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매여행기]첫째날.방콕도착~북부터미널~아란야쁘라뗏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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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매여행기]첫째날.방콕도착~북부터미널~아란야쁘라뗏까지~

민선 6 1078
안녕하세요..?? 다녀온지 꽤 됐는데 이제서야 여행기를 제대로 올리네요..;

태사랑에서 정말 많은 정보 얻은 덕택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동생과 처음다녀온 배낭여행이였는데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친절하신 분들 너무 많이 만나서 더 즐겁게 여행할 수 있었던거 같구요..
여행기는 저와 제 동생 지윤이가 번갈아 가면서 올릴 예정입니다..//
많이 많이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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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사는 까닭으로 우리 자매는 인천 고모댁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 6시에 공항으로 출발//

사촌오빠가 운전을 하고 할머니랑 고모랑 윤정이랑 마중을 갔다..

공항에 도착해서 10만원정도 바트로 환전하고 보험도 들고 오빠한테 겨울 옷도 맡기고 출국심사를 위해 나갔다...
나중에 돌아와서 할머니에게 들은 얘기지만 할머니는 그때라도 우리가 마음이 변해서 되돌아 오길 바랬다고 하셨다..;;

하지만,,우린...해방감과 새로이 시작할 여행의 기대에 그저 설렜다..

"안녕히다녀오겠습니다~~~"(앗싸~)

모든 가족들이 손을 흔들어 준다..

면세점을 지나서 엄마 아빠에게도 마지막으로 전화드리고,,혜선쉰에게도 전화를 했다..
혜선쉰은 그때까지도 내가 방콕간다고 한게 뻥인줄 알았단다..
"진짜가는거야..?"
"진짜간다니깐~~~"


"뻥~~"
-_-;뻥아냐...내가 맨날 어디간답시고 준비만 실컷하고 안가니깐 이젠 안믿는다...

비행기안..

정말 썰렁하다..주말인데도 비행기는 텅텅비었다..앞에는 귀여운 꼬마애들이랑 그 엄마로 추정되는 아주머니가 계시고 옆을 봐도 뒤를 봐도 사람이 없다..
심심해진 나랑 지윤냥은 앞에 앉아있던 꼬마애들이랑 장난을 치고 놀았다...
근데,,옆에 앉아계시던 아줌마가 우리에게 말을 붙히셨다..
그 아주머니도 심심하셨나부다..-_-

제니라는 대만 아주머니였는데 강원도 여행하고 오셨다고 한다..자녀에 대한 관심이나 교육열이 참,,,대단하신것같다..
대만은 남녀평등이 나름대로 잘 된다고 들었었는데 멋있게 아이들 키우면서 남편과 회사를 경영한다는 모습이 참 당당해보였다..
어쨌든 제나 아줌마는 우리 여행의 첫번째 후원자로 응원해주셨다...
조심하고 잘 다녀오라구...감사합니다~//

대만에서 두시간동안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있었다..
대구 할아버지 전화 거시는거 도와주면서
공항안에 도자기 전시한 것도 둘러보고 그렇게 다음비행기를 탔다
타이페이서 방콕오는 비행기 안은 완전 일본인밖에 없었다..
승무원이 우리에게도 곤니찌와 한다...


그리고 4시 45분쯤 태국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받았다...


어디서 잘거냐....물어보신다..


마땅히 정하진 않았는데...쩝...맞다....


태국에 별 다섯 개 짜리 오리엔탈 호텔 참 멋있다고 들은 적이있었다...



민선냥 : 오리엔탈 호텔여~....

공항직원 : 오~홀~(환호성, 차림새를 보더니..의아해하는 눈초리...-_-^)

민선냥 : -_-;


지윤이랑 짐찾고 냅따 뛰었다...

아란야쁘라뗏까지 가는 막차가 6시라기에 우린 곧장 택시를 타서 북부터미널로 갔다...
공항을 나서자 마자 찜통같은 무더위가 휙 돌면서 정말...찜질방 들어온 기분이였다..
방콕의 첫인상은,,찜질방이었다..

어쨌든 택시를 탔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방콕 분위기는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지윤냥 : 한국같애....
민선냥 : 우리 동네같다야...



태국 글씨의 간판들 무지 많은 차들....길가에 돌아다니는 태국사람들...여전히 믿기진 않지만...도착했다는 들뜸과 집에서 나왔다는 해방감,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에 입이 다물어 지질 않았다...


북부터미널에 도착했다. 200밧이 나왔다. 흐음...러시아워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5시 50분 아슬아슬하다. 또 뛰었다...

무작정 사람들에게 아란야쁘라뗏을 외치니깐 저기서 사면 된다고..가르쳐준다.


늦지는 않았을련지....

줄을서고...

버스표를 사면서도 영 모르는 글자들로 채워진 표짓말 때문에 곧잘 다시 확인해본다.


버스에 오르자 버스 안내양이 자리를 안내해 준다....서비스 좋고~

우리 옆에는 아까 여기서 표사면 된다고 가르쳐 주셨던 아주머니가 앉으셨다.


이 아줌마가 아란 사신다던 캔아줌마다.

160밧짜리 버스 타면 4시간만에 도착하고 180밧짜리 버스타면 4시간 30분 걸려서 도착한다고...
20밧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려 했으나 남은 버스는 180밧짜리 버스뿐이였다..-_-


버스 안에 온통 태국사람들이였고 정말 그제서야 우리가 태국에 온걸 실감할 수 있었다.


정거장 마다 일일이 다 서고 자다가 깨다가...이 놈의 버스는 도착할 생각을 않는다..

차멀미라면 곧잘 하던 나..어렸을 적 지지리도 차 못탄다던 소릴 달고 살았었는데

비행기에 버스에...거의 올릴 직전이였지만 어차피 내가 좋다고 집을 떠났으니
약해지면 안될 거 같았다...이제 시작인데...그냥 참았다....

주유소 휴게실에 들려서 간 화장실은 엽기였다....

나중에야 계속 보니 적응됐지만

처음 화장실 들어갔을 때 웬 물이랑 바가지가 있길래 뭔가 했다..

캔 아줌마가 물을 떠서 내리면 된다 하신다...물을 바가지로 떠서...;;;; 비우고....내려가고.....큭...


지윤이랑 노래도 불러가면서,,어찌어찌 도착하니 거의 11시였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뚝뚝이 있다...우리 친절하신 캔아주머니,,우리가 '아란가든2'에서 묵을 거라고 하니깐 뚝뚝 기사에게 거기까지 태워달라고 말씀까지 해주신다..


감사합니다...초행에 어색했던 우리에게 친절한 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주셨던 캔아줌마...

한비야 책에서 읽었던거 같은데....태극기 그려서 선물했다던...

우리도 수첩에 연락처와 이쁘게 태극기를 그려서 아주머니께 드렸더니 굉장히 좋아하셨다.


뚝뚝...말로만 듣던 뚝뚝.....밤인데도 약간 더운 날씨 였는데 뚝뚝을 타고 달리니 굉장히 시원했다. 신기하기도 하고...10분쯤 달렸을까...아란가든2에 도착했다. 40밧....


www.talesofasia.com 여기서 추천받고 아란에서 하룻밤 자기 좋은 데란다...
초록색 커튼이 참 인상적이였던...주인도 친절하고 나름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 베개같은것도 깨끗하고...

개인욕실에 텔레비전에 조금 큰 침대(더블용)이 있었는데 230밧이다.

큰 수건도 준다...그리 썩 좋지만은 않지만 지낼만은 했다....맞다...좌변기는 아니고 아까 말했던 물 떠서 내리는,,그런 변기였다...


우선 씻기로 하고 욕실에 들어갔더니 뭐가 휙 지나간다...-_-^


뭐니....


또 휙 지나간다...-_-;


끼약~~~///


도마뱀이다....-_ㅠ

살다살다....태어나서 도마뱀 첨본다..-_ㅍㅍㅍㅍ

참 별걸 다보는구나...


민선냥 : 으앙~지윤앙~~저기 뱀있어...도마뱀.....

지윤냥 : 머..머시라...= =(사색) 우리 잘 때 막 침대로 기어오르는거 아니야...

민선냥 : 으앙~~~



그날 우리는 같이 씻었다...도마뱀 때문에...공포에 떨면서....

머리도 어지럽고 눈도 아프고 도마뱀도 기어다니고....


훅.....그렇게 우리의 첫날은 갔다...지윤아...우리 괜히 온거 아니지...?


설렘보다 어지럽고 울렁울렁거리고....


몰라...그냥 잠이나 자.....여행...내가 제대로 온건 맞는지....


arangarden2.jpg
민선/아란가든2입니다.

aranjiyun[2].jpg
지윤/역시 아란가든2











6 Comments
레몬 2004.05.23 14:09  
  와~~자매끼리 가셨군요~~ 근데,,,두분다 넘 어려보이시는데 나이가??^^;;;암튼,, 여행기 넘 잼있게 읽고 있어욤~~^^
민선 2004.05.24 13:19  
  아..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고2됐구요,,동생은 중3됐습니다..이제 고3도 되고,,공부해야되는데,,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ㅠ-
shanti 2004.05.24 18:01  
  중3, 고2! 제 아들 놈은 중 2인데. 이런 여행을 보낼 염두를 못내는데..  어디 외국에 살았나요 ? 정말 기특하고 부럽고 놀랍네요.
surejin 2004.05.28 23:28  
  음..대단한 ..자매님들...우왕...
몬테크리스토 2004.06.02 12:34  
  이런...제나이의 절바쯤 되시는 분들이군요....
역쉬 용감무쌍한 대한의 딸들이시여....
앞으로 화이팅 하시길.....
로이 2004.06.02 20:12  
  와~  정말 씩씩한 자매분들이시군요~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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