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쵸코와 Mayaisia] 쁘렌티안에서 Diving
Jun 18, 2012
7:00am
날이 밝았다.
@ 이렇게..
우리 방이 아무래도 동향인가보다.
아주 야무진 알람소리도 덕도 있었지만 침대로 밀고 들어오는 햇빛때문에 눈이 절로 떠진다.
나 때문에 열혈쵸코도 덩달아 기상.
오늘은 어제 예약한 Diving을 하는 날.
8:30까지 Tertle bay Divers로 가야하니 이만 닦고 아침먹으러 식당으로 간다.
오늘 열혈쵸코는 Long beach와 코럴베이를 독학하겠다고 한다.
그대, 화이팅..
@ 어제 점심을 먹었던 곳으로 가서 죽을 시켜본다.
@ 이렇게 쌀죽을시켜 열혈쵸코와 같이 먹는다.
쪄놓으면 폴폴 날리는 안남미를 갈아서 죽을 만들었는데 두번은 안먹고 싶은 맛과 식감.
역시 조식은 ABF가 진리인걸까..? 오늘 아침도 나의 식사양은 적다.
@ 아주 이른 아침도 아닌데 해변은 이제 기지개를 켜고 있고,
아침에 쁘렌티안을 떠나 뭍으로 향하는 여행자들도 있다.
8:30am
오전 다이빙을 마치면 전화하기로 하고 나는 다이빙샵으로 간다.
가이드인 산드라+ 나+ 유러피안 2人
아.. 브리핑때부터 외롭다. 생존영어의 한계..
그나마 다이빙수신호가 만국공통이란게 얼마나 다행인가!
기본적인 다이빙사이트 정보만 브리핑보드를 보고 파악한다.
@ 공기통에 살뜰이 붙여놓은 내 이름. ;)
(한국인샵과 달리 여기는 게스트들의 펀다이빙을 촬영해주지 않아.. 사진 한 장 없어요..)
<Pinnacle Point>
세달 여 만의 다이빙. 그래도 무난하게 한다.
새로 장만한 핀과 다이빙컴을 개시한다.
그런데.. 다이빙컴이 뭔가 잘못된 듯 싶다. Free diving mode로 세팅된 채로 변화가 없다.
(쓰바.. 한 두푼 짜리도 아닌데 이렇게 버벅대고 있다. ㅜ_-)
아직도 프로그킥이 잘 안되지만 뭐 보이얀시는 무난하다. 다만 공기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
다양한 어종도 어종이지만 깨끗한 시야에 놀랐다. 역시 다이빙은 새벽이나 최소한 오전에 해야..
Pinnacle point는 wall다이빙을 하는 곳이다.
시야가 좋으니 누디브런치 등 작은 것들도 많이 보인다.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와서 뒷정리.
앗! C-card만 챙기고 로그북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산드라가 로그북을 빼먹고 온 사람은 처음 봤다며..
할 수 없이 메모지 한 장을 얻어 로그기록을 적는다.
오후 다이빙을 위해 공기통을 교체해 놓고 마침 열혈쵸코가 샵 앞으로 오길래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간다.
11:30am
우리가 주로 가는 Long beach 중앙에 있는 노천식당은 <Meeting Point restorant>이다.
우리가 뭐.. 꼭.. 싹싹한 꽃돌이 몇명이 포진한 식당이라서 간 것 만은 아니다.
@ 주문한 점심식사가 나왔건만 오늘 석식을 위해 메뉴공부中..
'쁘렌티안 식당메뉴에 관한 소고'란 주제로 논문 쓸 기세..
내가 만약 학사수준이라면 열혈쵸코는 박사정도...? ㅋ
@ 오전에 Kecil의 왼편 제티가 있는 곳에서 나름 알찬 비치스노클링을 즐긴 열혈쵸코.
찍은 사진도 이것저것 보여주고 신나보인다.
@ "아이 원츄, 푸짐한 점심~!"
..을 부르짖던 열혈쵸코가 주문한 fish n chips. 당분간 저 메뉴는 먹지 않겠단다. ㅎㅎ
@ 나의 점심은 말레시아식 볶음밥과 망고샤벗. 양도 적당하고 맛있다.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말레이시아인이 해주는, 말레이시아 음식이 가장 나은 것같다.
12:30pm
점심 먹고 얼마 쉬지도 못했는데 벌써 오후 다이빙 갈 시간이다.
이번엔 가이드가 바뀌었다. 역시 여자 master고 이름이 알리사라는 말레이시아인.
이번엔 2 team이다. 뭐 그래봐야 각 팀 3명씩 총 6명.
<Shark Point>
들어가자마자 본 Green sea Turtle. 이건 좋았는데..
오전보다 시야가 매우 좋지 않다. 한 10m가 될까말까..?
수중지형도 밋밋하고, 산호가 죄다 죽어서 황량하기 그지 없고 따라서 마크로 생물도 거의 없다.
더군다나 다이빙을 잘 하다가 출수 직전에 보이얀시에 문제가 생겨 몸이 자꾸 뜨려하더니..
결국 수면으로 떠버린다. ㅜ_-
다행히 수심도 깊지 않고 무감압다이빙이었으며 안전정지 구간에서 5분이상 유영을 한 後라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 다이빙은 좀 편하지 않았다.
조류가 좀 있어서? 웨이트 2개로는 너무 가벼워서? 내가 공기먹는 하마여서? (출수때 50bar)
다이빙을 마치고 알리사에게 이야기하니 narmal한 경우이니 신경쓰지 말고 앞으로도 웨이트는
2개를 유지하라는데.. 아니, 내생각엔 3개를 차고 BCD공기조절로 초반을 유지하는게 낫겠다싶다.
아, 그리고!
출수 직전에 1.5~2m 가량의 Black tip reef 상어떼를 보았다. 대여섯 마리가 circle을 만들며
우리팀 주변을 5분여 동안 배회한다. 우리 팀원들은 완전 Burning에 Burning~
2번째 다이빙까지 마치니 좀 지친다.
날이 너무 더워서? 아니면 보트에서 비치를 지나 샵까지 무거운 장비를 들쳐메고 걸어야 해서?
아니면 로컬샵의 외국인 가이드와 게스트들과 함께 버디로서 다이빙하려니 좀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
로그북을 쓰고 알리사와 이야기를 좀 나눈 後 - 내달에 보홀에 간다고 자랑하니 그녀는 필리핀의
말라파스쿠아를 강추! 환도상어를 꼭 보러가라며.. - 내 장비를 챙겨서 터벅터벅 숙소로 돌아간다.
2:30pm
열혈쵸코도 오후엔 좀 힘들었었는지 숙소에서 쉬고 있다.
서로 오후 경험들을 이야기 하면서 노곤함 좀 달래...려는데!
앗!!!
믿고 신뢰하는 쁘렌티안에서 다이빙fee도 안내고 쌩까는 한국인될 뻔 했다.
다이빙fee를 안주고 그냥 와버렸네! 얼른 돈을 쥐고 샵으로 냅다 달려가서 -그래봤자 3분도 안되는 지척- 지불.
스웨덴인인 쥔장언니냐는 cool하게 "난 그대가 다시 올 줄 알았지.. ㅋㅋ"이러고..
열혈쵸코는 어느 정도 쉬었는지 다시 섬연구하러 나서고
나는 샤워 한판 하고 저녁먹기 전까지 눈 좀 붙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