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1편(쇼부의 비법&정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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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1편(쇼부의 비법&정이 있는 풍경)

꼬싸멧 스타 5 1064
나이트 바자에 도착하여 뚝뚝 아저씨와 빠이빠이를 한 후 내리니 이제서야 문을 여는 분위기다.
밤 분위기에 화려한 여러 스탠드들과 전통 인형, 공예품들, 우산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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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고 신기한 물건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래 여기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약간 사자고 의견일치를 본후 저렴하면서도 태국 문화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물건을 사려고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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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야시장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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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이쁘고도 독특한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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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고 싶었던건 실에 풀을 먹여 원통형으로 누에 고치형상을 만들고 그안에 하나씩 전구가 달린 이쁜 조명등이 날 유혹하고 있었다.
각각의 색실속에서 노란 전구는 다양한 빛깔을 내며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부피가 너무 커서 아직 여행이 많이 남은 우리에겐 너무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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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리 포기하고 조카들이 운동화가 불편하다고 샌들을 사달라고 하기에 스포츠 샌달과 버켄스탁 짝뚱(태국도 짝퉁이 무지하게 많다아... A급으로다가..)을 사주고는 돌아보는데 짚으로 엮은 용인형 앞에 똥꿀이와 창꿀이가 턱을 괴고 앉아 무언의 압력이 있는 눈빛으로 "이거.. 사줫!!!"을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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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짓껏 사주지!! 했는데 넘 비싼 가격을 부르는 것이였다.
처음 부른 가격이 금룡과 색색깔 용, 두개 합쳐 900밧이였다.
색색깔용이 500밧 금룡이 400밧..
엥? 이거 확실한 바가진데에??
이번엔 너무 비싸서 안된다는 제스추어를 취해볼깡?
그 가게 앞에서 조카들과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실제로 실랑이도 쬐끔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싸게 사주기 위했던 니 엄마 뚱언니와 이모들의 연극이였단다아~ 창, 똥!!! 알겠는고오???
아예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자아...
"에... 두개 합쳐서 200밧~!!"
그 장수 깜짝 놀랜다아...
"말도 안돼~~ 800밧 줘요오~"
"넘 비싸요오~ 애들 갖구 싶어하는데 200밧 줘요오~ 네에??"
(자! 다들 아시죠?? 내 영어 실력.. 단어단어 조합해서 다 통하는...)

사실 그랬다아...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에서의 우리의 쇼부에 관한 연극이란게에..
항상 물건을 살땐 1/2도 아닌 1/4가격까지 디스카운트를 했다.
그리곤 상인들의 얼굴을 분석했다.
정말 안되는 것인가? 아님... 해줄수 있는 가격인가..그리고는
내가 뚱언니한테 "살래?" 하고 물어보면 돈줄을 쥐고 있는 듯한 뚱언니가 아주 도도한 얼굴을 찡그리며 비싸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면서 관심없는듯이 굴다가 조카들이 떼쓰는 광경을 잠시 보여준뒤 디스카운트를 해달라고 운을 뗀다.
그러면 이내 가격이 다운된다.
그때 한번 더 쑈부를 친다.

어떻게??????
상대방 어깨 밟고 올라가 벽 3번 밟고 공중에서 덤블링 한뒤 급소 찌르기로!!!! & 뒷목 잡고 쓰러지게까지....

그걸 말로 다시 재표현 하자믄...
우리는 태국을 사랑한다는둥, 아저씨가 참 미남이라는둥 행복하실거라는둥, 온갖 아부성 발언으로 아저씨를 정신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 가격에서 1/3 가격으로 다운된다.
그리곤 그것도 안되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냥 그 가게에서 나온다..
그럼... 이내 팔을 부여잡고 다시 가격을 산출해서 알려준다...
그러면 아직도 깎아서 내려갈 수 있는 확률이 있다는 것이고 우릴 안 잡으면 그건 우리가 너무 가격을 깎은거다....

그 용 아저씨 여지없이 우릴 잡았다...
450밧 달란다.... 아니야~아니야~
우리 딴데 더 돌아보구 올께요오~하고선 나오려는데 400밧... 한다...
"더 이상은 안돼요오...."하며...
하지만 우리가 속을쏘냐아...
그리곤 다른곳을 가는척한 후 그 근처에서 잠깐 딴것을 구경한다.
그리곤 다시 와서 200밧~~~ 했더니...
"안돼 200밧...(꼬리내리며) 220밧......220밧!!!! 응??"한다.
물론 이 가격 또한 바가지일쑤 있따.. 하지만... 생각해보면 900밧에서 220밧인게 아닌가??
아하하하하하!! 그래 바가지일지도 모르지만 기분 좋게 바가지 써주마!!!
하고서 의기양양 물건을 사들고 나온다...
나올땐 우리의 선물용 껌을 한통 주고!!!
그건 태국용 한지로 만든 부채를 사는데도 그러했다.
너무너무 이쁜 태국의 전통지로 만든 부채가게에서 난 첫눈에 이 부채에 삐용~~~~~~~~~ 사로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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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닷!!!! 같은 디자인이지만...색깔이 달라 다른 디자인처럼 보인다.
"언니~ 이거 진짜 이뿌다아... 그치이?? 나! 이거 살래에... 선물용!!"
"어... 진짜 이뿌다... 나두 이거 우리 직원들 선물용으로 살래..."
위와 유사한 가격으로 쑈부를 친 결과 부채 22개에 80밧에 건졌다.
첨엔 300밧 이상이였지만.... ㅋㅋㅋ
우리의 쇼부가 짜증나진 않나보다아...
나에게 싸게 줬으니까 비녀를 사라고 하나 집어 보여준다...
이때 나... " 아이구우~~~~~~~~~~~~ 뭘 이런걸 다아....덤이유??FREE???"
아저씨 날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기분좋게 머리핀도 선물하셨다.
그리고는 창,똥을 보고서는 아자씨의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고 아자씨 닮아서 그런것 같다고 침 튀기며 얘기했다.
근데 실제로 정말 아이들이 귀여웠다.
아저씨 인상도 너무너무 좋으시고 이때 우리 똥꿀이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한국서 가져간 막대사탕을 꺼내며
"아저씨 애들 주라고 말해줘~ 이모!!!" 한다.
기특한것 같으니라구우..
아저씨는 너무나 고마워하며 즐거워하셨다
우리는 무자비하게 깍아 물건을 샀지만 그 끝은 너무나도 훈훈했다.
그러고보면 방콕의 상인들 보다도 치앙마이의 상인들이 더 순박하다.
그래서인지... 난 방콕과 꼬싸멧 보다는 치앙마이가 더 그립다..

"아저씨 부채 너무 잘 쓰고 있어요~~~ 사람들이 다들 이쁘다고 칭찬해서 아저씨의 손재주가 좋은거라구 칭찬했답니당~
잘 계시죠???? 애들도 직접 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보고싶습니다..건강히 장사 잘하세요~ 담에 가믄 꼭 그 자리에서 순한 웃음으로 또 맞아주시구요오~ 글구 그때도 싸게싸게~~~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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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몬테크리스토 2004.04.27 21:39  
  님에게서 쇼부의 비법을 전수받아서 간다면
절대 바가지는 안쓸거 가터요..^^
꼬싸멧 스타 2004.04.28 19:59  
  앗? 몬테뉨~ 오랜만이듯함당~~ ^^
근데 그 쇼부요. 같은 동성끼리에겐 부작용나니...
사용시 잘 쓰십시요오~ ㅋㅋ
2004.04.30 22:42  
  저부채~~정말 이쁘네요~~~이야~~이야~~~
꼬싸멧 스타 2004.05.02 13:19  
  실물은 더 이쁘답니다아~~~ 아하핳하
태국을알자 2004.05.11 16:57  
  ㅎㅎㅎ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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