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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출발

tnone 5 894
이번 여행은 혼자가려고 했다.

우울한 여행이 될꺼야...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왠걸 고등학교때부터 한 반이었던 친구 두명이 같이 가겠다고 하는것

이 아닌가... 그 중 한명은 학생인데...학교 축제 기간을 틈타 전일정을 나와 함

께 소화하기로 했고... 한 명은 직장인이라...나중에 방콕만 잠시 들른다했다.

여행이란것이...계획한 대로 되지않는것이라... 나는 나 혼자만 가게 된다 하더

라두 그게 어디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친구를 잘 뒀나부다...ㅎㅎ

나와 민탱이는 아침 일찍 인천공항으로 갔다.

원래 공항에 가면 으례 설레이는 법인데...그렇지도 않았다.

ㅋㅋ

우리가 타게 될 항공은 타이항공!! 홍콩경유하는비행기다...

오.....................................

타이항공 남자승무원이 많다.

다들 실하다....ㅋㄷㅋㄷ

홍콩경유라 그런지...중국계 승무원들이 많이 보였다...

그 중 유난히 싹싹한 한 남자승무원...

한국인이 유독 없어서 그런가...

앞뒤로 네 명의 한국인이 앉아있는...이 쪽에 한번이라두 더 물어보고...

더 친절히 대해주는것 같다...

그런데 그만!!!!!!!!!!!

물고기먹을래 소고기 먹을래...이말을 중국어로 하는게 아닌가!!!!

엥? 얘 모래니...

그러자...그 승무원...중국어로

'무우우울고오오오기로 머글래에에에에 소고오오오기로오오오 머글래에에에'

이런다...아주 친절하게...

ㅋㅋㅋ

완전 즐인걸~~?

이러고있는데 그제서야 알아챘는지

오오~sorry이런다...ㅎㅎㅎ

fish or beef?

친절한 그 남자 승무원 아주 미안해 한다...

그 승무원 그 이후로도 계속

와인먹을래~?

방콕가는거야? 피식~ 그럼 헤드폰 그냥 가지고 있어도 돼~

이런면서 살갑게 군다.

DSCN8996.JPG

그런데 그만!!!!!!!!!!!!!!!!!!!!!!!!!!!!!!!!!!!!!!!!

홍콩내릴때 다 돼어서 그 남자승무원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이며

'도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쓰'란다...

이바이바...

어찌나 친절하게 오바해서 말했는지...

어벙벙해있던 우리는...그냥...그분껜 영원한 쟈패니즈로...뱅기에서 내리게

됐다.

사실 너무 웃겨서 웃다가보니 사라지고 없었다.

그 이후로 민탱이는

물고기 먹을래 소고기 먹을래의 아주 느린 중국어 버젼과

도모아리가또 고쟈이마스 친절버젼으로 성대모사를 하고 다녔다.ㅋㄷㅋㄷ

너무 친절한데...

너무 어리버리하다...

저 승무원...

어쨌거나 우리는 방콕에 무사히 내렸고...

곧바로 푸켓에 가기 위해 면세점을 구경했다.

어떤 외국인이 말을 건다.

하이~

하이~

어디서왔어?

우리~한국

너는?

난 두바이~~

오오~두바이~~~~~(사실 둘다 모른다;;어디있는지;아랍인가 ㅋㅋ)

그런데 지금은 미국에 있어~

으응 그래?

지금 한국 가는거야?

아니 우리 방금 왔어~~

으응 그래?

이메일 주소좀 가르쳐줘~

응 그래~ ㅋㅋ

아니, 이메일 주소는 왜 달라고 하는건지...

이메일에 쓸말도 없겠네~~ ㅋㅋㅋ

하여간 태국에 와서 첫번째로 말걸어준 외국인이닷 ㅎㅎㅎ

우리는 카트타고 놀다가

다시 비행기를 탔다.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아름다웠다.

DSCN9016.JPG

우리...계획하나도 없는데...푸켓에 도착하면 저녁인데...어디로 가지???

아직 어디로 갈건지도 정하지 않았다...

드디어 푸켓공항에 도착!!!

와우~~저녁이다. 낯선 곳의 저녁향기는 이방인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5 Comments
내마음의 고향 2004.05.31 21:19  
  제목이랑 넘 잘 어울리는 선곡이네요..계속 잼 있는 글 부탁합니다~~[[원츄]]
qing 2004.05.31 22:24  
  Steve barakatt의  "Flying"    입니다. 
qing 2004.05.31 22:27  
  님의 이야기 즐겁게 읽었습니다. 첫 사진은 무엇인가요?
Coke 인가요?
qing 2004.05.31 22:35  
  요즘 저녁에 집에 오면 여기 접속해서 여행담을 읽는데...
오늘은 책상머리 창밖으로 조명 밝혀진 부산광안대교를 바라보며 짠내나는 바다향에 취해서...
 맥주 한잔으로 마음속 여행을 떠나 봅니다.

Tnone님의 선곡을 들으면서요. ^ ^ 

시간의 여유가 글속에서 묻어 나는군요.

"맛난 글" 계속 부탁 드립니다.
tnone 2004.06.01 04:05  
  네^^ 첫번째 사진은 콜라에요...ㅎㅎㅎ 저희집에서도 바다가 보여요...인천앞바다...만나서 반갑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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