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난 태국여행 - 첫번째 이야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홀로 떠난 태국여행 - 첫번째 이야기

얌얌이 4 1246
태국여행전에 참으로 많은도움을 받았기에 조그마한 보답으로 여행기를 올립니다.
--------------------------------------------------------------------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드디어 혼자서 외국여행을 하게 되었다. 크흐흐~~ ^^*
어찌나 졸린지, 기내에서 영화를 하는데도 제대로 보지못하고 와인두잔 쫙~~ 마시고 푹잤다.
공항에 도착해서 나오니 새벽 1시가 안된거 같았다. 공항세를 아끼기 위해 3층으로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내가 너무 빨리 나온것이다.물론 나중에 알았지만.--;;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홍익인간에 전화를 시도해봤는데, 정말 안된다.. 우리나라 핸드폰 정말 잘만든다. 비싼돈들여 로밍신청해서 왔는데 정작 중요할때 어떻게 쓰는지를 모르겠다.
포기하고 밖으로 나가 줄을서서 Meter taxi를 탔다. 접수 창구에 "카오산" 이라 하니 알아듣고 쪽지를 써준다. 나중에 내리고난다음에 사인을 하는걸로 봐서 외국인 보호용인거 같기도 하다.
어디서 "하이웨이" 라고 말해야 빨리간다는 소리를 듣고, 기사에게 예쁘게 또박또박 " 하.이.웨.이" 했더니 오케이란다. 내가 이렇게 영어를 잘 할수가.. 뿌듯했다.
택시비가 347B + 20B(tip) 을 줬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하이웨이 통행료 70B는 승객이 물어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 안막히는데 궂이 하이웨이로 올필요가 없단다.
어설피 알아서 잘난체 할려다가 무려 367B에 카오산에 도착했다.
굉장히 번화한곳에 떨어뜨려주고 갔는데... 세상에나 새벽 2시쯤 된거 같은데 대낮이다. 세계각국의 젊은이들이 흥에 겨워 난리다..
내가 배낭으로 다니기엔 넘 나이들었나 싶기도하고, 여권이랑 다 지니고 있어서 불안하기도 했다.
이리저리 해메고, 물어보고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했으나 홍익인간은 도대체 찾을수가 없었다. 할수없이 경찰서를 찾아가서
나 한국사람이니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 데려다 달라했다. 혼자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오토바이뒤에 타란다.
고맙다고 하고 도착한게 DDM이였다. 알고보니 그 경찰이 DDM에서 잘 지낸다고한다.
숙소는 8~10명정도 잘수있는 도미토리 였는데 비수기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에어콘이 어찌나 빵빵한지 잠을 제대로 못잤다.
DDM에 대학생친구들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다른 도미토리에 비해 깨끗하다길래 방콕에서는 여기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새벽에 꿈에도 찾았던, 홍익여행사와 홍익인간이 몇발자국 가니 바로 있었다.. 세상에...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놓은 투어 티켓 확인하러 갔더니  문에 단단히도 붙여놓으셨다. ㅋㅋ
오늘 투어는 왕궁과 와트포, 와트아룬이다. 왕궁에 어떻게 가냐고 물으니 걸어서 10분정도만 가면된단다.
왕궁앞에서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온 혼자인 여자를 타켓으로 하는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고, 툭툭을 타지 말라고 한다.
잔뜩겁을 먹고, 그래도 안가볼수없으니 길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DDM에서 나와 바로 직선거리로 가면 10분이면 될걸 강가로 해서 빙둘러 가니 30분이 되도 왕궁이 잘 안보였다.
덕분에 태국 대학교 2곳도 구경하고 강가도 보고, 시장에서 북적이는 모습도 봤다.
태국은 정말 갖가지 모습이 교차하고 있고, 불교사상이 대단한거 같다. 꽃다발이나 신을 모시는 신주같은 집이 어디건 있었다.
사람들은 참 온화하고, 수줍음을 많이탓다.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 짐을 느꼇다.
왕궁앞에 가니 드디어 시끌벅적한 각 나라 관광객들이 많았다. 한참돌아보다가, 동양인이 있길래 인사를 했더니 일본인 이란다.
이름은 TOMOKO SATO 25살의 예쁘장한 아가씨였다. 왓포에서 타이전통마사지를 배우는데, 일요일이라 관광나왔다고 한다.
둘이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하며 같이 다니는데, 둘다 영어도 일어도 한국어도 안되니 거의 바디랭귀지에 가까운 영어로 의사소통을 했다.
왕궁은 그야말로 화려함과 웅장함이 같이 교차하고, 성스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참 오기 잘했다 싶다.
와포는 유명한 와상이 있어서 사진을 어떻게 좀 찍어볼려고 하는데 너무 커서 한화면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왓포를 나와서 강건너 와트아룬에 갈려고 하니 제복을 입은아저씨가 500B내면 와트아룬에 갈수있다고 한다. 뭔가 수상쩍어서 고맙다 하고 밖으로 나왔다.
더워서 과일사먹으면서 강가로 갔더니 배가 2B면 --+ 간다. 배에는 태국인들도 많이 타서 현지인을 바로 느낄수 있어서 참좋았다.
아트아룬은 높고 빙둘러서 있는것이 참웅장하긴 했는데, 이미 배도 고프고 해서 감흥은 덜했다.
그.러.나. 선명한 한국어 안내표지.. " 이곳에 앉지마세요...." 음.. 어글리 코리안의 비애를 다시느끼며.. 나라도 잘하고 가야 겠다 싶었다.
관광을 마치고 드디어 쇼핑을 위해서 중심지인 시암스퀘어에 가기로 하고 택시를탓다.
방콕도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다. 시암스퀘어는 우리나라 명동같았다. 세계여러 브렌드와 제래시장이 공존했다.
둘이서 베트남 퓨전음식점에가서 점심을 먹고 쇼핑을 시작했다.
음. 무릇여자들이란 쇼핑할땐 힘든줄 모르는법. 도모코도 너무 좋아한다. 둘이서 옷도 입어보고 신발도 고르고 한다고 너무 즐거웠다.
주변 쇼핑센타를 섭렵한후 스타벅스에서 냉커피를 마시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저녁때 디너크루즈를 예약했기때문이다.
디너크루즈를 기다리기 위해 리버시티를 왔는데, 너무 일찍와서 주위의 고급호텔들을 구경했다. 100B짜리 도미토리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호텔이 화려했다. 그리고 강건너의 허름한 집들과도 묘한대조를 이뤘다. 이곳이 태국인게 확 느껴졌다.
리버시티 2층의 까페에서 혼합과일쥬스를 시켜놓고 드디어 통화가능하게 된 전화로 자랑질(^^)을 하러 신랑에게 전화했다.
시간이 되자 PIER2에서 Check-in하고 티켓딱지를 가슴에 붙였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가 꽃을 달아주며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하길래
얼떨결에 기념촬영을 했다. 나중에 200B내며 사라고 하더군.. 이 놀라운 상술... 자리는 1층 기둥을 마주보는 한가운데.. 음. 절망였다. 가뜩이나 혼자와서 서러운데.
매니져인듯한 아가씨한테 나 창가좀 보내달라고 했더니, 알아보더니 넓은자리로 바꿔준다.. 음. 아쉬운소리를 해야하는군. ㅋㅋ
혼자서 넓은자리에 앉아 여러번 뻔질이 들락거리며 부페에서 여러가지를 먹었다. 쬐끄만 동양인이 혼자 많이도 먹는게 신기한듯 흘끔거리며
쳐다보길래 한번 씩 웃어줬다.
라이브음악에 맛있는음식에 낮과는 또다른 왕궁과 사원들의 야경이 멋있었다.
알아보니 아유타야까지 가는 로얄 프린세스 호도 있었다. 사실은 그걸 타고 싶었는데, 다음에 오면 도전해 보리라.

이렇게 방콕에서의 하루는 저물었다.
4 Comments
안나 2004.03.23 14:34  
  와~~정말 멋지시네여~~여자 혼자떠나는여행..
저두 지금 여행 준비중이넫 혼자갈지 망설여지는데..
도움많이 됩니다^^ 다음 후기 기대할게여^^*
2004.04.04 02:28  
  와우~~저도 계획중인데....말한마디 못하구 올꺼같아서...어케해야할지 고민중이에요~~
가면 해결이 될까요???
좋은 여행하세요~
2004.04.11 04:54  
  저도 같이 시간 맞는사람이없어서 혼자라도 가고 싶은데..또 혹시나..해서..의사소통도그렇고...물론 패키지로 작년사스때한번가보긴했지만(그때정말느낀것..여긴영어가진짜필요없구나..공항에서도.면세점에서도.영어를모른다는..음..대략 난감...) 암튼...남편도계신데 혼자가셨다니..놀랍네요..존경스럽습니다...
스이까 2004.05.04 23:25  
  저두 방학하구 6월달에 혼자 태국배낭여행 가는데..자신감이 생길라그래요^^걱정됬는데...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