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김삼영의 미얀마 여행기 2 : 양곤에서 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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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김삼영의 미얀마 여행기 2 : 양곤에서 버강

배수한 0 1235
이 글은 프리챌 미얀마 커뮤니티 "미야비즈"의 '미얀마 여행기'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따근따끈한 여행기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여행기는 계속 됩니다.
http://home.freechal.com/My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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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행기] 양곤에서 버강
쓴날짜 : 2003.11.22.
글쓴이 : 김삼영(NGD302)


아침 8시 기상하고 gh에서 제공하는 아침(화이트하우스호텔의 아침은 제가 있었던 다른 게스트하우스보다 좋았음)을 먹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서 밖으러 나왔다. 일단은 보조째마켓으로 이동을 했다. 환전도 해야겠고 시장도 둘러보고 할겸해서 말이다.

시장입구에서 부터 환전을 하라고 사람들이 둘러붙는다. 정사장님의 890짯 이야기를 들어서 그냥 흥정을 해보고 너무 작게 부르면 지나치다가 한놈이 890을 주겠다고 해서 그놈을 따라갔다. 환전을 하고 그런다음 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서 그냥 티셔츠를 하나사고 여기 저기 구경을 하고 다녔다. 근처의 이슬람 사원 유대사원 그리고 호텔옆의 사원(보타타웅이 맞을것입니다)을 갔다고 강을 좀 보고 ..

들어오기전에 불교국가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종교건물을 많이 보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생각 보다는 많았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무난하게 서로가 부담없이 지낸다는 것이 스쳐지나가는 외국인의 생각이었다.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버강가는 버스시간이 다되어버렸다. 버스 타고 갈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타고서 아웅밍글라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로 가면 2시간 정도 걸린다는게 gh의 스탶의 이야기였습니다.43번 흰색버스입니다. 버스 정류장은 인레파야앞 시청건물쪽입니다. )

일단은 버스 정류자으로 도착을 했다. 시간이 좀 남는다. 40분정도 걸렸다. 도착하자마자 첫 질문이
국적이다. 이제는 지겹다 삼일동안 백번은 더 대답을 했다. 지겹다 못해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대답을 할수밖에 없는 이유: 내 얼굴은 뚤어져라 쳐다보면서 웃는데, 어떻게 대답을 안해. 내가 웃으면 항상 같이 웃어주는 이사람들에게 나의 지겨움은 아무런 장애가 될수가 없다는 말씀이지.
지금 앞에 버스가 도착한다. 아마도 버강으로 갈 버스인듯하다.

경고: 차를 타면 조는것이 일종의 차멀미라고 합니다. 저는 조는것이 취미인데다, 차를 타면 항상 졸고있습니다. 버스가 중간에 두번을 쉬는데 식당의 아줌마가 사진을 한장 달라고 합니다. 잠에서 깨지도 못했고 일어나면 잠깰때까지는 비몽사몽이라서 그냥 달라길래 보고 돌려주는줄 알고 줬는데, 안돌려 줍니다. 내가 돌려 달라고 해도 안 돌려줘서 포기 했습니다. 혹시나 여권 사진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사람이 있으면 모른다고 잡아때시길 ...^^

버스는 또 떠난다. 자야지라고 생각을 하는데, 익숙한 한국말이 들린다. 그 사람은 한국에서 신학대학을 15개월 다닌 미얀마 사람이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한국교단에서 미얀마로의 귀국을 권했고 약간의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귀국을 했단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뭔가가 가득 담겨있었다. 한국에 지금 2000명 정도의 미얀마 근로자가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냥 우리의 이웃으로 서로가 좋은 이야기를 나눌 그런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버강
아침에서 gh에서 나왓다. gh의 스탶들은 뽀빠산까지 픽업이 없다고 택시를 타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픽업을 타기로 결심을 했고, 그래서 나는 갔다. (3-4명이면 택시도 좋을듯합니다.)
일단 버스터미널로 가서 픽업으로 뽀빠산으로 갔다. 사람들이 와글와글 한다. 하지만 외국인이라고 배려를 해준다. 앗 군계일학이다. 엄청남 미인이 꽃을 팔러가는지 차안에 있다. 사진을 한장 찍자고 부탁하니 가볍게 들어준다. (역시 미인이 마음씨도 곱다는 나의 지론이 맞다는게 증명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이 포즈 중딩때 부모님 몰래보던 선데이 서울에 나오는 포즈를 취한다. 추억의 포즈. (순간 이여자를 꼬셔서 귀화해서 미얀마에 눌러 앉아야 할지 말지를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미얀마에서 본 미인들중에서 최고의 미인이었습니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현지인들과의 대화는 계속 되었다. 전두환 꽝은 30대이상의 미얀마 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듯하다.
그리고 항상 미안하다고 한다. 하지만 뭐가 미안하냐? 북한에서 한 일인데. 이렇게 말하니 고맙단다.
??좀 이상하게 들린다. 미안할것도 고마울것도 없는 명백한 사실인데.

멀리 뽀빠산이 보이고 좋아보인다. 낫으로 득실득실 우글우글 와글와글 왁자지껄 하다는 곳이지. 일단 멀리서 보니 좋아 보인다. 계단을 올라서 가보니 아래서보다는 좀 안 멋지다. 사람들이 역시 금종이를 붙이고 기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올라와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은 좋은것 같다.그냥 그렇게 보다가 내려왔는데, 픽업출발시간보다 너무 일찍 내려왓다. 그래서 픽업 비슷한것을 타고 내려왔다. 앞에 타라고 하는데, 그냥 누워 가겠다고 뒤에 탓다. 한참을 잤다. 일어났는데. 차가 외진곳에 있었다. 순간 긴장.

미얀마 사람들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간혹 간특한 무리가 있을수 있구나 생각하고 가방을 확인했다. 여권 돈 다있네. 그럼 이사람들은? 길가에 그냥 차를 세워놓고 점심을 먹고 있다. 내가 일어나서 두리번 거리니 와서 밥을 같이 먹자고 한다. 벼룩도 낮짝이 있지. 미안해서라도 못먹겠다. 산에서 밥을 먹은것도 있고 그냥 옆에 앉아서 차나 홀짝 홀짝 마시며 열심히 반성을 했다. 정말 미안하다.

숙소 근처의 시장에서 내려서 잘가라고 하고서 쉐지곤 파야로 갔다, 아침에 터미널에서 픽업을 잡아주시던 스님이 계신다. 내일 뭘 할꺼냐고 물어봐서 마차 탈려고 한다라고 하니 잘 생각했단다. 근데 이 스님이 재밌다. 그냥 찻집에 앉아서 담배피고 외국인  만나면 길 안내 다해주고 어느세월에 정진해서 성불을 하실런지.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그냥 너무 친근한 동네의 아는 사람같은 모습이다. 그리고 쉐지곤 파야로 갔다.

쉐지곤 파야는 엄청 크다. 미얀먀는 자기들 집은 대충 지어서 대충 살아도 파야나 파고다는 번쩍번쩍거리는 금으로 해서 잘 지어놓는다. 그리고 항상 맨발로 다니고. 그리고 선 착장 일몰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그쪽으로 이동을 했다. 그냥 생각없이 가는데. 한 미모의 아가씨가 접근 자기가 안내를 해준다고 한다. 음~~~일몰이 멋이 잇다. 돌아갈려고 하니 자기 집으로 가잔다. 얼떨결에 따라간
집은 그냥 평범한(?) 대나무로 만든 그런집이었다. 한 가족이 모두 같이 산다고 한디. 둘째딸 미인일세.차와 바나나를 얻어먹고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이 좀 되었다. 내일 올드버강을 가야하니 오늘은
가야한다고 하니 내일 또 오란다. 이를 어째?? 나의 미모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하고 생각을 했지만 좀 불안했다. (사실 그 다음날 양곤에 정사장님에게 전화를 해서 친절인지 뭔지를 확인하고 싶어서 전화를 했지만, 전화가 안 되었다. 미얀마 전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ㅜㅜ)

마차 여행과 자전거 여행

아침은 숙소에서 주는 것으로 해결을 하고 그런다음 마차를 탔다. 마침 일본인 히로시라는 여자가 혼자냐고 묻는다. 그래 혼자다라고 하니 같이 가잔다. 그래라. (사실 이 아가씨 좀 시끄러웠다. 호들갑이 더 적절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쉬지도 않는다. 웃고 떠들고 마부의 채찍으로 말 엉덩이도 때리고. 아마도 변섹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용하지는 않았지만, 재미는 있었다.)

(강의 마차 일정은 마부들이 알아서 가니 그다지 어려울것은 없다. 알아서 가준다. 가서 보면 된다)

나는 마차 여행이 좋다. 따가닥 거리는 말발굽의 소리가 좋고, 햇빛을 피할수 있었서 좋고, 속도가 느리다보니 지나가는 모든것을 다 볼 수가 있었어 좋다. 그리고 그냥 마부가 세워주는 곳에서 구경을 하면되니 가이드북을 뒤져보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도 좋다. 일단 하체가 튼튼해져서 좋고, 그리고 내가 서고 싶으면 마음대로 설 수가 있어 좋고 그리고 가격도 엄청싸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우리는 미얀마 정식을 시키고 앉아서 먹었다. 마부가 버강에서 자기들이 가는곳중에서 젤 좋다고 한다. 관광객 상대가 아니란다. 말도 좀 쉬어야 한다고 해서 우리는 1시까지 그냥 잤다.

다시 출발 탓빈뉴 템플로 갔다. 그리고 미얀마 장군(?)을 봤다. 갑자기 미얀마 군바리들이 우르르 와서는 차량을 정리하고 난리도 아니다. 그리고 마차도 구석에 짱박으라고 한다. 하지만 외국인은 제외. 템플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문제으 장군이 도착을 했다. 검은색의 색종이를 바른 그리고 에어컨이 빵빵한지 유리까지 올린 차들이 몇대가 도착을 했다. 한 병사가 군을 열어주는 순간 지휘봉을 한 손에 잡고 머리에 기름을 쳐 바르고 깔끔한 군복을 입은 사람이 내리는데, 에잉 신발이 딸딸이  그것도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검정 타이어 딸딸이였다. 진짜 졸라 웃겼다. 하지만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은 역시 군인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나치면서 웃으며 굳 에프터눈이라고 하니 대답을 절대 잊지를 않는다.

일몰을 보러갔다. 사람들이 우글우글이다. 히로시하고 둘이서 자리를 잡고 기다렸지만 나의 반일감정때문인지 영 엉망이다.

담에 자전거를 빌려서 다녀야 겠다. 어쨋던 마차 여행은 무지 재미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7시 스탭들 전원이 한국 드라마 본다고 난리도 아니도 손님이 와도 무시다. 자기들끼리 드라마에 심취해서 웃고 찡그리고 난리다. 아무리봐도 재미없구만. 나는 한국드라마보다 미얀마 광고가 더 재미있다. 근처의 찻집에 가서 커피한잔시키고 앉았다가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고 있으니 좀 쌀쌀하다.
내일은 자전거나 한대 빌려서 돌아다녀야겠다.

(자전거 여행은 그냥 구석 구석 다니시면 됩니다. 유명한 파야나 파고다에는 이름표가 입구에 다 붙어 있습니다. 보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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