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esi 의 여행기 ④ 꼬싸멧 (Boat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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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esi 의 여행기 ④ 꼬싸멧 (Boat Trip)

yeesi 7 1397
이번 여행에서 사용한 사진기는 2개다.
필카인 LOMO랑 디카인 IXUS-V
사진을 잘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사진 하단오른쪽에 사진기 종류 써 있음)
로모로 찍은 게 훨씬 색감이 이쁘게 나왔다.
그래... 그건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왜 필름 중간중간 안 나온 사진들이 있는거야 !! ..ㅠ_ㅠ...
친구의 말로는 밧데리가 거의 다 닳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는데..
...... 왜 하필이면 여행갔을 때냐구....ㅠ_ㅠ
고장나려면 여행가기전에 고장나던가. 아니면 여행때는 좀 버텨주던가!
갈수록 디카 용량이 모자라서 로모로 많이 찍었는데 말이다.
그 생각만 하면 너무 속상...ㅠ_ㅠ
뭐... 어쨌거나.. 찍은 사진중에 몇 장이 안나온 1월 11일의 여행기.
자~!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날씨가 좀 꾸리한게 맘에 걸리지만. 그래도 단 하루밖에 없는 해변에서의 하루이므로 멋지게 보내자~! 유후~
아침먹으러 밖으로 어슬렁
13010001.jpg
(나도 이 위치에서 찍었음에 분명하나 내껀 안나왔다 - _-
주인도 몰라보는 LOMO, 흥이다)
지금 희영이가 목에 걸고 있는 꽃목걸이가 바로 어제 오스트리아인이 걸어줬던 것 + _+ 13010002.jpg 아침먹으러 Bamboo 에 갔다가 다시 만난 태국 커플. 역시 둘다 귀엽지? 아침을 먹고. 숙소에 가서 짐 챙기고. 드디어 Boat Trip 하러~! .... 약속장소에 갔으나.. 좀 기다리란다. 13010007.jpg 기다리는 동안 사진찍기. 우리는 저 고전적인 포즈를 여전히 사랑한다♡ 이날의 내 사진은 대부분 헐벗고 (- _-) 있다. 왜 그런지 변명을 하자면... 보트트립 약속 시간이 10:30 이었다. 늦어서 후딱 나오는데 짐이 많아서 수영복 위에 입으려고 생각했던 긴팔 옷을 그냥 놔두고 왔다. 샬롱 가지고 가니깐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_-... 샬롱은 바닥에 까는데 주로 이용했으므로 - _-; 13010014.jpg 샬롱을 두르고 임산부스런 포즈도 취해보고 ㅋㅋ 어느새 우리를 태우고 갈 썽태우가 도착. 보트 트립 하러 gogogo~!
▷▶ BOAT TRIP ◀◁
보트 트립의 멤버는 한국인 4명 + 스웨덴사람 4명 + 독일인 1명 이렇게 9명이었다. 1. 섬 반대쪽으로 항해 보트는 섬의 반대쪽 부근으로 가는 것 같았다. 희영이랑 나랑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독일인 한명이 홀로 고독을 씹으며 앉아있길래 희영이랑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그는 정녕 특이한 사람이었다. 직업이 2개라고 하길래. 무엇일까 기대했는데. 그의 직업은 화장실수리공과 농부였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이건 느므 특이하쟎아 + _+ 친구랑 가족이 태국 각지에 퍼져있는지, 파타야에서 묵은 얘기를 할 때도 거기에 식구들이 있어서 공짜로 머무렀다고 하더니, 꼬싸멧에도 친구가 있기 때문에 공짜로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 _-a IMG_6636.JPG.jpg 이게 바로 그 독일인이다. 대머리로 치닫고 있는 듯한 머리. 사이가 벌어진 이빨. 강한 독일 억양. 뭔가 알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듯한 사람. 스웨덴 사람들은 수다떨면서 썬텐을 하고 있다. 정말 백인들은 참 햇볕에 있는거 좋아하는 것 같다. 햇빛만 있으면 썬탠한다. 그에 반면, 우리나라 애들은 필사적으로 햇볕 가리기에 바쁘다 -ㅁ- 우리도 그늘에 피해있었음. 좀 멋진 풍경이 나오자, 열심히 사진을 찍는 서양인들.... - _-a 서양인들은 자기들 사진보다 풍경 사진 찍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멋진 풍경사진이야 실력있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찍었겠지 -ㅁ- 난 나하고 풍경하고 같이 나와야 의미있게 생각되!' 라는 생각을 가진 나로써는 당삼 인물중심으로 사진을 찍는다. ... 그래도... 다들 너무 열심히들 찍으니. 나도 예의상 한 장. 13010019.jpg 2. 낚시 어떤 곳에 멈춰서서 낚시를 했다. 독인인이 초반부터 엄청 잡아들임. IMG_6640.JPG.jpg 이게 '싸이'라는 물고기다. 잡는 족족 싸이였다 -ㅁ- 거긴 혹시 싸이월드? IMG_6641.JPG.jpg 가끔 저런 모양의 물고기도 잡혔는데. '뿜뿌'인지 '빰뿌'인지 '뽐뿌' 인지 뭔지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위에 열거한 단어들과 비슷한 feel을 지닌 이름인데 - _-a 저기 입 아랫부분 볼록한 부분을 누르면 나는 소리를 가지고 물고기 이름을 지은 듯 했다. 저 물고기는 못 먹는 물고기인지 잡으면 그냥 놓아줬다. 난 싸이만 4마리나 잡았다구 - _-v 후후~ 완젼 낚시꾼의 후손인 독일인을 제외하고 젤 많이 잡았을껄? .....아닌가? 3. 스노쿨링 이번 보트 트립에서 가장 기대했던 스.노.쿨.링. 스노쿨링 장비들이 주어지고 준비를 하는데... 의자에 못보던 왠 아줌마가 앉아있었다. 여기는 보트라서 중간에 누가 탔을리 없는데. 저거 누구지??? 궁금증은 증폭.... 그 때~! 그 아줌마가 고개를 들었다... ...... 이런....- _-;;;;; 아까 그 독일인이쟎아!!!! IMG_6636_2.JPG 그는... 여자였던 것이다....ㅠ_ㅠ...... 믿을 수 없어. 아니 안 믿을래.... ....... 단지 비키니 입는 걸 좋아하는 남자 아닐까? IMG_6649.JPG.jpg .... 왠지 모르게 바보같아 보인다. 물 속에 잠시 들어갔다가 보트에서 쉬려고 사다리타고 올라가다가 물에 미끄러져 버려서. 발가락 사이와 사다리가 충돌~!!!! 읔.. 피다.. 발가락 사이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음. 중상이라고 하긴 민망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입은 상처들 중에서 손 꼽히게 크게 다친 것임은 분명하다. 아픈 것보다도. 난 그렇게 찢어졌다는 게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하는 기분으로 봤음 -ㅁ- 반창고를 붙이고. 보트트립 진행요원(?)이 스노쿨링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난 할 수 있다고 바득바득 우겨서 계속 스노쿨링을 했음. (이 상처 때문에 여행 내내 약 바르고, 반창고 붙이고 다니고, 꽤나 불편했음.. 지금은 거의 아물었는데. 나의 우려대로 찢어진 게 붙은게 아니라 떨어져있는 상태로 아물었다. 에잉) IMG_6655.JPG.jpg 아픔을 극복하고 스노쿨링 하면서 찍은 사진. 생각보다 물이 맑지 않아서 딴 사람들은 금방 올라가 버렸지만 희영이하고 나는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한다는 것도 즐거워서 계속 놀았음. 4. 점심시간 IMG_6656.JPG.jpg 우리가 잡은 싸이로 만든 물고기BBQ + _+ 저거 너무 맛났다!!!!! 집에서 먹는 구운 생선이 아니었다.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저것만 먹어도 맛있어서 밥은 안 먹고 생선만 먹었다아~ IMG_6658.JPG.jpg 생선먹다보면 나오는 쓰레기(생선대가리, 뼈 등)는 어떻게 처리하냐고 물어봤더니 바다에 던지라는 거다 - _- 사소한 거에 집착하는 나로서는. 저런거 던지면 바닷물 오염될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는데. 내가 못 알아들어서 안 던지는 줄 아는지, 자꾸 같은 얘기 반복하길래 그냥 던져 버렸다. 그랬더니 개떼처럼 달려드는 다른 물고기들 - _-;;;;; 5. 아오프라오 해변 13010021_1.jpg (- _-; 뭔가 어색하지만.. 검은 반팔 입은거라고 생각하자.. 그러자..) 같은 꼬싸멧인데도 어쩜 저렇게 좋은지 + _+ 완젼 럭셔리. 전날 저녁에 같이 얘기를 나눈 '한국에서 중국어 가르치는 중국인'이 "아오프라오 리조트는 하룻밤에 10000밧이래요" 라고 한 얘기가 사실인가? 만밧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30만원정도인데...-ㅁ- (만밧은 아닌 것 같고, 5000밧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래나저래나 부자한테는 껌값이겠지만. 13010023.jpg 우리가 머무는 아오파이 해변에서는 그냥 모래에 샬롱 하나 깔고 눕는 분위기인데. 여기는 저렇게 멋드러진 나무의자가 있음 + _+ (저 손가락은 누구 손가락??? -ㅁ-) 사진을 자세히 보면 오른쪽 발가락에 반창고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ㅠ_ㅠ 저렇게 바로 아까 미끄러진 상처.. 흑흑흑~ 13010024.jpg 독일인의 뒷모습... 외로워보인다.. (미안해요~ 남자로 오해해서~) 낚시할 때나 스노쿨링할 때나, 앞장서서 하던 그가 막상 바다에서 수영은 안 하고, 맥주만 마시고 앉아있었다. 여기서 한국인 여자 2명이랑 4명이서 바나나 보트를 탔다. 바나나보트 한번 뒤집어졌다가 못 올라와서 죽는 줄 알았다. 30분 태워주는 거였는데. 올라오는데 10분은 소요한 것 같다. 버둥버둥~ 결국 보트 운전하는 소년이 우리 다 끌어올려줌. 그 다음부터 우리들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악을 했다. 보트가 왼쪽으로 회전하면, 우리는 왼쪽에 모든 무게를 쏟고 보트가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우리는 오른쪽에 모든 무게를 쏟고 젤 앞에 앉아있던 나는 마치 선장같은 기분. 그러나... 손이 미끄러져 나만 나가떨어짐 -ㅁ- 바나나보트 타는 것은 (재미보다는) 떨어지지 않기 위한 전쟁이었다. 이렇게 한참을 바나나보트 타고 있는데 우리 보트가 떠나는 모습이 보였다. 으잉...-ㅁ-a 이건 뭐야.... 알고봤더니 아오프라오에서 놀기로 한 1시간이 초과됐었나보다. 그거 때문에 보트 운전사 아저씨는 계속 우리한테 화를 내고. 보트 진행요원도 그 다음부터 우리한테 냉랭...ㅠ_ㅠ 그전까지는 우리하고 짧은 태국말로 대화 나누면서 분위기 화기애애해서 스웨덴 사람들이 우리보고 태국말 할 줄 아냐고 물을 정도로 사이 좋았는데....ㅠ_ㅠ 흑.. 자숙모드. 6. 상어 & 거북이 농장 아까의 잘못으로 인해 기죽으면서 살짝만 둘러본 곳. 상어랑 거북이가 있다 - _-;;; 어느덧 pm 5시 정도가 되고, Boat Trip 이 끝났다. 아쉬운 게 있다면 ① 물이 그다지 맑지 못해 스노쿨링이 매우 실망이었다는 점. (나중에 알고봤더니 여름에는 꼬싸멧이나 꼬따오 같은 곳이 괜찮은데, 겨울에는 피피섬같은 곳이 물이 깨끗하다고 한다) ② 바나나보트 타느라 아오프라오에서 사진 많이 못 찍은 점. ③ 바나나보트 타느라 약속시간에 늦은 점. 그거 외에는 하루 재미있게 논 것 가트다 ^__^ IMG_6665.JPG.jpg '한국에서 중국어 가르치는 중국인' & 한국인 자매 & 희영이랑 나 & 보트트립에서 만난 여자애 2명 ---> 이 사람들과 같이 저녁먹고 기념사진. (나는 뭔가 사이보그 같은 표정이다.) 엑스트라 : Bamboo BBQ 종업원들 #1) 저녁을 먹기 위해 아오파이 해변에서 싸이깨우 해변쪽으로 가서 플로이 바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정말 플로이 바는 사람이 많아서 불핀절하고 맛도 그냥 그랬다 - _- 아무래도 꼬싸멧 내에서도 싸이깨우 쪽으로 올라갈수록 물가가 비싼 것 같았다. 바나나보트가격도 물어봤더니더 비싸고.. 나에게 있어서는 뱀부가 최고였다 ^ ^* #2) 원래 캄보디아로 넘어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미리 환전을 안해간 관계로 꼬싸멧에서 환전을 했는데. 정말 육지랑은 큰 차이를 보였다. 100달러에 카오산에서는 3860 B 받았는데, 꼬싸멧에서는 3700 B밖에 못 받았다..ㅠ_ㅠ

지출내용

항목

금액 (B)

1. 공용돈

숙박비(실버샌드)

400

Bamboo

BBQ

새우볶음밥

45

파인애플볶음밥

35

코코넛쉐이크

30

딸기쉐이크

30

바나나보트

150x2=300

Ploy

Bar

구운 감자

40

오렌지 펀치

40

파인애플 펀치

30

돼지고기 BBQ

60

Bamboo

BBQ

쉬림프 커리

70

돼지고기 BBQ

60

10

Spy Red

50

※ 공용돈은 2명이 같이 쓴 돈 입니다.

아무래도 여행하시는 분들이 보시니깐, 도움이 될까해서 지출 내역을 썼습니다 ^ ^* 지금까지 썼던 여행기에도 지출내용 첨가해서 수정했구요~ 공용돈은 대부분 먹을 때 쓴 돈인데 -ㅁ-; 친구랑 저랑 둘이서 회비 걷어서 같이 쓴 돈이예요. 그럼,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7 Comments
오돌 2004.02.08 18:35  
  까만 옷이 웃긴데요~ 칠한 티가 막나요! ^-^
키키키 2004.02.08 20:52  
  계속올려주세요~ 무지 재밌네여~
아부지 2004.02.08 21:14  
  뱀부는 대체 어디에? 찾아다녀봤으나 결국못찾고..나에게 뱀부는 블랙홀안에 존재함..-_-;;;
zzz 2004.02.08 21:25  
  앗... 실버샌드에서.... 저도 거기서... 히
파자마아줌마 2004.02.09 02:26  
  재미난 후기와...이쁜사진들...참 후기 재미나요`~앞으로도 기대하께영~~
skully 2004.02.09 09:08  
  까만옷 왠지 털옷같내용 ㅋㅋㅋ
summer 2004.03.18 10:25  
  태국 해변에서 왠 털옷입었나 한참 고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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