나머지 2일은 돌아다닐테니 저렴한 호텔로 예약한다.(좋은곳: 타본비치빌리지, 저렴한곳: 토니리조트)
이리하야 여행계획이 완성된다.
이번 여행의 사전준비는 아직까지 우리부부의 여행중 가장 철저하고 완벽했다고 할수 있다.
사전 여행스케줄이 어찌나 세밀하고 밀도있던지 한편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보는듯했다. 물 흐르는듯한 여정에 극적 반전이 난무하는 완벽한 스케줄 출력물을 보며 ‘우리가 정녕 여행자냐 가이드냐’며 감동해댔다...
그러나...
우리의 스케줄은 첫날부터 계획되지 않은 변수들로 인해 틀어지기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메트릭스의 아키텍쳐와 같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행하는 능력은 있었으되 오라클과 같이 의외의 변수를 예상하는 능력은 없었던 탓이다.
그것이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떠나는 답이기도 하다.
먼 말이 일케 많은지....
담편에 계속됨다..
작년 10월에 2주간 마눌과 태국을 돌고 후기랍시고 오토바이 얘기만 3부작으로 올린적이 있는 넘임다. 치앙마이 트레킹과 방콕의 구석구석, 그리고 푸켓 피피...
짧지 않은 여정이었고 나름대로는 알찬 계획으로 돌아댕겼기에 고때 생각에는 태국은 이제 꽉잡았다 이랬슴다.
볼거 다봤고, 할거 다 했고, 먹을거 다 먹었다...
이랬던 거뜰이 불과 1년만에 세 번째 태국여행 후 트렁크를 풀르고 있슴다...
여러님들 말씀처럼 마약보다 강하다는 태국의 중독성때문인지, 여건상 글케 된건지는 모르겠슴다. 단지 하나 분명한건 세 번의 여정중 태국은 단 한번도 우릴 배신때리지 않았다는거... 그래서 지금도 담번 여행지가 태국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
바쁜 여름을 지내 휴가도 못내고 온 우리 부부는 10월부터 여행지 물색에 나선다.
신혼 여행부터 이후 두 번의 해외여행에서 오로지 휴양과 먹거리에만 집착해온 우리 부부. 당근 이번에도 글케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마눌은 오픈워터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다.
나도 마눌도 여행에는 환장하지만 그래서 좀 많이 다닌 편이긴 한데, 어딜 가도 스노클링만 죽어라 했지 그 흔한 체험 다이빙도 해본적이 없다.
거기에 대한 나의 논리는 명쾌하다, ‘물위에서도 다 뵈는데 굳이 무거운거 메고 들어갈 볼 이유가 없다..것도 돈 더주고...’
여기에 맞서는 마눌의 논리는 단순하다. ‘다 보이진 않는다’
다 안보인다는데 내가 이길 방법은 없다. 여행의 테마는 마눌과의 대화 3분만에 정해졌다. 오픈워터로..
고담엔 여행지를 정하는 것.. 요게 좀 어려웠다.
애초에 우리의 여행지후보 1순위는 보라카이였다. 바다가 예쁘고, 자유여행 인프라가 잘되있고, 정보도 많다고 주절대고 싶지만 이유는 사실 먹을게 많다는 거 하나다. 먹을게 싸다는게 두 번째고....
근데 요게 테마를 오픈워터로 정해놓고 보니 꼬이기 시작한다. usd300 보라카이 오픈워터 공시가이다. 숙소 포함 7900b의 태국과 엄청 차이나는 금액에 역시 먹을거 많은 푸켓으로 담번에 쏠려버린다.
사이판이나 괌도 생각해 봤으나 우리부부 그쪽은 공부하다 포기해 버렸다. 우리정서엔 도무지 정이 안가는 곳이라는 결론이다. 걍 물맑은 제주도랄까...
정작 가고 싶었던 곳은 말레이시아의 프레티안이었으나 우기라 애초에 제낀 후였다.
푸켓으로 최종당첨 국제선 부킹들어간게 10월 말이었다.
출발일이 11/21이었으므로 별걱정이 없었으나 정작 우리 국제선이 confirm된건 출발 4일전이었다. 것도 하루 늦은 출발로.... 불법체류자 송환때문이었다. 나중에는 waiting만 10건씩 걸어놓고 어찌나 맘을 졸였던지....뱅기 예약은 빠를수록 좋다는거 confirm이 안나오면 waiting이라도 닥치는대로 걸어놔야 한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다음은 숙소예약
다이브아시아에서 오픈워터를 하면 그곳에서 5박을 팬룸(2인 1실)에서 재워준다.
건기의 푸켓에서 팬룸... 이게좀 불안하여 예약시 시골집에 문의하기도 했으나 괜찮을 것 같다는 얘기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미 성수기로 접어든 푸켓에서 5일간의 숙박은 꽤 큰 지출을 의미하기에 걍 지내기로 한다. 어차피 종일 다이빙 할것이니 좋은 숙소는 사치란 생각도 있었다.
남은 3박중 하루는 종일 쉴 수 있는 괜찮은 곳으로 나머지 2일은 돌아다닐테니 저렴한 호텔로 예약한다.(좋은곳: 타본비치빌리지, 저렴한곳: 토니리조트)
이리하야 여행계획이 완성된다.
이번 여행의 사전준비는 아직까지 우리부부의 여행중 가장 철저하고 완벽했다고 할수 있다.
사전 여행스케줄이 어찌나 세밀하고 밀도있던지 한편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보는듯했다. 물 흐르는듯한 여정에 극적 반전이 난무하는 완벽한 스케줄 출력물을 보며 ‘우리가 정녕 여행자냐 가이드냐’며 감동해댔다...
그러나...
우리의 스케줄은 첫날부터 계획되지 않은 변수들로 인해 틀어지기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메트릭스의 아키텍쳐와 같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행하는 능력은 있었으되 오라클과 같이 의외의 변수를 예상하는 능력은 없었던 탓이다.
그것이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떠나는 답이기도 하다.
먼 말이 일케 많은지....
담편에 계속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