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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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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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공항에 도착한 것은 밤이었다...

공항앞에는 택시기사들인지...암튼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푸켓에서 어디에 있을건지...가령 푸켓타운이냐...빠똥이냐...까따이냐.

..등등 ㅋㅋ 을 정하지도 않았다.

공항에 내리고 나서도 한동안 벙쪄있었다...

이제부터 차차 생각해보도록 하지머...시간은...9시쯤 되었을까...ㅎㅎㅎ

하지만 둘 중 누구 하나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나는 B형...민탱이는 A형... 같이 있으면 민탱이가 고생하기 마련이지만...

짜식~ 어느새 B형과 AB형인 또 다른 친구 사이에서...B쪽으로 흠수되어버린

듯한...ㅋㅋㅋ

암튼, 그래도 우리가 아주 생각이 없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민탱이랑 나랑 둘 다 말만 안했을뿐...

푸켓에 있는 한국인 업소의 전화번호를 적어온 것이다...

어디갈래...?

내일 아침에 그냥 피피로 건너갈까...?

그러면 푸켓타운쪽으로 가야돼지않나...?

아..여기 하나있는데...한국인이 하는데...

응...근데 거기 공사중이라고 들었던거 같애...

그럼 거기갔다가 문닫았으면 근처 딴데서 자면 돼지모...ㅎㅎ

그러지 말고 바줌갈까~~??

오오~ 너 거기 사진봤어? 분위기 끝나던데~~?? ㅋㅋ

우리끼리 분위기 있어서 모하냐...

ㅋㅋㅋ 하긴 글네~~ ㅋㅋㅋ

BUT!!! 여자애들은 분위기에 약하다...

우리는 여자애들이다...

고로 바줌호스텔에 가기로 정했다. ㅎㅎㅎ

거기...바다 보인데...가서 바다나 보자.

어짜피 시간도 늦었고

오늘은 바다나 구경하지모...

민탱이...전화를 해야겠단다...근데...카드가 안됀다...

그래서 우리...먼 예약비슷한거 하는 인포에 가서...

샤바샤바 동전으로좀 바꿔달라구...했다...^^

오우~ 너무 친절히 바꿔준다...

한국에선 화냈을지도 모르는데...

태국 사람들 정말 친절하구나~~

태국에서 만난 첫번째 친절~~ ㅋㅋㅋㅋㅋ

민탱이, 전화해서 방있냐고 했다...물론 자리가 있댄다...비수긴데...ㅋㅋ

그런데...지금 나와있어서 픽업이 불가능하다고~

오우~ 우리 택시타고 갈꺼라고...방있는거 알아볼라고 전화했다고~

그리구 우리는 티켓을 끊었다...오백밧에... 티켓을 끊고 택시운전사에게

건네주면 앞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가 우리를 태워다 준다.

택시를 탔다.

나는 이때부터 설레이기 시작했다.

야~~우와~~ 우리 쫌 온거같다 이제~~ ㅋㅋㅋ

막달리는데~~

신호등 완전 없어~~ 끝나~~ ㅋㅋㅋ

이러구 왔다. ㅎㅎㅎ

참, 야 택시타면 얹어주는 돈 줘야돼?

ㅎㅎ tip이란 단어를 택시기사가 알아들을까바 우리는 이때부터

얹어주는 돈이라 칭했다.

아~~ 팁문화엔 익숙하지가 않다.

팁을 주는게 싫은건 아닌데...

저 아저씨 나이도 많아보이고...

우린 엄청 철없어보이는데...웬지...많지도 않은 돈 주면...

기분나빠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ㅋㅋㅋ

그래서...난 아이디어를 내서...

나중에 내리고

^^아저씨...이거 한국돈인데...ㅎㅎ

그러면서 기념품인듯...천원짜리를...한 장 드렸다.

아저씨 고마워했다...

아저씨...고마워해야한다...ㅎㅎ

왜냐면 까론으로 가는 도중 우리를 삐끼들에게 인도해주었기 때문에...

얘기인즉!

이 아저씨 한 참을 달리다가

한 이분만 쉬었다 가자면서

어디에 들른다...

그곳은 한 사무실로 보이는데... 이미 몇명이 마중을 나와있다...

착한 우리는...

네~ 쉬었다 가세요~~ 아저씨 많이 힘드신가부다...이러구있었는데

갑자기 우리도 나오랜다.

애 애~? 먼가 야리구리 한데...ㅋㅋ 이러면서 호위를 받으며 나와

사무실로 갔다.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해서...

택시기사 아저씨는 여기서 티켓확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 사이 우리는 웬 남자가 하는 얘기를 들어야만 했다.

너네 어디가?

우리 까론가.

까론 왜가?

바다보러.

어디서 자?

바줌 ㅋㅋ

예약했어?

아니 예약은 안했는데

한국사람이 데리러 나올꺼야. 까론까지 가믄. 거기서 만나기로했어.

까론은 너무 시끄러워...거긴 안좋아...

빠똥이 더 좋아...

ㅎㅎㅎ 이사람 본 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빠동에 있는 좀 좋아보이는 호텔사진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시작

한다...

나는 기분이 나쁘다기 보다는...빨리 좀 가서 쉬고싶다는 생각에...

근데...우리 약속했어...가기로...난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아...

ㅎㅎㅎ 라며 '신의'에 호소하기로 했다.

이 자식 좀 움찔한다...약속을 어기기 싫다는데...어떡하겠는가...ㅎㅎㅎ

그런데 계속 빠똥이 좋단다...까론에 한국인이 하는 호텔은 들어본적이 없다고

...분명 주인은 따로있는데...자기가 주인인척 하는걸꺼라고 한다...

히잉~ 아무튼 난 약속했고...오늘은 거기서 꼭 자야돼 첫날이니깐...

근데 우리 푸켓에서 며칠 더 있을지도 몰라 사실 우린 계획이 없거든~

그러면서 그 호텔에 관심을 갖기 시작~~ +.+

오오~~ 여기 좋다~~

(선수치기)

저기...내가 너 전화번호 가져두 될까? 너...우리가 전화하면 까론에서 빠똥

까지 데려다줄수도 있어???

ㅎㅎㅎ 물론이지!!!! 언제든지 전화해 너네 피피로 갈꺼랬지? 피피로도

데려다줄수있어.

진짜진짜진짜?? 좋다...

그러면서...그 사람..옆의 여자에게 펜이랑 종이랑 가져다 달라고 하더니...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준다...

와~~ 고마워...ㅎㅎㅎ

아니야~~ 여기다 전화해~~ 내이름은...삥삥삥이야...모라고??

삥삥삥!

응 그래, 여기 전화해서 삥삥삥 소개로 전화했다고 말하면 돼.

아라찌??

응! 응! 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환대를 받으며 그 곳에서 나왔다....ㅋㅋㅋ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

민탱이에게...

내 위기 대처 능력 어땠어???

응 아주 훌륭해~~

칭찬도 들었다. ㅋㅋㅋ

아저씨...택시티켓에...confirm...이란 도장을 받은 것을 건네준다...ㅋㅋㅋ

아저씨...거짓말 한거 다 알아요...ㅎㅎ

나중에 얘기도 다 들었다구요...

그런데 삐끼든 운전사 아저씨든 다 귀엽다...

난 우리가 사무실안으로 들어간 사이 우리 배낭 가져가면어쩌지...

이 생각까지했는데...

나중에 전화할께 라는 말을 믿고 우리를 어서어서 보내주는...ㅎㅎㅎ

도리어 우리가 누굴 속인것 같잖아...

사람들이나...컨펌 도장 확인시켜주고 우리를 안심시키는 운전기사 아저씨...

ㅋㅋㅋ

눈빛만은 순수해보인다.

^^ 아직 바줌도 안갔네...이 많은걸 언제 다 쓰나...



2 Comments
qing 2004.06.01 13:32  
  효과적인 대처법 잘 배웠어요. ^ ^
목욕탕 2004.06.01 23:18  
  푸켓에서 리무진 타면 의래 들르는 코스인데.. 이부분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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