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22편(내 아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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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22편(내 아뒤의 역사)

꼬싸멧 스타 7 1214
두 조카들 몰래 도망나온 바닷가의 밤~
화려한 조명아래 바닷가 앞 낡은 탁자를 쫘악~~ 깔아놓고..
제법 운치있는 밤바다의 풍경이다~
그때 근육이 권상우 뺨치는 실버샌드의 한 총각이 불쑈 준비를 한다.
쌍절곤처럼 생긴 솜뭉치에 기름을 푸욱~ 묻치고는 몸에 뽀마드를 듬뿍 바른 후엔 마구 돌려댄다아~
불쑈1.JPG
오웃~~ @@ 멋쪄라아~
"왜 우리나라의 바다앞은 이런 모습을 당최 볼 수 없는걸까?"하니 세월을 나보다 10년 앞선 울 뚱언니이...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잖니이~ 밤바다에 잠수함 뜨는 실정에서 어떻게 이런 쑈를 할 수 있겠니이?? 그랬다간 군에간 우리나라 총각들 쑈땜에 사고 날까... 간첩 들어올까 더 정신없어질꺼다..."
윽... 슬픈 현실... 언니 나름대로의 그럴듯한 이유다아~
불쑈3.JPG
드디어 조용한 빠에 자리를 잡고 콜라 한병씩을 부여잡고는 계속되는 불쑈를 감상할 즈음... 외국인들이 갑자기 수근수근대더니 마구 웃는다아~
그렇다 쑈~옆에 태국 날나리 학생들 쌍절곤 불쑈대신 불붙인 담배를 양손에 쥐고는 그 불쑈 총각을 흉내내고 있었던것~
어느나라건 날나리들은 비슷한가보다~ ㅋㅋㅋ
그러더니 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닷!!
우리 앞에서 철퍼덕 누워있던 멍멍이~ 외국인이 던져준 술병을 부여잡고 뒹군다아~
술먹는 멍멍이라아~ ^^;
그렇게 우리는 서서히 분위기 업되어가고 있었다.
빠에 흐르는 음악은 비트가 점점 빨라지는데 아무도 춤을 안춘다아..
울 뚱언니이~ "왜 다들 춤을 안추는거야아??? 아쒸이~"
그러고 보니 음악은 빠른데 정말 아무도 춤을 안춘다...
음... 어깨는 들썩거리고 테이블 아래 내발은 비비작 거리는데에...
당최 아무도 없으니 추기가 뭐하다아~
울언니들..
"니가 희생해라아~민갱~~!!"
"@@?? 응??"
"니가 업 좀 시켜봐아~ 테이블 아래서 발만 움직이지 말고오...."
"아무도 안 추는데에... 챙피하잖아~~~글고 조용필은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거야아~"
"동생아~ 슈퍼스타는 가끔 첫 무대를 장식하기도 한단다아..."
의미심장한 울 언니들말....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사실 그 속엔 자기들이 춤추고 싶은데... 아무도 안추니까 날 희생양으로 만든건지도 모른다.
"에이쒸이~ 좋아!! 내가 함 희생한다아~"
조용까페.JPG
->이런 조용한 자리에서 첨으로 춤추는건 정말 어려운 일임엔 틀림없따.. --;

마침 무슨 80년대 디스코 음악이 흐른다아~
음... 아무도 없는 무대 한가운데에 떠억~~하니 서자...
술마시던 외국인들... '뭐...야?? 쪼꼬만 쟤는???'하는 표정이다아..
DSCF1066.JPG
그리고 시작된 나의 댄스퍼레이드...
일단 그 디스코 음악에 맞춰 손가락 사방팔방 마구 찔러대며 쳐다보는 모든 사람들의 기를 손가락 끝으로 쪽쪽~~빨아들였다.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춤이 딱 어울린다아~캬캬캬
DSCF1082.JPG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더니 한곡이 끝나자 반응이 장난이 아니다아~ 소리 질르고 감탄사는 감탄사대로 들려오고 박수치고...
이번엔 비트있는 음악이 흐른다..
그렇담 다시 이효리닷!!! 10분 댄쓰으~~~ 음악이 그녀의 음악이 아니지만 박자 딱딱맞는다아~
외국인들 난리났따아~ 효리춤이 섹시버전인지라아~
남자들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아... 유후~~~~~~~
슬슬 사람들 업되기 시작하더니만... 하나둘씩 다가온다아...
just one ten minute 내것이 되는 시간 순진한 내춤에 속아우는 남자들 베이베~~♬
정말이다아~ 그들 모두 내 춤앞에 눈물을 폭포수마냥 흘려댄다~ㅋㅋㅋ
태국인들도 다가오고.. 윽.. 감당안된다아~
내가 춤은 쫌 해도오.. 순진하단 말예욧!!!
넘 다가오지 마요오... 무서우니까아...
DSCF1064.JPG
마침 뮤직 트위스트로 바뀌고~~ 아싸아~
비비적 비비적~~ 내 신발 오늘 내로 아마 다 닳것같다아~
그 조용했던 바가 갑자기 나이트로 바뀌었다아~
다들 음료먹는 분위기였는데에..
무대에 사람들이 꽉 차더니만 다들 음악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문득 불쑈 청년한테 미안해진다아...
사람들이 불쑈 안보고 내 춤만 본다아...
그 청년 씨무룩 해지더니 일찌감치 장작 챙겨서 숙소로 돌아간닷...
미안해~ 청년~~~ --^
울언니들 내 희생이 맘에 들었는지이... 덩달아 업되서 온몸을 흔든다아~ ㅋㅋㅋ
언니들 좋아?????
자리가 방콕의 bar보다는 넓어선지이 동작도 크게 나오고 내 인생 최대의 화려한 춤이 다 나온것 같다아~
트리플 턴 돌았더니 외국인들 기절한다아~~ 캬캬캬
그 와중에 울 낑언니 갑자기 춤은 안추고 입을 헤~~벌린채로 누군갈 응시한다아~
"헥헥~~ 언니 뭐해에??"
"저 남자봐아... 진짜 멋찌다아..."
휙~~~ 돌아보니~ @@ 띠용???
DSCF1076.JPG
하얀 난닝구 하나 입었는데에... 캬아~~~ 쥑이네에~~~오웃 갑빠!!
난 그때 맘먹었다아~
저 청년 울 형부 만들어야겠다아... 울 언니를 위해서어...
형부될뻔.JPG
형부우~~~ 난닝구 형부우~~~~~~~~
용돈만 주기적으로 준다면 난 외국인 형부도 대찬성이요오~~~
DSCF1072_편집.JPG
호홋!! 울 뚱언닌 더 하다아...
"오웃~~ 진짜 멋있네에~~~ 낑 팔아버리잣!! 일단 우리한테 먼저 말 붙이게 해야돼...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서 먼저 말붙이면 이상하게 볼지도 몰라... "
맞아... 외국인들 노리고 오는 태국 현지 여성들이 많으니까 그렇담 좋아~~ 다시 땐스에 집중하여 먼저 말붙이게 해야겠따!!!!!!
마침 마이클 잭슨의 빌리쥐인~~~~~~♬이 나오고~
힙 왔다리 갔다리, 무릎 가슴까지 한번 차주고 손으로 촤악~ 쳐준후
반바퀴 돌아 몸방향 바꾸고 눈빛 한번 쏴준후 그 뒤 춤은 잘 모르니까 에드립으로 바꾼후 문워커 함 해주곳~~~
DSCF1078.JPG
서태지의 예전 회오리 춤 춰준뒤 바닥에 무릎꿇고 슬라이딩~~ 예에!
다른 모든이들이 모두 말을 붙인다아...
에이쒸이~ 나보고 또 일본인이냔닷!!! 나 大 대한민국 레이디라고~~
한 태국인 아저씨 "자리가 어디예요오?? 그 자리에서 먹은 음식값 다 제가 계산할께요~"
알고보니 그 아저씨 여기 bar 주인이닷!! 하하!! 뭐 먹은거라곤 콜라밖에 없는데에...그건 아까 이미 계산했는데에....
안타깝쏘오... 그랬더니 그럼 내일 와서 밥먹으랜다아~ 캬캬캬
그 아저씨 수지 맞았지 뭐... 지금 여기만 사람 득실거리고 옆에 뱀부는 썰렁하니까... 고맙쪄??
외국인들 모두 내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왔는지 궁금한가보다...
이메일을 묻고 멋있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아~
ㅋㅋㅋ 쪼꼬만 동양여자라고 무시말라고오~
그러듯 신나게 춤을 추니 그 난닝구 청년도 우리가 궁금한가보다 슬슬 우리쪽으로 다가온다아~
드디어 울 형부 우리가 뻗은 덫에 걸려들었으니이...
점점 우리 쪽으로.. 한걸음... 한걸음...
울 짝은언니 기절 직전이다~~
언니 그래도 일단 사람 됨됨이 봐야되..
외모보곤 판단할 수 없는거라고오...알았찌이??
약 50cm 남았을즈음... 그 난닝구 청년 말을 붙인다..
DSCF1084.JPG

"excuse me~ where are you f..r...."하는 순간....

허거덩...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있었으니 머리긴 태국인 아저씨이...
하필 그 때, 그 사이에 툭 끼어들더니만 우리 옆에 붙어서 계속 말 붙인다...
헉... 순진& 소심한 난닝구 청년.. 그 아저씨가 쉴새없이 떠들어대자...한발씩 뒤로 물러난다아...
DSCF1088_편집.JPG
아악~~~~~~~~~~~~~~~~~~!!! 된장!!!!된장!!!!!!!!
그리곤 다시 홀로 맥주를 홀짝거린다아...
낑언니야아~~~~~~~~~ 난 최선을 다했쏘오...
그 와중에도 울 뚱언니는 비됴카메라로 찍으며
"엄마~ 민갱이가 이 분위기로 만들었쏘오~ 해변의 축제가 시작됐어요오~~~"한다.
언닛!! 낑언니 팔자멧!!! 지금 그게 문제얏??
저 청년 저리 물러났다고오... 어흑....
그렇다아... 끝내 우리 그 난닝구 청년과 말 한마디 못했다아..
으흑...
된장된장....-,,- T.T
럴수럴수 이럴수우...
훼방꾼 아자씨땜에 김 팍~~새버린 우리들...
"에잇..... 숙소로 돌아가장..."
너무 분위기도 업되버려서 이젠 춤 출 자리마저도 비좁아져 있었다.
짐을 주섬주섬 챙기는데.... 엥?? 내 웃도리이??
없어졌다아... 나시위에 밤바다 추위 생각해서 살짝 걸치고 온 가디건이 내가 춤에 빠져있는 동안 누가 홀랑 집어간거다아...
옆에 아저씨한테 물었더니 모르겠단다...그러면서 잃어버렸냐며 함께 찾아주겠다고 테이블마다 바닥을 들추며 본다아...
"고마워요...됐어요오... 고마워요오...!!! 괜찮아요오~ 비싼것도 아닌데요 뭐..."
사실 그랬다아.. 뭐 비싼옷도 아니였다아..
다행히 딴건 하나도 안 잃어버렸으니까... 덥다고 거기다 홀랑 버려두니 웃도리도 삐진게지 뭐...
의자를 집어넣고 가려하자.. 바로 옆 딴 테이블의 할아부지(?) 톡톡 치더니
"어디가아~~"
"가서 자려고요오~ ^^;
"이렇게 좋은 저녁에 왜 벌써가~ 나가서 더 춤추구 가아~"
"^^; 피곤해서어...잘려구요오..."
"아쉽네에~ 다들 자네 춤 좋아하는데에... 그럼 잘가아~"
"하..핫~ 네에~~"
숙소로 가는길이 그리 험난할 줄 몰랐다...
다들 왜 벌써 가냐고 붙잡는 바람에...음...
울언니들 어깨에 어느덧 힘들어갔다아.. 참내 분위기 띄우느라 고생한건 난데 왜 자기네들이 힘주냐곳...
울뚱언니 기분 무자게 좋나보다아~ 낑언니도~
그래~ 좋은 추억 만들어서 좋다아~ ㅋㅋㅋ
숙소로 들어오니 우리 오른쪽 2명의 청년~
"아까 빠에서 봤어요오~ 이제 들어오는거예요??"하며 아는척한다~
"예?? 아~~ 예에~~"
"잘자요오~~~"
"네에~~~ 그쪽도 잘자요오~~"
그리곤 광란의 밤을 보내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밥 먹으러 갔는데에...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되어있었어요"라는 뭇 연옌들의 얘기처럼 다들 날 알아본다~
"하이~!! 잘잤어여?", "하이~굿모닝~","굿모닝~ 어젯밤 너무 멋졌어요~", "하이~ 미인..꼉"
엇? 내 이름 어케 안거야아??
다들 인사를 해대는 바람에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
이렇게 내 아뒤의 역사는 시작된거닷... 음냐냐... 긁적긁적 --^

****************** to be continued**********************

7 Comments
2004.05.13 00:35  
  멋저여멋져~~~~호호호..부러버라~~~언니의춤을영상으로 보고싶군요~~~음..기대기대..
꼬싸멧 스타 2004.05.13 00:52  
  ㅋㅋ 쑥스쑥스 ^^;
캠으로 찍었는데에.. 이거 어떻게 올려야 되는건지 몰겠네요오~ 컴맹에서 탈출하는날 올리겠나이다아~
겨울남 2004.05.14 11:23  
  동영상 꼭 부탁드립니다.
제대로된 화면 공개하라! 공개하라!!!!!!!
몬테크리스토 2004.05.16 05:29  
  헉....저같은 몸치들에게는 정말 말루만들어도 부러울 뿐 입니다.....ㅜ.ㅜ
이건 노래만 좋아하지 몸뚱이는 작대기랑 똑같으니 이거원.....^^a
꼬싸멧 스타 2004.05.17 07:56  
  ^^
음악에 몸을 맡기심 그게 춤인거지이~ 딴게 있겠어요오?? 동영상 올리는 방법 알려주세요오~~
zzz 2004.05.17 22:38  
  그 동영상 정말 보고 싶어요....^^
여행기를 읽으면서 이야기속 장면을 막 상상하게 되네요...
꼬싸멧 스타 2004.05.18 22:43  
  이거 넘 잘난척해서리 환상을 드린게 아닌가 싶네용~
실제 모습보시곤 환상 깨지시는 거 아닌가영??
그나저나 동영상은 어찌 올리는건지이.. 쯔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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