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싫었던 곳
페낭에서 그날은… 켁록시라는 중국절과 페낭힐에 오를 생각이었다.
버스를 타고 순조롭게 종점에서 내렸다.
저~ 언덕위에 절이 보인다.. 좀 높은듯 했지만.. 저 정도야..
버스가 서는 곳에는 시장이 있다..
생닭냄새가 확 끼치면서 닭털들이 휘날린다..
조류독감 머 그런게 아니더라도 기분이 영 좋지 않다..
닭털이 콧속으로 들어간거 같아서 계속 코를 킁킁거렸다.
표지판을 따라, 절이 보이는 곳을 향해서 걸었다.
절이 높은 곳에, 보이는 곳에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계속 걸으니.. 가게들이 없어진다..
더운 낮에 그늘막 하나 없는 산길 차도다..
그래도.. 절이 눈앞에 보이니까 열심히 걸었다.
인적이 하나도 없다.. 차도 거의 안다닌다..
버스에서 내렸을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절에 가는 사람들이 아닌가보다..
생각보다 멀었다.. 절이 덩치가 커서 가까워 보였나보다..
그런데…
절이 내게 가까워오는게 아니라… 옆으로 간다….
길을 옆으로 뚫었나보다.. 어차피 길은 이길밖에 없었다…
그런데…
절이 내 뒤쪽으로 간다…
이상하다.. 길을 왜 이렇게 뚫어놓은건지 모르겠다..
절에 가기전에 무슨 고행같은걸 시키려고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걸까…
절이 완전히 뒤로 갔다..
또 이산이 아닌가벼~ 했지만.. 길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그냥 걸었다.
저 멀리 사람 둘이 걸어가는게 보인다..
뛰어가서 그 사람들에게 물었다.. 절입구가 어디냐고..
그 둘은 자기들끼리 몇마디 주고받더니.. 가던길을 쭉 가란다..
그래도 입구가 있다니 다행이다..
나는 그들과 헤어지고 한참을 길따라 갔다.. 그 땡볕에 죽어라 걸었다.
절은 완전히 뒤로 제껴지고, 산뒤로 갔다가 다시 꼬불길을 돌아 절에 도착했다…
완전히 지쳤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다니라고 만든 길이 아닌 것 같다..
나중에 다시 돌아갈 일도 깜깜했다..
힛치하이크라도 하지 않으면..
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사람들은.. 나만큼 지쳐보이지 않는다..
전부 차를 타고 왔단 말인가?
분명 걸어온 사람도 있을텐데…
내가 걸어오는 동안 다른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자기들만 아는 비밀통로가 있는 것 같다..
켁록시는 중국절이다. 무당집 같은 중국절이다.
내가 이걸 보러 그 고생을 했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한 서양인이 금딱지로 만든 해태동상을 카메라로 찍고 있다..
촌스럽게 금딱지 덕지덕지 바른 걸 멋있다고 찍고 있다니…
이미.. 내 눈에 좋게 보이는건 없다.
이것저것 되는대로 지어서 모아놓은듯한 유치한 절이다..
중국인들은 불상과 그 이외의 것들에도 정성스레 절을 한다.
탑 올라가는데 2링깃씩 받는다..
올라가고싶지 않다.. 내 다리는 이미 후들후들 떨리고 있다.
난 이 무당집에 2링깃을 시주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탑꼭대기에라도 올라가 보지 않으면 전혀 볼게 없는 것 같다.
혼자 궁시렁대면서 올라갔다.
더럽고, 좁은 계단이 끝도 없다.
바퀴벌레 시체들과 각종벌레들의 시체들이 뒹군다.. 오줌냄새…
청소라도 좀 해놓고 돈을 받지..
탑꼭대기에 올라서 내려다 봤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땀을 식히고 있다.
짜증나고, 힘들다.
저 멀리 펼쳐진 페낭 시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사람다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사람 다니는 길이 숨어있다.
오줌냄새 무지나는 컴컴한 식당을 지나, 길이 절대 없을법한 곳에…
양쪽에 구멍가게들을 잔뜩끼고 사람길이 있다.
그 길은 간판도 없다..
10분도 채 안걸려서 내려갔다..
페낭힐이고 뭐고, 딴데 갈 여력이 안남았다..
완전히 지치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그냥 버스타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가이드북을 꺼내보니..
중국절에 갈 때
버스에서 내려 1분쯤 가면 2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자동차길이니 왼쪽으로 가라고 써있는게 보인다…
젠장…
나는 가이드 북을 왜 들고 다니는 걸까..
사람다니는 길로 10분정도만 꼬불꼬불계단을 올라서 켁록시에 갔다면..
좀 다르게 보였을거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절이라던가..
중국인들의 불심도 여느 다른 종교인들과 다를바 없었다던가…
시원한 탑꼭대기에서 바라다보이는 페낭의 전망은 2링깃의 가치를 했다던가..
안타깝게도.. 켁록시는..
내가 엄한길을 따라 가는 바람에 이번 여행에서 최악의 장소가 되어버렸다.
버스를 타고 순조롭게 종점에서 내렸다.
저~ 언덕위에 절이 보인다.. 좀 높은듯 했지만.. 저 정도야..
버스가 서는 곳에는 시장이 있다..
생닭냄새가 확 끼치면서 닭털들이 휘날린다..
조류독감 머 그런게 아니더라도 기분이 영 좋지 않다..
닭털이 콧속으로 들어간거 같아서 계속 코를 킁킁거렸다.
표지판을 따라, 절이 보이는 곳을 향해서 걸었다.
절이 높은 곳에, 보이는 곳에 있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계속 걸으니.. 가게들이 없어진다..
더운 낮에 그늘막 하나 없는 산길 차도다..
그래도.. 절이 눈앞에 보이니까 열심히 걸었다.
인적이 하나도 없다.. 차도 거의 안다닌다..
버스에서 내렸을때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절에 가는 사람들이 아닌가보다..
생각보다 멀었다.. 절이 덩치가 커서 가까워 보였나보다..
그런데…
절이 내게 가까워오는게 아니라… 옆으로 간다….
길을 옆으로 뚫었나보다.. 어차피 길은 이길밖에 없었다…
그런데…
절이 내 뒤쪽으로 간다…
이상하다.. 길을 왜 이렇게 뚫어놓은건지 모르겠다..
절에 가기전에 무슨 고행같은걸 시키려고 일부러 이렇게 해놓은걸까…
절이 완전히 뒤로 갔다..
또 이산이 아닌가벼~ 했지만.. 길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그냥 걸었다.
저 멀리 사람 둘이 걸어가는게 보인다..
뛰어가서 그 사람들에게 물었다.. 절입구가 어디냐고..
그 둘은 자기들끼리 몇마디 주고받더니.. 가던길을 쭉 가란다..
그래도 입구가 있다니 다행이다..
나는 그들과 헤어지고 한참을 길따라 갔다.. 그 땡볕에 죽어라 걸었다.
절은 완전히 뒤로 제껴지고, 산뒤로 갔다가 다시 꼬불길을 돌아 절에 도착했다…
완전히 지쳤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다니라고 만든 길이 아닌 것 같다..
나중에 다시 돌아갈 일도 깜깜했다..
힛치하이크라도 하지 않으면..
절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사람들은.. 나만큼 지쳐보이지 않는다..
전부 차를 타고 왔단 말인가?
분명 걸어온 사람도 있을텐데…
내가 걸어오는 동안 다른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자기들만 아는 비밀통로가 있는 것 같다..
켁록시는 중국절이다. 무당집 같은 중국절이다.
내가 이걸 보러 그 고생을 했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한 서양인이 금딱지로 만든 해태동상을 카메라로 찍고 있다..
촌스럽게 금딱지 덕지덕지 바른 걸 멋있다고 찍고 있다니…
이미.. 내 눈에 좋게 보이는건 없다.
이것저것 되는대로 지어서 모아놓은듯한 유치한 절이다..
중국인들은 불상과 그 이외의 것들에도 정성스레 절을 한다.
탑 올라가는데 2링깃씩 받는다..
올라가고싶지 않다.. 내 다리는 이미 후들후들 떨리고 있다.
난 이 무당집에 2링깃을 시주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탑꼭대기에라도 올라가 보지 않으면 전혀 볼게 없는 것 같다.
혼자 궁시렁대면서 올라갔다.
더럽고, 좁은 계단이 끝도 없다.
바퀴벌레 시체들과 각종벌레들의 시체들이 뒹군다.. 오줌냄새…
청소라도 좀 해놓고 돈을 받지..
탑꼭대기에 올라서 내려다 봤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땀을 식히고 있다.
짜증나고, 힘들다.
저 멀리 펼쳐진 페낭 시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사람다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사람 다니는 길이 숨어있다.
오줌냄새 무지나는 컴컴한 식당을 지나, 길이 절대 없을법한 곳에…
양쪽에 구멍가게들을 잔뜩끼고 사람길이 있다.
그 길은 간판도 없다..
10분도 채 안걸려서 내려갔다..
페낭힐이고 뭐고, 딴데 갈 여력이 안남았다..
완전히 지치고, 다리가 후들거려서.. 그냥 버스타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가이드북을 꺼내보니..
중국절에 갈 때
버스에서 내려 1분쯤 가면 2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자동차길이니 왼쪽으로 가라고 써있는게 보인다…
젠장…
나는 가이드 북을 왜 들고 다니는 걸까..
사람다니는 길로 10분정도만 꼬불꼬불계단을 올라서 켁록시에 갔다면..
좀 다르게 보였을거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절이라던가..
중국인들의 불심도 여느 다른 종교인들과 다를바 없었다던가…
시원한 탑꼭대기에서 바라다보이는 페낭의 전망은 2링깃의 가치를 했다던가..
안타깝게도.. 켁록시는..
내가 엄한길을 따라 가는 바람에 이번 여행에서 최악의 장소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