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7편(김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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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7편(김치의 추억)

꼬싸멧 스타 5 934
조카의 조금은 풀린 표정과 의사선생님이 주신 약과 주의사항을 보곤 어이없는 톰과제리 티비 얘길 들으며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뎅...
허거덩.. 원빈 아니야아???
눈 비비적 비비적!!! 오옷~ @@;
다시 발동한 내 꽃미남 안테나...
2층에서 나의 눈을 한 눈에 뿅가게 만든 그 사람은 태국인 학생인데에...진짜 원빈 닮았따아~ 옷 스탈은 또 왜이리 좋은지...
부티 쥘쥘흐른다아~~~~ 헉~~ 멍~~~~~심장은 덩기덩기 떵따꿍따 ♬ 자진모리로 울려댄다아~~~ 졸졸졸~~~~
나 꼭 몽유병 환자처럼 졸졸졸 따라가는데에... 첨이닷.. 이런 기분..허거덩... 한눈에 뿅간단 말 다 거짓말인줄 알았는데에...
럴수럴수 이럴수우~~~ 멍~~~~~ 졸졸~~~ 애구구구~~~
"이못!!!!"
울 똥꾸리 목소리에 정신이 화들짝!!!
애구애구 미안해에~ 조카야아~ 이모가 정신이 혼미해서 그랬다아..
하지만 아쉽따아... 사진 한방이라도 박으면 좋으련만...
아까 정신이 없어서 그런거 챙길 여유가 없었다.... 흐미...아까비~
뒤 돌아보곳... 아쉬운 눈빛만으로 쯔압... 힝힝
다시 택시 타고 숙소로... 스프와 죽을 먹이라는 의사 쌤 말에 스프를 사 먹였다. 그리곤 약을 먹이고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니 녀석 기운이 좀 나나부다아...
범룽랏.jpg
-> 사진은 똥꿀이의 범룽랏 병원 접수증

"엄마, 이모들 오늘은 어디 안가??"
"너 아픈데 어딜가아~~ 그냥 있어야지이~~"
"나 괜찮은거 같아... 가끔 배가 살살 아프긴 한데.. 나 숙소에만 있기 싫어...응?? 나가자.. 응응??"
"안돼에!! 아플땐 푸욱 쉬는거야 그래야 내일 코끼리 농장도 가고 악어도 보지이~ 글구 바다도 가야될꺼 아냐아~"
"내일도 가고 지금도 나갈래에~ 엄마아~~~~~~~"
한시간을 졸라댄다아.. 독한것!!!
더 악화되면 안돼는데에... 무리하지 않는걸로 약속하고 미터 택시 타고 월텟(월드 트레이드 센터)으로 나갔따.
첫 번화가 진출... 이세탄과 젠 백화점이 붙어있어서 규모가 상당하다.
저녁 늦게 가서 1층만 둘러보니 문을 하나둘씩 닫는 분위기...
건너편 빅씨에 한국김치를 판다기에 사러갔다.
꼬딱지 만한 크기의 김치, 보는것만으로도 반갑다아~
너구리, 신라면도 보이고 잘못 글씨 써진 옛날 친구 쫄쫄이도 보인다..
"양녕갈비 코리아 바비큐", 하핫~~ 한참을 웃었다아~~ 다들...
이거 사잣!! ㅋㅋ 양녕갈비라아~~ ㅋㅋㅋ
아프니 한국음식이 먹고 싶은가부다아... 이것저것 한국음식을 사달라는 똥꿀이...
"너 죽 먹어야됏... 이거 안돼는데에....??"했더니..
그새 울상이당...
"김치 먹으면 나을것 같은데에..."
애구 애처로운것~~
나으면 먹이자고 잔뜩 샀따아~ 엑... 한국보다 비싸당... 쒸이...
그리곤 배가 슬슬 고프길래 위에 있는 MK 쑤끼를 먹으러 갔다.
으으~~~ 쥑인다아~ 국물 쥑이고 쏘스 쥑이고오~
아싸아~~~ 우리 똥꿀이 국물만 먹는게 못내 아쉽나 보다아...
"엄마 나 다 나으면 이거 또 사줄꺼지이...?? 응???"
"그러~~~~~~엄!! 그땐 너만 먹어~~ 알았찌이?? T.T"
"진짜다아~~~~ 약속했따아 엄마아~~~"

그리곤 돌아온 우리는 빅씨서 산 냄비를 이용해 각종 음식을 해먹어가며, 또한 라면 이용해서 그 담날 만찬을 즐겼따아~
한결 좋아진 똥꿀이~
"김치 나만 먹을래에~ 어제 나만 맛있는거 못먹었잖아~!!"
욕심쟁이 녀석~~~ 아프지만 않았어도 반은.. 흠...
"그래~ 똥꿀이 너 다 먹어~~~"
아작아작 깨물어먹는 총각무를 우리는 멍하니.. 침만 질질 흘리며 쳐다봤따아~
바닥을 보이는 김치이... 마지막을 해치운 녀석이 김치 봉다릴 뒤적거리며 "어..? 벌써 다 먹었네에..."
그리곤 여행 사상 가장 애처롭고 불쌍한 얼굴로오... 명언을 남겼으니..
하늘도 감동하고, 듣는 이들은 김치국물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나뉘이..흐흑...줄줄줄 T.T

""""""힝....힝... 이럴줄 알았으면 빨아먹을껄... 괜히 깨물어 먹었따아..힝힝.. 훌쩍~~~"""""

불쌍한것... T,.T
더 불쌍한 넘은 똥꿀이의 형.... 창꿀이...
아픈 동생땜에 김치에 손도 제대로 못대고... 동생이 남긴 김치봉다리 국물을 소심하게 입에 털어 넣는다아...
"잉... 하나만 남겨주지.. 자식.."하며...
흐흑... 불쌍한것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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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몬테크리스토 2004.05.05 23:20  
  ㅋㅋㅋ 저두 태국에서 첫날먹은 한인식당의 김치가 넘 좋았어요..^^
근데... 국산 담배는 정말 구하기 힘들더라구여...T.T
레아공주 2004.05.05 23:30  
  아....방룸랏....병원..정말 좋지용... 3년전에 거기에 밤에 택시타고 응급실에 갔었던기억이 나네요...무슨 호텔인줄 알았지요..... 의사도 친절하고.... 정말 말이 안통하면... 한국어 통역도 있다네요... 밤엔 전화로 통역도 가능하고.... 근데 외국인들이 주로 손님인듯 싶었네요...
꼬싸멧 스타 2004.05.06 00:12  
  우리나라 병원도 그렇게 좀 변했으면 좋겠어요~ ^^
삼성병원이 좀 그런 분위기라고는 하던데.. 가본적이 없어서... 사람들 많드라구요오~
사립병원인데도 국가적 지원이 좀 있나보드라고요오?
꼬싸멧 스타 2004.05.06 00:14  
  의외로 적응을 잘해서 김치 생각 별로 안났었는데...
역시 한국인은 한국인인지...냄새 나니...
뭐 거의 황홀하다 못해 아찔하더군여~ ㅋㅋㅋ
태국을알자 2004.05.11 17:42  
  음...역시 외국에 나가면 한국본색을 다들 드러내시는군요...^^ 그래두 늘 먹는거보다 가끔정말 그리워하다 먹으면 맛이 훨 조쳐?^^ 스끼중에는MK스끼가 제일 좋다는데 어떤지 심히 궁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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