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싱가폴-빈탄 4
4편. 10개월 윤수랑 싱가폴-빈탄 자유여행, 걷고 또 걷는다.
셋째날이예여.
아침에 일어나서 똑같은 조식부페. 직원들이 윤수를 어찌나 귀여워 해주는지 아침부터 엄마 기분은 업!됩니다.
어제의 더위를 생각해서 일찌감치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나이트사파리와 조인된 콤보티켓을 끊어서 입장. 저희 가족, 서울서 어지간히 걸어다니는 거 좋아해서 웬만한 동네 볼일은 다 걸어서 다니는데 어제도 만만하게 보고 싱가폴을 걸어서 구경하리라 했다가 쫌 당했는데 오늘도 그 습관을 못버리고 일단 걸어서 구경하기로 결정. 트램 표를 안샀답니다. 그러나 한시간 뒤 곧장 후회막급!!!
걸어서 낙타, 원숭이 구경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여, 무슨 동물쇼 하는데에서 윤수가 잠이 왔는지 시끄럽다고 칭얼~ 할수없이 싱가폴에서 동물쇼 같은 거는 다 생략하기로 하고 유모차 끌고 이리저리 다녔답니다. 유모차 끌고 다니다 보면 윤수가 어느새 잠들거든요. 윤수가 잠들자 너무 걸어서 힘들더라구요. 그늘에서 쉬어도 덥고...윤수도 안지쳤는데 우찌 엄마가 먼저 지치는지...먹을 것도 많은데 하필 더위를 먹고 해롱대기 시작한 지지...
트램 타자. 그거 타고 한바퀴 휙휙 보구 얼렁 가자...그러나 트램 표를 어디서 사는지..입구에서만 파는 모양이예염. 트램 정거장 찾다가 발견한 에어콘 나오는 휴게실. 옳거니, 지지처럼 걸어서 구경 다니다 더위먹은 인간들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았군.
염치없이 거기 들어가서 대자로 뻗어 쉬었어요. 바닐라코크 라는 이상한 코카콜라도 마시고 쉴만큼 쉬었으나 구토증이 올라와서 걍 무조건 나가기로 결정....그러나 지지,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고, 안돼! 아기들 풀도 있고 그렇다던데 애들 노는데 꼭 가봐야해!!! 그래서 호수를 끼고 겨우 찾아간 칠드런파크...쩝...이리 허접하고 썰렁할 수가! 시간대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동물도 다들 어디로 가고 없더라구요.
실망하고 겨우 출구까지 또 걸어서 나오는데...반나절을 뙤약볕에 걷다니...그래도 씽씽한 퍼그랑 윤수. 계속 해롱대는 지지...
입구이자 출구인 곳에 이르자 기념품 샵이 나오고...아파죽겠어도 쫌 구경 좀 하자고 들어선 지지, 기념 티셔츠나 사자고 고르다보니 이런, 구토증과 두통이 사라지네... 네장을 사면 한장 꽁짜라는 말에 고르다가 윤수까지 세가족이 똑같이 맞춰입을 수 있는 야광 사파리 티셔츠를 발견해서 사들고 눈이 뒤집힌 지지, 나오면서 하는 말. 기운이 펄펄 나네...퍼그왈, 담부터 아프다 하면 쇼핑 데려가면 되겠군. ㅋㅋ. 글쎄 나도 미스테리여. 내가 왜 그러는지.
택시를 타려고 아무리 기다려도 한대씩 야금야금 들어오는 택시, 앞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타버리고... 흰색 벤츠는 비싼 택시라공 어디선가 들은 풍월이 있는 지지, 멀쩡히 그 택시를 앞에 두고도 눈치만 보다가 결국 너무 힘들어 탔는데 비싸지도 않더만요, 괜히 기죽었었네...
참고로 싱가폴 내에서 왔다갔다 할 때 대부분의 택시비는 15불 내외로 아기랑 세가족이 이동하는데 그리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고 난 후 차임스로 갔습니다. 시내로 들어간다고 택시비는 1불 더 나오더군요. 차임스는 정갈하게 잘 꾸며 놓은 곳이라 밤에 가면 더 운치있을 것 같더군요. 저희 갔을 때에는 비가 오려고 해 재빨리 아무 음식점이나 실내로 뛰어들어갔는데 여기가 또 굉장히 고급식당이라...
레이가든이라는 정통 중국식 레스토랑인데 돈은 깨졌어도 거하게 잘 먹었습니다. 딤섬도 종류가 어찌나 많던지...딤섬 몇가지와 국수요리, 탕수육 비스무리한거, 특이한 해물요리, 후식으로 망고푸딩을 먹었는데 망고푸딩 맛이 진짜진짜 환상이었고 해물요리는 오징어와 생강을 튀긴 것에 해파리와 숙주나물을 넣어 볶은 것으로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볼 그런 특이한 것이었슴다. 맛있었구요, 비쌌구요...
월드트레이드센터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잡아야 할지...길거리에서 막 손흔들어야 하나...고민끝에 칼튼 호텔 가서 퍼그 볼일도 해결하고 크크..겉은 낡아보여도 들어가니 웅장한 로비 구경도 하고 도어맨이 잡아준 택시를 탔답니다.
페리티켓 성인 두장 끊고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경치 좋구 기분 좋구 시원하구 한국어 방송도 나오구...페리티켓에 포함된 입장료로 센토사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그리 호되게 당하고 또!!! 걸어서 투어를 시작한 우리 가족. 참,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집요하당. 유모차를 들고 이고 계단을 수십개씩 오르락 내리락...하며 언더워터월드까지 걸어가려 시도한 우리!!!!
공사중인 곳이 있어 돌아가기 까지 해야했으니 결국 짜증이 발동한 지지. 어서어서 오던 길 되돌아가 모노레일을 타자구!!!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보니 어찌나 넓은지..이걸 유모차 낑낑대고 들고 걸어다니려 했다니!!!
시원한 바람맞으며 기차를 타고 윤수도 신이 나고...수족관에 들어서니까 신기한지 구경도 잘하고...특히 해마와 해룡, 해파리가 잘 전시되어 있는데 정말정말 예쁘고 특이했어요. 윤수도 좋아했구요.
언더워터월드 입장료에는 돌핀라군도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쇼가 모두 끝나서 보지도 못하고요...걷느라고 시간 다 보냈으니 원. 꿋꿋한 가족이로다.
이번엔 버스를 타고(에어콘 그렇게 빵빵한 버스는 세상에 태어나서 첨 타봤음. 어쩐지 2-3개월 되어보이는 신생아를 양말에 포대기까정 꽁꽁 싸서 데불고 다니는 외국인 엄마들 보구 이 더위에 미친거 아이가, 생각했는데..이렇게 에어콘이 추우니까 그럴만 하다 싶더군요.) 음악분수쇼장에 도착.
윤수가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토에 동물 쇼나 새쇼 등 모두 포기하기로 했으나 이것만은 놓칠 수 없어 기다렸던 분수쇼...기대만큼 너무나 훌륭했고 윤수도 졸리운 와중에도 너무나 재미있게 보구 캠에 담아온걸 서울 와서 티비로 보여주자 귀를 쫑긋하고 또 열심히 보더군요.
센토사에서 나와 모노레일을 타고 (쇼 끝나기 직전에 미리 가야지 쇼 끝나고 나면 한번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 오래오래 그다려야 탑니다.) 센토사여, 안녕!
터미널에 도착하자 호객행위하는 택시가 있었으나 뿌리치고(쩜 비쌉니다.) 택시승강장에 오래오래 줄서 기다려 택시 타고 시내 야경을 감상하며 호텔로 돌아왔어요.
내일은 빈탄으로 들어가는 날. 싱가폴이 너무 재미있어 빈탄 리조트 값을 손해보구 걍 싱가폴에 내리 있을까 생각해보았을 정도였죠.
하지만 페리도 어제 호텔 매니져한테 예약 부탁해 놓아서 나갔다 들어와보니 바우쳐가 곱게 방문 밑으로 밀어넣어져 있었고...빈탄 안가면 한두푼 버리는 게 아니더라구요, 싱가폴에서 호텔도 새로 잡아야하고...갑부도 아닌데...
남들은 싱가폴 덥기만 하고 볼것 별로 없다던데 저희는 너무 재미있고 거리 구석구석 찬찬히 걸어다니며 봐야할 것 같고 쇼핑몰도 너무 많아 하나라도 제대로 보고 싶고...아기랑 걍 호텔에서 수영장 이용하면서 쉬고도 싶고 암튼 아쉬움 투성이. 호텔 맞은편 프라운미 가게에서 것도 사먹어봐야하는데 못했고...
그래도 빈탄 갔다 나와서 싱가폴에 이틀 더 머물 시간이 있으니까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여.
셋째날이예여.
아침에 일어나서 똑같은 조식부페. 직원들이 윤수를 어찌나 귀여워 해주는지 아침부터 엄마 기분은 업!됩니다.
어제의 더위를 생각해서 일찌감치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일단 나이트사파리와 조인된 콤보티켓을 끊어서 입장. 저희 가족, 서울서 어지간히 걸어다니는 거 좋아해서 웬만한 동네 볼일은 다 걸어서 다니는데 어제도 만만하게 보고 싱가폴을 걸어서 구경하리라 했다가 쫌 당했는데 오늘도 그 습관을 못버리고 일단 걸어서 구경하기로 결정. 트램 표를 안샀답니다. 그러나 한시간 뒤 곧장 후회막급!!!
걸어서 낙타, 원숭이 구경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여, 무슨 동물쇼 하는데에서 윤수가 잠이 왔는지 시끄럽다고 칭얼~ 할수없이 싱가폴에서 동물쇼 같은 거는 다 생략하기로 하고 유모차 끌고 이리저리 다녔답니다. 유모차 끌고 다니다 보면 윤수가 어느새 잠들거든요. 윤수가 잠들자 너무 걸어서 힘들더라구요. 그늘에서 쉬어도 덥고...윤수도 안지쳤는데 우찌 엄마가 먼저 지치는지...먹을 것도 많은데 하필 더위를 먹고 해롱대기 시작한 지지...
트램 타자. 그거 타고 한바퀴 휙휙 보구 얼렁 가자...그러나 트램 표를 어디서 사는지..입구에서만 파는 모양이예염. 트램 정거장 찾다가 발견한 에어콘 나오는 휴게실. 옳거니, 지지처럼 걸어서 구경 다니다 더위먹은 인간들 쉬어가라고 만들어 놓았군.
염치없이 거기 들어가서 대자로 뻗어 쉬었어요. 바닐라코크 라는 이상한 코카콜라도 마시고 쉴만큼 쉬었으나 구토증이 올라와서 걍 무조건 나가기로 결정....그러나 지지,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고, 안돼! 아기들 풀도 있고 그렇다던데 애들 노는데 꼭 가봐야해!!! 그래서 호수를 끼고 겨우 찾아간 칠드런파크...쩝...이리 허접하고 썰렁할 수가! 시간대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동물도 다들 어디로 가고 없더라구요.
실망하고 겨우 출구까지 또 걸어서 나오는데...반나절을 뙤약볕에 걷다니...그래도 씽씽한 퍼그랑 윤수. 계속 해롱대는 지지...
입구이자 출구인 곳에 이르자 기념품 샵이 나오고...아파죽겠어도 쫌 구경 좀 하자고 들어선 지지, 기념 티셔츠나 사자고 고르다보니 이런, 구토증과 두통이 사라지네... 네장을 사면 한장 꽁짜라는 말에 고르다가 윤수까지 세가족이 똑같이 맞춰입을 수 있는 야광 사파리 티셔츠를 발견해서 사들고 눈이 뒤집힌 지지, 나오면서 하는 말. 기운이 펄펄 나네...퍼그왈, 담부터 아프다 하면 쇼핑 데려가면 되겠군. ㅋㅋ. 글쎄 나도 미스테리여. 내가 왜 그러는지.
택시를 타려고 아무리 기다려도 한대씩 야금야금 들어오는 택시, 앞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타버리고... 흰색 벤츠는 비싼 택시라공 어디선가 들은 풍월이 있는 지지, 멀쩡히 그 택시를 앞에 두고도 눈치만 보다가 결국 너무 힘들어 탔는데 비싸지도 않더만요, 괜히 기죽었었네...
참고로 싱가폴 내에서 왔다갔다 할 때 대부분의 택시비는 15불 내외로 아기랑 세가족이 이동하는데 그리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고 난 후 차임스로 갔습니다. 시내로 들어간다고 택시비는 1불 더 나오더군요. 차임스는 정갈하게 잘 꾸며 놓은 곳이라 밤에 가면 더 운치있을 것 같더군요. 저희 갔을 때에는 비가 오려고 해 재빨리 아무 음식점이나 실내로 뛰어들어갔는데 여기가 또 굉장히 고급식당이라...
레이가든이라는 정통 중국식 레스토랑인데 돈은 깨졌어도 거하게 잘 먹었습니다. 딤섬도 종류가 어찌나 많던지...딤섬 몇가지와 국수요리, 탕수육 비스무리한거, 특이한 해물요리, 후식으로 망고푸딩을 먹었는데 망고푸딩 맛이 진짜진짜 환상이었고 해물요리는 오징어와 생강을 튀긴 것에 해파리와 숙주나물을 넣어 볶은 것으로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볼 그런 특이한 것이었슴다. 맛있었구요, 비쌌구요...
월드트레이드센터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야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잡아야 할지...길거리에서 막 손흔들어야 하나...고민끝에 칼튼 호텔 가서 퍼그 볼일도 해결하고 크크..겉은 낡아보여도 들어가니 웅장한 로비 구경도 하고 도어맨이 잡아준 택시를 탔답니다.
페리티켓 성인 두장 끊고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경치 좋구 기분 좋구 시원하구 한국어 방송도 나오구...페리티켓에 포함된 입장료로 센토사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에 그리 호되게 당하고 또!!! 걸어서 투어를 시작한 우리 가족. 참,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집요하당. 유모차를 들고 이고 계단을 수십개씩 오르락 내리락...하며 언더워터월드까지 걸어가려 시도한 우리!!!!
공사중인 곳이 있어 돌아가기 까지 해야했으니 결국 짜증이 발동한 지지. 어서어서 오던 길 되돌아가 모노레일을 타자구!!!
모노레일을 타고 돌아보니 어찌나 넓은지..이걸 유모차 낑낑대고 들고 걸어다니려 했다니!!!
시원한 바람맞으며 기차를 타고 윤수도 신이 나고...수족관에 들어서니까 신기한지 구경도 잘하고...특히 해마와 해룡, 해파리가 잘 전시되어 있는데 정말정말 예쁘고 특이했어요. 윤수도 좋아했구요.
언더워터월드 입장료에는 돌핀라군도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쇼가 모두 끝나서 보지도 못하고요...걷느라고 시간 다 보냈으니 원. 꿋꿋한 가족이로다.
이번엔 버스를 타고(에어콘 그렇게 빵빵한 버스는 세상에 태어나서 첨 타봤음. 어쩐지 2-3개월 되어보이는 신생아를 양말에 포대기까정 꽁꽁 싸서 데불고 다니는 외국인 엄마들 보구 이 더위에 미친거 아이가, 생각했는데..이렇게 에어콘이 추우니까 그럴만 하다 싶더군요.) 음악분수쇼장에 도착.
윤수가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토에 동물 쇼나 새쇼 등 모두 포기하기로 했으나 이것만은 놓칠 수 없어 기다렸던 분수쇼...기대만큼 너무나 훌륭했고 윤수도 졸리운 와중에도 너무나 재미있게 보구 캠에 담아온걸 서울 와서 티비로 보여주자 귀를 쫑긋하고 또 열심히 보더군요.
센토사에서 나와 모노레일을 타고 (쇼 끝나기 직전에 미리 가야지 쇼 끝나고 나면 한번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 오래오래 그다려야 탑니다.) 센토사여, 안녕!
터미널에 도착하자 호객행위하는 택시가 있었으나 뿌리치고(쩜 비쌉니다.) 택시승강장에 오래오래 줄서 기다려 택시 타고 시내 야경을 감상하며 호텔로 돌아왔어요.
내일은 빈탄으로 들어가는 날. 싱가폴이 너무 재미있어 빈탄 리조트 값을 손해보구 걍 싱가폴에 내리 있을까 생각해보았을 정도였죠.
하지만 페리도 어제 호텔 매니져한테 예약 부탁해 놓아서 나갔다 들어와보니 바우쳐가 곱게 방문 밑으로 밀어넣어져 있었고...빈탄 안가면 한두푼 버리는 게 아니더라구요, 싱가폴에서 호텔도 새로 잡아야하고...갑부도 아닌데...
남들은 싱가폴 덥기만 하고 볼것 별로 없다던데 저희는 너무 재미있고 거리 구석구석 찬찬히 걸어다니며 봐야할 것 같고 쇼핑몰도 너무 많아 하나라도 제대로 보고 싶고...아기랑 걍 호텔에서 수영장 이용하면서 쉬고도 싶고 암튼 아쉬움 투성이. 호텔 맞은편 프라운미 가게에서 것도 사먹어봐야하는데 못했고...
그래도 빈탄 갔다 나와서 싱가폴에 이틀 더 머물 시간이 있으니까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습니다.
그럼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