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나의 태국여행 - 마지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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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나의 태국여행 - 마지막 글

wanna go again 2 829
방콕에서 내려 갈때는 어두워서 보이질 않았는데 방콕으로 올라오는 길에 보니 왼쪽편으로 펼쳐진 카르스트 지형 절벽들과 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팡아만 투어를 가지 않은게 참 아쉬웠다. 12월 31일 아침에 방콕에 도착했고 그날 밤 비행기를 타게 되있었다.

 모든 중요한 일정들은 다 마치고 오늘은 쇼핑이나 하고 가보지 않은  차이나 타운 같은데를 다녀 보기로 했다. 그냥 그날은 막 헤매고 다닌거 같다.
새벽에 올라 와서는 남부 터미널에서 공항까지 일반버스 타고 갔다. 공항에다 짐을 맡기고 짜뚜짝 시장으로 갔다. 시상에~~~ 별별게 다 있더라. 온갖 금수와 - 냄새남..- 악세사리, 장식품, 옷 운동화.. 남대문 시장보다 재밌었다. 태국관광가는 사람들이 의례사오는 젓가락 세트.. 여러 관광지에 팔지만 짜뚜짝이 아마 제일 싼거 같다. 타이실크로 된 스카프도 팔고.. 이쁜것도 많고.. 스카프만 몇개 샀다. 집집마다 같은 물건인데도 값이 왜 이리 천차만별인지....

 버스를 타고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헤매다가 더위와 길가 차의 열기때매 쓰러질거 같아 맥도날드로 들어 갔다. 천국이 따로 없두만... 참.. 차이나 타운에는 별별 음란 CD와 불법복제 CD를 팔고 있었다. 음란씨디를 그렇게 버젓이 내놓고 파는건 거기서 첨 봤다. 차이나 타운의 시장과 KL의 버스터미널 뒤에 있는 시장이랑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 불법복제 CD들과 무더위... 차이나 타운에선 별로 매력적인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어찌어찌하여 훨남뽕 역까지 흘러 갔다. 역은 이쁘던데.. 모든 역이 그렇듯이 지저분 했다.

 역에서 나와서 어딘가를 가려고 하다가 찾지 못하고 뚝뚝을 타보기로 하였다. 아.. 뚝뚝을 타고 어떤 중국집에 가려고 했다. 씨암스퀘근처의 어떤 집. 딤섬을 먹으려고...근데 뚝뚝이 씨암스퀘 오늘 holiday라서 논다고 거짓말을 해 대면서 딴데로 데려다 준단다. 그래서 내가 그게 말이 되냐고 웃기지 말고 가자고 했는데 이 아저씨 말 안듣는다.그래서 내려 달라고 했다. 탄 데서 길건너 내렸다. 것도 싸운거라고 기분이 나쁘더군. 사긴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기분이 더 나쁘겠어. 뚝뚝이와는 운이 안 닿았는지 시원한 택시를 타고 씨암스퀘로 가서 밥먹고... 슬슬 시원한데 들어와 있으니 꾀가 났다. 그래서... 오후내내 거기서 놀았다. 영화보고 window shopping하고... 아~~~ 시원타!

그리고 다시 추운.. 서울로 돌아 왔다. 눈이 왔더만.... 그렇게 나의 여행이 끝이 나고 나는 잠깐 생기를 되찾는 듯 했다. 아예 바람이 들어 버렸지.. 

한참 얼굴이 까만 채로 있었다. 사람들이 한겨울에 얼굴이 그렇게 까맣다니 하고 웃어 댔다... 그래도 좋았다. 푸켓에서 탄 거라고 자랑하면서.. ㅋㅋㅋ

 재밌기도 하고 아쉬움도 많은 여행이었다. 피피가는 배에서 만난 배리 아저씨랑은 아직도 메일로 연락하고 엽서 보내고 유럽여행때는 일주일 동안 그 집에서 지내기도 했다. 서로의 처지를 위로 하면서.. 아저씨는 혼자 사니까 내가 위로해 주고 나는 일하느라 놀러 못가니까 아저씨가 불쌍하게 생각하고.. 한국사람들 휴가가 1주일 인걸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하는 그러나 맘씨 좋은 아저씨.

 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내년 봄에 나의 메니저가 10일간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해주는 거다. 2년 동안 월차도 몇 번 안내고 올해는 여름 휴가도 못 갔다. 내년 계획을 슬쩍 흘리면서 올 여름 휴가를 미루었다. 중국에 갈 계획이다. 벌써 마음은 중국에.....
2 Comments
레아공주 2003.11.14 18:14  
  아....갑자기 엽서 이야길 하니까. 나도 라오스에 엽서를 써야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아흑...... 괴로버
타이?타이 2006.02.21 16:45  
  여행기 잘 봤습니다..혼자서 잘 다녀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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