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싱가폴-빈탄 마지막편.
10개월 윤수와 싱가폴-빈탄, 미련하게 또 걷는다.
아무리 걷는 걸 좋아하는 퍼그와 나지만....(아기 낳고 나니 유모차 때문에도 더욱 걷는 게 좋다. 차 타려면 유모차 접었다 폈다..귀찮아서-게으름- 차라리 멀어도 걷는편.)
그래도 애초에 싱가폴 와서 첫날, 보타닉 가든, 또 동물원...등등 걷다가 지쳐 구경도 제대로 못한 게 있는데... 그 더위에... 그럴줄 알면서도 미련하게 또 걷다가 오늘도 피좀봤당.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조식부페를 먹으러 내려갔다. 훌륭했다. 딤섬도 맛있고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프라운미 등 내용도 충실...
식사후 너무나 예쁜 수영장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여행의 마지막 날, 게으름을 피우느라 어느덧 체크아웃.
짐을 맡겨두고 부기스졍션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분수대랑 스타벅스 커피, 윤수 돌잔치때 이벤트상으로 준비할 핸드워시(왓슨), 막스앤스펜서에서 나오는 핸드크림구입. 무지 놀라운 가격에 저렴하게.
점심은 i dimsum 이라는 곳에서 맛있는 딤섬, 맛있는 김치, 일본식 라멘... 무지하게 먹었답니다. 회전초밥 집처럼 딤섬 접시가 회전하는 식당이었죠.
선로에 뛰어내릴 수 없게 문이 달린 지하철역에서 MRT를 타고 크라키에 갔을 때는 한낮도 아주 한낮. 더위에 윤수와 유모차를 끌고 걷고 또 걷고..특히 계단은 쥐약이었죠.
(잠깐 TIP. 유모차 타고 지하철 이용하기. 전용 개찰구가 있어서 유모차를 밀고 들어가기 편하죠. 걱정마세요. 웬만한 곳은 엘리베이터도 있구요. 제 홈피 사진에 있어요. 울 윤수...지하철 타려고 내려갔는데 ㅋㅋ..또오~ 응아를...정말 여행와서 예기치 않은 곳에서 덩!을 많이 만납니다. 화장실을 찾아보니 역 바깥에 있네요...안내데스크가 있어서 얘기하니까 표를 다시 탈 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래서 바로 위에 있는 백화점 화장실 이용하고 다시 들어왔답니다.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친절하게 편의를 봐주더군요.)
그치만 너무나 이쁜 스위쏘텔 구경도 하고 맥주공장도 보고 재미있었어요. 나중에는 더위에 지쳐 윤수 신발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잃어버리고(걷기는 커녕 혼자 서지도 못하는 아이니까 어차피 무용지물인 신발이기는 하지만 아기 것이라 그런지 애아빠가 무지하게 서운해하며 찾아헤메더군요. 더운데.) 메이디-야 라는 슈퍼에 들러 세식구 더위를 식혔습니다. 윤수에게는 역시 차가운 요플레를... 일본계 슈퍼였는데 한국 교민께서 한국식품 매대를 꾸미느라 정신 없더군요. 반가웠어요, 새우깡.
너무 더워서 주롱새 공원 가려던 건 포기하고 래플즈시티에 갔습니다.
무지 고급스럽던데 푸드코트도 아주 컸어요. 거기서 아이쇼핑하면서 더위 피한다는 게 또 계속 걷고 걸어서 지쳤지만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보트키로 향했죠.
밤에 가니 운치있고 좋던데...유람선까정 꼭 타보고자 하였으나 하루의 피로가 밀려와 엄마아빠도 힘든데다가 이날 처음으로 윤수가 짜증을 내더군요. 낮에 더운데 워낙 다녔으니...그동안 너무 신나게 잘 다닌 윤수였지만 더위에는 장사없다고...
아기 힘들게 하느니 다 관두자 하고 밥만 먹는데...밥먹을 시간도 안주고 화내는 윤수.
자리값인지 무지 비싼 그 음식들을 많이 남겨두고 나와버렸답니다. 음식 맛도 좋던데...
좀 이른 시각이지만 그리하여 걍 공항으로!
아기랑 여행을 하다보니 어른 욕심은 과감히 접고 아기 컨디션을 최고로 쳐야 했거덩요.
그렇다고 아기때문에 아주 힘들거나 볼 거 못보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하나라도 더 보려고 동분서주 하는 여행보다는 세가족 오붓하게 정말 세가족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고 최대한 쉬면서 여유롭게 움직이려했구요...
공항에 가는 길에 택시 기사는 마침 말썽쟁이 아들 셋을 둔 아줌마였답니다. 하루종일 많이 걸었는데 진짜 덥더라구....애가 짜증내서 밥먹다말고 공항으로 간다고 하자 곧 비가 많이 오려고 그런다 하더군요. 우기 시작되니까...
공항에는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일찌감치 체크인하고 들어가 시간 때우고 아기 재우고 뱅기 타고 잘 도착, 무사 귀환했습니다.
어린 아기를 데리고 여행 가려니 말리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엄마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아기도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떠났던 여행. 너무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아기가 정말 부쩍 자라서 돌아왔어요. 좁은 집안에서 엄마랑 아빠랑 자기자신...뿐이었는데 그 외 다른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호기심도 많아졌고 신체적으로 움직임도 더 과감해졌구요.
무엇보다 우리 가족 너무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으니 만족합니다. 다른 무엇에 대한 생각들도 다 끊고 오로지 우리 세사람만을 생각하고 하루종일 함께하며 지낸 시간들, 깨끗한 공기...
애하고 살림하랴 바쁘고 시간이 잘 안나서 부족하고 띄엄띄엄 했던 후기를 마칩니다. 마음은 벌써 다음 여행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로 바쁘거덩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아마도 빠른 시일 내에...윤수 아빠 발령 나서 공무원되면 휴가라고 해도 3박4일, 길어야 일주일...그렇게 10년, 20년, 어쩌면 30년 가까이 이렇게 돌아다닐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니...
여행이 좋은 줄은 알면서도 돈이 없어 여행을 못가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가는 사람이 더 많을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마침 젊고 시간 팍팍 남아도는 때에, 아기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며 재롱을 부리고 엄마 아빠의 고른 사랑이 어느때보다도 많이 필요한 이 황금같은 시기에 셋이 똘똘 뭉쳐서 많이 다녀볼라 합니다. 재산이라는 것은 사실 모을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모은다 하더라도 나중에 또 때가되면 모으면 되겠지..하면서.
여행사진보러 들러주세요. 우리집. http://myhome.hanafos.com/~ganggoon 그럼, 꾸벅~!
아무리 걷는 걸 좋아하는 퍼그와 나지만....(아기 낳고 나니 유모차 때문에도 더욱 걷는 게 좋다. 차 타려면 유모차 접었다 폈다..귀찮아서-게으름- 차라리 멀어도 걷는편.)
그래도 애초에 싱가폴 와서 첫날, 보타닉 가든, 또 동물원...등등 걷다가 지쳐 구경도 제대로 못한 게 있는데... 그 더위에... 그럴줄 알면서도 미련하게 또 걷다가 오늘도 피좀봤당.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조식부페를 먹으러 내려갔다. 훌륭했다. 딤섬도 맛있고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프라운미 등 내용도 충실...
식사후 너무나 예쁜 수영장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여행의 마지막 날, 게으름을 피우느라 어느덧 체크아웃.
짐을 맡겨두고 부기스졍션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분수대랑 스타벅스 커피, 윤수 돌잔치때 이벤트상으로 준비할 핸드워시(왓슨), 막스앤스펜서에서 나오는 핸드크림구입. 무지 놀라운 가격에 저렴하게.
점심은 i dimsum 이라는 곳에서 맛있는 딤섬, 맛있는 김치, 일본식 라멘... 무지하게 먹었답니다. 회전초밥 집처럼 딤섬 접시가 회전하는 식당이었죠.
선로에 뛰어내릴 수 없게 문이 달린 지하철역에서 MRT를 타고 크라키에 갔을 때는 한낮도 아주 한낮. 더위에 윤수와 유모차를 끌고 걷고 또 걷고..특히 계단은 쥐약이었죠.
(잠깐 TIP. 유모차 타고 지하철 이용하기. 전용 개찰구가 있어서 유모차를 밀고 들어가기 편하죠. 걱정마세요. 웬만한 곳은 엘리베이터도 있구요. 제 홈피 사진에 있어요. 울 윤수...지하철 타려고 내려갔는데 ㅋㅋ..또오~ 응아를...정말 여행와서 예기치 않은 곳에서 덩!을 많이 만납니다. 화장실을 찾아보니 역 바깥에 있네요...안내데스크가 있어서 얘기하니까 표를 다시 탈 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래서 바로 위에 있는 백화점 화장실 이용하고 다시 들어왔답니다.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친절하게 편의를 봐주더군요.)
그치만 너무나 이쁜 스위쏘텔 구경도 하고 맥주공장도 보고 재미있었어요. 나중에는 더위에 지쳐 윤수 신발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잃어버리고(걷기는 커녕 혼자 서지도 못하는 아이니까 어차피 무용지물인 신발이기는 하지만 아기 것이라 그런지 애아빠가 무지하게 서운해하며 찾아헤메더군요. 더운데.) 메이디-야 라는 슈퍼에 들러 세식구 더위를 식혔습니다. 윤수에게는 역시 차가운 요플레를... 일본계 슈퍼였는데 한국 교민께서 한국식품 매대를 꾸미느라 정신 없더군요. 반가웠어요, 새우깡.
너무 더워서 주롱새 공원 가려던 건 포기하고 래플즈시티에 갔습니다.
무지 고급스럽던데 푸드코트도 아주 컸어요. 거기서 아이쇼핑하면서 더위 피한다는 게 또 계속 걷고 걸어서 지쳤지만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보트키로 향했죠.
밤에 가니 운치있고 좋던데...유람선까정 꼭 타보고자 하였으나 하루의 피로가 밀려와 엄마아빠도 힘든데다가 이날 처음으로 윤수가 짜증을 내더군요. 낮에 더운데 워낙 다녔으니...그동안 너무 신나게 잘 다닌 윤수였지만 더위에는 장사없다고...
아기 힘들게 하느니 다 관두자 하고 밥만 먹는데...밥먹을 시간도 안주고 화내는 윤수.
자리값인지 무지 비싼 그 음식들을 많이 남겨두고 나와버렸답니다. 음식 맛도 좋던데...
좀 이른 시각이지만 그리하여 걍 공항으로!
아기랑 여행을 하다보니 어른 욕심은 과감히 접고 아기 컨디션을 최고로 쳐야 했거덩요.
그렇다고 아기때문에 아주 힘들거나 볼 거 못보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답니다.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하나라도 더 보려고 동분서주 하는 여행보다는 세가족 오붓하게 정말 세가족만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고 최대한 쉬면서 여유롭게 움직이려했구요...
공항에 가는 길에 택시 기사는 마침 말썽쟁이 아들 셋을 둔 아줌마였답니다. 하루종일 많이 걸었는데 진짜 덥더라구....애가 짜증내서 밥먹다말고 공항으로 간다고 하자 곧 비가 많이 오려고 그런다 하더군요. 우기 시작되니까...
공항에는 편의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일찌감치 체크인하고 들어가 시간 때우고 아기 재우고 뱅기 타고 잘 도착, 무사 귀환했습니다.
어린 아기를 데리고 여행 가려니 말리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엄마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아기도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떠났던 여행. 너무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아기가 정말 부쩍 자라서 돌아왔어요. 좁은 집안에서 엄마랑 아빠랑 자기자신...뿐이었는데 그 외 다른 세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어요. 호기심도 많아졌고 신체적으로 움직임도 더 과감해졌구요.
무엇보다 우리 가족 너무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돌아왔으니 만족합니다. 다른 무엇에 대한 생각들도 다 끊고 오로지 우리 세사람만을 생각하고 하루종일 함께하며 지낸 시간들, 깨끗한 공기...
애하고 살림하랴 바쁘고 시간이 잘 안나서 부족하고 띄엄띄엄 했던 후기를 마칩니다. 마음은 벌써 다음 여행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로 바쁘거덩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아마도 빠른 시일 내에...윤수 아빠 발령 나서 공무원되면 휴가라고 해도 3박4일, 길어야 일주일...그렇게 10년, 20년, 어쩌면 30년 가까이 이렇게 돌아다닐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니...
여행이 좋은 줄은 알면서도 돈이 없어 여행을 못가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가는 사람이 더 많을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마침 젊고 시간 팍팍 남아도는 때에, 아기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며 재롱을 부리고 엄마 아빠의 고른 사랑이 어느때보다도 많이 필요한 이 황금같은 시기에 셋이 똘똘 뭉쳐서 많이 다녀볼라 합니다. 재산이라는 것은 사실 모을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모은다 하더라도 나중에 또 때가되면 모으면 되겠지..하면서.
여행사진보러 들러주세요. 우리집. http://myhome.hanafos.com/~ganggoon 그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