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의 타이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올해 7월의 타이 그리고 새로운 출발 3

더벅머리총각 0 769
새벽에 눈을 떠 처음 보이는 간판도 모르는 노천 바에서 먹던 토스트와

소세지, 밤 새워 술을 먹었는지 테이블에 가득히 놓여있던 옆 자리의

술병들, 코쟁이들과 다정스런 이야기를 하던 태국 여자들

그리고 비가 내려 더욱 더 끈적한 아침의 느낌 이 것이 태국에서 맞던

첫 아침이었습니다.

한 나라 수도 버스 정류장이 우리 나라 소도시 정류장만 해서 참으로

황당했던 것과 푼돈 내고 화장실 쓰는 것도 오랜만에 해본 경헙이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밖에 펼쳐진 동남아의 논밭, 들판들 그리고 쭉 뻗은

도로를 달리는 버스, 이 버스의 종착역은 유흥의 해변 파타야라는 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군요.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도착한 파타야 이 곳에 가면 눈이 부실 듯한

푸른 바다가 있을 거야라는 한국에서 환상을 깨 듯 죽어라 쏟아지는 빗줄기

자주 간 서해 바다와 비슷한 물 색깔, 쏭태우는 도로에 고인 물을 갈라

통행자들에게 물벼락을 뿌리고 숙소는 예약을 하지 못해 터벅터벅 걷던

파타야 해변.  아주 안 좋았습니다.

미쳤지 미친거야. 이거 볼라고 여기 왔나. 그러나 다행히 비는 그치고

놀러나간 해변에서 한국에서 꼭 타보고 싶었지만 비싸서 못했던

제트스키를 타고 물살을 철벅 철벅 가르면서 해변을 달릴 때 구름

낀 하늘에서 쏟아지던 햇살  그리고 반짝이던 바다, 바나나 보트에서

주르륵 미끄러지던 관광객들, 허부적 끌려가다가 어느새 보니 해변

위를 날고 있던 패러세일링  조금씩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은 왕새우로 포식하고 여종업원과 사진도 찍고 술빨도 오르기

시작하고 알카자 쇼를 보기 위해 이동하던 송테우에서 본 파타야의

밤거리 음 이게 태국이로군.

그렇게 첫날은 지났습니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