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고마왔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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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고마왔던 분들..

꼬봉 2 805
눈팅은  많이 했어도 정작 당일까지 준비한게 없었습니다
 집앞 리무진 타기  1시간 30분전에 가방과 티를 사러 갔다가
30분 만에 가방 싸들고 리무진 탔습니다.

태국도 사람 사는곳 인데 생필품 정도는 없으면 그냥 사자 하고
갔습니다.하기사 전 수학여행부터 치약 칫솔 수건 빗 챙긴적 절대로 없었습니다.없으면 안 빗고 .옷으로 물기 닦고 ,칫솔만 현지 조달 했습니다.

그러니 전 날도 실감이 안 나더군요.사실 한달 동안 바빠 새벽 2시전엔 자 본적이
업었습니다.그러니 더더욱 그랬나 봅니다.

웬걸 ...

카오산의 디엔디 앞에서니 비로서 실감 나더군요.
만남을 찾으려니 전혀 모르겠고 그래서 무조건 한국여행자를 찾았습니다
마침내 포착 ..아따 그 순간에 한국 사람이 그리 다 천사로 보이던지..

마음씨 착한 한 언니가 자신의 숙소를 망고라 하면서 가겠냐고 하더군요.
당근 장땡이지..실질 책임자이자 리더격인 한 젊게 보이는 늙은 총각이
벨보이까지 해 주면서 우릴 챙겨 주었습니다.모든 안내까지도.

인천인지 부평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그 곳에서 오신 그 분들 만난건 행운 이었습니다.지면으로 감사 드립니다.덕분에 태국의 첫 출발이 좋은 인상으로 시작 돼었습니다.

만남의 광장에 파타야 조인버스 .농눅빌리지.알카쟈 등을 신청했었습니다
그때 직접 파타야 운전하시고 그날 가이드 하신 직원 분.
이름은 모르겠지만 인내심 좋게 기다려 주고 같이 댕겨 주고
자기가 간 후에 우리끼리 못 찾을까봐 충청도 느린 말씨 같은 한국말로
일일이 설명하면서 당부하던 말씀..공항 오는 택시 잡을때도 배웅하면서
미터기로 가고 고속도로 타지 말라고 일일이 운전자에게 당부하던 그 모습까지
기억합니다.다음에 뵈면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렵니다.
 
파타야에서 타이 하우라는 씨푸드 식당에 갔었습니다
전통공연도 하더군요.거기서 아리랑도 들었습니다.
나와서 썽태우를 타려니 10밧씩 내라고 하더군요.
몸살을 알면서 다시 내려 걸어갈 준비를 하는데 어디선지 한 태국젊은 남정네가  쏜살같이 오더니 자기랑 같이 앞의 썽태우를 타라고 하더군요.

사실 우린 속으로 "아니 .이 놈이?" 했습니다.
그러나 타고 보니 엷게 분장을  했더군요.
그러면서 자긴 거기 직원이라고 아까 공연 했다고 하더군요.
퇴근이 10시라며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그 분께도 고마왔습니다. 그 곳 주민들도 벌어야 하니 5밧 큰 문제는 아니지만
낮선 곳에서 우리 일행을 잠시나마 생각해 주는 이가 있으니
참 좋더군요.그 총각 다시 볼일이 있겠습니까마는 참 고마왔습니다.
아무쪼록 그 직업으로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마지막날 짜뚜작에서,어느 할머니.
어느 상점에서 물어보고 물건 값을 깎다가 도저히 가격이 안 맞아
그냥 나오게 돼었습니다.인상 한번 찌푸릴만 할텐데
우리 학생을 보면서 베이비가 이쁘다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우리 학생 가방을
가르키면서 뒤로 매면 쓰리꾼들이 칼로 찢어 다 훔쳐간다고
바로 매라고 흉내까지 내가며 일러 주시더군요.우린 한참을 들어야 했습니다
할머니 참 고맙습니다.우리네 할머니나 별 다르지 않네여.
푸근했습니다.건강하게 오래 계십시요.


공항까지 카오산에서 오는 길의 택시 운전자 아저씨.
탈때부터 느낌이 여느 운전자 같지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긴 투잡스라고하더군요.
낮엔 피지컬 일렉트로닉터 라고 하는데 건 뭔지 모르겠고
아들이 대학생이라 공부 시킬려고 택시한다더군요.
집에서 부인이 망고로 만든 거라며 아예 통째로 주던 전병도 아닌것이
부침개도 아니것이 하여간 그런걸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여행자에게 그 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었을겁니다
공항에서 그 아저씨 정성때문에 제가 3장 먹고 의자에 놓고 비행기 탔습니다
비록 다 먹진 못했지만 그 망고향과 쫀득한 맛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고맘습니다.모쪼록 아드님 훌륭한 태국의 인재가 돼길 바랍니다.

고마운 경우는  아니지만 생각나는 그 여인.
마지막날 맛사지 받고 만남으로 가던 중 거리는 파장이라 마차들은
덮개가 하나 둘씩 거진 덮여 있었는데 그 옆에서 내려진 셔터에
붙어 쪼그리고 앉아 국수를 맛나게 먹던 그녀.
허기가 몹시 진 것을 겨우 해결한 듯 했다.
주머니에서 100밧을 꺼내 줄때 봤던 그녀의 얼굴 한쪽이 얼그러져 있었다
핏기 없이 웬일인지 거리의 태국인보다 유난히 하얗던 그녀는
당황해 하면서 순간 받더니 내게 뭐라고 할래다 내가 바로 뒤돌아 버리니 말은 못하고 뻔히 보는듯 했다.

멀리서 뒤돌아보니 그 돈을 뻔히 보고 있었다.
그 곳에도 참 가슴 아픈 여인이 있었다.

태국도 역시 사람냄새가 나는 곳 이었습니다.









2 Comments
쟝고 2004.05.21 10:25  
  가슴 뭉클하네요..좋은 경험하셨군요..태국병에 걸리신 듯..^^마지막 부분이 특히나...
사랑 2004.05.21 12:52  
  세상을 관조하는 님의 따뜻한 시선이 부럽습니다.
고맙고 감사한것을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 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 베풀줄 아는 마음 씀씀이.
누구 꼬봉인가?  내 밑에 오게...함 키워 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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