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태국 야그 5 - 치앙마이에서 얼떨결에 빌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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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태국 야그 5 - 치앙마이에서 얼떨결에 빌린 차

시와 0 843
2002.5.27.(월)

더운 와중에도 잠은 온다. -- 카오산을 출발한지 12시간만에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중간에 세번정도 세워주는데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잠이 발딱발딱 깬다. 기나긴 버스여행에서 휴게소에서 모 사먹는 재미를 빼놓을수야 없쥐~~~ ^^

아침 7시에 버스가 도착한 곳은 기대와는 달리 타운이 아니고 남쪽으로 제법 떨어진 곳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봉고들이 나와있는데 거기서 묵을 사람들이나 눈치는 보여도 걍 공짜로 갈 사람들은(지네 숙소가 맘에 안든다고 하면 돈 내라고 할까?? 건 잘 모르겠다) 그걸 이용하면 되지만, 쩜 치사하단 생각이 든다면 큰길로 나와서 뚝뚝을 타면 된다. 타패문까지 1인당 20바트. 

돌아다니다가 정원이 이쁜 White House에 숙소를 정하고 아침 먹고나서 여행사를 돌아다니면서  tour 상품을 알아봤다. 치앙마이에서 있는 상품들은 대략,

1) 치앙마이 트레킹 (1박2일)

 :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루트와 남쪽으로 내려가는 두가지 루트가 있는데 남쪽이 나중에 개발된 루트라 덜 붐비고 자연 훼손도 덜 하다고 한다. 가격은 1,300 ~1,400 바트로 어디나 비숫하였고 투어의 내용도 비숫하다. 다만 아래에 나오겠지만 우리일행이 차를 빌렸던 여행사가 둘쨋날 차로 Doi Inthanon 공원 정상까지 올라가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일정이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는 이미 다른곳에 예약을 한 상태여서 아쉬웠지만... 가격은 1,400

2) 메홍쏜, 치앙라이

: 프로그램이 있긴한데 효율적이지는 못하다고 생각된다. 이동시간이 지나치게 길고 도착해서도 수박 겉핣기식 관광이 될것같았다. 둘러볼 생각이라면 그곳으로 개별적으로 이동해서 그곳 투어를 이용하는게 바람직 할둣.

3) 빠동 (long neck)

: 어디나 그렇겠지만 치앙마이에서 가는곳은 특히나 관광객들을 위해 조성된 곳이라 별로라는 여행사측 설명이다. --

여기저기 여행사들을 기웃거리다가 B.M.P 여행사에서 남쪽루트로 1박2일짜이 트레킹을 신청하고(1,300바트), 매홍손가는 뱅기표도 예약을 했다. (편도, 세금포함 870 바트)

트레킹 예약을 하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타패문쪽으로 걸어오는데 길거리에 광이 번쩍번쩍나는 suzuki jeep이 한대가 서 있다. 저런차 타고 돌아다니면 얼마나 시원할까 하면서 부러운 눈빛으로 차를 바라보는데 왠 느끼한 아저씨가 홍반장처럼 어디선가 나타나 ," Do you wanna reat a car?" 이런다.
오잉???? 그렇담 이게 빌려주는차???? 우리는 호기심어린 눈빛을 주고받으면서 아저씨한테 이끌려서 한 여행사 안으로 들어갔다. 누구도 먼저 선뜻 빌리자는 말을 하지는 못하면서도 서로에게 왜 차를 빌려야 하는지를 괜히 설명하다가 결국 즉흥적으로 차를 빌렸다. -- 24시간 빌리는데 700바트. 계약서를 쓰는 동안 알아보니 이 여행사 투어 프로그램들이 괜찮은 것 같다. 이곳이 앞에서 잠간 언급한 바로 그 여행사다. 이름은 Namkhong Travel Ldt.,Part 이고 위치는 타패문에서 나와 길을 건너 왼쪽으로 조금 가면 보인다. 

1시경부터 빌린차로 럭셔리한 치앙마이 주변 관광을 시작했다. ^^ 왓 우몽을 시작으로 도이 수텝, 뿌삥 여름궁전, 도이 뿌이, 치앙마이 대학등을 알차게 둘러보았다. 이중 우리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한곳은 흠흠...다들 짐작하셨겠지만... ^^ 사실  치앙마이 대학을 간건 모 지식의 전당을 견학한다거나 하는 진지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 저녁으로 낙점된 고기부페가 치앙마이 대학을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1인당 69바트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먹는동안 파리가 장난아니게 달라붙는데 향 피워달라고 말하고 선풍기도 부탁하자. 훨 우아하게 먹을 수 있다. ^^ 

저녁먹고 배 뚜들기면서 나이트 바자르 구경을 갔다. 사고싶은게 많으면서도 막상 살라니까 딱히 끌리는 것도 없었다. 다들 모 하나씩은 사는데 난 걍 구경만 했다. (그러다보니 은근히 쌤이 나네~~~ 누가 사지 말랬나..이누무 놀부 심보) 대부분은 방콕에서 보던 물건들인데 바가지는 아주 심한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장인데...흥정은 필수이다. 2배에서 4~5배까지 가격을 높게 불렀다.

차를 빌려서 예상치 못한 돈을 쓰긴 했지만 어찌보믄 잘한것 같기도 하다. 하루만에 가고싶었던 곳을 두루두루 돌아봤으니... 혼자 다니는걸 즐기는 편이지만 이렇게 가치 붙어다니는것도 장점이 많은것 같다. 양보하는 마음만 넉넉히 갖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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