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기행기 #4 - [치앙마이①] 코끼리타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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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기행기 #4 - [치앙마이①] 코끼리타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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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기 전 룸메이트의 말에 의하면...


트래킹하러가면 정말 춥단다.


그 말에 내 친구 잔뜩 기가 질려서...


게다가 산을 타는 것이다보니 꽤 힘도 들고...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눈치였으나!!


그냥 끌고가 버렸다~


여기까지와서 못할 게 머가 있단 말이냐~!!



그렇지만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는 버스로 12시간;;


반나절을 버스안에서 갑갑하게 보내야 한다.


정말 답답해서 울화통이 치민다!!


버스 좌석이 편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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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으로 작아보일지 모르겠으나


아...의외로 태국 크다...;;



아무튼...


잠에 지쳐서 또 자고...


잠에 지쳐서 잠을 자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새마을호 처음탈 때도 느꼈었지만...


정말 장난아니다...



게다가!!


버스안 에어콘 심하게 쏘아댄다.


정말 날 얼어 죽일작정인지...


그 더운 나라에서 벌벌 떨면서 잤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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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눈을 뜨고 보니 날은 밝아져있고 다들 내릴준비를 하는 것이... 어수선하다.


북쪽 지방이라서 그런지 밖은 다소 쌀쌀하다.


몸은 찌뿌둥하고...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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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뿌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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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레이싱 도로 같은 흑백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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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게소에 내린건가!!


그렇담... 더 타야한단 말이고...;;


게다가 화장실은 어디 붙어있는지...


결국 못찾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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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참 이상야릇한 곳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북적북적대고...




어느정도 아침 기운에 적응되고 나니깐


버스안보다 훨씬 산뜻하다.




다행히 버스는 다시 타지 않는단다.


대신 시내까지...


봉고를 타고 ㅡㅡ;;



한국인은 따로 분류해서 태웠다.


아...한국인하고 섞이는거 별로 안좋은데...;;


상큼한 또래의 외국인 대학생을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랬건만!!




봉고를 타고 몇십분을 갔을까...


NICE PLACE 라는 숙소 도착...


이곳은 여행사를 겸하고 있는 모양


그래서 여기서 좀 쉬었다고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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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 지친모습을 보라...


한번 타보면 알 것이다.


12시간 버스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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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하나도 안먹었다.;;


자고 자고 또 자는데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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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빨간 남방차림의 콧수염 아저씨가 보이는가.


여기 전담 마커다.


가만히 있어도 친절하게 말걸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드디어 오늘 트래킹 팀 출발~~


우리의 가이더(Guider)는 '킹콩'아찌.


자기를 무조건 킹콩이라고 부르란다.


우리팀은 영국인 두명. 아르헨티나인 두명. 한국인 7명 ㅡㅡ;;


그 전날 포를 주었던 가족분들도 우리 팀.


내가 원했던 상큼한 외국인 대학생은...



없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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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사람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여기 치앙마이는 오토바이 천국.


정말 남녀노소할거 없이 대중적인 교통수단이다.


사진 찍으니깐 저 여자분 살짝 웃는다~


푸하하하



옆에 있던 한국분(우리에게 포를 주었던 분)


이에 또 가만히 있지 못하시고


"어~ 여자가 타고 오니깐 찍네요~"



"네~?" ㅡㅡ;;


잠시 할말을 잃었다.




잠시 어떤 시장에서 멈추더니 밥과 찬거리를 여기서 사고 갈테니


각자 휴식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친구 슬리퍼가 없어서 사러가기~


여긴 물가가 싸서 좋다...


아~ 러블리 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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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사고나서 시장 돌아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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삥 돌아보고...


시간 남아서 또 삥 돌아보고...


또 시간이 남고...



ㅡㅡ;;


그냥 우리가 타고온 '썽태우'에서 기다리기~


썽태우에 대해서는 나중에 나오니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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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한 마리가 외로이 방황하고 있다.


태국은...


닭.고.기.가 정말 많다.


그냥 간식으로 통닭을 막 먹으니깐...


비쌀줄 알고 기피했었는데...


그 가격을 알고는 그것만 찾아서 간식으로 먹었다.




한참을... 정말 한참을 지난뒤에야 출발~;;


체감하기에 한 3~4 시간 있었던거 같다.


실제로는 1시간 정도였겠지만...




그렇게 출발하여 한참을 달리고 있고...


그 안에서 영국인 2분과 아르헨티나 2분은 열심히 대화중이다.


몇몇 단어만 들릴뿐...;;


점점 영어가 두려워지고 소심해지기 ㅡㅡ;;



그냥 알아서 말걸어주기를 바라고 암말 안하고 가만히 있어 버렸다;;



그러다가 영국인 중 한분...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가 팀원들 각자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내 이름은


'Jason'



13일의 금요일에 나오는 그...


내가 그렇게 호러블하게 생긴건가!!! ㅡ.ㅜ



반박할 새도 없이...


난 제이슨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난...


꿀먹은 벙어리마냥 조용히 짱박혀있었다...


가장 후회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때까지도 나의 소심함은 클라이막스에 달했으니...




아무튼 고산족 마을에 도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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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마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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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원들!!


저 할아버지가 이름 지어주신 분이다.


나이가 꽤 있으신 듯 하지만...


힘든 트래킹을 무사히 마치신 대단한 분!!




조금 쉬더니만


우리의 킹콩을 따라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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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따라 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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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펼쳐진 저 거대한 덩어리들은!!!



그렇다... 코끼리 똥이다.


하필이면 여기서 응아를 해가지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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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오려면 아직 시간이 있어야 하나보다.


기다리는 우리 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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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배경이 좋지는 않지만...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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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미관을 해치지 않게


가장 높은 곳으로 쪼르르 올라가서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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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쩍은 소리가 나더니만...



앗!!


드디어 코끼리 출현


상당히 가파르게 보이는데도


뒤뚱뒤뚱 잘도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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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내가 사진 찍은 곳이 알고보니깐 코끼리 탑승지역...



코끼리는 계속해서 오고...


사람들을 내려주고는


저기서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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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가까이서 찍기!!


피부가 너무 쪼글쪼글하다.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


너무 더워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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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들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콧물 튀겨가면서


코를 여기저기 놀려댄다.



그 때 조련사 다가와서


무지막지하게 팬다 ㅡㅡ;;


저러다가 코끼리한테 당하지나 않을정도로...



왠지 계란으로 바위를 내리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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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때리니깐 조용해지고...


조마조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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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녀석!!


앙증맞게도 같이 온 여자분에게 재롱을 부리는 듯!!


가증스러운 녀석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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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


원래의 연출은 이게 아닌데...


코끼리를 진짜 만지는 듯한 사진을 얼짱이 요구했으나


가까이 접근도 못하고 ㅡㅡ;;


최대한 하는척 해보려고 했으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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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거의 다 도착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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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목숨걸고 가까이서 찍기...


왜 이렇게 불쌍하게 생긴건지 ㅡㅡ;;



아무튼 코키리 탑승 시작!!


어떻게 하다보니 나랑 얼짱은 따로 가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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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얼짱...


제대로 된 의자에 앉지 못하고 코끼리 목에 앉았다!!


애가 완전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지고


저 밧줄을 있는 힘껏 잡고 간다.



여기 보라니깐 보지도 않고...


아무 말 없이 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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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내려오는 것도 잘하더니


성큼성큼 올라가는 것도 선수급


나중에 알고 봤지만... 정말정말정말 가파른 곳도 잘도 가더라...


전문 산악꾼 '코' 쓰~




나랑 같이 코끼리 타는 사람은


영국인 두사람~


맥스(MAX)찰리(Chalie)


찰리는 맥스의 아버지~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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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분은 맥스~


새까만 털모자는 우리의 드라이버.




이 코끼리 녀석!!


정말 콧물 무진장 튀겨댄다.


딴에는 덥다고 그러는 모양인데~


"푸욱" 소리 나는 순간


사방에서 막 튀어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들...


게다가 언제 뿜어댈지 모르니 바짝 긴장하고...;;




어느정도 가더니만...


잠시 휴식하기!!



옆에서 막 바나나 사라고 하고~


맥스~ 20 바트짜리 한뭉텅이 사서 우리의 '코' 쓰~한테 주기



낼름 낼름 잘도 가져가 버린다.


하나 삼키기가 무섭게 바로 또 달라 그러고


그나저나...


저 쪼맨한 바나나가 성이나 찰지 모르겠다.


정말 코끼리 비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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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요렇게 조렇게 장난치면서 주고~


짧게나마 동영상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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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드라이버~


무뚝뚝해보이지만~



맥스의 장난도 잘 받아주고~


청순한 청년이다~ ㅎㅎㅎ




코끼리들 밥 다 먹고 나서 다시 출발~


가다가 또 멈추더니만 구석으로 가서


시원하게 응아보고 있는데!!


저기서 한 코끼리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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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트래킹 팀인가 보다.


코끼리는 민망하게 응아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서로 막 인사하고~~ ㅎㅎㅎ



저기 밑에 쪼끄마한 새끼도 같이 따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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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만난사람들만 수두룩하다~




앗!! 그런데!!




계속~~


15 Comments
박천관 2004.03.16 11:48  
  유머감각이 있으셔서 재밌게 쓰시네여..^^ 잘봤습니다 사진에 동영상까지...^^
SilveRoSs 2004.03.16 13:13  
  감사합니다~~ 글쓰기에 재주가 없어서 어떻게든 농담으로 커버하고자;; 앞으로 재밌게 봐주세요~~^^
겨울남 2004.03.16 16:16  
  전 왜 사진이 보이지 않을까요? 사진 보고싶은데....
달랑 X표시만 뜸
레아공주 2004.03.16 17:03  
  대단한인긴데요...계속 트레픽의 압박이라니
SilveRoSs 2004.03.16 17:17  
  트래픽의 압박으로 엑박이;; 태사랑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거겠죠~ 태사랑~ 대단해요~~ -_-b
여유남 2004.03.17 09:33  
  마지막 앗 그런데....이대목에서 또 목이 빠집니다여....
SOO 2004.03.17 12:18  
  정말 보는 시각이 순수하고 즐겁네요 저도 덩달아 재미있습니다.
archigulf 2004.03.17 13:00  
  빨리 또 올려 주이소....
"기다림의 미학"이 제일 싫어!!!!
SilveRoSs 2004.03.17 14:53  
  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도... 기다리셔야 되는데요~ ^^;;
레나 2004.03.18 15:55  
  여행기 아주~~재미나게 읽고 있답니다^-^저도 치아마이에서 코끼리 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전..코끼리의 기침&방귀로 인해..거의 질식상태였습니다.ㅋㅋㅋ지금 생각하니..이런것도 다 추억이네요~~!!
SilveRoSs 2004.03.18 17:00  
  허걱~코끼리 방귀는 또 머죠? 소리도 나겠죠? 엄청 크게... ㅎㅎㅎ 저보다 훨씬 재미난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
대쟝 2004.03.26 01:09  
  하하 저 나이스플레이스 빨간남방아저씨 뭐더라??
굉장히 친근한 이름이었는데~킹콩도 보고싶고~몽키도~
정글속 제인 2004.03.26 11:39  
  불쌍한 코끼리..사람들이 동물과 자연과 더불어 잘살았으면..학대하지 말았음..
나비 2004.03.28 19:26  
  넘넘 잼있는 여행기네여 두분다 너무 귀여우세염 히히
꼬싸멧 스타 2004.04.06 01:03  
  아이고~ 내 상태 안 좋은 모습을 여기다 올렸네 총각??
나도 여행기 올리기 시작했는뎅~ 반가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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