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싱가폴-빈탄 5.
10개월 윤수와 싱가폴-빈탄, 니와나 리조트.
싱가폴 프라자 파크로얄 호텔에서 마지막 아침.
아침 식사후 수영장엘 가기로 했는데(싱가폴에서의 호텔 선택 기준은 수영장이었슴당. 리조트형 ^_^; 수영장)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괜히 몸도 피곤하고 졸립고...퍼그는 게으름을 피우며 걍 체크아웃까지 잠이나 자다 나가자고 하네요.
지지도 그러고 싶은 맘 간절하였지만...그래도 매번 투숙한 호텔에서 수영장도 못가보고 그럼 나중에 후회스럽더라구요. 울 나라 사람들 여행의 큰 특징, 뭔가 구경 다녀야 여행을 온거다 하는 기분에 돌아다니기 바빠 막상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시설들을 아깝게 두고 가잖아요. 다 호텔 숙박료에 포함된건데.
그래서 퍼그더러 일단 여기 수영장 어떤지 구경이나 가보자고 꼬셨죠...ㅋㅋ...퍼그의 성격을 알기에...일단 수영장에 가서 보고나면 에이, 이렇게 좋은 수영장을 어찌 걍 두고 가냐, 하고가자, 할 줄 믿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푸른 하늘 높은 빌딩 아래 떡하니 누워있는 드넓은 수영장과 어린이 풀, 나무로 짜여진 데크와 파라솔, 썬베드...근사한 자꾸지! 까지 둘러보고 맘이 바뀐 퍼그, 자진해서 방으로 돌아가 수영복 갈아입고...(수영장 사진은 저희 홈으로 들러주셔요...죄송~)
수영장 옆에는 포켓볼두 있고 어린이 풀에 분수도 재미있고 특히 자꾸지는 나무로 되어있고 물도 따뜻해서 아기랑 둘이 들어가기 아늑했어요.
체크아웃 하고 나와서는 바로 페리터미널로 갔습니다.
점심은 터미날 푸드코트(꼬피띠암?)에서 나시고랭과 미고랭, 그리고 오늘의 요리라고 써있는 스페셜 씨푸드 슾 + 흰밥.
나시는 쌀이요, 미는 국수요, 고랭은 볶음인 모양으로 나시고랭=볶음밥, 미고랭=볶음국수인 것을 먹는데 그 맛이 얼마나 한국사람에게 잘 맞던지...
뿐만 아니라 씨푸드 슾이라는 것은 흰살 생선과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흰 밥에 말아 먹이니 윤수가 어찌나 잘먹던지...어른 밥으로 푸짐하게 나온 것을 반 이상 먹으려 해서 고만먹게 하고 놀랐답니다.
터미널에서 바나나보트 썬블록을 샀는데 이런, 면세점에 들어가니 똑같은 게 5불 더 싸게 팔고 있더군요.
허접한 출국장이라 면세점에 뭐가 있을까 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 있었어요.
특히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타이거맥주 6캔짜리 엄청 싸게 팔아서 사람들이 다 사가더라구요. 물론 우리도...
배는 크고 편안했고요, 배 안에서 간단한 스넥이랑 기념티도 팔구요, 앞자리에 유럽에서 온 아줌마 계모임+어린 남매 두명이 탔는데 파란눈 남자아이가 동양적인, 너무나 동양적인 윤수를 보구 신기한지 자꾸 쳐다보고 장난 걸고 하는 통에 윤수가 심심하지 않게 40분간 잘 타고 갔져.
일단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도착하니 니와나 가든에서 나온 직원들이 짐도 다 부쳐주고 승객들 태워서 각 리조트로 출발~! 해줍디다.
가는 길에는 암 것도 없고 우거지다 만 숲 뿐. 니와나 가든은 빌라촌과 호텔(우리가 묵었던 니와나리조트)쪽에서 한번 서고 좀 더 가서 우리가 그토록 가고싶었던 마양사리리조트에서 서고 그 사이에는 마나마나 스포츠센터가 있구요. 마양사리에서 더 가면 유명한 켈롱식당이구요.
단지가 정말 크죠.
리조트에 들어서자 맛난 웰컴 쥬스가 나오구..근데 배타고 온 사람들 죄다가 여기로 왔는지 사람들 엄청 많고 복잡했어요. 그러나 잠시후 하나둘씩 방을 찾아간 사람들...카운터에는 높은 사람 사진액자가 걸려있고 바라보이는 리조트 전경은 죽이더만요. 모두가 인위적인 것이긴 해도 정말 잘 만들어 놓은 리조트..
아이들이랑 놀러가기 딱 좋게 서서 하는 체스판이랑 뱀주사위 놀이까정!!! 있어서 깜짝 놀랐구요.
오락실과 포켓볼, 헬스, 기념품점, 마트, 수영장, 놀이방, 마사지, 놀이터 등등....
방에 들어가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윤수가 거울과 까꿍 놀이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방에는 인도네시안 목공예로 만든 문 달린 거울이 있었어요.
문 열면서 까꿍! 놀이를. 문 열고서 거울 보기 놀이를 하며 어찌나 즐거워 하는지...
그곳에 있는 동안 윤수의 까르륵 넘어가는 웃음소리가 그칠 줄을 몰랐죠.
방에서 바라보이는 빌라는 대가족이 와서 놀다가도 좋을 것 같았구요.
사이사이 산책로와 연못도 운치있고, 수영장 쪽으로 가며 보니 곳곳에 도마뱀 천국, 윤수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보구서 즐거워 했을텐데 이 아가씨 도마뱀이 뭔지 알기나 해야 말이져.
식당도 서너개 있고 수영장도 넓고 단양 대명 아쿠아월드 처럼 흐르는 동선 구조로 되어있구요, 가운데에는 수중 바도 있구요, 정원도 드넓고...
아! 해먹이 정말 커다란 게 서너개 있는데 윤수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엄마 아빠 같이 올라가서 흔들흔들~ 윤수 너무 좋아 까르륵 까르륵...
바다에 내려가니 어디서 퍼다가 깔았는지 보라카이 비스무리한 곱고 하얀 모래. 얕은 바다. 누군가의 여행기에서 읽었던 것처럼 동해 수준은 아니었고 그보다는 푸르고 이뻤구요, 아마도 기후가 좋을 때 가서 그랬겠죠.
암튼 대만족이었어요. 우리가 꿈꾼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곳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아기를 위해서는 더 나은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점심에는 드디어 준비해온 햇반과 깻잎, 참치 등등을 꺼내어 미친듯이 달려들어 먹고 저녁은 비싼 식당에 가서 저녁 부페와 인도네시아 생맥주를...부페는 동남아 음식들이 특이한게 좀 있어서 먹었고 태국식 커리도 있었어요.
어두워질 무렵 수영장에 내려갔죠. 수영을 신나게 하다보니 모두들 집에 가고 껌껌해지도록 저희 가족만 놀고 있었어요.
이제 우리도 집에 가자, 하고 나왔져. 집에 와서 윤수를 씨기려고 수영복을 벗기는 순간, 으윽...방금 전에 나온 듯한 따끈따끈한 덩어리...푸후...문닫기 전 수영장에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말로만 듣던 그 상황을 우리가 맞게 될 줄이야, 우리 딸만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담 날 아침 일찍 내려가 보니 물갈이를 싹 하더군요. 다행 다행...(그러나 아이들이 워낙 많다보니 담날 저녁 때가 되자 어린이풀 물은 노오란 빛깔이 되더라구요...ㅋㅋ)
이제부터 윤수 그 타임을 잘 피해서 수영장에 가야지, 라고 다짐했습니다.
윤수야, 네가 커서 알면 무지 챙피해하겠지...호호...재밌어...
싱가폴 프라자 파크로얄 호텔에서 마지막 아침.
아침 식사후 수영장엘 가기로 했는데(싱가폴에서의 호텔 선택 기준은 수영장이었슴당. 리조트형 ^_^; 수영장)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괜히 몸도 피곤하고 졸립고...퍼그는 게으름을 피우며 걍 체크아웃까지 잠이나 자다 나가자고 하네요.
지지도 그러고 싶은 맘 간절하였지만...그래도 매번 투숙한 호텔에서 수영장도 못가보고 그럼 나중에 후회스럽더라구요. 울 나라 사람들 여행의 큰 특징, 뭔가 구경 다녀야 여행을 온거다 하는 기분에 돌아다니기 바빠 막상 호텔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시설들을 아깝게 두고 가잖아요. 다 호텔 숙박료에 포함된건데.
그래서 퍼그더러 일단 여기 수영장 어떤지 구경이나 가보자고 꼬셨죠...ㅋㅋ...퍼그의 성격을 알기에...일단 수영장에 가서 보고나면 에이, 이렇게 좋은 수영장을 어찌 걍 두고 가냐, 하고가자, 할 줄 믿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푸른 하늘 높은 빌딩 아래 떡하니 누워있는 드넓은 수영장과 어린이 풀, 나무로 짜여진 데크와 파라솔, 썬베드...근사한 자꾸지! 까지 둘러보고 맘이 바뀐 퍼그, 자진해서 방으로 돌아가 수영복 갈아입고...(수영장 사진은 저희 홈으로 들러주셔요...죄송~)
수영장 옆에는 포켓볼두 있고 어린이 풀에 분수도 재미있고 특히 자꾸지는 나무로 되어있고 물도 따뜻해서 아기랑 둘이 들어가기 아늑했어요.
체크아웃 하고 나와서는 바로 페리터미널로 갔습니다.
점심은 터미날 푸드코트(꼬피띠암?)에서 나시고랭과 미고랭, 그리고 오늘의 요리라고 써있는 스페셜 씨푸드 슾 + 흰밥.
나시는 쌀이요, 미는 국수요, 고랭은 볶음인 모양으로 나시고랭=볶음밥, 미고랭=볶음국수인 것을 먹는데 그 맛이 얼마나 한국사람에게 잘 맞던지...
뿐만 아니라 씨푸드 슾이라는 것은 흰살 생선과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흰 밥에 말아 먹이니 윤수가 어찌나 잘먹던지...어른 밥으로 푸짐하게 나온 것을 반 이상 먹으려 해서 고만먹게 하고 놀랐답니다.
터미널에서 바나나보트 썬블록을 샀는데 이런, 면세점에 들어가니 똑같은 게 5불 더 싸게 팔고 있더군요.
허접한 출국장이라 면세점에 뭐가 있을까 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 있었어요.
특히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타이거맥주 6캔짜리 엄청 싸게 팔아서 사람들이 다 사가더라구요. 물론 우리도...
배는 크고 편안했고요, 배 안에서 간단한 스넥이랑 기념티도 팔구요, 앞자리에 유럽에서 온 아줌마 계모임+어린 남매 두명이 탔는데 파란눈 남자아이가 동양적인, 너무나 동양적인 윤수를 보구 신기한지 자꾸 쳐다보고 장난 걸고 하는 통에 윤수가 심심하지 않게 40분간 잘 타고 갔져.
일단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도착하니 니와나 가든에서 나온 직원들이 짐도 다 부쳐주고 승객들 태워서 각 리조트로 출발~! 해줍디다.
가는 길에는 암 것도 없고 우거지다 만 숲 뿐. 니와나 가든은 빌라촌과 호텔(우리가 묵었던 니와나리조트)쪽에서 한번 서고 좀 더 가서 우리가 그토록 가고싶었던 마양사리리조트에서 서고 그 사이에는 마나마나 스포츠센터가 있구요. 마양사리에서 더 가면 유명한 켈롱식당이구요.
단지가 정말 크죠.
리조트에 들어서자 맛난 웰컴 쥬스가 나오구..근데 배타고 온 사람들 죄다가 여기로 왔는지 사람들 엄청 많고 복잡했어요. 그러나 잠시후 하나둘씩 방을 찾아간 사람들...카운터에는 높은 사람 사진액자가 걸려있고 바라보이는 리조트 전경은 죽이더만요. 모두가 인위적인 것이긴 해도 정말 잘 만들어 놓은 리조트..
아이들이랑 놀러가기 딱 좋게 서서 하는 체스판이랑 뱀주사위 놀이까정!!! 있어서 깜짝 놀랐구요.
오락실과 포켓볼, 헬스, 기념품점, 마트, 수영장, 놀이방, 마사지, 놀이터 등등....
방에 들어가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윤수가 거울과 까꿍 놀이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방에는 인도네시안 목공예로 만든 문 달린 거울이 있었어요.
문 열면서 까꿍! 놀이를. 문 열고서 거울 보기 놀이를 하며 어찌나 즐거워 하는지...
그곳에 있는 동안 윤수의 까르륵 넘어가는 웃음소리가 그칠 줄을 몰랐죠.
방에서 바라보이는 빌라는 대가족이 와서 놀다가도 좋을 것 같았구요.
사이사이 산책로와 연못도 운치있고, 수영장 쪽으로 가며 보니 곳곳에 도마뱀 천국, 윤수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보구서 즐거워 했을텐데 이 아가씨 도마뱀이 뭔지 알기나 해야 말이져.
식당도 서너개 있고 수영장도 넓고 단양 대명 아쿠아월드 처럼 흐르는 동선 구조로 되어있구요, 가운데에는 수중 바도 있구요, 정원도 드넓고...
아! 해먹이 정말 커다란 게 서너개 있는데 윤수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엄마 아빠 같이 올라가서 흔들흔들~ 윤수 너무 좋아 까르륵 까르륵...
바다에 내려가니 어디서 퍼다가 깔았는지 보라카이 비스무리한 곱고 하얀 모래. 얕은 바다. 누군가의 여행기에서 읽었던 것처럼 동해 수준은 아니었고 그보다는 푸르고 이뻤구요, 아마도 기후가 좋을 때 가서 그랬겠죠.
암튼 대만족이었어요. 우리가 꿈꾼 조용하고 자연친화적인 곳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아기를 위해서는 더 나은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점심에는 드디어 준비해온 햇반과 깻잎, 참치 등등을 꺼내어 미친듯이 달려들어 먹고 저녁은 비싼 식당에 가서 저녁 부페와 인도네시아 생맥주를...부페는 동남아 음식들이 특이한게 좀 있어서 먹었고 태국식 커리도 있었어요.
어두워질 무렵 수영장에 내려갔죠. 수영을 신나게 하다보니 모두들 집에 가고 껌껌해지도록 저희 가족만 놀고 있었어요.
이제 우리도 집에 가자, 하고 나왔져. 집에 와서 윤수를 씨기려고 수영복을 벗기는 순간, 으윽...방금 전에 나온 듯한 따끈따끈한 덩어리...푸후...문닫기 전 수영장에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말로만 듣던 그 상황을 우리가 맞게 될 줄이야, 우리 딸만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담 날 아침 일찍 내려가 보니 물갈이를 싹 하더군요. 다행 다행...(그러나 아이들이 워낙 많다보니 담날 저녁 때가 되자 어린이풀 물은 노오란 빛깔이 되더라구요...ㅋㅋ)
이제부터 윤수 그 타임을 잘 피해서 수영장에 가야지, 라고 다짐했습니다.
윤수야, 네가 커서 알면 무지 챙피해하겠지...호호...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