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카약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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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카약을 타다 <하나>

Ssook 4 1185
이튿날 아침.

쑥. 온몸으로 이 숙소에 온걸 후회했다.
새벽 4시반 부터 울어대는 닭들.
게다가 이것들이 허스키보이스에, 어디서 기교만 익혔는지

'꼬끼~~~'
(허스키하게 울다가 여기서 일단 멈춘다)

자다말고 일어나서 우는 닭을 마주잡고 모가지를 흔들어주고 싶다...ㅠ.ㅠ

그것 때문에 새벽일찍 일어났다.
속도 쓰리고 미치겠다...

시장으로 향해 까오삐약(라오스식 칼국수?)을 먹으니 해장이 된다.

그럼 이제 카약을 타볼까나...으흐흐

여기는 다시 미스터 폰.
방금 눈이 마주친 커플과 대략 3초간 눈싸움 중이다.

'누굴까...봤는데...누구더라...인사할까....쪽당하면..'

이 생각 하는데 대략 1초

'아! 알았다...어제 내가 맞춘 화교계 말레이시아인, 혹은 인도네시아인이군...
근데 얼굴을 어서봤는데....설마 한국인...???'

이 생각 하는데도 대략 1초

'음...헉! 진짜 알았다. 태사랑 주인이다. 요술왕자. 한분은 고구마시군!!'

이 생각 하는데 대략 0.5초

쑥. 이제 아는 척 해도 되겠다.

"안녕하세요. 유명인을 만났네요^^"

휴...다행이다. 맞다..ㅋㅋㅋ


이렇게 해서 쑥. 제이언니. K양. 요술왕자님. 고구마는 카약킹을 가게 되었어요~


kayak1.JPG


우선 트럭에 카약을 싣고 사람을 싣고 달리다보면
이곳에서 시작을 한다.
미와 다른 가이드가 준비하는 동안 우리들은 그저 두리번 두리번


kayak2.JPG


두리번 거리다 나이어린 아가씨들이 멱감는 걸 보았다.
사진이 맘에 든다.


이제 승선.
카약은 내 상상에 플라스틱 배 속에 허리까지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사실 플라스틱 통 위에 사람이 앉는 형상이다.

제이 맨앞, 쑥 가운데, 미가 내 뒤에 앉았다.


kayak3.JPG


미 왈 "누나 더워?"

쑥 왈 "어...덥다"

사실 진짜 더웠다.
화상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 긴팔에 긴 잠바에 모자를 눌러쓰고.....
그러나 쑥....
대답하고 바로 후회했다.
대답 후 즉시, 미의 물공격이 퍼부어졌다.

어라어라 하는새에 속옷까지 흠뻑 젖고,
그래 차라리 젖으니깐 덥진 않네..ㅋㅋㅋ
여기서 미에게 역공을 퍼부으려 하였으나,
역시 숙달된 조교에게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ㅠ.ㅠ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됐다...

"좀 쉬자~~~미"

"힘들어?"

"응"


kayak4.JPG


이곳에 잠시 카약을 대고,
사람들의 지친 모습.
특히 케이양이 혼자 일인용 카약을 타느라 몹시 지쳐보인다.
흰 옷에 턱을 괸 분이 케이시다.


kayak5.JPG

그러곤 이렇게 생긴 다리를 건너간다.
건너서 딱히 어딜 가는건 아니다. 그냥 건너는 데 목적이 있다.
쑥. 이런거에 겁이 없는지라 미가 아무리 흔들어보나 어째 시시하다
쑥이 일등으로 건넜다...ㅋㅋㅋ

그러곤 다시 카약킹

kayak6.jpg

제이. 즐겁게 요술왕자님과 마주보고 찍어주고
쑥. 요술왕자님이 카메라 들이대서 웃어주고
미. 덩달아 웃어주시고

그러나....저 뒤의 케이가 보이는가.
흰옷의 그녀...혼자 열심히 카약을 젓고 있다. 심히 지쳐보인다...--;

아...너무길다.

바로 이어쓰기로 하고 일단 안녕.



4 Comments
vincent 2004.06.19 08:56  
  음,3인용 카약은 첨 보는군요. 라오스 왕위왕을 여행할때 이런곳에서 살고 싶구나..했었죠. 근데 지금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고서는,역시 맘가는대로 몸이 가나봐요. 사진을 보니까 그땐 몰랐는데 뉴질랜드 자연경관과 거의 흡사해요. 여기도 카약킹은 일상생활에 가깝게 많이들하죠. 근데 물은 맑은데 얼음물이라 들어가 수가 없어요.. 사진 뒤에 흰옷 입은 분은 죄송하지만..아프리카 탐험대를 따르는 포터들이 짐을 잔뜩싣고 힘들어하는 모습과 엄청 흡사..하네요.
돌돌대빵 2004.06.19 10:58  
  카야킹은 여름에 하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물살도 장난이 아니고 물색깔도 아주 탁하죠. 드라마틱하게 흐르는 카약을 타다보면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가 넘치죠. 동굴도 물기가 많아서 위험스러운 것이 스릴이 넘치죠 ^^
Ssook 2004.06.19 19:05  
  3인용은 아닌거 같구요. 2인용인데 가이드가 꼬리부분 아무데나 걸터 앉는거 같았어요. 우기때 하니 물도 많고 가끔 비를 맞는 재미도 있더군요^^
나비 2004.07.09 20:30  
  미의 장난 기억나네여 누나 더워 하구는 바루 물벼락~~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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